대구 행복마을소식지 10호
2009년 12월 20일(일)
성탄 파티와 함께 열린 12월의 행복마을
신종플루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11월에는 행복마을이 열리지 않고 그냥 쌀 판매만 이루어졌었다.
12월 14일 가진 준비모임에서 늘 오던 방문자들이 너무 섭섭해 하더라는 이야기가 나와서 12월은 지난해처럼 성탄 파티와 함께 행복마을을 열기로 했다.
지난 달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혹시라도 방문자가 너무 적지 않을까 염려가 되기도 하고 또 아직 남아있는 신종플루가 걱정스럽기도 했지만 모든 것을 하느님께 맡겨드리고 적극적인 홍보와 준비, 그리고 모든 스텝과 봉사자들이 마음을 모아 열린 12월 행복마을은 60여명의 방문자와 특별히 부산과 대구에서 참석한 봉사자들 50여명으로 성황을 이루었다.
특히 성탄파티를 위해 마련된 3젠들의 작은 음악회, 2젠들의 캐롤 합창, 그리고 게임 진행을 위해 준비된 예쁜 포장의 상품들, 너무나 맛있게 끓여진 떡국, 그리고 케잌, 과일 기타 등등.....아름다운 시간들이었다.
예상보다 많은 봉사자로 인해 떡국이 모자라지나 않을까 하는 염려는 기우에 지나지 않았고 역시 빵 5개와 물고기 2마리로 수많은 군중을 먹이신 하느님께서는 너무도 풍성한 잔치를 마련해 주셨다.
게임이 진행되는 동안 늘 겉도는 듯 하던 중국에서 오신 분들이 무척 기쁘고 즐겁게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이 이번 행복마을에서 특별했었고 또 하나의 행복열매로 모두의 마음에 남았다.
하느님의 ‘채움’으로써 이루어지는 아름다운 병원
아름다운 병원은 만성질환인 당뇨 및 고혈압 환자 들이 많이 이용하는 데, 가정의학과와 방사선과 , 통증의학과, 치과 진료진들로만 구성이 되어 있어 절실히 내과 의사 선생님을 찾고 있던 중에 이번 달부터 새로이 내과전문의 한 분이 아름다운 병원에서 진료를 해주시겠다고 찾아와 주셨다 .
따라서 이번에는 내과, 방사선과, 치과 전문의 세 분이 각각의 진료 영역에서 30여명의 환자를 진료하였다
만성질환인 고혈압, 당뇨 등은 내과전문의 선생님께 진료 및 상담을 통하여 생활습관을 조절하는 등의 구체적인 교육도 해주시고 위염 및 팔, 다리 통증을 호소하는 분들은 방사선과 선생님이 진료를 해주셨다.
치과진료는 예진만 이곳에서 이루어지고 열린 치과 병원으로 이송하는 관계로 매월 열릴 때마다 신환자가 늘어나서 이번에도 9명이 전원을 하였다
아름다운병원은 현재 양방 의사 5명, 한방의사 1명 ,간호사 3명. 약사 1명, 병리기사1명.물리 치료사 1명 ,원무과 직원 1명으로 구성된 전문적인 Medical Team이다
치과는 연계병원이 있어 질적인 진료가 이루어지는데 반해 내과진료는 아직 연계병원이
없어 아쉬움이 있지만 그것도 하느님이 앞으로 채워 주시리라 믿는다.
사랑의 온기로 가득 찬 아름다운 미용실
성탄 파티로 인해 미용실 장소가 마땅하지 않아 눈발이 간간히 휘날리는 날씨에 현관에 마련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랑의 온기로 가득 차 20여명의 방문자들이 산뜻하게 머리 손질을 했다
두 분 미용사들은 바쁜 손길에도 세심하게 하고 싶은 스타일을 물어가며 한 사람, 한 사람 개별적인 사랑으로 정성을 다하여 함께 흡족해 하는 아름다운 미용실이었다.
바쁘고 풍성한 아름다운 가게
제일 바쁜 가게에는 다소 부족한 듯한 물품들이 여러 군데서 들어오기도 하고 또 행복마을에서 생필품등을 자체로 구입하기도 하여 풍성하게 준비되어 60여명 방문자들의 구매에 어려움 없이 여전히 제일 인기 있는 장소였다.
하느님 사랑 안에 한 형제임을 느끼게 한 감사 미사
2시 30분에 필리핀 친구20여명과 봉사자들이 미사를 봉헌했다. 독서, 복음, 강론을 한국어와 영어로 함께 한 미사는 모든 이가 하느님 사랑 안에 한 형제임을 느끼게 했고 강론 시간에는 특별히 필리핀 친구들의 경험담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어려운 여건 속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가운데에 행복마을에서 가져가는 사랑으로 인해 감사하고 기쁘게 살아갈 수 있다고 전하는 그들의 소박한 마음들이 오히려
우리에게 큰 선물이 되었다.
돌아가는 그들에게 쌀과 고기로 포장된 선물을 나누어 주었는데 특별히 서울에서 보내 준 고기와
늘 돈으로 구입하던 쌀을 선물로 받아가면서 함박웃음을 짓던 그들의 모습은 지울 수 없는 사랑의
흔적으로 그날 참석한 봉사자 모두의 마음속에 남아 있으리라....
함께한 우리 모두가 이웃에 대한 사랑을 늘 간직하며 가져갈 수 있는 사랑의 체험으로 내 행위
가 이 세상을 새롭게 밝히는 힘이 되도록 살아 다음 달에 기쁘게 만나기로 약속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의 참여로 대구 행복마을은 “끼아라의 지상 천국”을 향한 행진을 계속 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첫댓글 수경아, 좋은 일을 하고 있는 친구가 정말 자랑스럽다!!
음~~진량 중학교라....며칠전 진량공단쪽 삼주봉황타운에 머물었는데...행복마을에서의 봉사...클라라교우님 자신이 행복하것네...나는 무늬만 베로니까다..ㅎㅎ
나누는 삶! 본인에게는 몇곱절의 은혜로 다가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