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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적 멀티미디어의 활용을 통한 교회활성화
진영훈목사(삼일교회)
들어가는 말
평면화 되어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입체화는 작업은 목회자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깊은 묵상과 철저한 성경의 연구 그리고 상상력이 동원이 되어 성경의 내용을 입체화 하는 작업을 통해 단순히 언어로만 전달하였지만, 우리시대에는 사용자의 능력에 따라 훨씬 더 다양해 졌다.
멀티미디어는 Multi(다중)+Media(매체)로 인간 상호간의 감정이나 의사 등의 정보를 전달하는 수단을 말한다. 따라서 멀티미디어는 정보를 표현하고 전달하는데 다양한 매개체를 사용함으로 보다 설득력 있는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질 수 있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영상목회' ‘미디어목회’이라는 용어가 사용될 만큼 특수한 사역으로 이해되었던 것이 최근에는 기술의 보편화, 저렴하고 스마트해지는 장비들, 거기에 급변하는 시대의 환경과 맞물려 멀티미디어의 활용이 보편화 되었다.
그럼에도 교회의 멀티미디어는 가야할 길이 멀다. 충분한 장비와 잘 갖추어진 시스템에도 불구하고 이를 뒷받침할 인력은 초보적 수준에 머물러있고, 체계적으로 정리된 신학도 부족한 상황인데다 사용에 있어서는 이미지 혹은 동영상 콘텐츠들은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는 자료들을 즉흥적으로 활용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교회가 가벼이 여겼던 저작권의 문제 등은 교회가 해결해야할 당면한 과제가 되었고 짧은 시간 급 성장한 교회사역의 한 분야인 만큼 멀티미디어는 아직 초보에 해당하지만 여기서 효율적인 멀티미디어 활용에 대한 제안을 하고자 한다.
1. 멀티미디어의 필요성
멀티미디어가 처음 교회에 등장했을 때 교회는 고민에 빠졌다. 살아계신 하나님께 예배를 드림에 있어 불경건한 기기들의 등장으로 성경적이냐 아니냐의 고민을 하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 멀티미디어를 사용함에 있어 그 필요성에 문제를 삼는 교회를 찾아보기 어려우리만큼 교회는 자연스럽게 멀티미디어를 사용하고 있다.
1) 사회적요인
급변하는 세상을 주도하는 가장 큰 환경은 디지털 문화의 혁명이다. 이 디지털 환경의 변화로부터 교회가 멀티미디어를 거부할 수 없는 그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 점점 스마트한 기기들의 뛰어난 성능은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도록 젊은이들을 사로잡고, 외로움에 살아가는 노인들은 이른 아침부터 TV를 켜고 종일 혼자 아닌 듯 외로움을 극복한다. SNS의 등장도 새로운 디지털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이제 우리 사회는 이미지, 싸운드, 동영상 등의 문화에 익숙하다. 여기에 복음의 전달도 듣기만 하던 시대에서 이제는 보고, 듣고, 느끼는 보다 효율적 복음의 전달이 이제는 시대적 요청임을 거절할 수 없다.
2) 교회적요인
중세 기독교는 이미지의 종교였다. 그리고 그 이전의 구약과 예수님 이전의 기독교는 이미지뿐만 아니라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의 오감을 통한 종교였다고 말할 수 있다. 현대 기독교에 대한 인식은 설교자는 말하고 회중은 일방적으로 듣는 것이 기독교 복음 전달의 전부였다.
그러나 시대가 변했다. 복음을 전달하는 방법에 있어서 사람들의 욕구도 달라졌다. 일방적인 전달에서 다양하게 느끼고 심지어 참여하고 싶어 한다. 최근 TV나 라디오 매체를 보면 일방적 미디어를 구현하던 쌍방향의 구조인 방송 중에 시청자 혹은 청취자의 문자 메시지 혹은 전화 참여로 형태로 변하고 있고, 여기에 익숙해져있는 성도들은 교회도 변화하길 기대한다.
“태초부터 있는 생명의 말씀에 관하여는 우리가 들은 바요 눈으로 본 바요 주목하고 우리 손으로 만진 바라”(요한1서 1:1) 초대교회는 이미 멀티미디어에 익숙하다. 그들은 복음 전달에 다양성을 지니고 있었다. 멀티미디어의 활용은 단순한 재미 혹은 흥미유발의 차원이 아니라 복음전달의 가장 효율적 활용이라는 측면에서 그 필요성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2. 멀티미디어의 활용범위
교회 안에서의 멀티미디어 활용은 매우 다양하다. 보편화 되어있는 예배의 프레젠테이션을 돕는 것과 역사자료의 보관, 성경공부, 영상광고의 활용, 영화를 보고, 예배 중계등 교회 안에서의 활용은 매우 다양하다고 할 수 있다.
1)세례식 - 한 영혼이 교회에 등록하고 세례교인이 되기까지의 과정은 세례자 개인은 물론이거니와 교회로서도 축제의 장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때 세례자를 전도한 교인을 파악하여 간단한 인터뷰를 통해 세례자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동영상으로 담거나 가족 가운데 사전에 축하하고 격려하는 메시지를 준비해 세례자에게 감동을 줄 수 있을 것이다.
2)영상광고 - 초신자를 비롯한 많은 교인들이 교회에 대한 오해를 가지고 있는 것 가운데 하나가 교회는 주일과 예배드리는 날 이외에는 정체된 장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이런 교우들에게 영상광고는 교회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교회의 여러 가지 소식들을 입체감 있게 경험하게 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영상광고는 지나간 한주간의 영상을 사진과 동영상을 이용해 제작하거나 금주에 진행될 행사의 영상들을 제작할 수도 있을 것이다.
3)새가족소개 - 새가족을 소개하는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 새신자들이 교회에 적응할 때 가장 어려운 부분은 소속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스크린을 통해 동영상 혹은 사진을 편집해서 새가족이 소개된다면 소속감은 커질 것이고, 한 주가 지난 후에 다시 스크린에 소개되는 것도 매우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다.
4)장례예식 - 생전에 교우들의 육성을 담아 장례예식에 간혹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를 동영상으로 제작하여 순간의 기록을 남기고 훗날 장례예배에 활용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특히 농촌의 교회들은 노인들이 많기 때문에 농촌교회가 이를 적용한다면 유익할 것이라 생각된다.
생전의 영상을 상영하고 보여줌으로 예배 안에서 많은 감동을 주고 있다. 또한 장례를 위한 영상의 또 하나의 중대한 장점은 불신자녀들과의 관계회복이다.
필자가 만나본 노인들 가운데는 자녀가 신앙생활을 하지 않는 경우 사후에 장례식에 대한 부담이 있는 것을 보았다. 이때 자녀들에게 유언을 남기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유언 가운데 믿지 않는 자녀들의 이름을 부르며 신앙생활하기를 당부하는 것도 중요하다.
5)성찬예식 - 성찬예식을 진행하면서 가장 주안점을 두어야할 부분은 지루하지 않도록 성만찬 안에서 주님과 깊은 커뮤니케이션을 돕는 게 가장중요하다. 성만찬에 맞는 동영상을 준비하여 회중으로 하여금 적극적으로 예배에 참여케 하여 은혜롭고 감격적인 예전이 되도록 돕는다.
6)성인예식 - 성년이 되는 해의 청년들을 중심으로 어린 시절의 사진을 편집하여 동영상을 만들고 이들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미리 영상으로 담아 예식 가운데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어 젊은이들에게 감동 있는 예배를 이끌며, 성인으로서의 각오와 헌신을 다짐하거나 최연장 어르신들의 악수례와 축하 선물도 함께 포함해도 좋다.
7)절기자료 - DVD자료집에 수록된 절기자료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설교용 예화영상이 준비되어 있다.
8)영화설교 - 최근 영화설교라는 장르가 확산되고 있다. 영화설교를 하는 것은 적어도 영화를 분석하는 능력과 자질이 있어야하며 , 하나님의 말씀과 함께 적용하는 일은 결코 쉬운 작업은 아니다. DVD 자료집에 12편의 영화소개와 설교, 성경공부교재가 함께 수록되어있다. 매월 한편씩 구역예배 혹은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예배, 오후 예배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다.
3. 멀티미디어 사역의 문제점
1)청중에 대한 이해 부족
청중은 의외로 냉정하다. 예배 안에서의 청중은 틈을 보이지 않도록 준비된 자료가 아니면 안 된다. TV 방송을 편성할 때 주부가 보아야 할 시간 때, 어린이 시간, 가족이 보아야 할 시간 때를 편성하기위해 노력에 노력을 다한다. 또한 끈임 없이 흥미로움을 주기위해 노력한다. 시청자는 흥미롭지 않은 프로를 지속적으로 사랑할리 없다. 재방송이 흥미로울 수 없는 것처럼 자주 보게 된 영상을 사용하는 것은 오히려 예배에 청중으로 하여금 냉담한 반응과 예배에 틈을 보이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청소년 예배 때 강사 한분이 폴포츠의 영상을 보여주며 꿈을 가져야합니다. 라고 강의 하였다. 그런데 이 영상을 보는 청소년들이 그다지 반응이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 이 영상의 선정이 강의 내용과 부적절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 영상은 이미 청소년들에게 흥미를 유발하기는 다소 문제가 있었다. 인터넷을 통해 많이 유포되어 있는 너무 흔한 영상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청소년 집회가 아니라 어르신들 집회에서 열정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영상을 사용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다.
이처럼 영상을 선정하는데 있어서 어려운 점은 청중을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된다. 모두에게 공감이 가는 영상을 선정하지 못하면 영상은 지루하게 되고 오히려 예배 안에서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는 경우와 예배의 흐름을 끊어버리는 실수를 범할 수 있음을 깊이 인식해야한다.
2)내용과는 맞지 않는 영상
끊어지는 밧줄에 매달린 여성을 실버스타스텔론이 구하려다가 손을 놓쳐서 깊은 계곡으로 떨어지는 장면이 이 영상의 내용이다. 이 영상을 보는 사람들이 과연 “맞아 한 영혼이 저렇게 떨어져 죽어가는구나”라고 과연 생각하겠는가! 고민해 볼 문제인 것이다. 긴박한 영상의 내용이 분명히 흥밋거리를 충분히 유발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 영상의 경우 보다 효율적인 적용을 하자면 오히려 전도 동기부여 영상으로 사용하는 것 보다는 ‘인간의 도움이 얼마나 유한 한가! 사람 끈 붙잡지 말고 하나님을 붙들어야한다.’로 적용하는 것이 더 바람직 적용이 될 것으로 사려 된다.
가끔 설교를 준비하다가 보면 적절한 예화를 찾지 못해서 애를 먹을 때가 있다. 비슷한 예화를 쓰면 되겠지만 그만큼 딱 맞는 예화를 찾고자 하는 노력이 목회자들의 끈임 없는 고민거리인 것처럼, 영상을 적용하는 일에 있어서도 비슷하면 적용하려는 생각을 우선 버리지 않으면 안 된다. 묵상하고 준비된 내용과 보여주고자 하는 영상이 딱 들어맞지 않을 때 그때 우리에겐 유혹이 올수 있다. 무엇인가 보여 주고자 하는 욕심, 그때 과감하게 영상을 포기하고 메시지 전달에 더 많이 기도하고 헌신함이 옳지 않을까! 생각한다.
3)지나치게 자극적인 영상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The Passion of the Christ)라는 영화가 실제로 보급된 이후에 실제로 교회에서 이 영상을 한번쯤 다뤄보지 않은 교회가 없을 것이다. 이 영상을 보여준 이후에 한국교회는 그 어떤 영상을 보여주어도 자극 받지 못한다는데 문제가 있다. 그리스도의 고난을 표현하는 일에 있어 이전에 나온 그 어떤 영화보다도 리얼하고, 사실적 접근에 충실한 영화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매번 고난주간이라든가 기도회에서 이런 자극적인 영상을 사용함으로 설교 본연의 메시지보다 영상이 더 부각되어버리는 오류를 우리가 얼마든지 범할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하여야한다.
영상을 활용함에 있어서 이런 자극성 짙은 영상보다는 예배를 돕는 자료로 잔잔하게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보조역할을 감당하는 정도의 수준으로 영상을 선정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다. 말하자면 “영상을 위한 메시지가 아니라 메시지를 위한 영상”을 선정하는 것이 원칙이 되어야 한다.
영상을 가지고 설교를 적용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좋은 자료를 찾아서 거기에 맞추어 설교하는 실수와 오류를 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옷에 맞추어 사람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몸에 맞는 옷을 찾아야 하는 것처럼 본문에 대한 깊은 이해와 묵상을 통해 설교자에게 주시는 메시지를 보다 효율적으로 적용하기위해서 영상을 필요로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영상이 없던 시대에도 선배 목사님들이 설교를 하고 사역을 하는데 문제가 없었다. 그 이유는 깊이 있는 주님과의 교제 그리고 영성 있는 메시지를 위한 끈임 없는 고민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우리는 분명 선배들이 지니지 못했던 멀티미디어라는 좋은 사역의 도구 하나를 더 얻게 되었다. 그렇다면 이제 이 사역의 도구가 주님 원하시는 방향으로 더 바람직하게 쓰임 받아야 한다.
4. 효율적 멀티미디어를 돕는 제안
1) 지나치게 많은 이미지의 사용은 자제해야 한다.
기독교를 이미지의 종교라 부른다. 기독교는 오랜 시간과 역사 속에서 수많은 이미지를 만들어냈을 뿐만 아니라 창세 이래로 최고의 예술작품들 가운데 기독교와 성서의 배경 속에서 만들어진 것이 상당수 차지 할 만큼 기독교와 이미지는 불과분의 관계이다.
사물이 보이는 이미지를 활용하여 예수님께서도 교육의 효과를 높이셨고, 환상을 보여주시거나 꿈으로 계시하시는 등 다양한 이미지의 효과를 통해 성경의 인물들은 하나님의 계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신구약 이외에도 교회의 역사가운데 기독교는 예술품을 중요시하였고 한 장의 이미지 속에 그 시대의 교리와 성경을 해석하는 내용들을 내포하고 있다고 할 만큼 이미지 한 장은 가치 있고 의미 있게 사용되어왔다.
따라서 예배에서 이미지 한 장 한 장은 매우 중요하다. 현재 교회가 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프레젠테이션 프로그램의 Microsoft PowerPoint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서 디자인서식을 적용해보면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모든 슬라이드 화면이 똑같이 적용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프레젠테이션의 가장 기본이 되는 원칙이다. 그런데 교회는 너무 많은 이미지를 사용한다. 기도순서에는 기도하는 손의 이미지가 등장하고, 찬송에는 찬송하는 그림의 이미지가 등장한다. 원칙을 지키지 못한 이미지의 활용은 예배를 산만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지나치게 화려한 이미지를 적용함으로 오히려 예배를 방해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
2) 무질서한 폰트에 절제가 필요하다.
예배 프레젠테이션을 활용함에 있어서 담당하는 전문사역자가 부족하기 때문에 청년들이 이를 담당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문성이 부족하다보니 폰트를 적용하는 일에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사역자들의 취향에 맞게 무질서 하게 적용이 된다. 교회의 프레젠테이션의 대분은 문자에 의존한다. 따라서 바람직한 폰트의 결정은 절제된 경건한 예배에 보이지 않는 작은 배려가된다.
폰트를 활용하는데 또 하나 유의할 점은 본문체와 제목체의 선택을 고려해야 한다. 폰트를 제작하는 분들의 의도를 살펴보면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하나는 제목체로 만드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본문체로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대부분 본문체인지 제목체인지 고려하지 않는다. 제목체를 본문에 사용했을 때의 어색함과 지저분함을 고려하지 않기 때문에 문서가 지저분해 보일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선택함이 필요하다.
잘 만들어진 주보나 문서를 보게 되면 매우 깔끔하고 간결함을 보게 된다. 주보를 제작할 때 인쇄소에 의뢰하는 교회가 있다. 이 경우 대부분은 아주 깔끔한 폰트를 사용한다. 그러나 교회에서 직접 제작하는 교회의 주보나 문서의 경우는 다소 산만하거나 복잡하게 제작되어 깔끔하지 못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게 된다. 그 차이가 무엇일까! 가장 큰 차이는 간결한 폰트의 사용이다.
그 좋은 예로 우리가 보고 있는 신문의 경우를 보더라도 매우 절제된 폰트를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대부분 명조 혹은 고딕계열의 폰트를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신문사에 폰트가 없어서가 아니라 오랫동안 보아도 지루하지 않고 읽기에도 가장 편하고 보편적인 폰트를 사용하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교회가 폰트를 적용하는 수준은 매우 무질서하다. 한 장의 문서에 여러 개의 폰트가 사용되는가 하면, 지나치게 장식되어있는 문자를 원칙 없이 적용하고, 프레젠테이션의 경우 여러 개의 슬라이드마다 각기 다른 폰트를 임의대로 적용하여 산만하게 한다는 점, 배경과 어울리지 않는 색상을 적용하는 것, 어울리지 않는 폰트의 크기 등을 지적할 수 있겠다.
폰트 적용에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 제목체와 본문체를 구분하라.
-. 장식 보다는 읽기 쉬운 폰트를 선정하라.
-. 장식위주의 폰트는 주로 제목체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 같은 작업에서 서로 다른 폰트를 여러 개 사용하는 것 보다는 이탤릭체 혹은 굵은체를 사용하라.
-. 폰트의 색상을 배경에 맞게 사용하는 게 필요하다. 만일 감각이 부족할 경우 검정, 희색, 회색을 사용한다.
3) 분명하고 정확한 동영상을 활용하라.
동영상을 사용하는 것은 전하고자하는 메시지에 대한 설득을 이끌어내는데 최고의 수단이라 생각한다. 정확하고 정직한 영상이 필요한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왜곡된 정보를 동영상을 사용할 경우 그것에 대한 신뢰는 글로서 전달하는 것 보다 크기 때문에 받아들이는 사람의 입장에서 전달된 정보는 때로 확신을 지니기 쉽다.
그만큼 동영상콘텐츠의 설득력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기 때문에 동영상 콘텐츠를 사용하여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성경공부를 하려는 시도는 매우 의미 있는 일일 뿐만 아니라 듣는 설교에서 보고 간접 경험하는 설교로 이끌어가기에 충분하다고 하겠다.
우리는 교회 안에서 평면화 되어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보고 듣는다. 또한 성경을 읽을 때 뉘앙스나 상황을 쉽게 알아차리기란 결코 쉽지 않다. 동영상은 평면화 되어있는 성경을 입체화하는데 효과가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하게 출시되어 있는 성경관련 DVD 자료를 활용하거나 드라마, 다큐, 예능, 뉴스자료들을 활용하여 설교를 돕는 영상으로 활용하는 것도 설교를 생동감 있게 지원할 수 있을 것이다.
수년전만 하더라도 영상이 부족했고, 기독교 자료 또한 그다지 많지 않았으며 수입된 영화들도 부족한 상태였다. 그러다보니 캐토릭의 바오로의 딸 출판사의 자료나 분도출판사의 자료를 사용했던 적도 있을 정도로 기독교의 영상자료는 매우 미비하였다. 그러나 인터넷의 확산과 영화와 다양한 미디어의 빠른 발달로 자료의 홍수 속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 영화자료만 하더라도 성경의 인물을 중심으로 다룬 영화가 국내에 100여 편에 이르고 있고, 그 외에 다큐 등을 비롯한 자료들이 지속적으로 출판되고 있다.
장비가 없을 때 장비와의 전쟁을 치러야 했고, 자료가 부족했을 때 자료와의 전쟁을 치러왔다. 그러나 지금은 다양한 정보의 바다 인터넷에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동영상이 존재한다. 이를 활용함에 있어서 사용자가 반드시 염두할 몇 가지를 제안하자면
첫째, 설교자의 경우 본문의 깊은 묵상을 통한 설교 준비 후 사용코자 하는 영상을 찾아야 한다. 자칫 본문과 무관하게 감동적인 영상이라 해서 적당히 짜 맞추는 식의 동영상 활용은 매우 위험하다.
둘째, 예배중의 자칫 발생할 수 있는 기계적인 결함을 항상 대비해야한다.
셋째, 자극적이지 않고 잔잔한 예배를 돕는 영상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넷째, 예배시간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3-5분정도의 짧은 영상을 활용해야한다.
다섯째, 한편의 설교에 너무 많은 영상을 사용하면 자칫 메시지가 약화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나가는 말
독일의 교육학자 바아케(Baacke)는 미디어 교육학이라는 학문을 정리하면서 “미디어 능력” 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바가 있다. “미디어 능력”은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커뮤니케이션의 도구로서 미디어를 얼마나 활용할 수 있는지의 능력을 지칭하는 용어를 말한다.
“미디어 능력”이라는 용어가 교회에도 매우 의미 있는 단어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홈페이지의 운영능력, 영상편집의 능력, 그래픽 디자인의 능력, 그 외에도 멀티미디어 기기를 운영하는 등의 능력을 교회가 필요로 한다.
앞으로도 멀티미디어는 빠르게 변할 것이다. 입체화된 3D 동영상이 구현될 것이고 HD의 최상의 화질이 교회에서도 사용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추구해야 할 본질이 고화질 보다 더 현대화된 멀티미디어의 구현에 있지 않고, 예배 안에서의 멀티미디어는 예배를 돕는 차원에서 그쳐야한다는 점이다. 철저하게 준비된 멀티미디어의 구현과 지나치지 않고 절제된 멀티미디어 자료들을 활용함으로 은혜롭고 감격적인 예배를 돕는데 그 가치를 더 해야 한다.
첫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