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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전반] 공부법에 대하여 씁니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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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써 달라는 분들이 계셔서 고민하다가 씁니다. 어디에다 올릴지가 마땅치 않아서 제가 돌보는 조카의 학년인 중학교방에 올립니다) 그런데, 학습법이란 것이 이렇습니다 해도 막상 받는 분들은 어? 나도 아는 방법이네, 얘기 들은 적 있거든? 또는, 별 효과가 없을 것 같네? 또는 나하고는 안맞는 것 같아, 하며 파랑새를 좇듯 합니다 . 학습법이 좋은 건지 그렇지 않은 것인지를 평가할수 있으려면 학습법에 대단한 전문지식과 경험을 을 갖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네 학부모님들이나 학생들은 누구나 전문가인 것처럼 학습법을 평가하고, 대부분은 같은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나하고는 안 맞다" 그 다음에는 "자기에게 맞는 학습법은 자기가 찾아야.."라고 주장하며 현재의 자기 방법-이게 있기나 한 것인지 그 실체가 없는-을 유지합니다. 그들은 나은 학습법을 받아들이지 않기 위해서, 자기는 죽어도 지금대로 한다를 지키기 위하여, 학습법을 찾아다니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학습법을 쓴다는 것이 엄청 부담스럽습니다. 제가 저의 학생들에게 금강석처럼 귀하게 제공하는 그 것들을 도마위에 올려 놓고 난도질을 당하게 할 이유가 없는 것이며, 이리저리 치이게 할 것도 아니며, 타이핑하는데도 시간이 만만치 않게 걸리는 중노동이기도 한 때문입니다.
많은 분들께서 수학 학습법을, 사회, 과학 학습법을 찾고 계십니다. 그 분들은 아이가 감기에 걸렸어요, 직빵에 듣는 약이 뭐죠? 라고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약을 드릴 수가 없습니다. 드려도 사용하시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 드려도 사용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참치를 낚으려면 참치낚시법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그 걸 써먹으려면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가야 합니다. 바다를 알고 항해를 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죠. 그런 연유로 먼저 학습법 개관을 살펴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저도 이 긴 얘기를 쓰지 않았으면 정말 좋겠습니다.저, 타이핑, 정말 못하거든요.)
공부란 “ (입력하여) 기억화하고 , 그 것을 필요시에 적절하게 인출되게끔 잘 보존하고, 필요시에 적절하게 인출하여 활용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공부에 대하여 지금까지 갖고 있던 인식들을 대폭 수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제 그 것들을 살펴 보려합니다. 이 지루한 이야기는 앞으로 하게될 더욱 지루한 얘기를 보다 덜 지루하게 하기 위하여 필요한 것이라고 해 두겠습니다. <공부를 못한다> 공부를 잘한다 못한다는 인출하여 적용한 성과로 평가합니다. 입력이나 기억화 상태와 정도가 어떠했는 지에 관계없이 시험성적이 좋으면 공부를 잘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공부를 열심히 했다한들 시험 성적이 나쁘면 공부를 잘했다고 하기 어렵습니다. 인정하기 싫은 사실입니다만 어쩔 수 없이 인정해야할 사실이지요. 성적이 나빴을 때 우리아이는 공부를 못해요라고 말합니다. 공부의 단계와 관련지어 해석하자면 인출 적용 상태가 않좋다는 것이지요. 그러나, 그 말을 하는 이는 자기의 말하는 바가 어떤 의미인지를 모르고 있습니. 공부를 못한다는 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못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인지가 불분명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공부를 잘하기 위한 (성적을 올리기위한) 제대로된 해법이 나올리 만무합니다.
1. 꺼낼 것이 머릿 속에 없는 경우입니다.
1번의 경우는 기억이 안되어 있는 경우와 기억은 되었었는데 깨끗하게 지워진 경우가 있습니다. 기억아 안되어 있는 경우는 입력이 아예 안된 경우(그 것을 보거나 듣거나 생각한 적이 없음)와 입력은 되었는데 기억화가 전혀 진행되지 않은 경우(정신을 놓고 보거나 들은 경우)가 있습니다.
2번의 경우는 기억된 것들이 열화가 진행된 것입니다. 누구나다 이 경우를 문제시하고 있으므로 따로 설명이 필요없겠습니다만, 복습을 등한시하여 잊혀진 것이라고 알고 있는 바로 그 현상입니다. 3번의 경우는 시험이 끝나고 나서 답이 생각나는 일을 경험해 보신 분들이 잘 알 고 있는 경우지요. 인출 시스템이 286인 경우입니다. 4번은 자신있게 엉뚱한 답을 적는 현상인데, 가끔씩 이런 짓을 하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기억되어 있는 것들의 체계가 엉성하여 군기가 서있지 않은 것이죠.
1번의 경우라면 아이가 욕을 먹어도 별 억울할 게 없어보입니다. 다만, 배움의 기회를 갖지 못했을 경우에는 그 기회를 제공하지 않은 부모의 책임이 될 수 있겠군요. 자녀를 정규 학교에 보내고 있는 부모의 경우에는 이 경우의 책임을 면해도 되겠습니다. 2번의 경우에는 아이가 복습을 제대로 안했으니 아이 탓이라고 할 텐데요.. 글쎄요. 복습 이라구요.. 아이에게 복습을 어떻게 해야하는 지를 알려 주신 분, 아니, 알려 줄 방법을 알고 계신 분이 얼마나 계시나요? 뭘 하라고 하면서, - 중요한 거라서, 년간 전국민이 20조 가까운 돈을 쏟아 붓는- 공부를 하라고 하면서 그 방법을 알려 주지 않았으니, 아이를 탓하기는 좀 그렇습니다. 어른, 아니 부모라면 당연하게 아이에게 뭘 알려주고 잘하라 마라 했어야죠. "아이를 믿고 지켜 봅시다" "네공부는 네가 알아서 해야지" 이게 합당한 부모의 입장일까요?
아, 얘기가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 갔네요. 왠지 횡설수설한 것 같은 느낌 ㅠㅠ
부모님들이 아이의 공부를 돕기위해(또는 공부를 시키기 위해) 조치하신 사항을 보면 무엇을 성적이 안나오게 한 원인이라고 여기고 계시는 지 알 수 있겠군요.
기억이 흐물거리는 상태로 가는 것을 막으려는 조치, 즉, 복습을 하려고 학원에 가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학원에서는 교과내용을 가르칩니다. 따라서 배운 것이 부족하다면 , 다른 방법으로 그 것을 채울 수 없고 효과 측면에서도 가장 유리다고 판단했기에 학원을 선택하겠지요. 배우는 것이 부족해서 이번 시험 성적이 그리 되었을까요? 이번 시험은 학교수업이나 교과서 및 공부하고 있는 참고서에 없는것이 출제되었나요?
그렇다면, 아이가 뭘 안하거나 소홀히 한 것은 아니니 아이의 책임은 전혀 아니겠습니다. 또한, 1번 경우에 해당되니 2,3,4의 경우는 고려할 일이 아닙니다. 아, 그래서 복습하는 법을 알려 줄 필요가 없었겠군요. 인출체계를 정비하거나 인출시스템을 강화하는 조치는 (그 것들이 과연 존재하기나, 존재 이유가 있기나 한 것인지도 확실치 않을 것이므로) 더더욱 고려할 일이 아니었겠습니다. <입력>
보는 데도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가급적 한눈에 다 봐야 합니다. 입력은 기억화에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에이포 파일을 들어 손을 쭉 뻗어 왼 쪽 풍경이 안보이게 하여 오른 쪽 만을 본후, 다시 오른 쪽 반 시야를 가린 후 왼쪽만을 본 다음에 ( 앞 풍경을 왼 쪽 오른쪽 나누어서 가긱 반쪽씩 보라는 것) 고개를 숙이고 방금 본 풍경을 떠올려 보세요. 그다음에 가리지 않고 한 눈에 풍경을 다 본 후에 떠올려 보세요.
<기억> 공부 문제로 고심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억의 문제에 집착합니다. 기억술에 대한 갖가지 이론과 갖가지 요령들이 산재하고 있으며 누구나 한번쯤은 그 것들에 관심을 가져 본적이 있을 것입니다. 해마이론, 에빙하우스의 망각이론 등은 우리의 기억이 공부에 어떤 원리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하여 유용하고 절대 영향의 지식을 제공합니다. 그런데, 관점 수정이 가장 크게 요구되는 부분이 기억에 대한 부분입니다. - 위의 이론이 잘못 되었다는 말이 아닙니다. 학습법을 보다 효과적으로 적용하기 위하여(제 글을 읽는 분들만은) 관점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기상시각부터 현재까지의 일, 상황, 정보에 대한 기억 중에서 기억하려고 애를 쓴 것과 별 노력을 하지 않은 것과 비율을 따져보세요. 기억하려고 했던 것들-수업내용, 전화번호나 주소 들은 것...등-은 별로 기억되어 있지 않습니다. 기억하려고 애 쓰는데 기억이 잘 되지 않음이 우리를 괴롭게 하고 있지요.
컵에 물을 따르면 물이 컵안으로 들어가지 않는데 주전자를 컵 옆에 그냥 두면 컵에 물이 들어가는 경우라면, 컵에 물을 채우기 위해 따르는 일을 할 바보가 없을테지요.
또... 어 떤 기억을 잊으려고 해봅시다. 자기가 잊고 싶다고 그게 쉽게, 곧바로, 즉시, 말끔하게 잊혀져 버리던가요? 기억이란 놈이 저 혼자 사라진 경험은 숱하지만 내가 버릴려고 해서 사라져 준 고마운 경험은 ..아마도... 없을 것입니다. 기억은 우리가 하고 싶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잊고 싶다고 잊혀지는 것도 아니라고 여기십시오 . 놔둬도 잘 기억 되는 것을 괜히 애쓰고 부산을 떨 일은 없지 않겠습니까?
"기억"은 머리 속에 저장되어 있는 상태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고 합시다. 우리는 기억의 유무를 머릿 속에 보관 되어 있는 정보의 양으로 확인하지 못하고 머릿 속에 저장되어 있는 정보가 떠오르는 양과 상태로 확인합니다.
기억이 있다/기억난다/기억한다: 떠오른다. - 머릿속에 저장되어 있지 않아서 인지, 꺼내어지지 않아서 인지 알수 없다.
그러니 우리가 기억이라고 하는 것은 기억되어 있는 것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떠오르는 것을 말하는 것이라는 겁니다.
이제, 우리가 기억시키기 위해 애쓴다고 할 때에는 두뇌에 저장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잘 떠오르게 하기 위한 일이어야 합니다. 창고에 물건을 입고 시킬 때 꺼내어 쓰기 쉽게 하기 위하여 정돈 -필요시에 누구나 쉽게 꺼내어 쓰게 하는 일, 일정한 양, 일정한 표시, 일정한 위치, 일정한 용기, 반듯한 적재, 라인 구분 등을 실시함- 하는 일과 같은 것입니다. * 기억원리를 가장 쉽게 알아 볼 수 있는 사례는 친구얼굴 익히기입니다. 학교에 입학했을 때는 생면부지인 아이들의 얼굴이 어떻게 다 기억나게 되는지... 주로 아이들과 어울려 노는 시간이 많은 공부 못하는 (그래서 머리가 나쁜가보다라고 여길 만한) 애들이 아는(기억하고 있는) 얼굴은 더 많습니다.
미팅을 하거나, 어떤 모임을 나가서 생면부지의 사람을 만나 인사를 하고 몇 시간씩 이야기를 나눈 다음에 다음에 또 봅시다 하고서 집에 돌아 오는 길에 그 친구의 얼굴을 떠올려 보니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거나 특징적인 모습이 떠 오르지 않아서,, 과연 다음에 그를 또 만나면 알아 볼 수나 있을 지, 못알아 보고 실수나 하지는 않을 지 불안했던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세시간이나 이야기를 나누며 떠들고 시간을 같이 했는데도 기억이 나지 않다니...
만약에 그를 하루에 60분씩 3일에 걸쳐서 만났다면 어땠을 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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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이야기를 하기 전에 잠깐 생각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많은 학부모님들께서 제 글을 읽고서 자녀의 학습에 대하여 진정으로 변화하시기를 바라는 간절한 소
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제 글을 무슨 동화나 신문기사보시듯 하지 마시고, 자신의 학습지도에 비추어 자신에게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현재 우리 아이들의 학습과정에는 어떤 문제점이 있는 지를 먼저 살피시어,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기다리지 마시고 즉시
고치시고, 학습 원리를 깊이 있게 생각해 보시고, 아이의 학습지도 방식을 설계하실 때에 실질적으로 반영하시기를 바라는 마음
입니다.
바나나 사듯(남들이 사니까, 점원의 홍보에 따라, 그냥 갑자기, 값이 내려서,,철이 지나면 못살까봐서 삽니다. 이 바나나를 가족
에게 먹이면 칼륨이 보충되어 집중력이 어쩌고... 하는 생각같은, 목적의식이 없지요) 학습법을 선택하고 있지 않았나 하고 제
가 물었지요?
아이에게 공부를 하게 하는 것은 망망대해로 나가는 자녀에게 항해법과 생존술(특히, 바다에서 먹고사는 법)을 익혀 주는 일과
같은 일입니다. 그런데, 많은 부모님들은 공부를 돕기 위해 학원수강이나 과외를 시켜 주는 것으로 그 소임을 다하고 있습니다.
학원 수강이나 과외는 학교수업과 마찬가지로 수업에 속하는 사항입니다. 수업을 받게 해주는 것으로써 아이의 학습지원이 충
분하게 이루어진 것이라면 학교에 보내 는 것만으로도 부족함이 있다고 하기 어렵습니다.
"학원수강"은 학습법으로 쳐 줄수 없습니다. 학교 보내는 것을 학습법이라고 하지 않듯이 말입니다.
학교는 바다와 같은 곳입니다. 그 곳에서 아이들은 지식을 얻고(고기를 잡고) 사회생활을 할 소양을 익히게 됩니다. 학교는 지식
을 제공하기는 하나 그 것의 습득법을 알려주지는 않기 때문에 (학습법을 알려주는 학교를 울나라에서는 찾기 어렵죠) 결국 -고
기들이 넘쳐나는- 바다와 같은 곳입니다. 아이들은 고기 잡는 법을 알지 못하고 나름대로 눈치 껏 고기를 잡느라 애쓰고 있는 현
실입니다. 학원에 보내는 것도 바다에 내보낸 것일 뿐이지요.
낚시법을 알려주지 않고 아이를 바다에 내 보낸 후에, 잡아 온 고기를 헤아리는 것 자체가 부모로서는 차마 못할 짓입니다. 하
물며 독한 말로 혼내고 심지어 매질까지 하는 것은, 팥쥐엄마나 신데렐라 새엄마의 악을 넘어서는 수준이지요. 아이가 고기를
많이 잡아 왔으니 자랑할 일입니까? 참치는 많이 잡았는데 청어는 몇 마리 안보이니 큰 일이 났다고 초를 쳐야 할 상황입니까?
오늘도 어떻할까를 모른 채 고기 한마리라도 더 잡아서 엄마를 기쁘게 하려고 풍랑이 거친 바다에서 일엽편주에 몸을 묶고 악전
고투하는 아이의 모습을 떠올려 보세요. 그냥 반성만 할 사정입니까? 눈물을 쏟으며 대성통곡하고 아이에게 진심으로 "사죄" 하
고, 그 애씀을 치하하고 그 외로웠음과 아픔을 위로해야 하지 않을까요?
학습법 개관을 살피시다 보면 지금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스스로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많은 분
들께서는 아,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 이것은 고쳐야 하겠구나 하고 바로 알아 차리실 거라고 봅니다. 얼굴익히기 기억원리를 읽
으시면서, 아, 이렇게 하면 기억이 잘 되겠구나, 영어 단어공부는이렇게 하라고 해야 하겠군 하시겠지요.
알아 채셨으면 바로 시행하십시오. 잘못된 것을 알게 되었으면 즉시 바꾸시거나, 어떻게 바꿔야 할지를 아직 모르시면 우선은 잘
못된 일을 중지부터 하십시오. 자기아이가 먹는 과자가 멜라민과자라고 알게됐는데 다른 과자로 바꿀때까지는 계속 그 것을 사다
주는 부모님이 계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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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화>
어떤 사람을 볼 때에 그냥 얼굴을 보면서 얘기만 열심히 나눈 경우와 그 사람의 특징을 살피면서 턱이 이중턱이군, 왼쪽볼에
점이 세개 있고 하는 생각을 해본 경우와는 나중에 기억나는 정도가 많이 다르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보고 듣는 것만으로 입력은 완전하게 이루어 지고, 설명했듯이 기억은 우리의 의지와 관련없이 이루어 집니다. 그런데 기억을
꺼내려고 하면 어떤 것은 꺼내지고 어떤 것은 꺼내어지지 않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입력 후 불과 1~2초 후에 떠올려 봐도 생각이
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작업메모리(감각기관을 통하여 입력된 것을 처리하기 위해 잡아두는 기억 장치, 누구에게나 존재하나
그 크기와 성능은 개인차가 심함)가 아주 작을 경우에 많이 나타나는 현상이지요.
기억시킨다는 것은 정보의 입력시에 기억이 잘 날 수 있도록 조치를 한다는 말로 이해해야 합니다. 기억시키기 위해서 하는 일이
무엇입니까? 모든 아이들이 이 질문에 한가지로 답합니다."외웁니다". 그런데, 이 "외운다"라는 행위가 무엇을 어떻게 하는
행위인지 다시 물으면 설명을 잘 못합니다. 깜지를 만들거나 먼산을 보며 중얼중얼거리는 행위는 외우기가 아닙니다. 외운다
는 것은, 우리가 " 시를 한 번 외워 볼래?"할때의 기대 행동인 "시를 떠올려 표현하는 일"을 뜻하는 것입니다. 즉, 기억되어 있
는 것을 인출하여 활용하는 공부의 마지막 단계에 해당하는 행위입니다.
"단어 30개를 오늘내로 외우세요. 못외우면 집에 못갑니다" 이 말은 최종 결과를 요구하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30개를 외움의 결
과를 얻으려면, 그 것들을 기억시켜야만 하며, 기억시키기 위해서는 기억시키는 방법을 적용해야 하며, 따라서 기억시키는 방법
에 대해서 알고 있어야 하며, 당연하게, 돈을 받으며 아이들 공부를 시키는 학원에서는 "기억시키는 방법"을 알려 주었겠죠?.
방법은 알려주지 않고 그냥 기억되어있는 상태와 능수능란한 활용 상태만을 요구하는 학원이라면, 자식에게 가장 좋은 것으로 주
기 위해서는 어떠한 고통과 희생일지라도 감당함에 망설임이 없을 우리네 부모들로서는 절대로 그 학원에 아이를 보내지 않았을
테니까요..
이제부터는 "외우라"는 말은 기억하고 있는 것을 표현해 보라고 할 때에만 제한 적으로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면 지금까
지 아이에게 요구했던 말들이 많이 줄어 들 것입니다. 아이가 그 것을 기억하기를 바랄때에, "이 것을 외우라"라고 하지 않으려
니까 "이것을....." 그다음에 뭘하라고 해야 하지??? 하게 될 테니까요.
이제 우리는 기억시키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나에 대한 관심을 가져보게 될 것입니다. 기억을 시키기 위해서는 입력시에 기억
할 재료의 표제, 구조, 위치, 특징을 분명하게 확인하고, 정돈개념에 의한 체계를 부여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기억화의 원리를 쉽게 알아차리게 하기 위해 역시 예를 들어 보이겠습니다.
예1) 수십개의 각기 다른 물건들을 펼쳐져 있는 교자상 케이스만한 넓고 낮은 상자가 놓여 있습니다. 그 것들을 3분간 집중해서
본 후에 어떤 물건이 있었는지를 적어 보라고 할때와, 교자상 케이스만한 넓고 낮은 상자와 수십개의 각기 다른 물건들을 담은
보따리를 주더니 보따리의 물건들은 3분안에 하나씩 옮겨 상자에 펼쳐 놓은 후에 어떤 물건이 있었는지를 적어 보라고 할때에
어느 쪽이 더 쉽게 많은 물건들을 떠올려 적게 될 까요?
예2) 낯선 동네로 이사를 갔습니다. 동네 지리를 파악하기 위하여 골목골목을 열심히 한시간 동안 돌아다니며 눈여겨 본 후에
돌아와서 동네지리를 얘기하는 아이와, 그 동네에서 제일 높은 건물에 올라가서 동네 전체의 모양(도로의 위치와 모양, 큰 건물
위치, 방향, 자기집의 위치 등)을 20분 동안 익힌 후에 40분 동안에 앞의 경우보다는 약가 빠른 속도로 동네를 구석구석 살펴
본 경우에 돌아온 아이중 어느쪽이 동네 지리를 잘 설명하게 될까요?
<망각>
많은 학생들이 외운 것(예전 표현식대로는 기억시킨 것을 지칭)을 자꾸 잊어 버리기 때문에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사실은 기
억시키기 위한 행위는 하지 않다시피 한 것입니다. 앞의 기억에 대한 관점에서 살펴 본대로 기억은 억지로 해서, 특히나 깜지
를 만들거나 해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거든요. 그렇게 하면 잘 외워지는데요? 하는 분들이 당여히 계실 것입니다. 그냥 둬도
기억되는 것이니 깜지를 하며 애를 썼으니 당연하게 기억이 되겠지요. 제 말씀의 요지는 괜한 수고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망각이란 것을 기억한 것이 머리에서 사라지는 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잊혀졌다고 생각이 들면 다시 입력(보고
듣고 읽고...가장 힘들고 가장 시간도 많이 걸리는)을 하느라 애를 쓰곤 하지요. 일반적으로 알려진 이론 측면에서 보면 이 관점
은 틀린 것이 아닙니다 . 그러나 우리는 이 부분에서도 다른 관점을 가져야만 하겠습니다.
누구나 몇 번쯤은 까맣게 잊고 있었던 것이, 기억해내려고 간절하게 온힘을 다해 애 썼는데도 기억나지 않던 것들이.. 아주 오랜
시간 뒤에 아무런 동기도 없이 문득 생각이 났던 경험을 갖고 있을 것입니다.
자기가 그 것을 기억하고 있다고는 전혀 생각치도 못한 것들이 불현듯 떠오르는 경우도 있고, 충격을 받거나, 최면 실험등을 통
해 자기가 본적도 없다고 믿을 만한 기억을 바로 눈앞에서 보고 있는 것처럼 끄집어 내는 사례도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망각이란 단지 떠오르지 않는 상태라고 인식하기로 합니다. 고체상태의 지식을 보관 창고에 넣어 두었더니 흐물흐물
해져서 서로 섞이고 형체가 변형되고, 녹아서 액상이 되거나, 형태는 멀쩡한데 뒤섞여 있어서, 꺼내기 어렵게 되거나 꺼낼 수
없거나 꺼내어지지 않는 상태가 된 것이라는 것입니다. 한번 기억한 것은 그 것을 도려내거나 특별한 수단을 동원하여 지워내지
않는 한 머릿속에 존재하는 것이며, 단지 그 상태가 변질되는 것이라고 보자는 것이지요. 질량불면의 법칙이나 에너지 불변의 법
칙처럼 기억불변의 법칙이라고 여기셔도 손해 볼일은 없겠습니다.
현명한 주부라면 이미 다용도실 들어 있는 것을 꺼내지 못했을 뿐인데 없다고 여기고 다시 사오는 바보 같은 짓을 할 이유가 없
습니다. 사다 넣어둔 것이 확실하다면 다시 사다 넣어 둘 일이 아니라 보관되어 있는 것의 상태를 확인하여 처음 입고시의 상
태로 만들어 주는 것이 현명한 조치이며, 더 나아가서 상태가 변질되지 않도록 관리를 해주거나, 찾기 쉽게 정돈을 해 줄 일입니
다. (더 현명한 주부는 집어 넣을 때에 꺼낼 때를 대비하겠지요.-이부분은 입력의 문제)
기억은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열화합니다.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공부하는 이가 해야 할 일은 열화의 진행을 막거
나, 열화 속도를 지연시키는 것입니다.
언제나신선한 상태의 것을 원한다면 있는 것을 챙겨야지 다시 사오는 것은 적절한 조치가 아님을 삼척아이도 알만한 이치인데도
공부에 대해서만은 다시 집어 넣는 일(수업을 다시 받음-학원 과외)을 처음 때(학교수업, 자습)보다 엄청 많은 비용을 들여서 하
는게 습성화 되었으니 학원가는 불야성이 되고 아이들은 좀비가 되어 갈 수 밖에요.
다시 집어 넣는 다해도 보존시스템이 가동되지 않으니 밑빠진 독에 물 붓기입니다. 팥쥐 엄마가 밑빠진 독을 주면서 물을 채우
라고 햇지요? 그 구절 보시면서 팥쥐엄마 욕을 했을 거구요. 그 욕이 예전에 님에게 그대로 되돌아 왔고 지금도 그 이야기를 읽
는 많은 엄마와 아이들로 부터 쏟아져 오고 있을 것입니다.
<예습과 복습>
예습이 더 중요한가 복습이 더 중요한가에 대하여 말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 중에서 예습이 무엇을 어떻
게 하는 행위이고 복습이 무엇을 어떻게 하는 행위인지를 분명하게 알고 있는 경우가 없음은 어이 없을 정도지요. 그냥, 예습이
중요합니다 복습을, 반복 복습을 하세요라고 하고, 아이에게도 똑 같이 요구합니다. 우리 아이들은 아직 어리지만 엄마보다 훨씬
많은 것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엄마도 모르는 것을 알아서 해야 하며, 그 결과 까지도 만점에 가깝게 내 놔야 하니까요.
(이 건 우리네 정서에도 배치가 됩니다, 우리네는 아이들이 몰라서 저지른 일에 대해서는 잘못의 성격 및 정도가 정말 심한 것
일 지라도 감싸주는 분위기인데요, 공부에 대해서만큼은 왜 그리 악랄한 지요...)
예습은 정찰(군대에서 행군, 공격 등을 실시하기 전에 행군로정이나 적정을 미리 살펴 보는 일)과 같은 것입니다. 예습을 미리
문제를 풀어오거나 학습을 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잘못된 인식입니다. 예습을 학교수업이나 학원수업등과 같은
수업이전에만 실시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경우도 옳지 않습니다. 행군을 하거나 공격전을 할 때 정찰은 필수불가결 요소입니다.
모르는 길을 갈 때에는 하다 못해 지도라도 한번 살펴봐야 고생을 덜하게 되지요.
예습은 학습하려는 대상물의 상태를 자기자신의 학습 능력 및 학습된 상태와 관계지어 파악하는 일입니다. 학습할 내용이 무엇이
며, 그 것들 중에 자기가 이해를 잘 못하는 부분이 어느 것이며, 어려운 부분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그리하면 수업에
임하여 주의를 기울여야 할 부분이 어디인지를 제대로 알아 집중할 수 있고, 자기의 학습 상태(다 이해하고 있는지, 모르는 것이
없는 지)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예습을 할 때에는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나 못푸는 문제를 확실하게 파악하여 표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그 것들만 해도
예습목적 달성에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정찰부대가 정찰을 하면서 장애물이나 도중에 파악된 적군들을 제거해야 하는 것은 아
닙니다.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여 본대(본 학습)에 전달하는 일이 중요하지요. 정찰하면서 보고 들은 것은 많은데 보고내용이
두리뭉실하다면 안되겠지요.
당연한 결론이겠습니다만, 예습은 독학이나 자습을 하는 경우에도 꼭 필요한 절차입니다. 탐험에 나서는 자가 미리 도상 검토를
하고 관련 정보를 수집하여 분석하는 것과 같은 일이 예습인 것입니다. 자기 혼자서 하는 공부에서도 예습을 한 다음에 본격학
습을 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하물며, 한 번 받으면 다시 받기 어려운 학교 수업이나 학원 수업에 임해서는 예습은 절대적 요소
인 것입니다.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에 대해서는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이 분이 세상 떠난 지가 한세기가 지났는데도 그의 망각곡선에 대해
서는 아직까지 별다른 이의가 제시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니, 그 것도 모르고 계시다면 반성을 하셔야 할 일이네요. 어떤사실
에대하여 기억하고나서 10분이 지나면 40여%를 잊어 버리고 한시간이 지나면 56%를 잊어버리고 하루가 지나면 20% 정도가 남
고,,,,,.
그리고, 적절하게 복습을 해주면 기억율이 급격하게 상승하고 오래 기억된다는 내용이지요.
복습의 중요성은 망각곡선이 제시되는 곳이면 어김없이 강조됩니다. 많은 학습방법들이 복습 방법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역시 지금 엄마께서 말하는 것과 별로 다르지 않은 내용이 많습니다.최근에는 여러 학습법들을 모두 모아서 정리하여 제
시한 책도 있더군요.(출처는 다 밝혔습니다만, 다른 학습서의 내용들을 모아서 책을 내면서, 새로운 것이 아닌데 학습법에 자
기만의 이름을 따로 붙였더라구요) .
복습이 무엇을 어떻게 하는 것이냐에 대한 기존의 관점을 수정하는 일이야말로 학습법의 핵심을 좌우하는 것입니다. 복습이야말
로 기억된 것의 열화를 막는 일과 그 것들을 잘 꺼내어 쓸 수 있게끔 만드는 핵심적 역할이니까요.
복습이란 것을 교재를 다시 보는 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책이나 노트등의 교재를 보는 일은 입력행위입니다. 즉, 물
건을 사다가 창고에 넣어 두는 일과 같다는 것입니다. 위의 망각부분에서 언뜻 비쳤듯이 이 일은 한번이면 족합니다.
복습은 주로 기억을 유지하기 위해서 실시합니다. 기억에 대하여 수정된 관점으로 보자면 잘 떠오르는 상태를 유지시키기 위함이
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부연하자면 "(이미)입력되어 있는 것이 열화되지 않도록 확인 점검해주는/ 만약에 열화가 진행되어 문
제가 있게 되었다면 원상태를 회복시키는 조처를 해주는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여기에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은 "이미 입력되어 있는 것"이라는 부분입니다. 이것이 복습 대상이며, 복습 방법을 고려할 때
핵심을 둬야 할 사항입니다. 새로 입력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입력해 둔 것을 유지시키는 일, 닦고 조이고 기름치는 보전활동을
하는 것이 복습이라는 것입니다.
복습은 이미 머릿속에 들어가 있는 것의 상태를 확인하는 행위와 그 것들의 상태를 수리보정하는 행위로 이루어 져야 합니다.
망각곡선에서의 망각율은 잊혀지는 정도가 아니라 열화되는 정도로 이해하십시오 (다른 데에서 뭐라고 설명을 했던 이글을 읽으
시는 분들은 그렇게 알고 이 글을 읽으시라는 것입니다. 다른 곳에서는 거기서 설명하는 대로 따르십시오). 즉, 10분 지나면 42%
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42%만큼 상하게 된다고 여기시라는 것입니다.
열화된 정보는 상태가 좀 나쁠 뿐입니다. 기억된 정보들의 특성은 가만히 놔두면 빠른 속도로 상해가지만 끄집어 내면(끌려 나
오기만 하면_ 손상된 부분이 회복되어 처음의 상태를 갖추게 됩니다. 기억된 정보를 끄집어 내는 일은 담금질과 같은 것이어서
한번 끌려 나와진 정보는 열화진행도가 급격하게 낮아지는 열화 내성을 갖게 됩니다.
열화의 정도가 심하여 끌어내려 하는데도 끌려 나오지 못하는 정보는 원본형태를 참조하여 찾아서 끄집어 내야 합니다. 두뇌속에
서 흐물거리던 정보는 원본을 보여주면 원래의 모습을 되찾아 자신의 모습을 갖추게 되는 자기 회복력을 갖추고 있는 신물질이라
고 여기십시오. 이 것은 교재를 다시 보았을 때의 복습 효과입니다. 그러면 교재를 다시 보면 복습이 되겠네 하시겠는데요, 원
래의 모습을 회복할 뿐 열화내성이 생기지 않은 초기상태를 갖고 있게 되므로, 말하자면, 첫 입력시와 같은 것입니다. 많이 망가
진 것은 어쩔 수 없이 다시 입력해야하는 것이죠(지금 학원에 보내 듯이, 평상시에는 마냥 비우다가 시험 이주전이나 한달 전에
시험공부라면서 마치 처음 공부하는 사람처럼 하고 있듯이)
공부 중에서 입력하는 시간(보고 듣고-수업, 자습)이 가장 많이 걸립니다. 그러니 한번 입력했으면 안 날리려고 해야지, 하루 종
일 일해서 받은 일당을 호주머니에 넣었는데 호주머니에 구멍이 나서 다 새나가버리면 다음날 다시 일하러가는 것을 반복하는 것
처럼 하는 것은 뭐라 평가할 만한 가치도 없지요. 한번 날리고 나면 호주머니를 꿰매고 돈이 잘 있나 자주 확인하게 되는게 보통
사람들의 습성입니다. 그런데, 정말 귀한 시간 (13~18세 기간-정말 아름다운 시절이죠- ) 들여서 챙긴 것을 그냥 날리면서 그
짓을 방치하고 매일 반복하다니 어처구니 없지 않나요?
쓸 수 없는 수준으로 망가지기 전에 챙겨 주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꺼내어 보기만 하면 원상태를 회복하고 열화속도가 늦어지는 것이니, 꺼낼 수 있을 때에 꺼내어 주는 일만 해주면 될 것입니다.
복습에는 시간이 거의 안 걸립니다. 하루종일 일하기가 힘들지 호주머니에 있는 돈을 확인하는 일은 아무 것도 아니지 않나요? 입
력은 한번만 하고, 그걸 잊지 않기 위한 복습을 잊지 맙시다.
이와 같은 관점에 따라 가장 바람직한 복습 방법은 많이 망가지기 전에(가급적이면 형태가 살아 있을 때에) 끄집어 내 확인 해
보는 것입니다. 이렇게만 한다면 교재를 다시 보는 일(원본형태를 다시 제공하는 일)이 없이도 담금질을 할 수 있기 때문이지
요. 그리고, 예습과 복습은 어느 것이 더 중요한가를 따져서 하나만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둘다 꼭 필요한 과정이라는
것을 꼭 새겨 두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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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할 얘기가 너무 많습니다, 이 얘기들이 끝났을 때쯤엔 많은 분들이 나름대로의 학습법에 어느정도 윤곽을 세우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다음에 본 학습법을 접하면 이게 이래서 이렇구나 하면서 최대 효과를 내는 적용을 할 수 있겠지요. 그러니, 이
글도 따지고 보면 예습인게지요.
주중에 시간이 별로 안납니다, 지금까지의 글을 깊게 보시면서 지금 자녀에게 적용하고 있는 학습법(학원과외보내는 것 포함)을
점검하여 보시고, 새로운 설계를 해 보세요.
다음에 시간내서 계속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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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이야기를 시작하기 점에 잠깐 시간을 내 봅니다. 제가 여기에 쓰고 있는 내용은 대부분이 시중의
어느 학습법 서적에도 없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학술적 뒷받침보다는 제 경험에서 얻어진 내용을 전개
하고 있는 것이며, 학습법 자체에 촛점을 두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학습법을 찾아다니는 학부모님들이나 학
생들에게 무엇이 필요한가 하는 관점에서 쓰는 글입니다. 어떤 것을 전달해드리려고 하기 보다는 무엇인가
가 잘못되어 있음을 알려드리려는 것이어서 공격적 성향을 띄는 글입니다. 읽는 분의 동의 여부는 전혀 관
계치 않고 쓰는 것이며, 그냥 받아들여서 학습법을 설계할 때에 적용하시기를 바라면서 쓰는 글입니다.
학습법으로 책까지 낸(그것도 엄청 잘나가는 ) 분께서 운영하시는 카페에다 학습법에 대한 글을 쓰자니 정
말 부담입니다. 공자 앞에서 문자쓰는 형국인데다가, 암만 너그럽게 봐 줄래도 곱게 보일리가 없을 것 같
아서요..... 괜히 시작했다는 생각이 안그래도 더딘 손을 더욱 무겁게 하네요. ㅠㅠㅠㅠ 대략 난감...
학습법은 학습을 하는 이에게 필요하고 학습을 하는 이에게만 의미가 있는 것이며 학습을 하는 이에게만 효
과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아이의 성적이 낮은 이유가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지 않음에 치우쳐 있다면 학습
법을 기웃거리는 것은 우스꽝스럽다 못해 부끄러운 행태입니다. 부모가 그런 자세를 갖고 있다면 아이가 공
부를 못하는 이유는 그런 부모의 영향이라고 하겠습니다.
중간고사를 거치면서 어머님들이 올리신 글들을 읽자면 오직 한가지의 답변글을 생각하게 됩니다. " 참 별
걱정을 다하십니다. 걱정거리가 정말 없으신가 보네요"라고요. 그런데, 친절하신 사절학 회원님들의 진지하
고 성의있는 답변글들을 보게되면,, 당황스럽기조차 합니다. 정말 걱정거리가 될만한 것인가 보구나...
아이의 성적이 떨어져서 눈앞이 캄캄하고 아이가 야속하고 화나시는 어머님들, 아이가 성적이 잘 나와서 기
쁘고 자랑스럽고 대견하고 뿌뜻하신 어머님들... 무엇때문입니까? 아이의 장래를 생각하니 슬프거나 아니면
기뻐서입니까? 이번 중간고사 성적이 아이의 장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것인가요?
성적에 갈급하는 부모님들의 경우에 님들께서 바라는 성적은 대학교 진학에 쓰여질 그 것 아니었던가요?
아무리 확대하여 해석하여도 초등학교나 중학교 성적이 몇점 오르락내리락이건, 올백이든 평균 70점이든 지
금의 성적이 고등학교 성적/대입 성적을 예시하는것은 아닐텐데요.
지금 필요한 것은 엄마 본인의 욕구충족, 불안감해소, 주변의 부러워하는 시선, 자랑거리 아닌가요? 엄마
께서 슬퍼하고 분해하는 것은 자기의 필요가 채워지지 않음과 앞으로도 당장에 그게 기대되지 않음에 대한
절망감, 기뻐하고 행복해 하는 것도 역시 자기의 필요 충족에 대한 것 아닌가요? 정녕, 아이를 위해 슬퍼하
고 기뻐하나요?
마음을 비웠다고요. 믿고서, 지켜보며 기다리기로 했다구요? 그 것은 아이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을 기대할
때에 쓸 수 있는 표현들입니다. 아이에게 쓸모없거나 오히려 아이의 장래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면,
마음을 비울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나서서 방어해야하며, 희생을 감수하면서라도 차단해야하며 아이의 손
을 잡아 끌어 안전지대로 옮겨야 할 일입니다.
아이에게 진정 필요한 것이라면 누가 뭐라 하든 아이가 원하지 않든 아이가 싫어하든 지 간에, 마음을 비울
게 아니라 악착스럽게 아이 주변을 살펴야하며 강제로라도 아이를 이끌어서 그 것을 얻게해야 하며, 아이가
챙기지 못한다면 엄마라도 챙겨서 아이에게 줘야 할 것입니다.
그게 아이를 "기르는" 부모의 소명이지요. 동물의 왕국같은 다큐 등에 갈매기류의 새들이 새끼에게 생존에
필요한 것들을 익히게 하기 위해 얼마나 강하게 훈련시키는 가를 볼 수 있는 내용이 있습니다. 미물인 금수
들도 자식에게 눈물겹도록 강한 훈련을 시킵니다. 하물며 만물의 영장인 인간이 금수만도 못해서야 되겠습
니까?
아이가 원하는 것, 아이가 하고 싶어하는 것을 하게 해주자구요? 정말 정말 좋은 말씀입니다. 그러나 자식
을 길러야 하는 의무가 있는 부모로서는 누구도 자유롭게 그 좋은 일을 선택할 수 없습니다. 사회적 합의에
의해 미성년자는 보호되고 양육됩니다. 미성년자의 잘못은 (특히 초등 까지의 아이들은) 심각한 잘못을 저
질러도 성인처럼 처벌받지 않습니다, 그들은 미숙하다고 사회 전체기 인정한 것이지요.
미숙하다함은 몸의 문제가 아니라 판단에 대한 것이지요. 그들의 판단은 미숙합니다. 그래서, 그들의 선택
에 그들의 미래를 맡기는 위험한 방기는 옳지 않습니다. 아이가 마약을 하고 싶어하면, 이성과 깊은 행위를
하고자 하면, 잠안자고 몇날몇일을 게임을 하고자하면, 방학내내 오직 먹는 시간만 빼고 24시간 하루 종일
잠만 자대면,, 아이가 하고 싶어하는 것이니까 존중해 줄거라구요? 아니지요. 결국은 자기가 옳다고, 바람
직하다고 인정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만 허용할 뿐입니다, 거기에다 아이 의사 존중이라는 그럴 듯한 장식
을 달아서 밖에 보여 주는 것 뿐인 거지요.
결국, 아이에게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달은 분들만이 아이를 존중한다는 명분을 차지하는 기쁨을
얻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지금 님들이 아이에 대하여 하고 있는 것들의 대부분은 아이에게 필요한 것
이 아니고 님들 자신을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기 자신을 위하여 아이를 이용하는 일만 그만 두어도 아
이는 많이 존중받는 상황이 되는 것이지요.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라는 프로가 있습니다. 저런 아이를 과연 바꿀수 있을까 하여 마치 스릴러물을 보는
기분이 들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프로의 끝에 가면 아이가 달라져 있습니다. 아이의 무엇인가를 바꾸었나요
? 아닙니다. 바꾼 것은 부모들의 양육방식과 부모들이 조성하는 양육환경입니다. 아이는 자연스럽게 달라진
것 뿐입니다. 그 놀라운 변화의 기적을 보시면서 그 프로가 "부모가 달라졌어요. 그랬더니 아이는 덤으로
달라졌어요" 를 보여주는 것임을 혹시라도 눈치 못 채신 것은 아니겠지요?
우리아이도 전문가 도움을 한번 받아서 바꿔볼까 하고 생각하시나요? 내가 무엇을 고쳐야할지를 전문가 도
움을 받아볼까라는 생각은 안해 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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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
공부를 잘하는 이는 머리가 좋고 못하는 이는 머리가 나쁘다고,, 또는 그런 것 아닌가 하고 생각하는 이들
이 적지 않습니다. 공부를 잘하느냐 못하느냐가 학교 성적에 대한 것이라면 이 생각은 전혀 얼토당토 않은
것입니다. 우리의 두뇌는 엄청난 능력을 갖고 있으며 보통은 그 중의 극히 일부만을 사용할 뿐이라고 알려
져 있습니다.(이 내용에 대해서는 다른 이론이 주장되기도 합니다)
학교 공부는 인간 두뇌 능력의 한계와는 아주 거리가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기억 분야에 있어서도 공부 잘
하는 아이와 못하는 아이의 차이를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공부 못하는 놀기 좋아하는 아이가 친구들의 얼
굴과 친구들의 일에 대해서는 더 많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교과 내용보다는 사람얼굴 익히기가 더 많은 두
뇌 용량을 필요로 합니다. ) 아이들 중의 가장 돌머리라 할지라도 그의 두뇌는 앞으로 그가 살면서 기억하
고 구조화할 지식의 량을 고려하자면 엄청난 여유용량을 갖고 있습니다. 만약 그의 용량이 딸리는 거라면
우리는 노인들에게서 기억용량이 바닥이 나서 중년이후의 기억이 생성되지 않는 사례를 많이 접할 수 있엇
겠지요.
"우리아이가 머리는 좋은 것 같은데.."로 말문을 여시는 분들 많은 데요, 머리 안좋은 아이 거의 없습니다.
(거의라고 함은 지적능력이 부진한, 특수 교육이 필요한 아이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자기 아이가 특별한
지적부진아가 아니라면, "우리아이는 정상아인데요"라고 하는 것과 같은 그 표현은 우스꽝스럽기조차 합니
다.
머리(두뇌)는 타고 납니다. 그리고, 후천적으로 개발되고 확장됩니다. 타고 나든, 길러지든 둘다 부모의 영
향하에 있습니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머리가 좋다면 부모로부터 물려 받은 게 좋다는 것이고, 후천적으로
잘 키워진 머리라면 부모가 잘 길러낸 것이지요. 그러니 "우리아이가 머리는 좋은데요"라는 말은 "우리 부
부가 머리가 좋은 데요" 이거나 "우리가 아이를 잘 길렀거든요"라는 자기 자랑 같은 것입니다.
그리고, 그 말은 "우리 부모들은 잘 했으니" "공부를 못하는 이유는 전적으로 아이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
라는 말이기도 합니다. 아직 길러짐을 받고 있는 아이에게 책임을 떠 맡기시는 건 좀 그렇네요. 훈련병에게
전투책임을 지우는 지휘관이 있다면 인터넷 댓글 사냥감이 될 텐데요.
인간은 누구나 여러가지 지능을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지능들의 수준은 각기 다릅니다. 수학
논리 지능이 우수한 아이는 수학을 쉽게이해하고 쉽게 접근하고 쉽게 해결할 것이고, 음악지능이 우수한 아
이는 처음부터 노래를 잘하며 신체지능이 우수한 아이도 그렇습니다.(운동을 잘하는 아이는 신체지능이 높
은 겁니다. 그게 무슨 지능이냐구요? 운동신경이 두뇌의 제어를 받고 있음은 중학2학년 과학에서 배우지요?
뇌를 다치면 신체일부 또는 전부가 불수가 됩니다.)
아이가 수학논리지능이나 자연탐구지능이 우수하다면 그 아이는 다른 아이보다 수학이나 과학학습에서 우수
한 성과를 낼 것입니다. 언어지능이 우수한 아이는 언어습득 및 구사가, 공간지능이 뛰어난 아이는 공간관
련 문제 해결에서, 그리고 자기이해지능이 높은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모든 면에서 높은 성취도를
나타냅니다.
이제 자기 아이가 머리가 좋다고 할 때에는 머리의 무엇이 좋다는 얘기였는지를 생각을 해 보셔야 하겠네
요. 자기 아이의 머리가 나쁘다고 여기시는 분들도 마찬가지겠습니다.
수학논리지능이 상대적으로 낮은 아이는 우수한 아이의 수학학습법을 똑같이 따라해도 같은 효과를 내기가
어렵습니다. (운동의 경우를 생각해 보시면 이해가 쉽겠군요).
그러니 공부 잘하는 아이의 학습법 중에는 쓸모 없는 것이 많습니다. 학습법이 좋아서가 아니라 지능이 높
아서 공부를 잘하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현명한 부모라면 공부 잘하는 아이-울아이가 좀 똑똑해요 라고 하
는 아이-의 방법은 배우려 하지말고, "우리아이가 머리가 잘 안도는데요.." 하는 아이의 성공사례에 집중해
야 합니다.
지능은 타고나서 인생초기(주로 대입전까지의 기간 동안)에 크기를 키워갑니다. 타고난 지능은 학습전반에
걸쳐 특히 초기 학습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학습조건이 같다면 타고난 지능에 의해 우열이 결정될 것입니
다. 그러나, 인간은 학습에 의해 자신의 지적능력을 극대화 할 수 있음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수한 지능은 발전시키고 낮은 지능은 키우는 학습이 필요합니다. 아이가 수학은 잘하니 수학
쪽을 집중해서 밀어주고 외국어를 못하니 그 쪽은 큰 부담없는 이과로 가게 해야 하겠다라고 하는 것은 적
절한 판단이 아닙니다. 반대로 수학을 잘 못하는데 수학 능력을 길러 줄 생각은 안하고 냅다 외국어에 집중
하게 하는 것도 엉뚱한 조치지요.(미래에 대한 선택은 아이의 꿈에 따라 결정해야 할 것입니다. 꿈을 이루
기 위해서는 수학을 잘해야만 한다면 수학 지능을 키우는데에 투자를 해야죠)
수학논리지능이 높고 언어능력 저조라면 지능이 높은 수학은 잘 할 수 있으며 본인도 재미를 붙이는게 보통
이니 계속 잘하도록 뒷받침해주고( 수학을 잘하는데 학원이나 과외를 보내서 시간 낭비를 하게 하면 안되지
요. 한단계 높은 과정을 한다면 몰라도요. 뒷받침이란 그냥 자기가 좋아하니 하도록 놔두는 것도 포함됩니
다), 외국어 능력을 길러 주기위해서는 힘 좀 쓰는게 필요하다는것입니다. 외국어를 가르치는 것이 외국어
관련 지능을 더 높게 길러주는 일이라고 단정할 수 없음에 유의해야 하겠습니다.
결국 머리 좋은 아이가 공부 잘하는 거라는 얘기잖아라고 하시겠군요. 아닙니다. 주어진 기본 여건의 효과
에 대한 것일 뿐입니다. 평발인 박지성이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산소탱크가 된 것을 생각해보면 타고 난 것
보다는 다른 요인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지능이 높으면 공부하기가 쉽고 노력에 대비하여 효율이 높다는 것이지 잘함의 결과를 보증하는 것은 아닙
니다. 공부에 필요한 것은 타고난 지능이 아니라 만들어진 지능입니다. 즉, 공부머리가 필요합니다. 이 것
을 학습능력이라고 하겠습니다.
학습법을 고려할 때에 중요하게 인식할 사항은 초중고 기간의 학습과 관련하여 이 기간이 무엇을 익히고
길러야 하는기간인가에 대한 것입니다.
네모난 슬라이스 치즈가 있다면 다음과 같이 해 보십시오.(그냥 상상하셔도 됩니다). 치즈를 꺼내어 넓은
접시에 놓고 왼쪽 상단 모서리(꼭지점)에서 오른 쪽 아래 모서리(꼭지점)까지 칼로 반듯하게 대각선을 그어
분리하세요. 오른 쪽 반을 대각선을 따라 윗쪽으로 세로길이의 1/3정도 밀어 올려 주세요. 이제 세로 전체
길이의 반을 가로로 잘라 이등분하세요. 다음에 윗쪽 반만 다시 세로의 반 길이정도를 가로로 잘라 상하 이
등분 하세요.
잘라진 치즈의 대각선 완쪽부분은 길러야할 능력의 양입니다. 대각선의 오른쪽 반은 익혀야할 지식의 양입
니다. 세로의 길이는 학습기간(초중고 12년)입니다.
아랫쪽에는 전체 치즈의 반이 있습니다. 세로 길이의 반이니 6년(초등)에 해당하는 것인데요. 길러야할
능력은 많고 배워야할 지식은 소소합니다. 가운데 부분은 중등 3년입니다. 길러야 할 능력과 배워야할 것들
이 대략비슷합니다. 맨 윗쪽은 고등학교 3년인데 길러야할 능력은 별거 아닌데 익혀야할 지식은 엄청납니
다. 이 모양이 12년 초중고 기간의 학습대상이라고 믿어 주십시오.
초등 성적은 아랫쪽 우측의 병아리 눈물만한 조각에 대한 것입니다, 그것 100점 맞았다고 왼 쪽의 그 큰 능
력이 100점으로 길러진 것으로 쳐 주시겠습니까? 초등기간은 점수얻음이 목표가 아니라 능력 기름이 목표
여야 될 것 같지 않습니까? 9년간 기른 능력과 기초지식으로 맨 윗쪽의 오른 쪽 것을 처치해야합니다.
성적은 맨 윗부분 오른 쪽에 대한 것으로 평가 받아야지요. 그런데, 지금 무엇을 하고 계시나요? 지금의
병아리 눈물에 감격하고 또는 애태우면서 아이의 능력길러줌을 도외시한다면 훗날에 아이 앞에서 무슨 낯이
될까요?
너 지금 공부안하면 나중에 후회한다가 아니라, 부모님이야말로 지금 능력 길러줌을 외면한다면 나중에 (자
기 잘못이라는 것을 못 깨닫는 경우가 많으니 후회는 안하겠지만) 손해보게 되겠지요.
<집중력>
학습에 필요한 기본 능력으로 집중력, 이해력, 문제해결력/응용력을 많이 거론합니다. 기억력을 내세우기
도 하는데 기억력은 능력이라기 보다는 기술에 가깝습니다. 1,2회에서 말씀드렸듯이 기억은 그냥 되는 것
이고, 기억을 잘 되게 하려면 기억원리를 잘 이용하면 되는 것이니까요 .
집중력은 한가지에 몰두하는 것과 그 지속시간입니다. 한가지에 몰두한다는 것은 한가지 외에 다른 생각
을 하지 않는 것이기도 합니다. 자리에 오래 앉아 있는 것은 학습을 하기위해 필요한 조건이기는 하지만(
절대적인 조건은 아닙니다. ) 집중상태를 나타내는 것은 아닙니다. 집중은 머리의 상태이지 몸의 상태가
아니니까요.
눈과 귀가 밝으면 집중을 하기 어렵습니다. 눈이 밝은 학생은 잘 못 보는 일이 많고 귀가 밝은 학생은 잘
듣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눈이 밝으면 공부를 하고 있을 때에 거실에서 어슬렁거리는 그림자가 눈에 들어
옵니다. 교재의 글씨가 제대로 보일 리가 없지요.
귀가 밝은 학생은 건넌방의 TV소리까지 잘 알아 듣습니다. 3분단 떨어져 앉은 친구의 훌쩍임과 책장 넘기
는 소리까지 잘 들으니 선생님의 말씀이 잘 들릴 리 없습니다. 이런 학생에게는 수능 시험장은 너무나 시
끄럽고 거슬리는 소리가 많이 납니다. 시험에 집중하기가 어렵지요.
공부하는 아이가 집중을 하고 있는 지 안하고 있는 지를 알아보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TV소리 시끄럽다고
투덜대면 집중을 안하는 것이며, 과일 깍아들고 들어 갔더니 금새 쳐다보는 아이는 집중을 안하는 아이입
니다.
보통의 경우 게임에 몰두하는 것은 집중하는 게 아니라 재미있어 하는 것입니다. 아이가 게임은 세시간씩
집중하는데, 공부는 10분도..라는 말은 노는 것은 세시간씩 하는데 공부는 10분도...라고 말해야 맞습니
다. 게임을 하고 있는데 엄마가 들어가도 못 알아 채면 집중하고 있는 것입니다.
집중력은 음식의 영향, 빛의 영향, 정서의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특히 음식은 두뇌의 상태 에 큰 영향 을
끼치고 경우에 따라서는 인생 전체를 바꿀 만큼의 영향을 (두뇌 관련하여) 미칩니다. 엄마가 가장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고 가장 책임이 큰 부분입니다. 아이가 집중을 잘 못하거나 주의력결핍증세가 있거나 할
때, 내가 아이에게 뭘 먹이고 있는지, 혹시 그냥 남들이 다 그걸 먹이거나, 다른 가족들이 늘 그걸 먹고있
으니, 오랫동안 그걸먹고 살아왔으니까 그것을 그냥 제공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봤어야 합니다.
-음식얘기를 하자는 게 아니고, 아이의 학습력 증진을 위하여 엄마가 얼마나 심각하고 진지하고 절실하게
매사에 임하는 지에 대한 얘기를 하는 것입니다.
어릴 때부터 공부방은 살짝 열어둔 상태에서 공부하게 하는것이 좋습니다. 부엌의 달그락 거림을 일부러
낼 일은 아니지만 일부러 조심할 것도 아닙니다. (다만, 아이가 이미 집중결여 상태라면 집중이 잘 이루어
지는 단계에 이를때까지는 소음을 주의 해야겠지요) . 이런 류의 집중결여는 공부가 무슨 벼슬이라도 하
는 것처럼 인식하게끔 길러진 의식이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이가 공부를 하면 온집안이 잠잠해져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하면 안됩니다. (일부러 시끄럽게 하거나,
최소한의 주의도 하지 않는 것은 문제가 되겠구요). 학생인 아이는 공부를 하는 게 당연한 것이고, 하루
종일 직장에서 애쓰고 오신 아빠는 TV를 보는게 당연한 일임을 아이가 인식하게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미 그렇게 하지 못했다면 감수할 일입니다. 아직 아이가 공부 초입이라면 그리 생각을 갖게 하시라는
것) . 아예 tv를 없애면 문제거리가 없어지니 효과가 있겠으나, tv를 통한 학습(시사프로, 다큐멘터리, 토
론프로 등을 보는) 을 하지 못하는 손실이 크니 꼭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공부하면서 음악을 (특히, 가사가 있는 음악이나, 들으면서 생각을 하게하는 음악)을 들으면 집중력에 악
영향을 줍니다. 공부를 하면서 뭘 먹어도 집중이 안됩니다. 먹으면서 해야 잘된다구요? 담배 피우는 사람
은 혈액속의 산소가 감소되어 뇌의 활동이 둔화되는데도 깊은 생각을 할 수 있어 담배를 피운다고 말합니
다. 심리적인 것일 뿐, 실제로는 손해보는 중입니다. 공부는 뇌의 활동이며 뇌에 많은 산소 공급이 필요한
일입니다. 혈액들이 음식물 소화시키는 데에 동원되면 뇌에 혈액공급이 안될 수 밖에요. 자료에 의하면
음악을 들으면 30% 손실, 음식을 먹으면 70% 손실입니다, 실제로 기억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그러니 공부
하는 아이에게 때없이 먹을 것을 갔다 줄 일이 아닙니다. 늘 먹던 것이라서 안먹으면 집중이 안되는 것처
럼 느껴질 것입니다. 아직 어리니 제대로된 버릇을 길러야지요. 돈까지 들여서 공부 방해하지 마시구요.
특히 두뇌에 악영향을 주는 정크 식품(인공식품, 패스트푸드..류)이라면 거의 독약을 주는 수준....
집중력을 높히려면 시중에 집중력을 높이는 방법이 많으니 갖다 쓰시면 됩니다. 여기서는 따로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이해력>
이해력은 길러야할 능력중에서 문제해결력과 더불어 핵심을 차지하는 능력입니다. 여기에서, 지금까지 아
이의 이해 력을 길러주기 위해서 무엇을 했는지를 돌아 보십시오, 별로 한게 없다면 그간 아이에게 하루에
한끼를 계 속 굶긴 것과 같습니다. (문제풀이능력을 길러 주기위해 특별히 한것마저도 없다면 하루 종일
굶긴 것과 같습니다. 특별하게 한 것이 없는데 아이가 그런 능력을 조금이라도 갖고 있다면 그건 아이의
공일 뿐이고 님의 책임이 경감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해력은 지식습득을 하는데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능력입니다. 음식을 먹을 때에 씹는 것과 같은 일이며 더
나아가 소화작용을 하는 일과 같은 것입니다. 아이가 음식을 씹지 못할 때에는 젖을 주다가, 액상의 이유식
을 주다가, 어느 정도 씹을 능력이 생기면 씹을 수 있는 먹거리를 줍니다. 아이의 씹기 능력은 자연스럽게
갖추어지지만, 계속 액상의 먹거리만 주다보면 씹는 능력은 더이상 길러지지 않을 것입니다. 엄마들은 아이
가 씹을 수 있기만하면 씹어 먹을 수 있도록 해 줍니다.
그런데 학습에 있어서만은 가능하면 오랫동안 씹을 일이 없게 해주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넘기는 음식물
이 살이 되는 것에만 관심이 있을 뿐, 아이가 스스로 먹을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생각은 없는 부모처럼요.(
육아에서 이런 부모는 없습니다. 그런데 학습면에서는 대부분이 그러고 있지요).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을 때까지는 엄마가 도와줘야 한다구요? 아이가 자람에 따라 이가 나고 기본적인 씹
는 능력을 갖추는 것은 섭리입니다. 그러나 학습력은 때가 되면 자연적으로 갖추게 되는 것이 아니라 길러
줘야 하는 것입니다.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게 되는 때는 당연하게 어느 때가 되면 닥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엄마가 도와줘야 할 일은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을 때까지 아이를 대신하여 그 것을 해주는 것
이 아니라, 아이가 그 것을 스스로 할 수 있는 때를 빨리 맞이하도록 훈련환경을 조성하고 아이의 훈련을
지원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이해력은 이해를 하려고 애쓸 때에 길러집니다.
초등 1년 교과서는 초등 1생에게 이해 불가능 수준이 아닙니다. 아이가 그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해도,
그 것은 분명히 이해할 수 있는 것임을 잊지 말고, 스스로 이해하려고 노력하게끔 북돋우고 이끌어 줘야합
니다. 한번봐서 이해가 안가는 것도 열번을보면 이해가 갑니다. 이 것을 한 번 봤을 때 이해가 안간다고
해서 엄마가 설명해 주면, 그 내용을 알게 되기는 하지만 이해력은 길러지지 않습니다. 당연하게 다음 부
분에서 또 다시 이해불가 상황에 부딪히게 됩니다. - 알게된 내용은 기억을 하고 있어야 학습한 의미가
있습니다. 그런데 알려 준 내용은 기억이 잘 안됩니다. (2회의 기억화 쪽에서 교자상크기의 상자에 담긴
물건 기억하기 사례를 깊이 생각해 보신 분들은 깨닫고 계시겠지요). 결과적으로 이해력도 못기르고 머릿
속에 기억되지도 않고 시간과 노력만 낭비한 것입니다.
더 큰 문제는 아이에게 스스로 이해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지 않게 하는 것, 누군가 이해를 시켜줘야 한
다는 타성을 길러 주는 것입니다. 그러고서는 아이가 학원에 가고 싶어하니 보내야 되겠죠 하는 것을 보면
무척 안타깝습니다.(엄마가 아니라 아이가 측은하다는 것입니다). 이빨 멀쩡해 보이는 아이가 매번 씹어줘
하면 즐겁게 해주는 엄마가 있을까요?
좋은 과외선생님, 좋은 학원강사, 좋은 학교수업선생님은 이해가 잘 가게, 귀에 속쏙들어오게 설명을 잘해
주는 선생님이라고 합니다. 정말 그럴까요? 먹기 좋은 음식, 맛 좋은 음식이 몸에 좋은 음식이 아니듯 그런
선생님들은 아이들을 현혹시키는 빛깔 좋은 사과를 내보이는 백설공주의 마녀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강
사 일수록 아이들은 이해하기 위한 노력을 덜 하게 되므로 결과적으로 이해력이 길러지지 않습니다. 학원이
나 학교에서는 꼭 필요한 분이지만 아이의 공부에 좋은 선생님은 절대 아닙니다.
초등 1년에게 그렇듯이 초등 6년에게 초등 6년 교과서는 이해 불가능 수준이 아닙니다. 그런데 초등 5년까
지의 학습과정에서 당연하게 길러졌어야 할 이해력이 길러지지 않았다면 이해는 버거운 일이 될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도 이해가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버거우니 노력이 더 필요하다는 것일 뿐이며, 더 한 노력은
그만큼 이해력의 상승으로 이어져 그간의 실점을 만회하게 해 줍니다.
아이가 학습을 하면서 이해에 어려움을 느낄 때에 전적으로 아이 혼자서 해결하게 할 것인가는 고심할 사항
이 아닙니다. 아이가 학교에 다니기 때문입니다. 학교에서는 별 이해력이 없는 아이들까지도 별 어려움이
없이 이해할 수 있도록 수업을 합니다. 간혹, 수업을 하는 지 안하는지 모를 수업을 하거나, 학원에서 배웠
지 하며 넘어가는 비도덕적이고 파렴치한 교원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아이들에게 충분한 이해
도우미 역할을 다하고 계십니다.
엄마표교육은 아이들의 이해력 길러 줌에 역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엄마들은 대부분 자기 아이가 특
별하거나 또는 남들에게 뒤쳐지지 않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데 (임신중에 자기 아이가 장애아가 아니기를
바라는 것과 같은 것이니 아주 정상적인 바람이죠), 그 것을 계속 확인하여 안심하고 싶어하므로 자연스럽
게 조급해집니다. 아이의 능력은 확인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엄마들은 아이의 성적으로 아이의 수준을
확인하게 됩니다. 자녀에게 관심이 깊은 엄마일수록 성적에의 집착이 강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 갈급함
을 이겨내기는 정말 어려울 것입니다.
그래서 엄마는 아이의 성적을 높이기 위하여 알려주기를 하게 됩니다. 아이의 지능이 어느 정도 키워진 (타
고났거나 길러져서) 경우에는 이해정도가 상대적으로 높으므로 폐단이 두드러지지 않고, 쉽게 받아들이고
자기화하므로 마치 엄마가 알려주는 게 엄청난 효과가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지능이 아직 키워지지 않은 아이는 알려 준것들을 기억해야 하는 짐을 지게 됩니다 (알려 준것은 잘 기억
되지 않습니다). 그래도 착한 우리의 아이들은 열심히 노력하여 그 것들을 많이 기억하게 됩니다. 엄마는
자기의 알려줌이 효과가 있음을 확인하고 바로 이거야 하면서 더욱 박차를 가합니다. 그 와중에서 아이의
이해력/ 습득력은 길러지지가 않습니다. 역시 시간과 노력을 버리고 있을 뿐입니다.
언제나 심각한 문제는 그 것이 의도하는 바와 다르게 이루어졌다는 점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중요
한 시간(인생 100년을 준비하는)을 낭비해 버렸다는 것과, 그 시간에 갖춰 줘야 할 것을 갖춰주지 못했다는
것에 있습니다. 기회 손실이 100년 인생의 질 낮아짐이라는 것이지요.(인간 평균수명 증가 추이로 봐서 아
이들의 평균수명은 100년은 훨씬 넘을 것 같습니다. 아마도 22세기초까지 살아 있을 것이니 십수년 준비하
여 100년을 살아야 하는 것이라서, 준비기간의 중요성이 더욱 크다고 하겠습니다. 이 기간을 자식의 준비를
위해 쓰지 않고, 부모 자신의 만족을 위해 쓰는 경우가 있다면 정말 .. 말하기도 그렇지요)
엄마표 교육은 아이가 스스로 이해하고 습득하게끔 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글을 알면 읽게 해야지 읽어주면 읽기 능력이 안생깁니다. 찾아 볼 줄 알면 찾아 보게 해야하고, 한번해서
안되면 스스로 두번 세번 열번 하도록 이끌어 줘야 합니다. 아이가 지쳐하거나 싫증을 내지 않도록 북돋고
토닥거려주고 위로해주고 길을 안내해 주어야 합니다. 모르는 것은 물어봐, 선생님께 질문 해야 해라고 하
지 말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찾아봐, 어디에서 어떻게 찾아야 할지를 모르면 물어봐, 찾은 내용에 모르는
게 나오면 또 찾는 거야, 공부는 우주여행을 하고 있는 거와 같거든???? (은하철도 구구구의 철이처럼 ,
정차 별마다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없지요). 그렇게 했는데도 정 모르겠으면 그 때에 선생님께 물어보는 거
야...
이 것은 무조건 질문을 차단하는 것을 뜻하지 않습니다. 그 때 묻지 않으면 안되는 것은 즉시 묻도록 해야
합니다. 강의를 듣다가 강의 내용이 이해가 안가는 경우, 길을 걷다가 보게된 현상에 대한 것.. 등은 그 때
에 이해하지 않으면 다음에 그 상황을 다시 겪기가 어려워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그러나, 교재나 인강, 신
문기사의 단어, 단순한 의문에 대한 것을 쉽게 묻게하는 것은 학습을 저해하고 잘못된 학습관을 길러 줄 뿐
입니다.
쉽게 묻는 것을 다스려야 할 일인데 오히려 엄마가 알려 주지 못해서 안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가 이
해력을 갖추게 되는게 겁이 나는 것 처럼요. 과외는 가르치는 엄마표보다 훨씬 더 위험합니다. 과외선생님
은 수업료를 받았으니 많이 알려줘야한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고, 아이는 이해하기가 조금만 어려워도 과외
선생님에게 물어볼 요량으로 이해 노력을 안하게되고, 엄마는 과외 선생님이 친절하게 자세하게 설명해주지
않으면 과외쌤을 바꿔치기할 준비태세로 임합니다. (외국어 과외의 경우는 예외입니다.)
가르치기로 하자면 엄마보다는 과외나 학원이 훨씬 낫습니다. 엄마표교육이라면서 초등때까지는 엄마가 가
르쳤는데 중학교에 들어가니까 실력이 안되어 못가르치겠습니다, 어디 학원이 좋나요 하는 글을 보면 가슴
이 뚫립니다. 중학수준도 못가르치는 실력으로 그간 아이를 가르쳤다는 것도 그렇고, 가르쳐야만 한다고 철
썩같이 믿고 사는 엄마의 안타까움이 또 그렇지요.
학원이나 과외쌤이 가르치지 않고 아이들이 이해력을 기르도록 해준다면 좋겠다구요? 그런데, 그런 일이라
면 구태여 학원 과외를 할 이유가 있을까요? 엄마가 그런 방식으로 돌봐주는게 더, 아주 효과적이지 않을까
요?
아주 드물게 중학교때까지 엄마가 가르쳐서 전교등수를 유지하는 학생이 있습니다. 초등 기간만 가르친 경
우보다 훨씬 안좋은 상황입니다. 아이의 학습력이 그렇지 않았을 경우에 비하여 보잘 것 없는 것이 되어 있
음이 뻔하니까요.
엄마표 교육은 교과내용 가르치기로 해서는 안됩니다. 학습력 기르기를 도와주는 것으로 하십시오. (잘못
된 엄마표와 학원과외는 아이의 문제해결력 기르기도 망치게 되어 더욱 심각한 문제를 야기합니다. 이 부분
은 다음에 쓰겠습니다)
단계적으로 학습력을 길러가며 학습하는 경우에는 학습력의 증진정도에 따라 자연스럽게 선행학습이 이루어
집니다. 누구든 스스로의 힘으로 평원을 건너 언덕을 마주했다면 그 언덕에 올라서서 다음 세계를 확인하
고 싶어할테니까요. 반면에 단계적 학습력이 길러지지 않은 아이에게 선행학습은 태권도를 배우는 아이에게
빨간띠 기술과 고단자 기술을 동시에 가르치는 것과 같은 이상한 짓일 뿐입니다.
8가나를 잘하려면 7가나까지의 학습이 잘되어 있어야 합니다. 결코, 9가나나 10가나를 알아야 8가나를 잘하
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단계적으로 편성되어 있는 수학학습 과정에서 , 8가나를 잘 못하는 아이라면 8가나
보다 어려운 9가나는 더욱, 아니 너무 엄청난 정도로 어려운 것일텐데, 그 어려운 것을 배워야 8가나를 잘
할 수 있다고 하는 (역도에서 100키로그램을 들려면 200킬로를 들어야만 한다와 다를바 없는, 2층을 잘 지
으려면 3층, 아니 4층을 잘 지어야 한다라고 하는 ) 학원관계자의 말을 믿는 것은 한마디로 범죄행위입니
다. 누가 들어도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을 곧이 듣고 비싼 돈까지 지불하는 것은 선택하는 부모 자신이 그 걸
믿고 싶어하는 것일 뿐이며, 결코 자식을 위한 것이 아니니 자식에게 큰 죄를 짓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8가
나를 잘하는 수준이라서 9가나를 하는 것은 무슨 문제가 되겠습니까? 단계적으로 학습을 모두 마스터해가고
있다면 초등6년생이 미적분이나 수치해석이나 고급물리학을 한들 무슨 과함이 있겠습니까?
독서는 이해력을 기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이 것도 엄마가 끼어 들어 문단 중심내용을
정리해주고 글의 주제, 글의 대강을 요약해 주는 거라면 애써서 아이를 망치는 일입니다.
지금 아이의 성적을 올리기 위해 엄마가 하고 계신 그 것들이 바로 아이가 해야 할 일입니다, 엄마는 아이
가 그 것들을 하도록 기운만 북돋우면 되겠구요.
잘 안되거나 못하니까라고요? 한번 하여 못할 경우에 대신 해줘서 해결된다면 금메달 못 딸 선수가 누가
있을까요?
이 글귀도 지나치듯 봐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하루도 자식의 장래를 망치시느라 얼마나 노고가 많으십니까?"
-다음글은 11월 초에나 쓰게 될 것 같군요. 너무 자극적 표현이 많아 맘상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