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아기의 첫 만남은 언제일까? 임신사실을 알게 됐을 때? 가녀린 태아의 고동을 느꼈을 때? 아니면 아기가 태어난 직후 분만실이나 신생아실에서일까?
아픈 것도 잊어버리고 가장 먼저 아기가 건강한지 이상은 없는지부터 묻는게 어머니의 모습이다. 신생아실 밖에서 아기와 눈 맞추고 애쓰는 어머니들의 모습에서는 어머니만이 가진 숭고한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이러한 아름다운 모습을 보기까지는 두려운 마음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있다. 바로 임신 초기에 약을 복용한 산모들이다. |
임신 초기 약물남용
외래 진료시 흔히 받는 질문중에 하나는 임신초기에 임신인줄 모르고 무슨 약을 먹었다든지, 감기약을 복용했는데 괜찮을지 등에 관한 것들이다. 이런 경우에는 무슨 약을 먹었는지, 그 약이 태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그리고 임신중 어느 시점에서 복용했는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하게 된다. 임산부의 약물사용은 태아의 기관형성과 발달에 이상을 나타낼 수 있다.
선천성 기형의 빈도는 전 출생아의 1∼2%를 차지한다. 여성들은 가임기간 또는 임신초기에 임신인줄 모르고 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고, 임신 사실을 확인후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하여 의사와 상의하게 된다.
태아 기형의 원인은 원인 불명과 유전적 질환이 대부분으로, 약물로 인한 요인은 2∼3%에 불과하지만 태아 기형은 어느 한가지 요인의 작용에 의해 발생하기보다 여러 인자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나타나므로 임신 초기에 약물남용은 태아에게 위험을 가중시킬 수 있다. |
임신 초기 약물 복용 주의
임신이란 난자와 정자의 결합으로 생성된 하나의 생명체가 모체의 자궁안에서 완전한 생명체로 성숙되어감을 뜻한다. 모체는 이 새로운 생명체를 이물이되 이물이 아닌 신체의 일부로 받아들여 키워내는 역할을 하게된다. 그러므로 임신은 모체에게 여러가지 증상을 유발시키는 상태라고 할 수 도 있다. 따라서 임신부는 임신기간 중에 나타나는 여러가지 증상을 슬기롭게 극복하여 건강한 아기를 출산시키도록 노력하여야 하며 때로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임신이 되었다고 생각되었을 경우는 산부인과에서 실시하는 각종 검사와 교육등 산전관리를 통하여 태아와 모체의 건강을 지켜야 한다.
이들 검사에는 빈혈의 유무를 검사하는 혈액검사, Rh (-)인자등 혈액형 검사, 매독검사, 모체가 간염에 감염되었을 경우 신생아에의 예방조치를 위한 간염검사(간염의 항원, 항체검사), 임신성 당뇨 및 고혈압(임신 중독증), 요도염등 비뇨기계 감염여부 진단 목적의 소변 검사, 정상임신진단과 태아의 성장과 발육정도 및 건강상태등을 확인하는 초음파검사등이 있다.
임신중에는 태아의 건강을 위하여 영양섭취를 잘하며 불필요한 약의 복용을 피하는등 주의를 하여야 함에도 미국에서의 20여년간에 걸친 역학조사 결과에 의하면 임신부는 임신중 1인당 5-9가지의 약을 복용하며 그 종류는 진통제를 비롯하여 거의 모든 종류에 이른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의 역학조사는 발표된것은 없으나 미국보다 쉽게 약을 구입할 수 있는 현실에 비추어 볼때 더 많은 가지수의 약물을 복용하리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
질환이 있는 여성에 대한 치료 임신
질환이 있는 여성에 대한 치료는 정신요법, 식이요법, 생활요법등 여러가지 치료법이 있다. 목적달성을 위하여 다른 치료법과 비교 평가하여 약물사용의 우월성 및 유익성이 인정될 때 사용하되 가임기의 여성은 임신여부를 확인한후, 임신을 원하는 경우는 임신부로 간주해서 약물치료의 필요성을 재검토 한다.
약물사용의 위험성을 환자에게 설명하여 이해를 얻은 다음 최근에 개발된 약물보다는 과거부터 임신시에 흔히 사용된 약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약물의 최기성 뿐 아니라 독성도 고려(태반통과성이 적은 약제를 선택)한다.
임신부에대한 약물사용이 일반사람보다 더욱 신중을 기하는 이유는 모체가 섭취한 약물이 태반을 통과하여 태아의 성장과정에 영향을 미쳐 경우에 따라서는 기형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1950년대 말부터 1960년대 초에 임신중 탈리도마이드를 복용한 임신부에게서 출생한 아기들의 신체적 결함(사지결손증, 해표상 기형)사건 이른바 "Thalidomide Tragedy"이후 더욱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기형이란 태아기에 외부로부터 유입된 물질에 의하여 유발되어 출생시에 발견된 모든 형태학적, 행동학적, 생화학적 결함을 의미하며 이는 신생아의 정상적인 생존능력 또는 신체적 활동에 손상을 초래한다. 이러한 기형유발 기전은 분명하지 않으나 약물의 성질과 약물의 복용시기와 관련이 많다. |
태아발생시기와 약물관계
난자와 정자의 만남(수정)은 월경주기의 제14일 경에 이루어지며 자궁내벽에 자리를 잡기(착상)까지는 6-7일이 걸린다. 보통 임신주수는 마지막 월경 제1일을 0주 0일로 잡아 계산하며 약물로 인한 기형유발은 태아의 발육시기를 중심으로 검토하게 된다. 태아발생시기와 약물관계를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
난세포기 (무영향기) |
수정란의 착상이전 시기로 기형 유발이 불가능("all or non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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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형성기(절대 과민기) |
임신 3주에서 7주말까지로 중추신경계, 심장, 소화기, 사지 기형유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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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기 |
임신 8주이후로 각기관의 기능조직이 성숙되는 시기이며 외형상의 큰 기형 유발은 적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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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신 8주~ 15주말(상대과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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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기관 형성완료, 구개, 외음부생식기 완성 단계로 최기성 약물의 신중투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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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신 16주~ 26주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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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형은 거의 없거나 있으면 작은 기형 그러나 태아의 기능발육에 영향(발육억제, 자궁내 사망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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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만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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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주 - 분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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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의 대사기능 미숙으로 약물이 태아 체내에 장기간 머 물며 작용을 나타냄 |
자라는 태아의 모습과 주요기관(태내발달기에 따른 기형발생의 위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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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선 : 아주 민감한 *시기점 : 덜민감한 시기 |
태아발생시기와 약물관계
많은 임상시험 및 역학조사를 거쳐 많은 약물의 태아에 대한 영향이 조사되었으며 미국에서는 이들 자료를 토대로 약물을 위험도에 따라 5개의 그룹으로 분류하여 임신중에 사용시 참고함으로써 기형의 발생등을 미연에 방지하도록 하고 있다. 그 분류를 보면, |
A |
태아에서 독성이 나타나지 않았고 그 가능성도 희박한 약물 |
B |
동물실험에서 태아에 대한 독성이 나타나지 않았으나 사람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은 약물 또는 동물실험에서 부작용이 나타났으나 임신부에서는 확실하게 증명되지 않은 약물 |
C |
동물실험에서 태아에 대한 독성이 나타났으나 임신부에 대한 실험결과가 없는 약물 또는 사람과 동물에 대한 유용성이 없는 약물 |
D |
태아에 대한 독성이 증명된 약물로 임신부의 생명이 위급한 경우나 다른 약물로 무효할 때만 부득이 선택하여 사용 |
X |
사람과 동물에게서 태아의 기형이 증명된 약물로 임신부 혹은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에게는 금기 A, B군은 임신중에도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C군과 D군조차도 필요할 경우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다. 확실치 않은 이야기만 믿고 무조건 약물사용을 피하기보다는 반드시 의사와 상의하여 약물사용 중단 여부를 신중하게 선택해야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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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
임신부는 병원에서의 산전진찰을 통하여 태아의 성장 확인은 물론 모체의 영양관리, 감염 및 질병관리를 잘 하도록 조언을 받아야 한다.
임신중 모체의 마음가짐, 감정상태등이 그대로 태아에게 전달되어 아기의 인격형성에 영향을 끼치므로 과격한 감정 및 행동은 피하며 바른것 만을 듣고 보고 말하며 바르게 생각하여야 한다. 임신을 계획하게 되면 체중을 정상으로 유지하도록 하다.
임신후는 균형잡힌 식단으로 태아가 필요로 하는 열량과 단백질, 지방질, 무기질등을 충분히 공급하되 고추, 겨자, 생강, 마늘, 후추등의 자극성 조미료와 커피, 홍차, 술, 담배등도 피하거나 양을 줄여야 한다. 또한 부부 생활도 임신 초기와 말기에는 피하여 태아를 보호하여야 한다.
결론적으로 임신부는 수정된 태아가 건강한 태아로 성장발육되어 건강한 신생아로 이 세상에 태어나도록 새 생명에 대한 경외심과 사랑으로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
임신중 사용에 이상이 없다고 알려진 의약품(A군)
용 도 |
약 품 명 (제조판매원) |
철분, 엽산 등의 조혈제 |
시중의 대부분의 빈혈치료제 |
마약성 진통제 |
코데인정(한국씨락, 대우제약, 대원제약) |
해열 진통제 |
아세드아미노펜(두통, 치통, 해열제), 닐펜정(현대약품),동구 아세트아미노펜정(동구약품) 써스펜정(한미약품), 타이레놀정(한국씨락), 파라몰정(한독약품), 펜오바(유한에스피) |
천식치료제 |
데오크레 캅셀(한국센트랄), 이라크롬비분무액(신광제약), 알레크롬 갑셀(이연합성), 알레크롬코약(이연합성),테올란 캅셀(근화제약), 테오신 연질캅셀(안진제약) |
항생제 |
앰피크록스, 앰씰린(종근당), 펜브렉스, 펜크록스(영진약품),펜그로브정(유한) 바킴씰린(종근당), 베카실정(한국화이자),세팔렉신정(동화약품), 케파신 캅셀(유한)세파로틴(국제약품, 영진약품), 아목시실린 캅셀(일동제약, 종근당),귀목신(유한)크레오신 캅셀(한국업죤),에리드로마이신(순천당, 국제약품, 종근당, 동신제약)스테판정(삼성제약), 오구멘틴(일성신약) |
항진균제 (칸디다 치료제) |
니스타틴정(국제약품), 마이코스타틴정(한국스퀴브) |
비뇨기계 항균제 |
네그람정(수도약품), 헥사민 |
진토제 (오심, 구토, 멀미) |
비스타릴 캅셀(한국화이자), 센티락스정(한국쎈트랄), 바로진정(안국약품)보나링-에이정(일양약품),터미놀 시럽(한미약품), 드라마민(한국썰), 제놀(상아제약)시프(대일화학), 새찜파스(신신제약), 아디팜정(태극약품), 유시락스정(한유약품)노카르돈 연질캅셀(수도약품) |
피부질환, 관절염, 천식치료제제 |
베타베타손정(대원제약), 세레스톤정(유한에스피), 후루모트연고(한일약품) 할로그 크림(스퀴브), 할시콤 크림(스퀴브), 동광 크리암시놀론(동광약품)레더코트정(유한양행) |
항 고혈압제 |
알도멭(중외제약), 일양 메칠도파정(일양약품), 엘도맥스정(근화제약) |
변비 완화제 |
둘코락스정(한국베링거), 카소푸 연질캅셀(대웅제약) |
소화기관용 약 |
제산제(유액성 제산제), Sulphasalazine |
진해제 |
메트로판정(신일제약), 러마라정(한국로슈), 덱스트로판정(동양제약), 투스코친(안국제약) |
거담제 |
비졸본(한국베링거), 아루펜트정(한국베링거), 코데나에스(유한양행)국제 에탐부롤(국제약품), 탐부톨(종근당) |
항결핵제 (INAH, 에탐부톨) |
마이암짓드(유한양행), 유한짓정(유한양행), 마이암부톨(유한양행)국제 에탐부롤(국제약품), 탐부톨(종근당) |
아드레날린 효능제 (기관지 확장, 기침, 천식) |
베로텍정(한국베링거), 페노텔정(한림약품), 올시펜정(건풍제약), 복합시날린정(한올제약) 건일 살부타올정(건이약품), 부광 살부타올정(부광약품), 신일 살부타올정(신일제약), 베타투정(청계약품), 델부타정(대일약품) |
강심제 |
아주 디고신정(아주약품), 디고신정(한일약품) |
혈관확장제 (뇌혈관부전유산, 동맥경화, 조산치료제) |
듀바 디란정(세진약품), 바소 슈트리나(한올) |
피임제(살정제) |
노원 질좌약(한미약품) |
흥분제 |
카페인(시중에 수많은 약품이 있음) |
자궁수축제 |
옥시토신(유한양행) |
마취제 |
나이트러스 옥사이드(N2O), 치오펜탈, 할로탄, 부피바카인주사, 카타마인 |
* 보건사회부 : 임신중의 약물사용, 한국제약협회, 1991 ;13~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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