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드 고아(Old Goa) 및 빤찜(Panjim) 관광> 08.1.13
약속시간이 되자 모두 나와 1인당 6Rs를 내고 베나울림을 출발(07:50) 하여 마르가오 시내에 내렸으나 3정거장 먼저 내렸기 때문에 다시 버스를 타고(4Rs) 버스스탠드에 도착(08:15)했다. 마르가오에서 버스를 타고(19Rs) 빤찜에 도착한 후 다시 차를 갈아타고(7Rs) 올드 고아에 도착(09:30)했다.
올드 고아(Old Goa)는 포르투갈 인도 식민지 수도(1510-1843)로서 동방의 귀부인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번영을 누리기도 하였다. 그러나 유럽 열강의 침략과 전염병의 창궐로 식민당국이 1843년 수도를 빤찜으로 옮기면서 고아의 시대는 막을 내렸다. 올드 고아의 황폐화를 급속도로 진행시킨 결정적인 사건은 올드 고아의 건물을 모두 해체해 빤찜 건설에 재활용한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가톨릭 국가인 포르투갈이 성당은 해체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현재의 올드 고아는 상당히 초라한 모습으로 전락해 버렸고 그저 옛 수도로서의 명맥만 유지할 뿐이다.
우리는 버스에서 내린 후 바로 옆에 있는 성 캐더린 성당(St.Catherine,s Cathedral)을 찾았다. 이 성당은 넓은 정원을 잘 관리하였으며 동쪽에는 예수의 대리석 동상이 있었다. 성당 안의 단상에는 화려하게 꾸며진 성찬대가 있으며 양쪽 벽에는 성녀 캐더린의 생애를 다룬 화려한 벽화가 그려져 있었다. 또한 성당 위 종탑에는 “황금의 종”이 있는데 종교적인 신념이 강한 포르투갈은 개종을 거부하는 힌두교인들을 처형시킬 때 황금의 종을 쳐 공표했다고 한다.
[성 캐더린 성당의 성찬대]
[성 캐더린 성당의 황금의 종]
성당과 거의 붙어있는 고고학 박물관(Archaeological Museum)은 1517년 건설된 수도원을 개조한 것이다. 박물관 입장료는 5Rs이며 입구에는 포르투갈의 국민시인인 카몽스(cameos)의 거대한 동상이 관광객을 반기고 있었다. 안에는 역대 총독의 초상화, 복원한 천사상, 고아주에서만 통용되던 화폐와 우표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또한 16세기 고아에서 출토된 성 프란시스 싸비에르의 나무 조각상, 예수 나무 조각상, 성 안토니오 나무 조각상, 등이 있었고 11세기 고아에서 출토된 쉬바링가(Shivalinga)의 돌 조각등 많은 조각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고고학 박물관]
이어서 봄 지서스 대성당(Basilica Bom Jesus)으로 향했다. 이곳은 교황청으로부터 1946년 인도 최초의 대성당이라는 칭호를 받은 곳으로 사후 400년이 넘었는데도 썩지 않아 기적으로 일컬어지는 성 프란시스 싸비에르(St. Francis Xavier)의 시신이 안치되어 있어 유명하다. 성당 안에는 아기 예수의 보호자였던 성 아그나티우스 로욜라(St. Ignatius Loyala)와 천사상 미카엘을 금으로 새긴 성찬대가 있으며, “너의 주인이 여기서 너를 부르고 있다.(The Master,s here and is calling)라는 요한복음 11장 2절의 내용이 길게 새겨져 있었다. 3층으로 만들어진 대성당의 외관은 르네상스의 골격 위에 코린트, 도리아, 이오니아 건축양식을 가미해 웅장한 맛을 더하고 있다.
[봄 지저스 대성당 내부]
[성 프란시스 싸비에르 시신]
성 카제탄 성당(Church of St. Cajetan)은 로마에 있는 성 베드로 대성당의 축소판이라고 하는데 교황 우반 3세는 성당을 하이데라바드에 새우고 싶었지만 당시의 군주로부터 입국을 거절당해 올드 고아에 건설했다고 한다. 성당 안의 반구형 돔에는 “그러므로 너희는 먼저 하나님 나라와 하나님 나라의 정의를 구하라. 그러면 다른 것들도 함께 받게 될 것이다”라는 마태복음 6장 33절의 내용이 쓰여져 있었다. 벽에는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의 조각 등 목조조각상이 세밀하고 정교하게 새겨져 있었다.
성당 옆 강가에는 프란시스코 다가마 총독(The Governor Fransisco Dagama)이 부임 시 기념식을 거행했다는 총독의 아취(viceroy,s Arch)가 있었다.
[성 카제탄 성당 내부]
[성 카제탄 성당의 반구형 돔]
우리는 올드 고아를 출발(12:20)하여 빤찜에 도착(12:35)하여 점심을 먹은 후, 한 명은 감기로 버스터미널 부근에서 쉬기로 하고 10명이 빤찜 관광에 나섰다. 올드파토 다리(Old Pato Bridge)를 건너자 바로 구 시가지이다. 북쪽에는 서민들의 주거지인 샤오토메가 있고 동남쪽에는 부자 동네인 폰테이너스가 있었다. 중세 유럽의 한 동네를 옮겨다 놓은 것 같은 곳인데 샤오토메는 앙증맞은 건물과 창가에 내놓은 예쁜 화분이 인상적이고 폰테이너스는 황토색과 힌색, 노란색, 하늘색이 섞여있는 주택의 외벽이 이색적이며 빤찜 시가지가 내려다보이는 알틴호 언덕이 아름다웠다.
[빤찜의 거리 모습]
[알틴호 언덕의 나무]
알틴호 언덕에서 시내로 내려가 뮤니시펄시장(Municipal Market)에 갔는데 여기서도 두 사람이 떨어져 어렵게 찾아온 해프닝이 있었다. 이 시장은 빤찜에서 제일 큰 재래시장으로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쇠고기, 햄, 소시지, 베이컨 등 육류를 팔고 있었다. 또한 빤찜은 천주교도들이 많은(35%)때문인지 일요일에는 2/3이상의 상점이 문을 닫았으며 집들도 인도 전통 양식이 아닌 현대식 건물이 많았으며 거리도 무척 깨끗했다.
투어를 마치고 카담바 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빤찜을 출발(16:35) 해서 마르가오를 경유하여 베나울림에 도착(18:05)했다.
버스를 타고 오면서 오늘 일을 되돌아 보았다. 여행사를 이용했다면 최하 2,800Rs를 주어야 했는데 일반버스를 타고 다니니 고생은 하였지만 돈은 748Rs(1인당 68Rs)밖에 들지 않았다. 직접 지도와 책을 보고 다녔기 때문에 돈도 절약하고 서민들의 생활을 피부로 느껴 배낭여행의 참 맛을 더 알 수 있었던 것이 아니었을까? 시장에 가서 물건을 사가지고 가는사람, 일요일이라 빤찜에 놀러 갔다 오는 사람, 남녀노소, 가난한 사람, 돈이 있어 보이는 사람 등을 보기도 하고 옆에 같이 앉아 몇 마디 말이라도 나눌 수 있었으니…
ㅇ 성 캐더린 성당(St.Cacherine,s Cathedral)
올드 고아에서 가장 큰 성당으로 1562년에 건설이 시작되어 90년 후인1652년에 완공되었다. 성당의 이름은 307년 로마 황제의 개종 회유에도 굴하지 않아 성녀로 추앙 받는 알렉산드리아의 캐더린에서 따왔다고 한다. 이곳에는 “황금의 종”이 유명하며 성당 안에는 화려한 성찬대와 캐더린의 생애를 그린 벽화도 눈길을 끈다.
[성 케더린 성당의 내부]
ㅇ 고고학 박물관(Archaeological Museum)
1517년 건설된 수도원을 개조한 것으로 박물관 안에는 역대 총독들의 초상화와 고아 주에서만 통용되던 화폐, 포르투갈의 국민시인인 카몽스의 커다란 동상 등이 전시되어 있다. 또한 여기에는 파괴된 힌두사원의 잔해도 전시하고 있어 포르투갈에 의하여 흔적도 없이 사라진 올드 고아의 옛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ㅇ 봄 지저스 대성당(Basilica of Bom Jesus)
1946년 교황청으로부터 인도 최초로 대성당이라는 칭호를 받은 곳으로 사후 400년이 넘었는데도 썩지 않아 기적으로 일컬어지는 성 프란시스 싸비에르의 시신이 안치되어 있어 유명하다. 성당 안에 마련된 그의 석관 겉면은 상당히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는데 정교하고 아름다워 보는 이를 경탄하게 한다. 또한 성당 안에는 아기예수의 보호자였던 성 이그나티우스 로욜라와 천사상 미카엘을 금으로 새긴 성찬대도 있다.
[봄 지저스 대성당 내부]
ㅇ 성 카제탄 성당(Church pf St. Cajetan)
로마에 있는 성 베드로 대성당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곳이다. 성당 안에서 가장 볼 만한 곳은 돔 형태의 반구형 지붕이다. 화려한 장식도 대단하지만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돔의 가장자리에 적혀있는 마태복음 6장 33절의 문구다.
또한 이 성당 옆에는 신임 총독이 부임할 때 기념식을 거행했던 총독의 아취가 있다. 홍토(붉은 흙)를 이용해 만들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붉은 빛을 띄는 것이 특징이다.
[성 카제탄 성당]
[총독의 아취]
ㅇ 빤찜 구시가지(Sao Tome, Fontainhas)
빤찜에서 역사가 가장 오래된 구역으로 중세 유럽의 한 도시를 옮겨다 놓은 느낌이 든다. 샤오토메는 앙증맞은 건물과 창가에 내놓은 예쁜 화분이 인상적이며 주택가인데도 곳곳에 술집이 있어 항구도시의 낭만을 즐기기에 적당하다. 폰테이너스는 부촌으로 분위기도 차분하고 건물의 형태도 상당히 세련되어 있다. 여기에서 가장 좋은 볼거리는 알틴호 언덕인데 빤찜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빤찜 시가지 풍경]
ㅇ 뮤니시펄 마켓(Municicpal Market)
빤찜에서 제일 큰 재래시장으로 다른 곳에서는 쉽게 구경할 수 없는 햄, 소시시, 쇠고기, 베이컨 등을 곳곳에서 팔고 있다. 해산물 코너에는 갓 잡아 온 싱싱한 생선을 저렴한 가격으로 팔고 있다.
첫댓글 잘 보고 갑니다...
잘보고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