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와 자연스럽게 친해진 계기는 단지 같은 음료수를 마셨던 일부터 시
작 됩니다.정우성이 선전하는 그 음료수여.
빨간 무시님이 사비를 털어 사주신 음료수를 마시고 있는데 대뜸 정수가
`나랑 똑같은 거네`,
`정수야,이거 무슨 맛인지 알어`
`응,peach`
아,똑똑하다...
`나,영어로 숫자도 셀줄 안다, one,two,three......twenty.`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단숨에 하더라구여
분청사기전 관람을 위해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었는데
정수과 팜플렛을 가지고 오길래,일어나기 귀찮아
`정수야,언니도 갖다 줄래여`
`네`
저도 하나 갖다주던데 음악회 팜플렛였습니다.필요도 없는 종이를 버리기
아까워 정수를 위해 아코디언 모양으로 접어주었습니다.종이접기는 제가
잘하거든여.그걸 버리지 않고 소중하게 주머니에 넣더군여.
관람을 위해 들어갈려고 하는데 정수 손에 나뭇가지가 있더군여.
전 정수의 관람 수준을 알기 위해 이런 말을 했지여.
`정수야,나뭇가지 가지고 들어가면 너 들고 다니다가 도자기가 깨질수도
있고 다른 사람들 찌를수도 있어.그러니까 언니가 가지고 있다가 도자기
다 보면 줄께`
잠시 생각하다가
`네`
저에게 나뭇가지를 선뜻 주더라구여.약속을 했으니까 구부려서 가지고 다
닐려고 하는데 정수가 구부리지는 말라고 해서 조심스럽게 가지고 다녔습
니다.물론 제가 다른 관람하는 사람을 찌르고 다녔답니다.
다 관람을 마치고 가방 맡긴곳 아시죠?그곳에서 정수가 그러더라구여.
`삼촌,아니 이모,아니 언니..그거 주세여` 얼마나 급했으면...
전 이렇게 말을 했지여.
`여기는 아직 안이니까 저문 나가서 줄께`
`네`
물론 나가서 주었지여.약속을 했으니까여.그 나뭇가지를 가지고 신나게
휘두르면서 가더라구여.
그날 정수의 천진난만한 동심을 볼 수 있었고 정수의 문화재 사랑하는
마음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엔 어떤 모습을 보여 줄지 기대됩니다.
카페 게시글
정수와 성수 이야기
정수이야기
(종이꽃님의) 정수와 나뭇가지
이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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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9.3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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