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9일 아침 우리는 짐을 챙기고 8시 30분에 무등산을 향해 집을 나섰다. 송원마트로 걸어가는길에 김밥을 사고 송원마트 앞에서 555번 버스를 타고 증심사로 갔다. 9시 15분쯤에 종점인 증심사에서 내려 무등산 지도를 본 뒤에 계획을 세우고 등산을 시작했다.
30분 정도를 가는데 눈이 많아서 한볕이가 아이젠을 꼈다. 그러니까 한볕이는 눈속을 한번도 미끄러지지 않고 잘만 갔다... 부러웠다. 다음에 갈 기회가 있다면 나도 아이젠 하나 사 주었으면 한다... 조금 올라가서 당산나무에서 조금 쉬었다. 당산나무가 참 컸다.. 거기서 물을 조금 마시고 다시 올라가기 시작했다. 조금 걸어가보니 눈이 많이 쌓여서 미끄러웠다. 여기서 나(한결)는 참 많이 미끄러졌다. 계속 올라가서(조금 빨리) 중머리재에서 조금 쉬고 장불재까지 계속 갔다. 가다보니 점심때가 다가와서 배가 고파왔다. 12시 20분에 입석대를 가다가 아무데나 대충 앉아서 김밥을 먹었다. 쫌 불편하게 먹은 것 같았는데 맛은 좋았다. 입석대를 가보니 눈이 많았다. 사람들이 많았다. 무등산엔 이렇게 많이 오나 신기했다.. 조금 경치를 감상하고 빨리 산을 내려왔다. 미끄러져 가면서 산을 내려와 보니 2시 30분에 되었다. 우리가 생각해도 너무 빨리 내려온거 같았다... 다리도 아프고 그랬지만 우리가 신기록 하나 세웠다...ㅋ 한볕이가 똥이 마렵다고 해서 빨리 내려온 것도 이유중 하나일까 싶다.. 오는길에 찐빵을 사먹었다. 맛이 너무 좋았다. 모양이 형편없었지만... 나려와 보니 버스가 대기중이었다. 바로 타고 집으로 출발했다. 3시 10분에 집에 왔다. 미끄러지고 해서 힘들긴 했지만 미끄러지는 재미(?)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