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에는 야구장으로 오세요."
개막전은 한해 흥행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카드. 2001 프로야구 개막전을 주관하는 4개 구단은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관중몰이에 나선다.
KBO(한국야구위원회)의 공식 개막전이 펼쳐지는 곳은 현대와 롯데가 맞붙는 수원구장. 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이 시구를 맡고, 박용오 KBO 총재 등 야구계의 주요인사들이 총출동한다. 수원구장의 개막행사를 주관하는 현대구단은 1만4000석을 꽉 채운다는 목표로 수원시내 1백여곳에 현수막을 내거는 등 대대적인 판촉활동을 펼치고 있다. 볼거리는 수원 전통문화예술단의 풍물놀이와 경기지역 연합고적대의 축하공연, 현대 치어리더의 댄스시범 등. KBO가 제공한 아토스승용차 2대 등 푸짐한 경품도 마련됐다.
두산과 해태가 맞붙는 잠실구장에선 미국 입양아인 애덤 킹군(9)이 시구자로 나설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두산의 초청으로 4일 내한한 킹군은 선천적으로 뼈가 굳어지며 다리가 썩어가는 희귀병을 앓고있는 중증 장애자로 지금은 허벅지 아래 양 다리가 없다. 어린이 태권도 시범과 치어리더쇼가 팬서비스로 마련된 행사.
LG와의 인천 개막전을 주관하는 SK는 인기가수 왁스, 클릭B와 맥스 플라이 등을 초청해 분위기를 띄운다. 입장객 전원에게 와이번스 모자가 무료로 제공되며, 4일 오후에는 인천 신세계백화점 특설무대에서 김경기 최태원 이승호 강 혁 등 주요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전야제가 펼쳐졌다. 시구자는 최기선 인천시장.
삼성도 한화와의 대구 홈개막전 행사로 팬들이 참여하는 놀이마당과 치어리더 쇼, 100인 스포츠 댄스 등 다양한 행사를 기획했다. 체조스타 이주형이 시구로 나설 예정. 4일 오후에는 대구 동성로에서 전야제도 가졌다. 〈 송진현 기자 jhs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