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산에 다녀왔읍니다
.
봄날 같이 따듯하고 쾌청했던 2월 22일 아침, 양재역에서 지성회원들
20명이 한남관광 버스를 타고 새무리교회를 찾아 갔습니다 .
이천시 인근 넓은 전원 주택지에 황토 벽돌로 높게
쌓은 원형의 교회 건물은 소박하면서도 아름다웠습니다
. 길고 넓은 교인들의 학습용 책상 여러 개를 사각형으로
배열하고 그 주위에 회원들 전원이 둘러 앉아서 지성회 임시총회를
시작하였습니다. 서울사범 13회 동창회 회칙 개정안을 심의 하고
몇몇 회원의 건의 와 이의 신청으로 일부 조항을 조정한 후 개정안을
전원 만장 일치로 합의 통과 하였습니다.
우리가 감동하고 고마웠던 것은 교회 옆 별채에 홍목사 사모님이 맛있는
아침 상을 준비해 놓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버스 안에서 아침 간식을 하고 간다고 연락을 미리 드렸는데도-,
김밥, 오댕국 ,호박죽과 반찬들, 식혜, 과일 여러종류의과자, 녹차 ,
커피 들을 잔득 먹고 ,남은것은 산에 가서 안주하려고 비닐 봉투에
담아 넣었습니다.
홍일천 회원이 정상주 하려고 임페리얼 고급양주를 갖고 왔다기에---
신길현회원이 조금 늦게 직접 운전하고 찾아 왔습니다 .
약간 화가 났더라구요. 내가 길을 잘못 가르쳐 줘서 헤맸답니다.
참말로 미안했지요
.
다시 버스를 타고 설봉 도자기공원을 지나등산로 입구에서 내렸습니다.
삼삼오오 짝을 지어 가파른 산길을 오르고
서원 앞에서 잠시쉬며 영상 전문가인 안교성회원이 단체 사진을 멋있게
찍어 주웠습니다.
한참 또 올라가니 절이 있고 약수터에서 생수 한 모금 마시고 정상을
향하여전진 또 전진 드디어 설봉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
. 모두가 70노장들, 아직도 원기가 넘쳤습니다.
슬슬 홍일천 회원 옆으로 갔습니다.양주병을 따고 술 한잔 씩 돌리며
홍회원이 나를쳐다봅니다. 비닐 봉지에 담은 안주 내놓으라고...,
아차,- 내정신!, 이 바보, 버스에 그냥 놓고 왔습니다.
늙으면 별수없지 뭐, 이, 건망증~.
다행이 매사에 치밀한 홍회원이 비상용으로 갖고 온 치즈가 있어서
그것으로 안주를 했는데 맛이 더 좋아서 모두들 세잔 이상 마시고,
산 속의 맑은 공기도 마시고,기분이 상쾌 하였습니다
정상 등정 기념 단체사진 한 번 더 찍고, 우측으로 칼바위를 지난 후
긴 나무계단을 내려오고 이천 산성과 사직단을지나 잔설이 남아 있는
미끄러운 산 길을 조심조심 걸어서 모두 무사히 하산 였습니다
다시 버스로 15분 정도 이동하여 이천쌀밥정식집에 도착하니
2층에 임금님 밥상이 잘 준비 되어 있었고, 맑고 노란 빛갈 고운
약주 항아리 단지가 테이블마다 놓여있어서 산행 후 배고픈 우리들의
식욕을 돋구워 주었습니다.
잘 먹고, 많이 마시고, 누구는 소주도 섞어마시고...
오고 가는 술잔에 우정이 넘쳐 났습니다
. 강성식 전임 지성회장이 덕담과 격려로 건배사를 하여주고
심덕보 회원이 신록이 아름다울 때인 5월 9일에 연천삼림공원으로
지성회원 모두를 초청하겠다고 하여 힘차게 박수로 화답 했습니다
김태웅 회원은 9월에 여주 별장으로 초청하겠다고 해서 또 고맙다고
박수를 첬습니다.
사범 졸업후 50년만의 지성회 첫 나들이는 보람있고 즐거웠습니다.
광주요 도자기 전시장으로 가서 구경만하고 (너무비싼작품들이라)
2층의 기념품 판매장에서 백자 도자기 찻잔 셋트를 하나씩, 오늘 참가한
회원모두에게 선물하였습니다.
선물을 못 받은회원님, 다음 번 지성회모임에 꼭 참석하여 주십시오.
매번 모임마다 선물이 있습니다
지성회의 50주년을 뜻 깊게 보내고져 하기때문입니다.
오후 4시경 귀가하는 버스 안에서 안병우 회원이 가곡, 가요, 동요등
20여 곡의 복사본을 회원 수대로 나누어 주고 선창하며 따라 부르게하여
새롭게 노래도 배우고 합창을 하면서 누군가의 음치 소리에 웃다보니
벌써 양재역 앞에 도착하였습니다
(그 음치, 물론 나였지만 술이 취해서 난 정말 몰랐었~네~)
동기생들은 진짜 친구들이야. 젊어서 친구는, 늙어서도 허물없는
친구이므로.
오늘 행사 준비하느라 수고한 최희섭 총무님, 홍목사 부부님,
등산길 인도한 권성룡 감사님, 고맙습니다.
다음 번에도 많이 도와 주시길 바랍니다
(참가회원) 강성식 김태웅 김진석 권성룡 남상진 박상열 박용복
21명 박인홍 박중우 서병조 신길현 심덕보 안교성 안병우
유윤상 이용희 임종선 정영식 홍건의 홍일천 최희섭
(이용희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