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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 대간 17차 종주
1.일시 : 2006.05.23 ~ 05.26 (3박4일)
2.구간 : 강릉시 대관령 ~ 양양군 한계령
3.거리 : 총 94.45km
* 산행 거리 : 94.45km
4.소요시간 : 총 32시간 50분
* 1일 - 대관령 ~ 동해 전망대 : 2시간 26분 (약 10km)
* 2일 - 동해 전망대 ~ 구룡령 : 13시간 (39.3km)
* 3일 – 구룡령 ~ 한계령 : 17시간 24분 (45.15km)
* 4일 – 이동
5.인원 : 단독 산행
6.경비 : 총 134,500원
* 내역 : 식사 8,000(2끼) 여관 20,000 부식 20,000(양갱,파이,쥐포,참치캔,김,쵸코바) 여천-서대전 21,200
서대전-동부 시외 5,000 동부 시외-강릉 13,000 강릉-횡계 2,100 횡계-대관령 7,000 여관-터미널 2,000
양양-강릉 4,400 강릉-대전 13,000 동부 시외-서대전 4,500 서대전-여천 14,300
7.준비물 :
1) 장비 - 베낭(70L)및커버,등산화,바지2벌,상의3벌,양말4족,헬사팬티3장,쟈켓,스틱2개,고어상.하,침낭및커버,
비박 텐트, 메트리스,비닐깔판,노끈,코펠,버너및아답터,라이터,수저,컵,그릇,바람막이,헤드랜턴(2),장갑1,
모자,나침반,건전지7개,다용도칼,휴대폰,시계,휴지,필기구,지도및안내서,물통3개(4.5L),치약,치솔,로션,
수건,호루라기,스카프,비닐봉투2,스프레이
2) 부식 – 찰떡파이14개,쥐포10,사탕30,양갱7,식염,미숫가루,쵸코바9,참치캔3,김4,라면3,쌀4끼,즉석 미역국3,
스쿠알렌,빵3
8.시간 안내 :
* 1일 : 여천 출발(08:15)-강릉(15:25)-대관령(16:16)-한국 통신 중계소(16:53)-선자령(17:45)
-대공산성 갈림길(18:28)-동해 전망대(19:00, 1박)
* 2일 : 동해 전망대 출발(04:48)-매봉(05:20)-소황병산(06:50)-노인봉 산장(07:55)-(노인봉)-진고개(09:00)
-동대산(10:00)-차돌배기(10:48)-두로봉(12:18)-신배령(13;28)-만월봉(14:16)-응복산(14:50)
-약수산(17;00)-구룡령(17:47, 2박)
* 3일 : 구룡령 출발(04:00)-치아밭령(05:35)-왕승골 갈림길(07:07)-연가리골 샘터(08:27)-대야영장(10:21)
-조침령(11:55)-양수발전소 갈림길(13:40)-북암령(14:30)-단목령(15:20)-오색 갈림길(16:43)
-점봉산(18:16)-망대암산(18:45)-한계령(21:24)-양양(23:30, 3박)
* 4일 : 양양 출발(06:40)-강릉(07:50)-대전(11:20)-여천 도착(16:10)
9.산행기 :
* 1일차 – 08시15분 여천역을 출발한 새마을호는 11시22분 서대전역에 나를 내려놓고 제 갈 길을 갔다. 택시를 타고
동부 시외버스 터미널에 내리니 어떤 아주머니 한 분이 오시더니 ‘돈 한 닢 줘’ 하며 거스름돈 600원을
내 손에서 채어간다. 12시15분 터미널을 출발하여 15시25분 강릉 종합 터미널 도착.
15시40분 강릉을 출발 16시07분 횡계 도착. 횡계 터미널 맞은편에 있는 택시 사무실 앞에서 택시를 타고
16시16분 ‘대관령 국사성황당’ 입구 돌비석 앞에 도착. 기사 아저씨에게 대간 종주 중이라고 말씀드리니
알아서 국사성황당 입구에 내려주신다. 베낭을 내려놓고 물통을 꺼내어 도로를 건너 풍력 발전기가 옆의
‘자원 재생관’ 안으로 들어가 화장실에서 물을 가득 채웠다. 안내자의 말에 의하면 천연 암반수란다.
자원 재생관이 개장중일 때는 여기서 식수를 구할 수 있지만, 폐장중일 때는 횡계에서 식수를 준비해
오던지 아니면 대관령 준공 기념비에서 능경봉으로 5분 정도 올라가면 산불 감시 초소 옆 계곡에서 식수를
보충해야 한다.
16시34분 국사성황당 입구 출발. 들머리는 콘크리트 포장 길이 아니고 우측의 비포장 산길로 진행된다.
5분 정도 올라가니 우측에 헬기장이 있는 능선이 나온다. 여기서 좌측(9시 방향)의 비포장 임도를
따라가도 되고 능선 길(10시 방향)을 따라가도 한국 통신 중계소 입구에서 만난다.
16시53분 한국 통신 중계소 도착. 대간은 정문 좌측의 콘크리트 포장 길로 진행된다. 한국 통신 중계소
정문에서 좌측으로 2분 정도 가니 갈림길이 나온다. 좌측 아래로는 국사성황당,우측 아래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방향은 반정,직진 길이 선자령 가는 길이다. 포장 길을 따라 계속 진행하여 17시 선자령 갈림길 도착.
입구에 백두 대간 안내판이 있는 갈림길에서 대간은 좌측 숲길로 진행된다. 바로 앞에는 국가 시설물이
떡 하니 버티고 서 있다. 숲길로 접어 들어 우측으로 국가 시설물을 끼고 돌아서 17시06분 갈림길 도착.
표지판은 좌.우측 길이 모두 선자령 가는 길로 표시되어 있다. 아마 좌측 길은 봉우리를 우회하는 길인 것
같다. 대간 표시기가 많이 매달려있는 우측(직진) 길로 진행한다.
17시10분 무인 산불 감시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는 봉우리 도착. 전망이 아주 좋은 곳이다.
봉우리를 내려가는 길 좌우측으로 이름 모를 야생초가 많이 피어 있다. 17시16분 조금 전 봉우리를
우회한 길과 만나는 지점이다. 대간은 우측으로 휘어져 진행된다. 여기서부터 등산로가 아주 좋다.
숲길을 벗어나니 대관령의 목초지가 눈에 확 들어온다. 좌측 아래로 목초지를 보면서 진행되는 대간 길이
마치 들녘의 논.밭두렁을 거니는 것 같다. 목초지에서 다시 숲길로 접어들어 오르막 길을 조금 올라
17시41분 선자령/초막교 갈림길 도착. 우측은 초막교 가는 길이고 대간은 좌측 선자령 방향이다.
갈림길에서 20미터 정도 좌측으로 가면 임도가 있는 목초지가 나온다. 우측 임도는 대간 길이 아니다.
정면에 있는 작은 봉우리가 선자령이므로 직진하여 목초지를 건너 숲길로 접어들어 언덕을 올라서면
선자령 표지석이 나온다.
17시45분 선자령 도착. 목초지가 더 많이 보이고 풍력 발전기가 엄청 많이 세워져 있고 또 설치 공사를
하고 있다. 여기서 대간 길은 정면의 풍력 발전기가 많이 세워져 있는 봉우리를 기준으로 삼아 진행한다.
선자령 표지석에서 정면 풍력 발전기 방향으로 약 10미터 정도 가서 좌측 키 작은 잡목 숲길로 진행한다.
조금가면 내리막 길이다. 내리막 길을 내려서면 비포장 도로가 나온다. 풍력 발전기 건설을 위해 새로
넓힌 길인 것 같다. 우측으로 도로를 따라 내려가다 보면 우측 숲에 표지기가 군데 군데 매달려 있으나
도로 확장 공사로 등산로가 깎여 나가 버렸다. 도로를 따라 내려와서 안부에 도착하면 보현사 갈림길이다.
18시10분 보현사 갈림길 도착. 우측은 보현사 가는 길이고 대간은 직진이다. 갈림길에서 10미터 전방에
우측 절개지로 대간 표지기가 매달려 있으나 절개지로 올라가지 말고 도로를 따라 진행하는 것이 낫다.
금방 다시 도로와 만나니까. 보현사 갈림길에서부터는 오르막 길이다. 도로를 따라 계속 올라가다 보면
우측 목초지로 길이 있다. 도로를 걷는 것이 지루하면 목초지의 길을 따라가도 된다. 도로 중간 중간에
임시 등산로 표지판이 대간의 방향을 알려주고 있다.
도로의 오르막이 끝나는 지점이 대공산성 갈림길이다. 18시28분 대공산성 갈림길 도착. 도로 오르막 끝에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우측은 대공산성 가는 길이고, 대간은 좌측 곤신봉 방향이다.
여기서 곤신봉 300미터 거리이다. 좌측으로 또다시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곤신봉이다. 표지판은 없고 다만
근처에서 제일 높은 곳이고 조금 전 대공산성 갈림길 표지판에 적힌 거리로 추측컨대 곤신봉이 아닌가
싶다. 곤신봉에서도 도로를 따라 계속 진행하여 18시55분 동해 전망대 갈림길 도착.
승용차 한 대가 전망대쪽에서 와서 목장 입구로 내려간다. 좌측은 목장 입구와 ‘태극기 휘날리며’
촬영장으로 가는 길이고 우측은 동해 전망대로 가는 길이다. 표지판에 ‘동해 전망대 400미터’ 라고
적혀있다.
19시 동해 전망대 도착. 사람 한 명 없고, 문이 잠긴 간이 휴게소와 낡은 냉장차 한 대 그리고 내 몸을
날려 버릴 것 같은 거센 바람만이 나를 맞이 한다. 바람을 피할 곳을 찾아 이리저리 헤매다 간이 휴게소
뒤의 쓰레기 모아 두는 곳에 보니 나무 바닥이 있길래 그리로 가니 바람이 잔잔하여 비박 장소로
적당하였다. 서둘러 비박 텐트를 설치하고 저녁 밥을 한다. 야간 근무를 마치고 바로 와서 그런지 상당히
피곤해 반주로 소주 한 병을 마시고 취침한다.
아침을 먹고 04시48분 동해 전망대를 출발한다. 날은 이미 새서 사방이 훤하니 밝다. 도로를 따라
내려가니 우측에 ‘에스 오일’ 광고 촬영지 안내판이 있다. 05시15분 우측의 오대산 국립 공원에서
‘출입 금지’를 알리고 있는 안내판이 있는 곳으로 올라가서 숲길로 접어든다.
05시20분 매봉 도착. 매봉 정상에서도 여전히 출입 금지를 알리고 있다. 매봉 정상에서 우측 임도를 따라
조금 내려가면 등산로는 다시 우측 숲길로 이어진다. 2~3분 후에 숲길을 빠져 나오면 다시 임도가 나온다.
임도에서 좌측 아래 소나무 한 그루가 있는 곳까지 10여 미터 정도 내려가 우측 아래로 목장의 철조망을
따라 내려간다. 여기서부터 좌측으로 목초지를 끼고 계속 진행하다가 국유림 관리소에서 세운 안내판이
있는 곳에서 부터는 숲길로 대간 길이 진행된다. 숲길을 한참 가면 조그마한 계곡이 나오는데 아래쪽
안부에서 위로 1분정도 더 올라가면 계곡물 바로 옆에서 야영이나 취사를 할 수 있는 공터가 나온다.
계곡을 지나 앞에 솟은 1172봉을 올라선다. 밑에서 보기에는 전망이 좋을 것 같았는데 막상 와서 보니
영 신통찮다. 계곡에서 20~30분 정도 가면 소황병산 초지가 나온다. 여기에도 ‘등산로 아님’이라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대간 길은 우측으로 목초지 가장 자리를 따라 가면 폐타이어로 만든 헬기장 같은
작은 봉우리로 이어진다. 소황병산 정상은 정면의 안테나가 있는 곳으로 목초지를 가로 질러 곧장 가면
앞에 보이는 봉우리이다.
06시50분 소황병산 도착. 목초지를 가로 질러올 때 풀잎에 맺힌 이슬로 등산화가 온통 젖었다.
‘소황병산’이라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고 쓰레기통 몇 개가 있다. 우측으로는 군사 기지가 세워져 있는
황병산이 보이고 좌측으로는 삼양 목장과 목초지가 펼쳐진다. 소황병산 정상에서 도로로 내려와
표지판에서 우측으로 진행하여 도로가 내리막 길로 접어들기 직전에 우측 목초지 가장 자리를 따라
작은 봉우리로 올라선다. 폐타이어로 만든 헬기장 같은 것이 있고 길은 숲속으로 이어진다.
내리막 길을 지나 07시12분 등산로에서 좌측 30미터 숲속에 간이대피소가 있는 곳을 통과한다. 길은 계속
숲으로 진행되고 멧돼지들이 방금 식사를 듯한 흔적이 곳곳에 눈에 뛴다.
07시55분 노인봉 산장 도착. 산장은 앞 마당이 깨끗하게 빗질이 되어 있고 정적만이 감돌고 있어 베낭을
내리기가 뭐해서 노인봉 정상을 향한다. 노인봉은 대간 길이 아니지만 여기까지 온 김에 둘러 보고 싶다.
08시02분 노인봉 정상 도착. 정상에는 등산객 4명이 간식을 먹고 있었다. 잠시 쉬면서 간식도 얻어 먹고
대간 산행 이야기도 나눈다. 그 중 한 분이 ‘대간 종주를 하고 싶은데 과연 마무리 할 수 있을 지 자신이
없어 선뜻 시작을 못하고 있다.’ 고 하신다. 그 분의 대간 종주를 기원하며 08시10분 노인봉을 출발한다.
노인봉에서 진고개까지는 길이 좋다. 내리막 길을 다 내려오면 밭이 나오는데 밭 가장자리의 도로를 따라
좌측으로 휘어져 진행되는데 도로가 끝나는 곳이 바로 진고개 휴게소이다.
09시 진고개 도착. 진고개 휴게소는 안개에 휩싸여 있어 형체를 알아 볼 수 없고 주차장에는 조금 전에
노인봉에서 내려오면서 만난 등산객들의 차량 몇 대만 주차되어 있다. 진고개에서 동대산 들머리는
휴게소에서 도로를 건너 우측 강릉 방향으로 10미터 정도 가면 절개지의 나무 계단에서 시작된다.
진고개에서 동대산 길은 출입 금지 구역이고 건너편 노인봉 매표소에서 빤히 보이는 곳이라 나무 계단을
지나쳐 강릉쪽으로 약 20미터 정도 더 가서 좌측 절개지의 수로 옆으로 선답자들이 이용한 듯한 희미한
등산로를 오른다. 절개지를 올라서 좌측으로 조금 가니 나무 계단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난다.
진고개에서 동대산 길은 평지가 없이 줄곧 오르막 길이라 꽤 힘이든다.
10시 동대산 도착. 주위에서 산나물을 채취하는 동네 사람들 목소리가 간간히 들려온다.
동대산에서 두로봉까지는 오르락 내리락 하는 등산로가 좋다. 간간히 햇빛이 들어 오는 나무 그늘 속을
계속 진행한다. 멧돼지의 식사 흔적들도 꽤 많이 나타난다.
10시48분 커다란 부싯돌 같은 하얀 차돌배기(바위) 도착. 주위에는 돌조각 흩어져 있어 마치 눈 밭인 것
같다. 12시10 북대사 갈림길을 지나 12시18분 두로봉 도착. ‘오대 02-21’ 구조 표지목과 두로봉에서
신배령간의 출입 금지를 알리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대간 길은 출입 금지판 뒤로 이어진다.
두로봉에서 신배령 구간은 평지 길이어서 마치 산책하는 듯한 기분이다. 또한, 산나물이 많아서 동네
사람들도 꽤 많이 만났다. 하지만,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진행해 온 대간 길의 경험상 별다른 특징이 없는
이 구간이 조금은 지루한 감 내지는 재미없게 느껴지는 것 또한 사실이다.
13시28분 신배령 도착. 역시 출입 금지판이 세워져 있고 좌측 명개리로 내려가는 등산로가 보인다.
신배령에서 바로 앞의 복룡산 갈림길인 1210봉을 오르지 않고 좌측으로 돌아서 진행한다.
14시05분 전망이 탁 트이는 봉우리를 지나 14시16분 삼각점이 있는 만월봉에 도착한다.
만월봉 삼각점에서 내려오면 바로 갈림길이 나온다. 대간 길은 우측 아래로 툭 떨어져 내려간다.
14시50분 응복산 도착. 응복산부터 구룡령까지는 안내 표지판과 쉼터가 중간 중간에 설치되어 있다.
봉우리를 몇 개 오르내려 17시 약수산 도착. 오늘의 산행 종착점이 빤히 내려다 보인다.
약수산에서 느긋하게 쉬면서 지나온 길을 보니 ‘내가 저 길을 왔든가’ 싶다. 베낭을 다시 메고 한 5분
정도 가니 길이 낯설지가 않다. 이상하다 싶어 다시 보니 왔던 길로 다시 되돌아가고 있다.
이런 정신하고는……… 17시21분 다시 약수산을 지나 내리막 길을 쭉 내려오니 구룡령이다.
구룡령 고개 직전에 야생 동물들의 이동 통로가 있는데 출입 금지 구역이다. 잘 정비된 등산로가 좌측으로
나있는데 휴게소 뒷편으로 나온다.
17시47분 구룡령 도착. 휴게소는 운영을 하지 않고 관리하시는 노부부만 살고 계신다. 주차장 한쪽에
비박 텐트를 설치하고 식수를 구한다. 식수는 좌측 홍천 방향으로 조금 내려가면 우측 계곡에서 물이 졸졸
나온다. 많은 수량은 아니지만 세수나 몸 닦는 것 정도는 할 수 있다. 물통 3개에 식수를 채우고 간단히
몸을 닦고 옷을 갈아 입으니 개운하다. 저녁을 먹고 있으니 휴게소에서 키우고 있는 개가 텐트 주위를
왔다 갔다 한다. 쥐포 몇 조각 던져주니 낼름 주워 먹는다. 산행 일지를 정리하고 21시 취침한다.
* 3일째 - 02시10분 기상. 오늘은 가야 할 길이 멀기에 일찍 일어난다. 든든히 배를 채우고 04시 구룡령을
출발한다. 주차장을 빠져 나오는데 개 짖는 소리가 요란하다. 단잠을 주무시고 계시는 노부부께
죄송스럽다. 들머리는 주차장에서 나와 우측 양양쪽으로 올라가 야생 동물 생태길 밑을 통과하면
좌측으로 등산로가 있다. 구룡령에서 작은 봉우리를 하나 오르니 앞에서 멧돼지 울음 소리가 요란하다.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멧돼지가 사라질 때를 기다린다. 10분 정도 있으니 조용하다. 다시 출발하여 아까
멧돼지 소리가 들리던 곳쯤에 오니 넓은 공터가 나온다. 불 피운 흔적으로 봐서 야영지로 이용되는 곳인
것 같다.
05시35분 치아밭령 도착. 정상에 작은 표지석이 있다.
봉우리를 몇 개 오르내려 05시50분 갈전곡봉에 도착한다. 좌측은 가칠봉으로 가는 길이고 대간 길은
우측으로 진행한다. 갈전곡봉에서 조침령까지는 고만고만한 봉우리를 수없이 오르내린다.
그리고, 키 큰 나무들에 가려 전망이 별로이고 중간 중간의 이정표만이 내가 가야할 길을 알려준다.
이 구간은 능선상에 산나물이 없어 동네 사람들도 만나지 못했고 간혹 멧돼지들 울음 소리만 들린다.
07시07분 왕승골 갈림길 도착. 우측 왕승골 민가가 15분 거리에 있다고 적혀 있다.
08시27분 연가리골 샘터 도착. 확인은 못했지만 좌측에 희미한 길이 있는 걸로 봐서 계곡으로 가는 길인
것 같다.
10시21분 대야영장 도착. 커다란 나무 밑에 넓은 공터가 있는 대야영장은 쉬어가기에 적당한 곳이다.
11시 전망대 도착. 좌측 아래로 쇠나드리쪽 도로가 훤히 내려다 보인다. 11시10분 옛 조침령을 지나
2분 정도 가니 바람불이가 나온다. 다시 봉우리를 2개 정도 넘어서 11시50분 나무 통로가 있는 조침령
도로에 내려선다. 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5분 정도 올라가니 커다란 돌에 ‘조침령’ 이라 새겨 놓았다.
주위에는 앉아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공원처럼 꾸며 놓았다.
점심을 먹고 12시10분 조침령을 출발하여 도로를 따라 조금 올라가니 좌측에 백두 대간 안내판과 나무
통로가 나온다. 2분정도 올라가니 나무 만든 전망대 망루가 나온다. 서림리 방향의 전망이 좋다.
전망대에서 조금 더 올라가니 ‘점봉 32’ 라고 적힌 구조 안내판이 나온다. 여기서 점봉산까지 앞으로
31개를 더 지나쳐야 한다는 뜻이다.
13시40분 양수 발전소 갈림길 도착. 발전소 방향은 출입 금지 구역이다. 여기서부터는 능선상에 산나물이
많아서 동네 사람들을 여럿 만났다. 1136봉에서 남진하는 대간꾼을 만났다. 오색에서 올라왔다는데
무릎이 아파서 진행이 더 디단다. 베낭을 보니 장기 산행을 계획한 것 같은데 시작부터 무릎이 아프다니
안타까운 일이다. 대간꾼과 헤어져 1136봉에서 내리막 길을 내려오니 북암령이다.
14시30분 북암령 도착. 우측 돌무더기 방향으로 대간 길은 이어진다.
15시20분 단목령 도착. 좌측에 계곡물이 시원스레 흐르고 있는 있고 장승이 서 있다.
좌측은 설피밭 방향이고 우측은 오색 방향이다. 계곡으로 내려가서 식수를 보충하고 간식을 먹으면서
휴식을 취한다. 정면의 출입 금지판 뒤로 대간 길이 진행되는데 대간 표지 리본이 하나도 없다. 출입 금지
구역이라 공단측에서 모두 제거한 것 같다. 단목령에서 2분정도 올라오면 급경사의 나무 계단이 있다.
계단을 올라서면 등산로는 평지길이나 다름없다. 표지 리본은 없지만 500미터 간격으로 설치되어 있는
‘점봉 00’이라 적힌 구조 안내판이 리본 구실을 해 준다.
16시43분 오색 갈림길 도착. 우측이 오색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오색 갈림길에서 점봉산까지는
급경사의 길은 없지만 서서히 고도가 높아져 가는 오르막 길만 있어 상당히 힘든 구간이다.
특히, 중간쯤에 흙포대로 등산로를 조성한 구간이 제일 힘들다.
18시16분 점봉산 도착. 대청봉,귀때기청봉이 한 눈에 들어온다. 한계령쪽으로 내려가는 방향은 이미
지기 시작한 철쭉이 빨갛게 물들이고 있다.
18시45분 망대암산 도착. 바위산이라 눈이나 비가 올 때는 상당히 위험한 산이다.
정상 오르기 전에 좌측으로 우회하는 등산로가 있다. 19시08분 십이담 계곡 갈림길을 지나 1157봉을
오른다. 1157봉 오르는 길은 산죽밭이다. 20시 암릉 시작 지점 도착. 좌측에 ‘등산로 아님’이라는 팻말이
있는 곳으로 가지 말고 우측으로 살짝 넘어가면 암릉길이 시작된다. 이미 사방은 어둠이 내렸다.
암릉에 올라서니 한계령 휴게소 불빛이 보인다. 암릉길은 표지 리본도 별로 없어 야간에 길 찾기가
수월치 않다. 몇 번을 길을 잘못 들었다. 한계령 휴게소는 바로 코 앞인데 암릉에서 헤메고 있으니
속이 탄다. 겨우겨우 길을 찾아 암릉을 벗어나 숲길을 내려오니 군사 시설이 나온다.
21시09분 군사 시설물 도착. 두번째 진지 우측으로 내려서니 필례 약수로 가는 도로가 나온다.
입산 통제소가 있고 울타리 우측 끝으로 빠져 나온다. 도로에서 우측으로 계속 올라가면 삼거리가
나오고 여기서 좌측으로 올라가면 한계령 휴게소가 나온다.
21시24분 한계령 휴게소 도착. 휴게소 포장 마차에서 우동을 한 그릇 먹고 히치를 시도하였다.
밤 늦은 시간이라 지나가는 차량이 별로 없다. 50분 정도 기다린 끝에 진고개 아래에 살고 계시다는
마음씨 좋은 아저씨가 차를 세워 주신다.
22시30분 한계령 휴게소를 출발하여 23시30분 양양군내에 도착. 근처 여관에서 휴식을 취한다.
* 4일째 - 06시 기상.
06시40분 양양 출발
07시50분 강릉 도착
08시08분 강릉 출발
11시20분 대전 도착
12시48분 서대전역 출발
16시10분 여천역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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