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서읍 구영리 동양아파트상가에 가면 동양아파트입주와 함께 시작해서 올해로 14년째 떡을 만들어내는 동양 떡 방앗간이 있다.
범서읍의 급속한 발전에도 아랑곳 없이 이재길(47세),김윤미(43세)부부가 손을 맞춰가며 운영하는 동양떡방앗간은 소박하고 편안하게 한결같은 모습으로 손님을 맞이한다.
천연재료만을 고집하여 만든 흑미영양떡, 백년초영양떡 등 각종 영양 떡은 물론 행사용 떡 외에도 “웰빙을 지향하며 고급화된 현대인의 입맛에 맞춘 실용 떡을 추구하고 있다“는 안주인 김윤미씨의 손놀림은 여전히 떡을 만드느라 바빴다.
몇 년 전 잠시, 고유의 우리 떡을 찾던 입맛이 수입밀가루가 주재료인 빵에 밀린 듯해서 안타까웠지만 요즘은 각종 경조사에는 물론, 바쁜 직장인의 아침식사대용으로, 간식으로, 확실한 먹거리로 당당하게 자리잡아 다행이라고 한다.
층층이 포개 올려둔 사각의 나무 찜 솥에는 연신 뜨거운 증기가 천장을 향해 풀풀 날아올라 다시 내려앉는 뾰얀 김 속에 묵묵히 떡을 쪄내는 이재길(47세)사장 모습 사이로 굴화의 강변그린빌아파트 주민이라며 떡 주문 전화벨이 울려댔다.
손님의 대부분은 구영리주민이지만 입소문을 듣고 천상리 주민은 물론, 시내 여러 곳에서 주문이 들어와 이미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떡집이 되었다. 떡 외에도 고춧가루와 메주가루를 빻고 참기름을 짜고 들깨기피를 내는 등, 살림하는 주부들에겐 없어서는 안 되는 꼭 필요한 기능들을 모두 갖추고 있다.
주문: 052)248-8387 (이필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