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문제는 이런 습관이 현실에서의 한글 사용 습관이 된다는 거죠.
잘못 쓰이는 표현들. 볼 때마다 답답해 죽겠어요.
1. 다르다 / 틀리다
: 이건 조금은 이해가 갑니다. 일상에서도 구분해서 안쓴다면 인터넷에서 구분해서 쓰라곤 말 못하죠.
다르다 - 같지 않다. 보통보다 두드러지다.
예문)사과와 배는 다르다.
틀리다 - 사실, 계산이 어긋나다. 그르다.
일상 생활에서 틀린건 거의 없습니다. 길, 문제 따위밖에 다르다를 생활화 합시다.
예문)너의 답은 틀렸어.
2. 어의없다? 어이없다!
: 한자어로 생각합니까? 어의가 왜 나옵니까? 정말 어이없는 표현입니다.
어이없다 - 일이 너무 뜻밖이어서 기가 막히다
예문)그렇게 멍청한 사람도 있나 싶어서, 그는 어이없어 하며 웃었다.
참고. 어의(語義) - 단어나 말의 뜻 / 어의(御醫) - 궁궐 내에서 왕을 치료하는 의원
3. 낫다, 낳다, 낮다
: 매우 기초적인 단어들인데도 구별을 못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낫다 - 무엇보다 더 좋거나 앞서 있다.
- 병 따위가 고쳐져 원 상태로 되다.
예문)그것이 이것보다 낫다.
그의 병은 깨끗이 나았다.
낮다 - 높이, 품질, 능력, 지위 따위가 기준보다 못하거나 보통에 미치지 못한다.
예문)그의 지위는 나보다 낮다.
낳다 - 아이, 새끼, 알 등을 몸 밖으로 내보내다.
어떠한 결과를 이루거나 가져오다.
예문)오랫동안 끙끙거리던 개가 드디어 강아지를 낳았다.
4. 왠? 웬?
이것 역시 엉터리로 쓰는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웬 - 어찌 된, 어떠한
예문)웬 영문인지 모르겠다. 이게 웬 날벼락이냐. 웬 놈이냐?
웬만하다 - 수준, 형편 등이 보통에 가깝거나 조금 낫다.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상태에 있다.
예문)그의 성적은 웬만하다.
웬만한 문제는 그가 다 해결할 수 있다.
5. 왠지? 웬지?
왠지 - 뚜렷한 이유 없이, 왜 그런지 모르게.
예문)왠지 불길한 예감이 든다.
6. 가르치다, 가리키다, 가르키다(???)
이건 나름대로 한글을 좀 안다 하는 사람들도 종종 저지르는 실수입니다.
가르치다 - 누군가에게 지식, 기능 등을 깨닫거나 익히도록 하다.
잘못된 습관이나 버릇 등을 고쳐 바로잡다.
예문)그 선생님이 얼마나 아이들을 잘 가르치는지 소문이 다 났어!
가리키다 - 손가락으로 어떤 대상이나 방향을 집어 보이거나 말함.
예문)그는 그 학생을 가리키며 고갯짓을 했다.
7. 무뇌한
웃음만 나오는 단어.
무뢰한 - 예의와 염치를 모르는 불량배
예문) 전쟁은 아무것도 몰랐던 청년들을 무뢰한으로 만들어 버렸다.
문외한 - 어떤 일에 직접 관계가 없거나, 전문적 지식이 없는 사람.
예문) 나는 그 분야에는 문외한이라, 그것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
8. 쫓다, 좇다
이것 역시 자주 보이는 실수.
쫓다 - 대상을 만나거나 잡기 위해 급히 따라가다.
쓸데없는 생각이나 졸음을 물리치다.
예문)안타깝게도 그 경찰은 강도를 쫓다가 사고를 당하고 말았다.
그는 잠을 쫓기 위해 애쓰고 있었다.
좇다 - 목표나 이상 따위를 추구하다.
타인의 말이나 뜻을 따르다.
눈길을 보내다.
예문)그가 좇는 이상은 허황된 것이었다.
그녀는 내가 자신의 말을 좇지 않은 것에 화가 나 있었다.
9. 역활? 역할?
대체 어디서 말을 지어내는 걸까요?
역할 - 마땅히 해야 할 직책이나 임무. 맡은 역할
예문)네 역할에 충실하도록 해라.
그는 주인공 역할을 맡았다.
10. 문안하다? 무난하다?
가장 한심한 실수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문안하다 - 웃어른께 안부를 여쭘
예문)그는 왕에게 문안하는 동안에도 딴 생각을 하고 있었다.
무난하다 - 별 어려움이 없다.
단점이나 흠이 존재하지 않는다.
예문)무난하게 일을 수행했다.
그 제품이 무난한 것 같다.
11. 쇠뇌? 세뇌?
쇠뇌는 쇠로 만들어진 노를 가리키는 것으로, 화살을 쏘는 기계 장치입니다.
세뇌 - 대상이 원래 지니고 있던 의식을 바꾸게 하거나, 특정한 사상을 따르도록 만드는 일
예문)넌 대체 그 사람에게 얼마나 세뇌를 당했으면 그런 말을 하니?
12. 안다, 않다, 앉다?
안다 - 끌어당겨 품 안에 있게 하다
예문)그는 그녀를 꼭 끌어안았다.
않다 - 어떠한 행동을 아니 하다. 상태가 그렇지 않다.
예문)그는 말도 하지 않고 훌쩍 떠나버렸다.
그녀는 전혀 건강하지 않다.
앉다 - 윗몸을 바르게 한 상태에서 다른 물건 등에 몸을 올려놓는 일.
예문)그는 의자에 앉아 있었는데,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13. 어떻해, 어떡해?
'어떻게 해'가 줄어든 말인 어떡해를 제대로 모르고 쓰는 표현입니다.
예문)그가 가버렸어, 어떡해.
내가 어떡하면 좋겠는지 말해 봐.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말꼬리 물자는 의미는 아니지만.. 오타가 보여서요.. 고치시면 바로 지우겠습니다. 인터넷의 영양으로 ----> 인터넷의 영향으로
"팔뚝이 얇다."고 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굵다 - 가늘다, 두껍다 - 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