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해숙
저는 지금 이렇게 외치면서 살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나만큼 행복한 사람 나와 봐!'
감히 며느리한테도 큰 소리 합니다.
"선영아, 나 사는 거 어때 보이니? 좋지?
외로울 때, 언제든지 찾아 오거라"
그래서 좋은 일로는 이 시에미를 빼돌리고
궂은 일만은 꼭 알립니다. 시에미한테 속풀이를 해요.
그런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가 되었습니다.
"어머니, 애비가 이러저러 해서 속상해요"
"아이구, 갸가 왜그런다냐?"
"아이구 어머니도, 어머니 아들이면서 어머니가 모르면 누가 아나요?"
한참 얘기하다 보면 지 신랑 흉보는 거 싫어하고 한 통이더라고요.
저요 이렇게 남보다 나은 게 하나도 없는데 큰소리 치며 삽니다.
왜? 스스로 행복하다고 생각하니까, 자족하니까.
그런데 그게 어느날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게 아니었어요.
나 스스로 찾아 낸 거죠. 무지무지 번뇌를 거쳐서요.
누가 주지 않아요. 자기가, 자기가 해야해요.
김해규 선생님 말씀처럼
제가 번쩍 정신이 든 거는 예수님을 만난 후 였습니다.
그 분은 제 인생에서 몇 번 찾아주시고 위로하시고 했지만
알아듣지를 못하고 고집통이니까 되게 후려치시더라고요.
그 후,
아무것도 필요 없어지니까 자유롭고 행복하더라고요.
남편에게도, 자식에게도, 시어머니에게도,
이웃에게도, 그 누구에게도 나의 잣대를 들이대지 마십시오.
그들은 나와 다를뿐이라고 인정하십시오.
그냥 내가 가진 것 쬐끔씩 나누며 받아들이며 삽시다.
~~★이상★~~
송탄동화읽는 어른모임에 들렸다가
금춘79번 최해숙 사모님께서 써 놓은 글을 발견하고
금춘가족에 어울릴 듯 하여 퍼왔습니다.
-카페지기 권오웅- |
첫댓글 좋은글이네요,,,즐건주말되시구요 늘`~행복하십시요
그래요. 행복의 조건은 다른데 있는거 아니지요. 마음 터놓고 이야기하다보면 오해도 풀리고 마음도 녹아나지요. 그 누구에게도 잣대를 들이대지 말라는 말, 공감이 됩니다.
나중에 더 자세히 알게될지도 모르지만 최해숙 사모님은 참 자상하시고, 부지런하시고, 존경받을만한 일들을 많이 하십니다. 그 행복의 조건을 우리카페에 접붙이려고 퍼다놓았습니다. 김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