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어웨이 우드는 빗자루로 지면을 쓸 듯이 샷을 해야 한다. 볼의 위치는 가운데가 아니라 왼발 뒤꿈치에 가깝다. (좌) 볼을 찍어치는 잘못된 자세. 페어웨이 우드샷은 디보트 자국이 생겨서는 안된다.(우)
| |
페어웨이 우드는 왜 치기가 힘들까? 제이슨은 “페어웨이 우드는 드라이버보다는 치기가 쉽지만 티를 꽂고 치는 것이 아니라 맨 땅에 놓인 볼을 치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아마추어 골퍼들의 9번과 7번, 5번 우드 샷 성공률은 평균 50%, 3번 우드는 30%를 넘지 않는다.
제이슨은 필드에서 유심히 관찰해보면 아마추어 골퍼들이 페어웨이 우드로 샷을 한 다음에는 대부분 디벗(divot·뜯겨진 잔디 조각) 자국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 경우 볼은 곧바로 하늘로 치솟았다가 내려오게 되며, 멀리 나가지도 않는다. 페어웨이 우드를 제대로 치고 싶다면 디벗 자국이 생기면 안 된다. 페어웨이 우드는 잔디를 빗자루로 쓸어내는 것과 같은 느낌으로 쳐야 한다.
페어웨이 우드를 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볼의 라이(lie·볼이 놓인 상태). 제이슨은 라이가 좋지 않으면 아예 페어웨이 우드를 칠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티샷을 잘못해서 홀까지 240야드가 남았을 때 두 번 만에 그린에 올리겠다는 욕심에서 종종 3번 우드로 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이 경우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240야드를 아이언으로 두 번에 나눠 친다면 그린에 올릴 수 있는 것을 라이에 상관없이 무조건 긴 채를 잡는 것은 결과적으로 힘만 잔뜩 들어가는 잘못된 스윙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제이슨은 페어웨이 우드로 백스윙을 할 때는 뒤로 낮게 끌고 나가면서 들어 올리는 느낌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등 뒤에 벽이 있다고 생각하고 클럽이 벽을 건드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페어웨이 우드는 드라이버처럼 길기 때문에 스윙 궤도가 지면 쪽으로 낮아질 수가 있고, 플랫(flat)한 스윙은 탑볼 혹은 슬라이스가 나오는 원인이 된다.
드라이버나 아이언으로 칠 때와 마찬가지로 페어웨이 우드도 리듬과 스윙 궤도를 정확하게 만들어야 좋은 샷이 나온다. 너무 급하게 스윙을 하거나 너무 멀리 치려고 하면 미스 샷이 나올 수 있다. 거리에 대한 부담을 느끼면 스윙 속도가 빨라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페어웨이 우드를 잡았을 때는 멀리, 세게 친다는 생각을 버리고 부드럽게 스윙을 해야 한다. 그래야만 제대로 된 거리와 방향이 나오게 된다.
제이슨은 페어웨이 우드로 칠 때 볼의 위치에 대해서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대부분 볼을 가운데 놓고 치는데 이 경우 슬라이스가 나기 쉽고, 오른쪽으로 일직선으로 날아갈 수 있다는 것. 제대로 된 볼의 위치는 왼발 뒤꿈치에서 3~5㎝ 정도 오른쪽이다. 제이슨은 “빗자루와 같이 쓸어 치면서 체중 이동을 확실하게 해주는 것이 페어웨이 우드 사용법의 핵심”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