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코스를 다녀와서
어제 오전에는 눈보라가 그렇게 휘몰아 치더니
오늘은 하늘이 맑게 개어 눈부신 햇살을 뿌려주고 있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 풍림 리조트에서 8시에 출발하는 올레 셔틀을 타고 7코스 외돌개로 출발~
사람들이 가장 좋다고 하는 7코스이니까 오늘도 즐겁게 즐기면서 걸어 보자!!
유채꽃이 한창이다.
그런데 위에서 부터 사진 3장이 렌즈에 뭐가 묻어서 뿌옇게 보인다.
이사진 찍을때도 몰랐는데 밑에 사진 찍고서야 알고 그때서야 렌즈를 닦았단다.
송희야 이쁜 얼굴 다 베릿뿟다. 우짜노..ㅠㅠ
시작점에서 내려 오자 말자 나무 테크로 전망대도 만들어져 있고 길도 놓아져 있어서
마치 산책 하듯이 걸을수 있어서 좋았다.
역시 꽃을 보면 기분이 좋은갑다.
꽃속으로 들어 가면서 모두들 얼굴이 환하게 피네..
나무 테크길로 잠깐 해안가로 내려 갔다가 구경 하고 다시 올라 오는 코스이다.
얼마나 좋은지 우리 한번 내려가 보자~
현숙이가 바닷가를 향해 열심히 셧터를 누르고 있네..
멋있는 작품 사진 많이 찍어라~
모두들 아주 높은 산꼭대기 바위위에 올라선것 같은 표정들을 짓고 있네..
저 바닷물을 보니까 여름이라면 뛰어 들고 싶다!!
물론 바다니까 파도가 쳐야 수영이 더 재미있겠지만..
뒤에 보이는 섬이 범섬인데 모양이 호랑이가 웅크리고 있는 모양과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란다.
이섬은 전체가 암벽으로 된 절벽과 해식 동굴 등으로 되어있고
마치 바다에 떠있는 왕관 처럼 보이기도 한다는데
그말 듣고 보니 그렇게 보이기도 하네~
사진이 반실루엣으로 나왔다.
그런데 너거 디기 친하게 보이네~
약 150만년전 화산이 폭발하여 용암이 섬의 모습을 바꿔 놓을때 생성 되었으며
바다 한가운데 우뚝 솟아 혼자 개처럼 생긴 돌이라서 외돌개라고 불리운단다.
뭐 듣고 보니 개가 몸은 바다에 잠기고 머리만 간신히 물 밖으로 내밀어 하늘을 보는 것도 같고..
근데 외돌개 잘 보이라고 내가 몸을 구부리고 있었더니 허리 아파 죽겠다~
외돌개를 볼수 있는 장소를 옮겨 비스듬히 한번 찍어 보았다.
특이한것은 섬의 20mm 꼭대기에 자생하는 소나무들이 보인다
대장금 촬영지로서 많은 친구들이 얼굴을 갖다 대고 찍었는데 다른 친구들의 사진은 따로 올려줄께..
저 뒤에 보이는 섬이 문섬인데 문섬은 바다 속이 아름다워 스쿠버다이버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잠수처로 알려진 곳이다
예전부터 모기가 많아 모기 문자를 써서 문섬이라 불렀다는 말이 전해지고 있단다.
계속 이어지는 돔베낭길
'돔배낭'이란 말은 돔베('도마' 제주 방언) + 낭('나무'의 제주 방언)이라고 한다.
외돌개를 거쳐 가는 길에 계속 이어지는 해송의 목질이 단단하고 은은한 향기가 있어
도마 만들기에 최적이었기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하네.. ^^
옥빛 바다와 향기로운 솔숲길, 거기다가 유채꽃까지 보니
전날밤 1시에 잠이 깨서 아침까지 꼴딱 샛는데도 몸이 날아갈것 같이 가볍다.
기이한 절벽 아래로 시퍼렇게 철썩이는 파도와, 파도가 깎아놓았을 법한 작은 동굴이 참 절경이었다.
외돌개에서 월평 포구 코스는 처음부터 끝까지 해안코스로 아름다운 바다의 끊임없는 변주였다.
왜 이곳을 최고의 코스로 손꼽는지 알 것 같았다.
유채꽃 속의 정자 폼도 잘 잡았고 멋지다~~
소중한 친구들이여~
유채꽃도 예쁘지만 꽃보다 너거들이 훨씬 아름답다!!
제주도는 어딜 가든지 백년초는 지천에 널려 있다.
잠을 잘오게 한다니까 좀 따오고 싶었는데 참았다..
이렇게 멋있는 소철밭도 지나면서 왼쪽으로는 계속 아름다운 바다를 끼고 걷는다.
소철이 아주 멋있게 잘 컸제..
두사람 표정이 와그리 대조적이고..ㅋㅋ
법환 포구를 막 지나서 휴식을 취하면서 쉬어 갈수 있는곳에 이르렀다.
해녀랑 같이 사진이나 한장 찍자~
눈덮인 한라산 너무 멋있제..
설산이 바로 앞에 있는것 같아 뛰어 올라 가고 싶다~
물고기 조각상 앞에서도 폼 한번 잡아 보고~
복면 강도 팀 서라~
근데 순자 니는 지금 뭐하고 있노..
주먹으로 한대 내리칠라꼬~
우리는 예쁜(?) 마스크팀이다.
미화가 아랍 계통으로 좀 무섭게 보인다마는..
항상 보면 인원수가 모자라더라..
3명은 어데갔노~
서건도 주변 해안길이다.
이길은 일강정 바당 올레라 하여 제주 올레에서 길을 텃다고 한다.
해안 바위길을 걷고 얕으막한 언덕을 오르내리면서 보는 바닷길이 아름다운곳이다.
서건도를 일명 썩은섬이라고도 하는데 하루에 두번 썰물때마다 걸어서 들어갈수 있는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는 섬이다.
이 길은 바위가 울퉁 불퉁 하고 해서 7코스 중에서 가장 험하고 다치기도 잘한다고 했는데
너거들 조심 해래이..
이제 편편하게 가다가 조금 있으면 개구멍이 나오는데 그것만 통과 하면 힘든곳 다 지나간다.
바닷물이 만조일때는 돌아 가야 하는데 우리는 간조때라서 다행히 별로 힘안들이고 왔다.
개구멍 들어가기전에 사진 한장 찍고~
엉금 엉금 기어서 통과 하는거 봐라~ ㅋㅋ
아무리 보고 또 봐도 제주도의 파도는 질리지가 않는다.
바람이 강하게 불면 불수록 새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에 탄성이 저절로 나온다.
낑깡 나무를 키우는 비닐 하우스에서 낑깡을 사서 먹는데 우째 그렇게 맛있노..
비닐 하우스에서 키우고 있는 낑깡
너무 맛있게 생겼제..
서건도를 지나 이제 풍림 리조트에 가까이 왔다.
멋진 바위가 있으니 그냥 못지나가지~
구멍난 바위만 보면 그냥 지나가질 못한다.
경숙이도 구멍에 바위 끼워 놓고..
순자와 규진이도 집어 넣고~
이손은 누구손이었지?
헐거워 구멍에서 자꾸 빠지는걸 겨우 겨우 넣었제..
저기 보이는 폭포가 풍림 리조트 산책길 옆 강정천에서 흘러 내리는 물이다.
이물이 바다로 흘러 들어 가고 있다.
흘러 가는 물을 보면서 힘든 모든 것 맑은 물에 풀어 바다로 흘러 보내고
또 새로운 맑은 것을 담아야지..
일강정 바당 올레를 지나 언덕을 오르면 풍림리조트 뒷편 쉬어 갈수 있는곳이 나온다.
아기 자기 아름답게 꾸며 놓았네..
너거 좀 떨어져라..
너무 그렇게 붙어 있으면 샘나잖아~
풍림콘도에서 해변 쪽 정자에 마련해준 올레꾼을 위한 바닷가 우체국이다.
비치된 엽서에 사연을 써서 우체통에 넣으면 매일 수거해서 무료로 부쳐 준단다.
다들 엽서 쓴다고 정신 없네..
경식아 니도 베껴 쓰고 있나..ㅋㅋ
은영이는 얼마나 진지하게 쓰길래 혼자 돌아서 심각한 모습을 하면서 쓰고 있노..
강정천 옆에 있는 풍림 리조트의 소나무 산책길
아늑하고 폭신한 길이 걷는데도 참 편했다.
풍림 리조트를 거쳐 한 5분이면 올레길이 우리 민박집 '바다와 섬' 뒷마당 앞으로 지나간다.
민박집에 온지 사흘째 되는데 한번도 정원에 나와 보지 못했기 때문에 정원으로 들어 가서
사진 한장 찍고~
안숙이가 발목이 좋지 않아서 먼저 집으로 돌아 왔는데 내다 보라고 전화를 했더니
베란다에서 저렇게 내려다 보고 있다.
마당에 귤나무 있는것 봤는데 언제 벌써 복련이가 귤을 줏어서 들고 있네..
자.. 이제 또 출발 해보자~
강정 마을에서 조금 걸어 가니 강정 포구가 나오네..
저 배들이 만선의 꿈을 싣고 모두 모두 부~자가 되었으면 좋겠다.
7코스 종점인 월평 포구..
근데 강정 포구에서 밧데리가 끝나 버렸다~ ㅠㅠ
이 증명 사진은 정희한테 빌렸고..
앞만 보고 걷다가 뒤를 돌아 보면 분명 내가 지나온 길이지만 낯선듯 보여지는 풍경이 펼쳐진다.
길을 걸을땐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한눈에 보이니 꼭 우리가 살아 가고 있는 인생과 같다는 느낌이 든다.
길의 종류 만큼이나 다양한 풍경속에서 놀면서...쉬면서...걸으면서
오늘도 흐뭇하고...뿌듯하고...
첫댓글 현숙아우님 수고했습니다.
항상 찍사는 남의 사진만 열심히 찍어주느라 자신의 사진은 없게 마련인데,
배터리가 나가는 바람에 아우님이 사진에 나왔네요.
사진기도 큼지막하니 좋은 장비를 구비하셨나 보네요.
앞으로도 좋은 사진과 글 많이 올려주세요.
선배님.. 저 위에 현숙이는 이현숙으로서 아주 좋은 카메라 갖고 다니며 작품 사진 찍으며 다니는 친구에요아마 멋있는 사진 많이 갖고 있을꺼에요..저는 처음부터 끝까지 친구들 행동을 하나 하나 따라 다니며 "이렇게 서봐라" "저렇게 서봐라" 해서 귀찮게 구는 김현숙이구요..
동병상린의 글을 명심하고 다음번에는 교대로 찍으세요.
딸네집에서 컴을 열고 쓰니까 옆에서 바위속의 돌들을 보며 구경하던
10살짜리 큰소녀가 하는말 "할미 곤지라워 "하면서
한국말이 서툰데도 소리질러 한바탕 웃었읍니다.
단체 사진은 지나가는 사람이 있으면 찍어라고 해서 저도 증명() 사진 찍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