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카페 프로필 이미지
이리공고 럭비사랑
 
 
 
카페 게시글
맛집&멋집 스크랩 오래된 맛이 그대로인 육개장 / 익산맛집 진미불고기
럭비공 추천 0 조회 220 14.06.10 16:17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육개장 5,000원. 육개장 가격이 5,000원이면 대부분 포장된 것을 데워 내놓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5,000원 가격에 직접 조리한 육개장을 내준다. 이제 육개장은 쉽게 아무 곳에서나 먹을
 
수 있는 흔한 음식이 되었다. 흔한 만큼 맛이 획일적이고 내용물도 빈약하다. 이유는 직접 조리하는
 
육개장이 아닌 공장에서 대량생산되어 팩에 담아 나오는 육개장을 구입해 주문을 받으면 데워
 
내주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그 획일적인 맛에 길들여지다 보니, 직접 조리하는 곳도 비슷한 맛의
 
육개장을 내준다. 개성이 없고 맛의 변형이 심하다. 그런 육개장이 전북에서 자리 잡았다.
 
간혹 전북에서 육개장 전문점이라고 해서 찾아도 양념의 맛이 강해 육개장인지 찌개인지 구분하기

  

모호한 육개장이 나오기도 한다.

 

 

 

 

강한 양념은 육개장 특유의 향과 맛을 변형시켜 고사리 넣은 찌개 느낌이다. 특히 너무 매운
 
육개장은 이도저도 아닌 매운 찌개일 뿐, 육개장의 특징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는다.
 
진미불고기의 육개장은 구수한 향이 나며 양념의 강함이 없이 은은하다. 80년대부터 영업을
 
하는 유명한 집이었기에 예전의 방식 그대로 달걀을 풀어주고 매운 맛이 거의 비치지 않고
 
고소한 느낌이며 은은하게 느껴지는 양념의 맛에 고사리, 콩나물, 대파 등을 넣어 진하지만
 
강하지 않은 맛을 내준다. 채소의 단맛이 따라오지만 미약하기에 문제가 없다.

 

 

 

 

모자람이 없이 재료들을 골고루 넣어줬고 달걀을 풀어 예전에 먹던 느낌을 살려줬다. 여러
 
재료의 어울림이 좋고 자극적이지 않아 입에 맞는다. 구수하고 진하지만 자극이 거의 없는
 
안정적인 육개장, 오래전 맛보았던 예전의 맛이 남아있다. 요즘 유행하는 맵고 짜고 자극적인
 
육개장과는 다른 예전의 맛을 느끼게 해줬다. 모자람이 없이 골고루 넣어준 재료들도 괜찮다.

 

 

 

 

손으로 찢어 넣어준 소고기는 은근하지만 육개장의 진한 맛을 잘 잡아주고 있다.
 
여러 재료들의 어울림이 좋고 자극이 적으며 은근한 맛에 달걀을 풀어 오래전 맛을 느낄 수
 
있는 육개장, 오래간만에 좋은 맛을 보았다.
 
은근하며 오래전의 맛을 가진 육개장이기에 자극적인 맛을 좋아한다면 맞지 않을 수도 있다.

 

 

 

 

오랜 기간 음식점을 운영했기에 조리솜씨가 다르며 찬들도 맛이 좋다. 갑오징어 작은 것을
 
사용해 무침을 내었는데 새콤하지만 신맛이 강하지 않게 입에 잘 맞췄고 고추조림도 많이
 
짜지 않게 재료의 특성을 살려줬다. 찬들도 육개장처럼 자극적이지 않고 짜지 않게 하며
 
양념을 적절히 사용해 먹기에 좋게 잘 맞췄다.

 

 

 

 

바로 조리해서 따뜻한 달걀말이 무척 좋아하는 찬이다. 찬들은 재료의 특성을 살려줘 양념의
 
맛에 재료가 묻히지 않고 제대로 맛을 내줬고 싱겁게 먹는 입맛에 맞게 짜지 않게 간을 잘
 
맞췄다. 육개장도 그렇지만 찬들도 함부로 조리하지 않았다는 것이 느껴진다.

 

 

 

 

요즘은 구도심에 있어 잘 찾지 않지만 진미불고기는 소고기로 예전부터 유명했다. 80년대에
 
서울에서 익산이라 불리기 전 이리에 자리를 잡고 육사시미를 처음으로 이리에서 선보였다고
 
한다. 이리에서 익산으로 바뀌고 구도심이 몰락하며 유명하고 맛있고 오래된 음식점이 거의
 
대부분 사라졌다. 전주나 군산은 시의 정책에 의해 제대로 남아있고 운영에도 문제가 없다.
 
군산 같은 경우는 근대문화유산과 연계해 오래된 음식점이 제대로 자리 잡도록 도와주고 있는데,
 
익산은 현재도 겨우 남아있는 집들도 계속 문을 닫고 있는 상황이며 자기 집이거나 가족끼리
 
운영하는 집이거나, 화교들이 운영하는 중국집들이 악착같이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진미불고기도 자신의 집에 부부가 운영하며 오래전의 영화만 남아있다. 언제 문 닫아도
 
그만인 집들인지 몰라도, 결국 익산은 오래됨은 남기 힘든, 추억이 깃든 집도 없는 퓨전과
 
유명 프랜차이즈만 남아있는 지역으로 남을 것이다.

 

 

 

 

주인장이 80년대부터 그대로 운영했기에 오래된 솜씨와 맛이 남아있는 진미불고기. 육개장의

 

오래된 맛이 그대로 남아있어 좋았다. 육사시미를 익산에 처음 내어놓았기에 육회비빔밥도

 

좋다고 한다. 꼭 다시 찾아 육회비빔밥을 먹어봐야겠다. 익산의 얼마 남지 않은 오래된 음식점.

 

익산의 오래된 음식점들은 전주나 군산처럼 대우받지도 대부분 남아있지도 않기에 아쉽다.

 

그리고 남아있는 오래된 음식점들도 얼마만큼 버틸 수 있을까. 또한 무의미한 시의 정책에서는

 

답이 없다. 그리고 퓨전이나 프랜차이즈가 대우받고 오래됨은 지저분하다는 선입견과 유행하는

 

첨가제 범벅인 자극적인 음식이 나오지 않아 입에 맞지 않는다는 저렴한 입맛의 현재의 문화에서는

 

어렵지 않을까. 개인적인 느낌을 적었기에 참고만 해주시기를.

 

 

진미불고기

 

063-852-1414

 

전라북도 익산시 창인동1가 203-18

 

 

 
다음검색
댓글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