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이 왕성해지는 시기이다. 장난감을 쥐어주면 혼자서 흔들면서 좋아하고 전화벨이 울리면 관심을 보인다. 엄마와 아빠의 목소리도 구분할 수 있게 된다.
이제는 뒤집기가 능숙해져 어느 쪽으로도 구를 수 있다. 복부와 등 근육도 강해져 앉혀놓으면 잠시 동안 균형을 유지하고 앉아있을 수 있다. 또 앉아있을 때 마치 갈퀴질을 하듯 팔을 내밀었다 당겼다 하는 동작을 하기도 한다.
이 시기의 중요한 발육은 기는 연습을 시작한다는 것. 엎드린 상태에서 손이나 발로 밀어젖히며 배밀이로 앞으로 전진하려고 한다. 그러나 처음에는 뜻대로 되지 않아 뒤로 가는 아기들도 있다. 아기가 기기 시작한다는 것은 커다란 발전이다. 단순한 근육의 움직임에서 그치지 않고 방향 감각과 두뇌의 활동이 동시에 진행되기 때문이다.
아기가 기기 시작하면 아기에게서 한시도 눈을 떼서는 안 된다. 위험한 물건이 있는 곳에 어느새 도달해 손발이 끼거나 머리를 다치기도 한다. 또 기어다닐 때는 특히 문에 손이 끼이는 사고가 자주 발생하므로 방문보호대를 장치하는 것이 좋으며, 문을 여닫을 때는 반드시 확인을 하고 여닫도록 해야 한다. 손에 잡히는 것을 무조건 입안에 넣는 경우도 흔하다. 실내를 깨끗이 하고, 아기에게 위험한 물건은 모두 치우는 게 좋다.
이 시기가 되면 이유식을 시작한다. 유동식부터 서서히 시도한다. 시중에 나와 있는 이유식도 많지만 되도록 엄마가 직접 만들어주는 게 좋다. 쌀과 같은 곡물류로 우선 시작해서 사과, 배, 복숭아 같은 과일과 야채를 익혀서 주도록 한다. 차츰 감자나 고기 등으로 음식의 종류를 다양하게 해서, 아기의 입맛을 길들여간다.
☞ 아기 발달은 이렇게
손놀림은 손을 많이 사용할수록 빨라진다. 따라서 손을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손가락 자극은 두뇌의 자극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아기의 발달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일상생활에서 쉽고도 자주 할 수 있는 여러 손운동을 통해 "두뇌체조"를 시켜주도록 하자.
1. 부드러운 천으로 만든 인형과 동물인형 : 인형의 부드러운 질감은 아기의 촉감을 발달시키며 안전하고, 안고 뒹굴거나 손에 잡고 기거나 하면서 가지고 놀 수 있어 동작이 민첩해진다.
2. 실제 가정용품이나 장난감 가정용품 : 아기들은 언제나 가정용품이나 가정용품 모양으로 된 전화기, 숟가락, 계량컵, 주전자, 종이컵 같은 것들을 좋아한다. 전화기 수화기를 잡아서 귀에 대고 전화하는 엄마 흉내를 내고, 주전자 속에 장난감을 넣어보고, 숟가락으로 인형에게 떠먹이고 하는 모든 동작은 좋은 손운동이 된다.
3. 손가락 게임 : 처음에 부모가 잼잼, 곤지곤지, 짝짜꿍놀이, 눈,코,입 놀이 같이 손으로 하는 게임을 직접 시범 보여주면 아기는 금방 따라한다. 이러한 손으로 하는 게임은 직접 아기의 손놀림을 발달시키는 놀이인 동시에 눈과 손의 협응을 통해 두뇌자극에도 좋은 역할을 한다.
4. 공 : 천으로 만든 다양한 크기의 공은 앉아서 굴리거나 아기가 공을 잡으려고 따라 기어갈 수 있어 아기의 발달에 정말 좋은 장난감이다. 특히 아기가 막 기려고 하는 생후 5~6개월쯤 아기가 좋아하는 공을 앞쪽에 놓아두고 아기의 시선을 끌면 아기가 공을 잡으려고 애를 쓰면서 기기를 촉진할 수 있다.
5. 블록 : 나무나 플라스틱, 천으로 만든 단순한 크고 작은 입방형 블록은 아기가 잡기 쉬워 손에 쥐고 놀 수 있으며, 또 좀 크면 쌓기놀이를 통해 다양한 형태의 모양을 만들고 놀면서 조형감각과 손놀림을 발달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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