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동구획정리지구 개발 '발목'
조합-지주간 10여년째 지분율 실랑이
울산시 울주군 서부지역 신주거단지로 기대됐던 삼남면 교동리 교동구획정리지구가 조합측과 지주들간 지분율 배분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어 개발 10여년이 지나도록 황폐화된 채 방치되고 있다.
조합측과 지주들은 교동구획지구개발에 따른 지분율을 서로 많이 챙기기 위한 신경전을 10여년 이상 벌이는 바람에 아파트 건립 등의 사업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부동산업소만 난립, 땅값 상승을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 높다.
삼남면 교동구획정리지구는 지난 90년대초 구획정리사업이 시작돼 지금에 이르고 있으나 총 68만9천m2에 달하는 구획정리지구내 아파트 건립은 교동 주공임대아파트 693세대 뿐이다.
또 지난 2004년 4월 사업 승인 허가가 난 에픽개발(주)이 오는 8.9월께 주공임대아파트 옆 일대 부지에 700여세대 규모의 민간아파트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교동구획정리지구는 개발된지 10여년이 훨씬 넘도록 조합측과 지주들간 지분 문제로 갈등의 골을 풀지 못하고 있어 부동산업소만 난립하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현재 교동구획정리지구 일대에는 20여곳에 달하는 부동산업소가 국도변을 중심으로 즐비하게 들어서 있으나 개발행위가 크게 저조해 서부지역 신주거단지 조성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교동구획정리가 10여년이 넘도록 제자리 검음을 하고 있는 것은 조합측과 지주들간 지분 문제가 주원인이 되고 있으나 무분별한 구획정리사업 승인을 남발해 준 결과라는 비난 여론도 일고 있다.
이처럼 조합측과 지주들간 마찰이 해결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삼남면 일원에 들어설 고속전철역 유치로 인한 역세권 개발 여파를 기대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에픽개발(주)이 계획하고 있는 700여세대의 아파트 신축 외에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업체가 없어 교동구획정리지구가 장기간 방치될 우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적극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 일대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빠른기간내 조합측과 지주들간에 합의가 이루어져 교동구획지구가 서부지역 최고의 주거단지로 조성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최인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