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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을 위협하는 친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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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 다음으로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친구는 장난감. 특히 유치원에 들어가기 전까지의 아이들은 또래 친구와 어울리는 것보다 피카츄, 디지몬, 세일러 문이 그려진 장난감을 하루종일 빨고 물고 만지작거리는 것을 더 좋아한다. 하루종일 아이에게 시달리다가 장난감 덕분에 잠시 해방감을 느끼며 흐뭇해하던 부모는 갑자기 알 수 없는 불안감이 스며드는데. 저걸 저렇게 물고 빨아도 괜찮은 걸까?…. |
미국 CPSC(Consumer Product Safety Commission)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1997년 6세 이하 어린이 중 장난감과 관련된 사고로 숨진 어린이가 최소한 130여명에 달한다고 한다. 또 141,300명에 달하는 어린이가 장난감과 관련된 사고로 응급실에 왔는데, 그 중 46%가 5세 이하의 어린이로 거기에는 작은 플라스틱 게임 조각을 씹던 2세 유아도 있었고, 풍선 조각을 씹던 5개월 된 영아도 있었다. 아이들의 친구라고 믿어왔던 장난감이 거꾸로 아이들을 위협하는 도끼(?)가 된 셈. |
최근 새롭게 제기되고 있는 장난감의 위해 요소 중에는 화학 약품이 단연 으뜸. 지금까지 약 8만여종의 화학 물질이 실생활에 쓰이고 있는 가운데 장난감에서는 PVC(Polyvinyl Chloride)가 현재 독극물을 함유하고 있는 화학물질로서 지적되고 있다. 이 물질은 말랑말랑한 플라스틱 장난감에 함유되어 있으며 특히 이가 나는 연령의 아이들이 빨고, 물고, 씹는 대부분의 장난감에 들어간다. 현재 이 PVC는 폐와 신장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밝혀져 있다. 한편 장난감을 색칠하는데 쓰이는 착색 물질에 납이 함유되어 있을 경우 대단히 위험하다.특히 페인트 색깔이 현란하고 조잡한 장난감에는 납 성분이 들어 있을 가능성이 높으니까 빨거나 깨무는 습성이 있는 시기의 아이들이 있다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지난해 소비자보호원이 어린이 장난감 41개 제품을 검사한 결과, 12개 제품에서 납이 검출되었다. 이중 11개 제품이 페인트로 칠해져 있었으며 일부 제품은 색이 손에 묻어나고 페인트가 쉽게 벗겨졌다. |
장난감 품질 및 안전 표시 'ST' Safety Toy 라는 뜻으로 한국 완구공업 협동조합 안전 검사에 합격한 제품. 주로 모양이 매끈한지, 손을 다칠 위험은 없는지, 납 등의 유해 성분은 들어있지 않은지 등을 검사한다. '검' 생활용품 실험연구원에서 수입 및 국산 장난감 중 작동 상태와 화학검사를 통과한 장난감에 붙이는 검사표시 마크 'Q' 역시 생활용품 실험연구원에서 국산 장난감에 붙이는 품질 보증 마크 'CE' 한국의 KS, 일본의 JIS처럼 유럽 연합의 표준에 맞을 경우 붙이는 품질 표시 |
3. 뭐니뭐니 해도 안전이 최고 밥도 꿀꺽, 장난감도 꿀꺽 - 만 2세 전의 아이는 뭐든 삼키려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삼키지 않을 정도로 아이의 손에 잘 맞는 장난감을 골라야 한다. 또 작은 조각으로 분리되거나 떨어질 염려가 있는 장난감은 놀지 못하게 해야 한다. 4세 이상의 큰아이가 있을 경우 레고나 블록 같은 장난감이 많을 텐데, 그 작은 조각이 아이의 손에 닿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할 것. 연약한 피부, 공격! - 도자기 인형이나 값싼 플라스틱 종류의 장난감은 깨지기 쉬우므로 아이에게 위험하다. 예리한 모서리나 아이의 살이 집힐 수 있는 부분, 찔리기 쉬운 작은 철사 등이 있는 장난감은 사지 말 것. 아이는 장난감을 가지고 여러 가지 활동을 하기 때문에 쉽게 상처가 날 수 있다. 털이나 천, 끈을 조심하라 - 누워있는 아기의 경우 침대 곁에 끈이 달린 장난감을 두는 것은 아이의 목을 조를 수 있기 때문에 대단히 위험하다. 모빌을 달아 줄 때는 떨어지지 않도록 단단히 고정시켜 주고, 아이가 긴 목걸이 모양의 장난감을 하고 있다면 목걸이의 끈이 문 사이나 엘리베이터에 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터진 풍선의 작은 조각은 아이의 목구멍에 붙어서 질식하게 만들 수 있으니까 조심해야 한다. 실이나 리본, 바느질로 붙어 있는 눈알이나 단추 등은 아이가 삼킬 수 없도록 떨어지지 않게 잘 부착돼 있는지 확인한다. 잠깐, 점검 나왔습니다! - 처음에는 안전하고 튼튼한 장난감을 샀더라도 아이가 가지고 놀다 보면 장난감은 점점 망가지게 마련. 망가진 장난감에서 아이가 삼킬 위험이 있는 조각들이 생기기도 하고, 깨지거나 부딪혀 날카로운 면이 생기기도 한다. 따라서 아이의 장난감을 정기적으로 점검해서 깨지고, 찢기고, 뜯긴 부분과 예리한 모서리 등을 찾아 없애주자. |
오래 사용한 장난감은 각종 때가 얼룩진 세균의 온상. 정기적으로 세척하고 소독해야 하는데 살림하랴, 아이 돌보랴 바쁜 엄마들은 자칫 잊어버리기 쉽다. 장난감은 옷과 마찬가지로 재질과 기능에 따라 세척방법이 다양하다. 보통 겉포장이나 사용설명서에 세척방법이 나와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으니까 구입할 때 귀찮더라도 세척법에 대해 꼭 확인할 것. |
플라스틱 - 물기가 있는 천을 이용해서 가볍게 닦은 후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 말린다. 또 식초와 물을 1대 1로 섞어 스프레이에 넣고 뿌리면서 천으로 닦아 내주면 소독과 세척이 동시에 가능. 벤젠이나 다른 소독약품을 쓰는 것 보다 훨씬 안전하다. 환경호르몬이 유출될 수 있으니까 열소독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원목 - 미지근한 물이나 찬 물수건으로 수시로 닦아주는 것이 좋다. 대부분 항균처리를 해 놓았기 때문에 열소독은 항균 처리막을 벗겨지게 할 수 있으니까 물수건으로 닦은 후 물기가 남지 않도록 마른 수건으로 한 번 더 닦거나 그늘에 말리는 것이 좋다. 헝겊 - 테이프의 끈끈한 면을 이용해 수시로 먼지를 떨어내고, 2주에 한 번 정도는 유아용 전용세제를 풀어 손으로 주물러가며 세탁한다. 충분히 헹궈준 뒤에 그늘에서 말린다. 속에 건전지나 전선이 내장되어 있는 것은 물로 빨면 고장의 원인이 되므로 먼지를 자주 떨어내는 것밖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다. 고무 - 공과 같은 고무재질은 유아용세제나 샴푸를 이용해서 스펀지로 닦은 뒤 흐르는 물에 헹군다. 세척횟수는 3일에 한 번 정도가 적당하다. 치아 발육기나 입에 대는 고무용품은 젖병 세정제를 사용해서 소독하고 망 위에 올려놓아 물기를 충분히 말린다. 털 - 털 인형류는 브러시를 이용해서 수시로 먼지를 털어내고 햇볕에 자주 말려 소독하는 것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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