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차 수미등급이다. 대략 30년정도의 진기다. 몇개 남지 않았다한다. 홍콩 사굉경매 회사에서 발간한 책 후반에는 90년대 백차 뿐만 아니라 7-80년대 백차도 있다. 가격은 비슷한 년대의 보이차보다 훨씬 착한 가격이다. 책에서 보고 입맛만 다셨는데 차는 인연이라고 이렇게 만났다.
이 백차는 수출용인것 같은데 은박 봉지에 한번더 포장되어 있다. 고전차문화연구원 황영하 @gojeoncamunhwayeonguweon 선생님의 배려로 개봉하게 되었다. 그 오랜시간에 내용물은 이리저리 흔들렸는지 아니면 처음부터 그러했는지 거의다 바스라져 있다. 은박봉지 안에 들어있던 차엽은 아직도 푸릇한 느낌이 살짝난다.군데군데 차엽에 차기름이 올라와 반질반질 윤기가 난다. 세차후 처음으로 느끼는 향은 묵은 진향과 약향 카카오닙스 같은 달달한 향이다. 초반에는 암차같은 느낌이다. 3~5포정도에 절정의 향미를 품어내는데 한 15~20년 묵은 암차 수선이나 백계관 같다. 차엽의 등급 때문인지 아니면 이제막 개봉해서 그런지 뒷맛에 삽이 약간 남으나 금방 사라진다. 아마도 개봉했으니 몇일 사이에 빠른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됀다.
차탕도 매우 부드럽다. 차탕이 완전 식어도 매우 부드럽다.
열대과일중에 리찌 과육을 씹을때 톡 터지는 그런 약간의 산미와 과즙의 맛이 살짝 올라온다. 무엇보다도 차가 맑고 열감이 좋다. 몇탕마시니 눈이 밝아지고 촛점이 잘 맞추어지고 배꼽 주위가 따뜻해지며 뱃속에서 위장이 꿈틀거린다. 이번주 토요일 일요일에 통도사 산문 카페에서 다회예정을 기획하고 있는데 다회 리스트에 꼭 넣어야겠다.
글을 쓰고 있는동안 무엇때문인지는 몰라도 목젓에서 박하사탕 먹은것 처럼 은근히 달달하며 시원한 청량함이 느껴진다.
첫댓글 백소장님
노복건 수미백차 시음기
잘 보았습니다~^^
더위에 잘 지내시지요😋
조금만 기다리면 더위가 물러갈것같아요
잘 지내셔요~^^
예 감사합니다 백화정님 처서가 지났는데도 막판 더위가 기승입니다.
늘 건강하시고 즐거운 차생활 되시길 기원합니다 _()_
뒤에 남는 삽이랑 약간 묵어서 오는 산미가 합쳐지는 느낌이 리찌 신맛으로 상상되네요.ㅎㅎ 잘봤습니다 소장님
찰떡입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