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산에서 캐오지 말자
야생화를 기르려고 하면 무엇보다 어디서 구해야 할지 난감해 진다. 가까운 꽃집에는 온통 이국의 원예종이 가득하니 말이다. 그렇다고 산에 가서 함부로 캐 와서는 안 된다. 남의 산에 들어가 식물을 캐내는 것은 불법이고, 야생화 가운데는 멸종위기종과 보호종으로 정해진 것들이 있어서 이를 채취하거나 허가 없이 보유만 해도 불법이 된다.
그리고 야생화라고 해서 모두다 집에서 잘 자라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자생식물은 4,569종이 있는데 이 가운데 화훼ㆍ약초ㆍ산채 등으로 개발할 가치가 있는 품목이 570여 종이고, 또 125종만이 화훼용으로 개발이 유망한 품종이다.
그러므로 산에서 채취해봤자 아까운 꽃만 죽이기 십상이다. 요즘은 양재동 화훼시장이나 기타 화훼단지 내에 야생화를 전문으로 하는 점포가 하나 둘 늘고 있다. 그리고 인터넷을 검색해 보면 야생화를 취미로 가꾸는 사람들과 관련 동호회들이 있으므로 이곳을 통해 분양을 받을 수 있다.
건강한 야생화 선택법
야생화 모종은 단단하고 야무져 보이는 것을 고른다. 키가 크다고 좋은게 아니며 힘없이 웃자란 것은 온실에서 잦은 비료와 고온다습한 곳에서 자란 것일 수 있다. 그리고 뿌리를 보아 포트에 가득찬 것이 심은지 오래된 것이라 옮겨 심어도 잘 자란다. 꽃과 줄기는 상처가 있거나 얼룩, 갈색반점이 있는 것은 피하고 싱싱한 것으로 고른다.
각시붓꽃 Iris rossia Baker
ㆍ과 류 붓꽃과 / 4~5월 개화 / 초장 10~30cm / 약용, 관상용, 절화용 / 전국 산야 반습지 서식 / 씨뿌리기, 포기나누기 / 내서(강), 내한(강), 내습(강), 내건(강) ㆍ조경상 특징 전국 산야에 흔히 식생하며 습지, 건조지역 가리지 않고 토양 적응력이 매우 뛰어나다. 한 뼘 남짓한 보라색 꽃이 피며 하천변, 공원, 가로화단, 습지 등에 식재한다. ㆍ관리 요령 추위, 더위에 강해 키우기 좋고 여름철 꽃이 진 후 잎이 마르고 지저분 할 때 짧게 적심(생장점, 꼭지눈응 따냄)을 하면 새 잎이 나 가을까지 볼 수 있다. ㆍ식물체 활용 한방에서는 꽃과 뿌리를 활용하는데 인후염과 피멍을 풀고 종기를 낫게 하는데 좋다. 지혈작용이 있어서 토혈, 코피, 자궁출혈에도 쓰인다.
금낭화 Dicentra spectabilis Lem
ㆍ과 류 현호색과 / 5~6월 개화 / 초장 40~60cm / 약용, 관상용, 식용 / 중부지역의 산지 / 씨뿌리기, 뿌리나누기, 삽목 / 내서(강), 내한(강), 내습(약), 내건(중강) ㆍ조경상 특징 봄꽃의 대명사로 양지성 식물이나 반그늘에 식재하면 여름에 하는 휴면이 늦게 진행되어 잎을 오래 감상할 수 있으므로 낙엽활엽수 아래 식재 하는 게 좋다. ㆍ관리 요령 배수가 좋고 부식질이 풍부한 사질토양이 적지. 너무 비옥하거나 그늘지면 꽃색이 화려하지 못하며 강풍에 꽃대가 부러질 염려가 있어 시비 관리를 요한다. ㆍ식물체 활용 꽃이 화려해 절화가 가능하고 화분에 심어 감상하기 좋다. 어린잎은 삶아 말린 후 묵나물로 이용한다. 피 순환을 원활히 하고 종기를 낫게 한다.
할미꽃 Pulsatilla Cernua var. koreana
ㆍ과 류 미나리아재비과 / 4~5월 개화 / 초장 30~40cm / 분화용, 관상용, 약용 / 전국 산야 양지 / 씨뿌리기, 근삽목 / 내서(강), 내한(강), 내습(약), 내건(강) ㆍ조경상 특징 봄에 꽃이 피고 늦가을까지 잎이 남아 지피효과가 높다. 배수 좋은 양지, 잔디밭 화단, 완만한 경사지가 적지다. 꽃과 잎, 흰 깃털의 열매 모두가 관상가치가 높다. ㆍ관리 요령 항상 볕이 잘 들게 해야 하며 여름 장마철 물에 잠기기라도 하면 일시에 녹아버리므로 배수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ㆍ식물체 활용 백두옹이란 약명으로 잎은 강심작용이 있고, 뿌리는 찢어 외치질 환부에 붙인다. 해열, 수렴, 소염, 살균, 지혈, 지사 등에 효과가 있으며 항균작용을 한다.
깽깽이풀 Jeffersonia dubia Benth. et Hook
ㆍ과 류 매자나무과 / 4~5월 개화 / 초장 20~30㎝ / 관상용, 약용 / 우리나라 전 지역 자생 / 씨뿌리기, 포기나누기 / 내서(중), 내한(강), 내습(강), 내건(중) ㆍ조경상 특징 낙엽활엽수 밑, 숲 가장자리가 적지며 평분에 모아 심으면 좋다, 꽃은 잎보다 먼저 피는데, 빨리 지지만 연 잎을 축소한 듯하여 관상가치가 높다. ㆍ관리 요령 배수가 잘 되고 유기질이 풍부하며 비옥한 토양에 습윤하고 반 그늘진 곳이 좋다. 늦봄에서 여름 사이에는 옮겨심기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ㆍ식물체 활용 모황련 또는 선황령이라 하며 뿌리는 향긋한 냄새가 있고 편도선염, 결막염, 소화불량, 식욕감퇴 등에 효과가 있다.
복수초 Adonis amurensis Regel et Radde
ㆍ과 류 미나리아재비과 / 3~4월 개화 / 초장 15∼30㎝ / 약용, 관상용 / 전국 산의 양지 / 씨뿌리기, 포기나누기 / 내서(중약), 내한(강), 내습(중), 내건성(강) ㆍ조경상 특징 생명력이 강해 눈 속에서도 밝은 황금색 꽃을 피운다. 5월경이면 지상부가 고사해 상록성 식물, 낙엽이 늦은 국화과 식물과 혼식한다. ㆍ관리 요령 이른 봄에는 햇빛을 매우 좋아하므로 양지가 되고 개화 후에는 음지나 반음지가 되는 곳이 좋다. 따라서 키가 큰 낙엽활엽수 하층에 식재하는 것이 적지이다. ㆍ식물체 활용 강심제의 원료로 말린 것 0.5~1돈을 뜨거운 물에 약 5분 동안 담궈 즙을 우려내어 하루 한번 적당한 양을 마시면 심장병에 효과가 있다.
하늘매발톱 Aquilegia buergeriana Sieb.
ㆍ과 류 미나리아재비과 / 4~5월 개화 / 초장 30㎝ / 관상용 / 중부이북의 고산 중턱 / 씨뿌리기, 포기나누기 / 양지 식재 / 내서(강), 내한(강), 내습(중), 내건(중) ㆍ조경상 특징 씨뿌리기 방법의 번식력이 매우 좋으며 양지나 반음지에서도 잘 적응한다. 늦가을까지 잎이 남아 있으며 꽃과 잎 모두 관상 가치가 높다. ㆍ관리 요령 대체로 강한 식물이나 고온 다습하고 배수불량이면 뿌리가 썩을 수 있으므로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ㆍ식물체 활용 한방에서는 여자의 생리불순에 지상부분을 달여서 마시거나 고약으로 만들어 먹는다.
야생화는 흔히 키우기가 쉽지 않아 초보자의 경우 꽃을 보기는 커녕 죽일 확률이 높다고 아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편견일 뿐. 야생화가 좋아하는 흙의 종류를 바로 알고, 종에 따라 적절하게 배합해 사용하는 요령을 익히면 야생화 기르기의 반은 성공한 것이다. 그러므로 야생화를 구입하거나 분양을 받을 때는 꽃의 모양만 볼 것이 아니라 서식지가 어디인지 어떤 성질의 토양을 좋아하는지 잘 파악해 두어야 한다.
ㆍ야생화기 잘 자라기 위한 흙의 조건
| 통기성이 좋아야 한다. | 식물의 뿌리는 양분을 흡수할 뿐만 아니라 호흡을 하므로 흙 속에 일정량의 산소가 포함 되어 있어야 한다. 가루가 없어 알갱이 사이로 공기가 충분히 통할 수 있는 흙이 좋다.
| 보수력이 있어야 한다. | 식물은 물만으로도 80% 이상 생육이 가능하므로 보수력이 좋은 흙을 사용해야 야생화가 잘 자랄 수 있다.
| 물빠짐이 원활해야 한다. | 배수가 잘 되어야 뿌리가 새 공기로 호흡을 하고, 토양에 생성된 해로운 물질도 배출할 수 있다. 만일 물이 잘 빨려 들어가지 않고 상부에 고여 있다면 뿌리는 곧 썩어버리게 된다.
| 화학비료성분이 없어야 한다. | 밭이나 논에서 토양을 채취하여 사용하고자 한다면 겉흙을 완전히 걷어내고 심층의 흙을 퍼내 채에 친 뒤 건조시켜 사용한다.
| 균이 없어야 한다. | 화분에 한번 사용했던 흙은 이미 양분이 거의 소진 된데다 미생물이나 잡균이 번식해 있을 확률이 높으므로 반드시 새 흙을 사용한다.
ㆍ흙의 종류
마사토 일반적으로 가장 잘 사용되는 흙으로 석비례, 산모래라고도 말하며 화강암이 오랫동안 풍화되어 잘게 부서진 것이다. 알갱이의 굵기에 따라 대립, 중립, 소립으로 나뉘어 화원이나 분재원 등에서 판매한다. 하얀빛이 많이 보이면 배수는 잘되지만 보수력이 약하고, 붉은 빛이 너무 많으면 쉽게 부서지므로 붉은 빛이 약간 도는 마사가 좋다.
황토 보수성과 양분이 많지만 산성이 강해 채에 쳐 건조시킨 뒤 마사토와 섞어 사용한다. 부엽토 낙엽활엽수의 잎을 흙과 함께 퇴적하여 발효시킨 것으로 다른 흙과 섞어 사용한다. 토양의 성질을 개량할 수 있고, 비료로도 활용된다.
물이끼(水苔) 수분유지능력이 좋고 가벼우며 통기성이 뛰어나다. 구입하지 않고 산속의 계곡에서 채취한 이끼를 잘 말려서 잘게 부스러트려 사용할 수도 있다.
숯(목탄) 숯은 잘게 부수어 채에 쳐 중간마사 크기 정도를 골라내거나, 큰 것을 그대로 쓰기도 한다. 수분유지능력과 통기성이 좋고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녹소토(鹿沼土) 녹소토는 황록색 흙으로 물을 잘 품고 통기성이 뛰어나 습한 곳을 좋아하는 식물에 마사토와 섞어 사용된다.
바크 나무껍질을 잘게 부순 것으로 화분 속의 수분이 빨리 마르지 않게 하는데 효과가 있다. 바크는 물에 담가두었다가 그늘에 두고 사용한다.
삽_ 정원과 화분에 야생화 모종을 심거나 흙을 배합할 때 사용한다. 스테인레스로 된 것을 구입해야 녹이 슬지 않고 오래 사용할 수 있다. 세지가위_ 화분에 가꾸는 야생화의 가는 가지나 마른 잎, 잔뿌리 등을 세심하게 다듬을 때 사용한다. 끝이 뾰족하고 가벼운 것을 고른다. 전정가위_ 정원에서 야생화를 가꿀 때 필요한 도구로 단단한 가지를 자르거나 덥수룩하게 자란 포기를 정리할 때 좋다. 핀셋_ 분갈이 할 때 뿌리에 엉킨 흙을 세밀하게 털어내기 위해 사용한다. 망_ 화분 밑바닥에 깔아주어 흙이 세어나오는 것을 방지한다. 손갈퀴_ 화분갈이를 할 때 뿌리에 엉킨 흙은 폭이 좁고 발이 날씬한 것을 쓰고, 폭이 넓고 발이 굵은 것은 화분의 굳은 흙을 파낼 때 사용한다. 모종분_ 씨앗을 뿌리거나 꺾꽂이를 할 때 모종분을 사용하는데 식재하는 종류에 따라 알맞은 크기를 선택한다. 분무기_ 건조해진 야생화 잎에 수분을 보충해 주거나 약제를 뿌려줄 때 사용한다. 물뿌리개_ 화분에 야생화를 심고나면 물을 충분하게 뿌려주어야 하는데 물뿌리개는 고루 분사될 뿐 아니라 수압으로 흙 속의 잔여물을 제거하기도 좋다. 이름표_ 야생화의 이름은 생소한 것이 많다. 이렇게 이름을 적어주면 보다 친근감을 얻을 수 있고 꺾꽂이, 씨앗 뿌린 날 등 중요한 사항을 함께 메모해 두기도 좋다. 호미_ 잡초를 뽑아 내거나 모종을 옮겨 심을 때 사용한다. 꽃밭만을 가꾸려 한다면 볼이 넓은 것보다는 좁으면서 끝이 뾰족한 것을 고른다.
꿀풀 Prunella vulgaris var. lilacina Nakai
ㆍ과 류 꿀풀과 / 6~7월 개화 / 초장 20~30cm / 식용, 약용, 관상용, 밀원용 / 전국 산야 / 포기나누기, 씨뿌리기 / 내서(강), 내한(강), 내습(강), 내건(강) ㆍ조경상 특징 밑에서부터 꽃이 피는데 올라가면서 피고지고를 반복한다. 햇볕이 잘 들고 배수가 원할한 사질토양에 식재하고 다른 화종과 무리 없이 혼식할 수 있다. ㆍ관리 요령 개화 후 여름에 검은색으로 변하는 하고현상이 나타나므로 7~8월쯤 지상부를 제거하면 새싹을 돋아 깨끗함을 유지할 수 있다. ㆍ식물체 활용 새순과 어린잎은 데쳐서 맑은 물에 쓴맛을 우려낸 후 나물로 먹는다. 한방에서는 꽃이 반 정도 말랐을 때 식물체 전체를 말려 강장, 고혈압, 자궁염 등에 쓴다
노랑꽃창포 Iris ensata Thunb. var.
ㆍ과 류 붓꽃과 / 5~6월 개화 / 초장 40~60cm / 관상용 / 유럽 원산 / 씨뿌리기, 포기나누기 / 내서(강), 내한(강), 내습(강), 내건(강) ㆍ조경상 특징 귀화식물로 연못 속, 연못가, 습지, 건조한 곳, 척박한 곳 가리지 않고 잘 자란다. 6월경에 개화하는 꽃창포와 혼식하면 보라색 꽃과 대비를 이루어 좋다. ㆍ관리 요령 충분한 광선만 유지된다면 별다른 관리가 필요치 않은 식물이다. ㆍ식물체 활용 주로 관상용으로 쓰이며 장기간 음식 소화가 안 되어 일어난 복부팽만증, 복통에 효력이 있고 이뇨, 타박상에도 좋다.
큰꽃으아리 Clematis patens Morr.
ㆍ과 류 미나리아재비과 / 6~7월 개화 / 초장 2~4m 포복형 / 식용, 관상용, 약용 / 전국의 산야 / 씨뿌리기, 삽목 / 양지 식재 / 내서(강), 내한(강), 내습(강) 내건(강) ㆍ조경상 특징 가는 줄기가 타고 오르면서 미색 또는 연한 자주색의 큰 꽃이 피며 향기가 좋다. 파골라나 아치 등에 올리면 좋고 고사목에는 생명을 불어 넣을 수 있다. ㆍ관리 요령 반드시 지난해 줄기에서 새순이 나와 꽃이 피므로 많은 꽃을 보려면 줄기 관리를 잘해야 한다. 물 빠짐을 좋게 하고 부식질이 많은 사질 토양에 시비한다. ㆍ식물체 활용 어린 싹을 나물로 먹기도 하는데 유독성 식물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위령선이라 부르며, 중풍으로 입이 돌아갈 때 쓴다.
참나리 Lilium tigrium Ker-Gawl
ㆍ과 류 백합과 / 7월 개화 / 초장 40~150cm / 식용, 관상용, 약용, 절화용 / 전국의 낮은 산야 / 목자, 주아, 인편 / 양지 식재 / 내서(강), 내한(강), 내습(중), 내건(강) ㆍ조경상 특징 나리류 중 유일하게 주아(잎겨드랑이의 둥근 눈)가 땅에 떨어져 번식한다. 사질토양에 유기질비료를 주고 구근식물로서 뿌리가 굵은 것이 꽃도 크다. ㆍ관리 요령 꽃대가 손상되면 당해 년도에는 꽃을 못 보므로 잘 관리해야 한다. 9월초 순경 꽃대가 마르므로 제거해야 함을 고려해 가을 개화 화종과 혼합 식재함이 좋다. ㆍ식물체 활용 어린 순과 부드러운 잎 그리고 구근은 식용한다. 한방에서는 강장, 자양, 건위 등에 다른 약재와 함께 처방한다.
부채붓꽃 Iris setosa Pallas
ㆍ과 류 붓꽃과 / 5~6월 개화 / 초장 40~60cm / 관상용, 약용 / 중부, 북부지방의 고산지대 / 씨뿌리기, 포기나누기 / 내서(강), 내한(강), 내습(강), 내건(강) ㆍ조경상 특징 붓꽃보다 잎이 넓고 풍성하며 지피 효과가 뛰어나다. 늦은 봄에는 아름다운 청자색 꽃이 개화하고 서리가 내리는 가을까지 잎이 남아 가을의 운치를 느끼기 좋다. ㆍ관리 요령 토질을 가리지 않는 식물로써 습지나 건조지 가리지 않고 잘 자라므로 특별한 관리나 시비는 필요치 않다. 습도를 유지하고 퇴비를 주면 증식이 왕성하다. ㆍ식물체 활용 한방과 민간에서는 뿌리, 줄기를 조제한 것을 계손(溪蓀)이라 하여 인후염, 주독, 폐렴, 촌충, 편도선염, 백일해 등에 다른 약재와 함께 처방한다.
동의나물 Catha palustris L.
ㆍ과 류 미나리아재비과 / 4~5월 개화 / 초장 30~50cm / 식용, 관상용 / 전국 산지 습지 / 포기나누기, 씨뿌리기 / 내서(약), 내한(강), 내습(강), 내건(약) ㆍ조경상 특징 양지, 반음지의 비옥한 토양에 식재하며 토양수분이 충분한 습지를 좋아해 개울가, 수변배경식물로 좋다. 포기나누기 해서 약 20cm간격으로 식재하면 이듬해 많은 그루가 생겨난다. ㆍ관리 요령 더위에 비교적 약하므로 밀폐된 곳과 지나친 온도상승에 주의를 해야 한다. ㆍ식물체 활용 어린 잎은 삶아서 우려내고 묵나물로 활용한다. 골절상에 지상부와 뿌리를 찧어 붙이고, 치질에는 달여서 복용한다. 진통, 거풍, 가래에도 쓰인다.
● 화분고르기
야생화분이라고 해서 따로 정해진 모양과 재질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화분에 따라 관상적 가치가 달라지고 오래 키울 수 있는가 없는가도 결정된다. 그러므로 최근에는 야생화분을 직접 굽는 사람도 늘고 있다. 분은 보수, 배수, 통기성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유념하며 고른다.
ㆍ관상 및 재배용으로는 유약을 바르지 않고 고온에서 구운 도기분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유약분은 비쌀 뿐 아니라 통기성이 떨어지고, 토분은 보수, 배수, 통기성 등이 좋긴 하지만 잘 깨지고, 모양이 다양하지 않다. ㆍ키가 낮은 분이 야생화에 잘 어울리며, 더덕이나 하늘타리처럼 뿌리가 굵고 깊이 들어가는 종은 키가 높되 배수 구멍이 큰 것을 선택한다. ㆍ굽의 높이가 어느 정도 되어야 통기성이 좋고 물빠짐이 좋다. ㆍ야생화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는 화려하지 않고 타원이나 둥근 형태의 분을 고르는 것이 좋다. ㆍ화분의 테두리가 밖으로 벌어진 것보다 안으로 굽은 것이 차분해 보인다. ㆍ소라모양, 찻잔 모양 등의 소품 형태로 만들어진 분도 있고 조개, 자연석, 기왓장, 고사목 등도 활용하기 좋다.
● 흙 배합하기
야생화 전문가들은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배양방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흙 배합에는 정답이 없다. 그러므로 대전대식물분류생태학연구실 자료에 따른 일반적인 사항을 소개한다.
1. 마사토 준비 주재료로 사용되는 마사토는 흙채를 사용하여 3∼4가지 크기로 나눈다. 1㎜의 채를 통과한 가루흙은 버린다. 알갱이 크기에 따라 나눠 쓰는데 1∼2㎜는 화분에 식물을 심고 나서 제일 위의 표층을 마무리하는 화장토나 삽목용 / 2∼3.5㎜는 화분에서 식물이 심겨지는 부분의 주용토 / 3.5∼5.5㎜는 건조한 흙을 좋아하는 식물의 주용토 / 5.5㎜∼7.5㎜는 화분의 밑바닥에 물빠짐과 공기유통을 원활히 하기 위해 사용한다. 이 과정이 복잡하면 알갱이 크기별로 나눠진 제품을 구입해 물로 씻어내고 말려 써도 된다. 다른 용토와 배합할 때는 2~5.5㎜의 마사토를 사용한다.
2. 혼합할 용토 준비 황토와 밭 흙은 채로 걸러서 가루흙과 5.5㎜ 이상의 크기는 버리고 잘 건조시킨다. 생명토, 녹소토는 채로 걸러 가루 흙은 버리되 건조시키지 않는다. 진주암(Perlite)은 토양개량용으로 판매하는 팥알크기를 사용한다. 질석 (Vermiculite)은 판매하는 것을 그대로 사용한다. 이탄(Peat moss)은 채로 쳐 가루만 제거한다.
● 화분에 심기
1. 화분 준비 화분을 깨끗하게 씻어 햇볕에 말리거나 증기로 쪄서 소독한다. 2. 뿌리 손질 야생화를 포트나 분에서 꺼내 엉긴 흙을 풀고, 흙을 모두 털어 낸다. 뿌리가 굵고 진흙이 묻은 경우 물로 씻어 내며, 죽은 뿌리와 너무 긴 뿌리는 1/3~1/2 정도 잘라 버린다. 오래 된 잎이나 줄기는 따주는 게 좋다. 3. 그물망 설치 그물망을 배수구멍보다 약간 크게 잘라서 사용한다. 4. 배수층 만들기 분리해 놓은 마사토 중 5.5∼7.5㎜크기를 화분 바닥이 보이지 않게 넣는다. 5. 흙 넣기 조제항목에 따라 만든 흙을 1/2∼2/3 정도로 넣는다. 식물을 심을 부분은 용토를 약간 둥글게 위로 쌓아준다. 6. 야생화 심기 야생화를 심을 곳에 위치시키고 뿌리를 사방으로 정돈한 뒤 흙을 덮는다. 공기와 수분이 잘 들어가야 하므로 흙을 눌러 다져서는 안 된다. 7. 마무리 화장토나 녹소토로 얇게 덮어 곱게 마무리하고 화분의 배수구로 충분히 흘러내릴 만큼 물을 충분히 준다. 8. 환경 그늘지고 바람을 없는 곳에 일주일 정도 두었다가 야생화의 서식지에 맞는 환경으로 옮긴다.
● 물주기
물은 각종 중금속이나 화학물질이 없고 산소함량이 높은 것이 좋다. 정수기 물은 좋지 않고, 수돗물을 받아 하루정도 햇볕에 두었다가 주는 것이 좋다. 물주는 주기는 야생화의 종류와 흙의 배합방법, 날씨의 변화 등에 따라 달라진다. 공식이 있는 것은 아니며 용토의 표면이 말라 하얗게 보이기 시작할 때 주는 것이 편하다. 여름에는 저녁에 물을 주고, 가을부터는 아침에 물을 준다.
● 거름
물을 줄 때마다 흙 속의 양분은 빠져나가기 마련. 자연에서 자라는 야생화는 거름이 필요 없지만 배수가 잘 되는 마사토를 주용토로 하는 화분 속 야생화는 거름이 필요하다. 그러나 비료를 지나치게 주면 야생화가 멋없이 웃자라 버리니 주의한다. 간편하게 가을에서 다음해 꽃눈이 만들어 지기 전까지 알비료를 화분 가장자리에 드문드문 놓아준다.
● 분갈이
야생화가 자라면 뿌리도 같이 자라 어느 정도가 지나면 화분이 비좁아 진다. 그냥 두면 영양부족과 배수불량을 일으키므로 분을 갈아 주어야 한다. 분갈이는 주로 새싹이나 꽃눈이 자라기 전인 이른 봄에 한다. 여름이나 겨울에는 분갈이를 하지 않으며 가을인 9월 중순 경에는 이른 봄에 꽃이 피거나 미처 못 한 야생화의 분갈이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