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넝쿨과 잡목에 난자당하며 맥빠져버린 땅끝기맥 2구간의 야간산행
산행일시: 2007년 4월 28일 ~ 4월 29일)
날 씨: 맑음
산 행 자: 六德홀로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 26㎞ + 6㎞
산행시간: 17시간 17분(휴식 및 알바: 약 5시간10분포함) + 약2시간 도로따라 탈출
산행코스:풀치재(15:10)-마루금(15:24)-철탑(15:31)-분기봉(16:05~10)-산죽지대(16:34)-돈밧재(17:08)-
너덜바위봉(17:26)-월송정안부(17:33)-시멘트임도(18:24)-활성산(18:51)-서광목장축사(19:19~56)
-강남재(20:10)-송장고개(20:51~59)-꺾임봉(21:09~20)-가음치(21:30~39)-종교시설농장입구(21:46)
-국사봉(22:44~01:16)-안부(02:10)-옛임도(02:32)-차일봉(03:06)-노룡재(03:30)-361봉(03:55~04:50)
-안부/사슴농장(05:00)-철탑(05:05~26)-칠성동안부(05:31)-골프장도로(05:58)-오두재/아크로CC정문
(06:20)-궁성산3거리(06:35)-탐진강발원지(06:42~47)-계천산(06:59)-기동안부4거리(07:18)-446봉
(08:05)-덕룡농장/820번도로(08:27)
산행줄거리:
15:10 풀치재의 터널 직전에 하차해서 우측의 절개지에 설치된 철사다리를 타고 올랐어야 하는데 기사의
착각으로 풀치재 터널을 지나서 하차하게 된다.
배낭 두 개를 들고 내리는 나의 모습이 이상한지 함께 했던 회원들이 어리둥절해 다른 가이드에게
서울까지의 산행 끝마무리를 부탁하고 풀치재에 내리니 날씨가 더운 탓으로 아스팔트의 지열이 푹푹
올라오고 이쪽저쪽 어딜 돌아봐도 불티재로 오르기가 만만치 않아 보인다.
(주작산 산행을 끝내고 다시 2부산행을 시작합니다 / 좌측능선으로 오릅니다)
15:26 좌측으로 도로를 가로질러 지난 날머리 구간으로 진행하려니 목장인 듯한 철조망 울타리가 가로막아
오를 수 없고 다시 도로를 가로질러 돌아와 우측의 절개지로 오르는데 이건 짐승들도 지나가기 힘든
명감나무 넝쿨과 잡목 그리고 가시넝쿨이 뒤엉켜 어딜 뚫고 진행할만한 공간이 보이질 않는다.
술기운은 아직도 조금 남아있어 더운 날씨에 갈증은 목마름을 더욱 부추기고...
가시넝쿨지대를 이리저리 피해가며 진행하다 오른쪽 뺨에 훈장 하나를 보기 좋게 다는데 얼마나 쓰라린지
따가워 배낭을 내려놓고 자켓을 걸쳐 입고 자켓의 모자까지 둘러쓰니 가시넝쿨로부터 방패막은 되는데
땀은 비 오듯 쏟아지고 자켓은 가시넝쿨에 걸려 여기저기 올이 빠져나온다.
정말 사람이나 되니까 가시넝쿨지대를 발로 밟아가며 진행하지 짐승이라면 엄두도 내지 못할 그런 길이다.
그렇게 오르기를 15분 남짓 진행하니 마루금에 올라서게 된다.
묘지에 앉아 흐르는 땀도 닦고 자켓을 다시 벗어 걸리적 걸이는 보조배낭과 함께 주배낭 위에 단단히
동여매고 2부산행을 본격적으로 이어가기 시작한다.
뒤돌아보는 월출산은 지난번과는 달리 신록이 우거진 숲으로 변해 웅장한 암봉미를 유감 없이 뽐내고 있다.
일몰전까지는 활성산을 통과해야 오늘 산행에 지장이 없을 것으로 판단돼 짧은 휴식을 접고 속도를
내려하는데 날씨는 덥고 술기운에 지친 몸 상태로 배낭이 무거워 무릎에 힘이 가해지질 않는다.
쉴새없이 흘러내리는 땀방울은 눈 가장자리를 타고 흘러 들어가 시야까지 흐리게 만들고....
그놈의 술이 원수인지 날씨가 원수인지....?
(마루금에 올라섭니다)
16:05 묘지를 뒤로하고 2분 남짓 더 진행하니 봉분위에 큰 나무들이 자라고 조그마한 비가 세워진 한KS
(이니셜표기)묘지1기가 자리하고 이어서 오르막길 좌측으로 송전철탑이 세워져 있다.
송전철탑을 가로질러 숲으로 들어서니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되고 땀을 뻘뻘 흘려가며 지형도상 삼각점이
표시된 310m봉에 올랐는데 삼각점은 어디 있는지 찾아보기도 힘들어 그냥 물 한 모금 마시고 내려선다.
다시 9분 후 분기봉에 올라서 방위각 30도 방향인 좌측으로 꺾어 내려서니 낙엽이 많이 쌓인 가운데
간벌해 방치해둔 나무들이 너저분하게 널려있어 이리저리 피해가며 13분 남짓 진행해 분기봉에 올라서
휴식을 취한다.
더운 날씨 탓으로 갈증이 심한 듯 목구멍은 타 들어가고 낙엽을 밟아가며 진행하는 발걸음은 황사먼지를
일으키며 진행하다보니 콧속에는 시커먼 먼지가 가득하고 바지는 거지꼴 그 이상이다.
(뒤돌아보는 월출산)
(관리되지 않는 묘지)
16:38 초코파이 2개로 영양보충을 하고서 방위각 30도 방향인 좌측으로 꺾어 내려서니 간벌해 방치해둔
나무들이 더욱 너저분하게 널려있는 길을 따라 20여분 진행하니 이번에는 산죽의 터널이 이어지기
시작한다.
내 키보다도 큰 산죽터널을 고개를 숙이고서 7~8분 남짓 헤쳐가며 빠져나가니 참나무들이 간벌돼 널려있는
338m봉에 오르게 된다.
빽빽하게 들어선 산죽터널은 그래도 누군가 산죽의 밑동을 후려쳐놔 고개를 숙이고서 빠져나가는데는
큰 어려움은 없으나 잘려나간 밑동에 이따금씩 발목을 찔리게돼 조심해서 통과해야 한다.
(지긋지긋한 산죽)
(너저분하게 깔린 벌목된 나무들은 정말 힘들게 만들고..)
17:08 어쨌거나 그렇게 산죽터널을 빠져나와 338m봉을 올라섰다 내려서 너저분한 길을 따라 8분 남짓
진행하니 다시 산죽지대가 시작되는데 키가 작은 메마른 산죽 밭으로 바지자락만 스쳐가며 진행하게된다.
편안한 발걸음으로 10여분 진행하면 잡풀과 잡목이 무성하게 자라있는 안부를 대하게 되고 이후로는
좀더 편안한 길을 따라 347m봉까지 진행하게 된다.
참나무와 진달래나무 등을 벌목해 파헤쳐 놓은 능선을 따라 4분 남짓 내려서면 835지방도가 지나는 2차선
아스팔트 도로인 돈밧재에 내려서게 된다.
돈밧재의 도로 맞은 편에는 영암군에서 설치한 표지석(해발:276m)이 세워져 있고 "산불조심"이라 쓰여진
깃발도 몇 개 세워져있다.
(돈밧재까지는 그래도 계획대로 내려오고)
17:26 돈밧재를 가로질러 능선으로 올라선 후 2~3분 남짓 진행하면 무성한 잡풀에 상석과 함께 묘지1기가
파묻혀 있는데 자손이 없어서 그런지 아님 먹고살기가 어려워서 그렇게 방치해 두었는지 안타까운 마음을
가져본다.
어떤 사연이 있어서 그렇겠지만.......
어쨌거나 그런 묘지 1기를 대한 후 3분 더 진행해 올라서면 묘지 1기를 더 대하게 되는데 이번에는
고사리가 봉분 주위를 차지하고 있다.
묘지가 나무숲에 들어선 관계로 햇볕이 들지 않고 지형적으로 잔디가 자라지 못하다보니 묘지관리가
쉽지 않으리라.
호젓한 소나무 숲길을 3분 더 진행하면 봉분이 둥그런 묘지가 자리하는 넓은 공터를 한번 더 대하게
되고 능선을 따라 9분 남짓 완만하게 올라서면 하얀 너덜바윗돌이 깔려있는 무명봉에 올라서게 된다.
18:24 올라섰던 봉을 내려서면 마루금 우측으로는 나무들을 간벌한 후 편백나무를 식목해 놓은 내리막
길을 대하게 되고 3분 남짓 더 진행하면 편백나무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어둠침침한 숲길을 따르게 된다.
빽빽한 편백나무 숲을 걷다보니 꼭 삼림욕을 즐기는 듯한 그런 분위기가 잠시나마 이어지나 했더니만
3분 후 옛 임도 비슷한 안부를 대하게 되는데 지도상 좌측으로 표시된 청룡재가 아닌지..?
어쨌거나 청룡재로 추측되는 안부를 뒤로하고 나면 잠시 호젓한 산길이 이어지다가 잡목길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잡목의 가시넝쿨을 이리저리 헤쳐가며 15분 남짓 가파르게 봉에 올라서면 다시 살짝 내려서게 되는데
멧돼지들이 최근에 왔다 갔는지 여기저기 땅이 파헤쳐져있어 호루라기를 길게 몇 번 불어가며 진행한다.
마음은 바쁘고 가시잡목은 옷깃을 붙잡고...
완만하게 내려섰던 걸음 다시 5분 남짓 진행해 오르면 분기봉에 올라섰다 다시 내리막길이 이어지는데
편백나무 숲길이 잠시나마 또 호젓한 길을 열어준다.
그런 호젓한 길은 20여분 남짓 진행되는 삼거리 갈림길까지 이어지다 다시 가시나무의 잡목 길을 대하게
되는데 7분 남짓 힘들게 진행해 빠져나오면 전면으로 시멘트 임도길이 말굽처럼 휘어진 둔덕치를 대하게
된다.
(임도를 따라 진행하기로 합니다 / 그 덕분에 발바닥은 불나고..)
18:51 시멘트 임도길을 따라 3분 남짓 진행해 오르면 임도는 우측으로 꺾이고 기맥길은 직진의 능선으로
치고 오르게 되는데 일몰은 가까워지고 무거운 배낭에 가시넝쿨의 잡목길이 무서워 그냥 임도를 따라
진행하기로 한다.
예전 같으면 아니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무대뽀로 밀고 나갔던 그 강한 의지를 어느 순간 팔아먹었는지
이제는 온데간데없이 겁쟁이가 되고 말았다.
사실 마루금 탄답시고 좋은 우회길 놔두고 가시넝쿨 헤쳐나가다 여기저기 상처투성이 흔적만 남기고
아내에게 좋은소리 못 들었던 지난 시절들이 부질없었더라고 느껴지기에 가능한 모험을 걸지 않기로 한다.
가시넝쿨이 있더라도 임도를 따르는 것보다는 마루금을 따르는 것이 때론 길 찾기에도 편하고 시간상
절약이나 체력적인 면에서도 편안한 경우가 많지만 일몰시간이 가까워질 경우에는 가능한 피하기로 한다.
사실 오늘 오전 계라리고개에서 산행을 끝내고 도로를 따라 걸었던 관계로 엄지발가락 밑 발바닥이
아팠는데 활성산과 국사봉 오르막길에서 또 도로를 따르느라 발바닥이 아파 고통을 호소해야 했었다.
어쨌거나 활성산을 좌측에 두고서 우측의 도로를 따라 25분 남짓 진행하니 KT중계소 진입로에 오르게
되는데 발바닥이 아파 잠시 휴식을 취하기로 한다.
(저 좌측의 능선을 따라야 하는데 겁이나서...)
(활성산에 올라섰습니다)
19:19 진입로 삼거리의 아스팔트 포장도로에 주저앉아 짧은 휴식을 취한 후 좌측의 활성산 능선으로
진행할까 고민하다 다시 도로를 따라 진행하기로 한다.
KT시설물을 좌측에 두고 도로를 따라 진행하다보니 약수터가 자리해 메마른 목을 축이고 4분 더 진행하니
좌측의 활성산에서 내려오는 마루금과 합류하게 된다.
그러니까 둔덕치에서부터 활성산을 좌측에 두고 40여분간을 도로를 따라 진행하게 된 것이다.
능선을 따랐어도 될 듯한 시간인데 도로를 따르다보니 발바닥만 아프고...
도로를 따라 다시 9분 남짓 더 진행하면 삼거리 갈림길을 대하게 되는데 우측 아래로는 서광목장으로
내려서는 길이고 마루금은 좌측으로 몇 미터 더 진행하면 우측으로 차단기가 설치된 초지 입구의 비포장
농로가 자리하는데 그 초지로 들어서게 된다.
(다시 도로를 따르면 이런 약수터가...)
(활성산에서 숲길의 능선을 따라 내려오는 길이지요)
(서광목장 입구입니다)
20:10 차단기를 넘어서 초지로 이어지는 농로길을 따라 올라서니 초지의 언덕배기 우측에는 넓은 시멘트
구조물이 자리하고 전면 좌측 저 멀리로는 오두재 아래에 자리잡고 있는 아크로CC 골프장이 불을 환하게
밝힌 상태로 가깝게 느껴지는데 마루금을 한바퀴 휘돌아 진행해야 되는 탓으로 내일 새벽에나 도착될 듯.
시멘트 구조물이 설치된 초지의 언덕배기를 넘어 농로길을 따르다보면 좌우로 노랗게 말라버린 억새풀이
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만들고 마루금은 농로길을 버리고 우측의 숲으로 들어서는 듯 하는데 입구는 온통
잡목과 가시넝쿨로 막혀있고 길이라고 느껴지는 흔적은 하나도 없다.
다시 농로길로 뒤돌아 나와서 초지를 따라 한 동안 내려서니 초지의 끝자락 계곡과 같은 안부에 내려서게
되는데 전면의 숲 초입에 길은 뚜렷한데 표시기가 보이질 않는다.
지형도와 나침반을 확인하니 약간 휘돌아 진행하게 되어 있는데 그 진행길이 조금 전 헷갈렸던 곳인지
아니면 지금 내려선 안부인지 확신이 서지 않아 숲길을 잠시 들어가 확인 해보지만 어둠이 깔린 상태에서
판단이 서질 않는다.
이리저리 왔다갔다 서성이다 잠시 생각을 해보니 이 안부가 기맥길 임에는 틀림없어 보이지만 자칫 어두운
밤에 대형알바를 하는 우를 범할까 두려워 서광목장 입구로 다시 뒤돌아 가기로 한다.
조금전 보아왔던 시멘트 구조물 위에 앉아 저녁식사로 죽 한 그릇을 비우고 가기로 한다.
찬바람이 불어대는 초지에 그렇게 앉아 죽 한 그릇을 먹고나니 체온이 떨어지는 듯 한기가 들어 자켓을
꺼내어 입고 목장진입도로로 이어지는 시멘트 도로로 다시 내려서 좌측의 마루금을 우회하기로 한다.
목장을 빠져나와 시멘트 도로를 따르다보니 좌측으로 이어지는 갈림길이 자리하여 그곳으로 다시 올라서
마루금을 따르려하니 잡목이 빽빽하게 들어서 위협을 한다.
서광목장의 초지에서 20여분이면 도착될 강남재를 50여분에 걸쳐 왔으나 어둠 속의 가시넝쿨의 잡목길이
두려워 그냥 다시 시멘트 도로로 내려서 송장고개까지 도로를 따라 진행하기로 한다.
(우측의 초원으로 들어섭니다)
(이곳 초지로 들어섭니다)
(저 아크로CC를 밤새토록 진행해 도착해야 합니다)
20:51 시멘트 도로를 따르다보니 또다시 발바닥은 아프고 도로 우측 아래에 자리하는 금오동 저수지에서는
몇몇 낚시꾼들이 밤낚시를 즐기고 있다.
한가롭게 낚시를 즐기는 그분들이 부럽다는 생각을 하니 도로를 따르는 내 자신이 왠지 부끄럽게 느껴지지
만 야밤에 가시넝쿨의 잡목 숲에 갇혀 할퀴고 찔리고 다치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다라는 생각으로 위안을
삼아본다.
도로가 꺾이는 저수지 끝에 도착하니 좌측의 마루금에서 내려오는 길에 표시기 몇 개가 걸려있는데
지형도상 이곳이 송장고개이다.
(송장고개)
21:30 시멘트 도로에서 우측 숲으로 이어지는 비포장임도 길에 주저앉아 베지밀로 갈증을 풀면서 잠시
휴식을 최한 후 8분 남짓 들어서니 봉분이 엄청 큰 해주최씨 묘지 2기 앞을 가로질러 숲으로 들어선다.
숲으로 들어서 10여분 진행해 무명봉에 올라서니 우측으로 검정 그물망의 포장이 둘러쳐져 있어 순간적
으로 깜짝 놀라 조심스럽게 다가가 확인해보니 버섯재배단지 차광막을 그렇게 설치해 놓았다.
이곳에서 가음치는 좌측으로 가파르게 꺾어 내려서야 하는데 무심결에 뚜렷한 직진길로 내려섰다 다시 버섯
재배단지까지 올라와 진행방향에서 좌측으로 꺾어 내려서니 23번 국도가 지나는 가음치에 내려서게 된다.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차량들이 이따금씩 지나가면서 내 꼴이 이상하게 보이는지 차량 속도를 낮추어
지나가기도 한다.
가음치에는 국사봉목장 안내표시판과 임도표시판이 설치되어 있고 마루금은 도로를 가로질러 우측으로
이어지는 시멘트 도로를 따라 진행하게 된다.
(여기서 좌측으로 급하게 꺾어 진행합니다)
(가음치)
21:46 초코파이와 베지밀로 간식을 들고서 시멘트 도로를 따라 13분 남짓 진행하니 농장입구에 도착되는데
어디로 진행해야 되는지 좌우로는 철조망 울타리가 처져있다.
그렇게 농장입구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서성이고 있는데 잠시 후 시커먼 승용차 2대가 농장에서 빠져나와
국사봉 오름길을 물어보니 농장으로 들어가서 진행하란다.
고맙다는 수인사를 하고 농장으로 들어서 우측에 십자가 표시가 걸려있는 건물 옆을 막 지나는데 건장한
체구의 사람이 달려와 왜 들어왔느냐 묻는다.
서울에서 내려와 땅끝기맥 산행을 진행하는데 국사봉에 오르려 한다하니 그래도 이곳에 들어오면
안 된다면서 다른 사람들은 어디로 가고 혼자냐 다시 물어온다.
혼자 산행을 하는데 오늘 해남의 오소재에서 주작산에 올라 계라리고개까지 산행하고 다시 영암의
불티재에서 산행을 시작 국사봉에 올랐다 차일봉 그리고 골프장으로해서 웅치까지 가야한다 하니
국사봉에서 골프장으로 내려가는 길이 없다시피 한데 이 밤중에 올라가지 말라고 한다.
이곳이 농장이라고 들었는데 옆에 교회의 십자가 표시기가 있어 혹시 종교시설이 아닌지 산행의 두려움
보다는 빨리 이곳을 빠져나가는 것이 급선무라 생각되어 마음이 더욱 조급해지기 시작한다.
혹시라도 날 따라오는 것은 아닌지...?
(종교시설로 추측되는 농장입구)
22:44 사정사정 끝에 통과하라는 허락을 받고 농장의 후문으로 빠져나와 임도를 따라 15분 남짓 진행하니
임도는 우측으로 꺾이면서 어둠 속에 폐 가옥 몇 채가 불빛에 비춰진다.
국사봉 오름길은 여기서 꺾이는 임도를 버리고 직진의 숲으로 들어서 진행해야 하는데 선답자의 기록에서
잡목이 드세다하여 힘들고 멀더라도 임도를 따라 진행하기로 한다.
농장의 관계자가 잔뜩 겁을 주었기에 이 야밤에 잡목에 눈이라도 다치거나 얼굴에 훈장을 달게 될까봐
은근히 겁부터 먹은 것이다.
그렇게 해서 임도를 따라 오르는데 엄지발가락 밑 발바닥은 아프고 하루 종일 죽으로만 식사를 했더니만
허기진 관계로 뱃심이 없어 허리가 꾸부러지는 듯 흐느적거리며 국사봉을 오른다.
임도가 끝나는 지점에서 좌측으로 꺾어 산길로 들어서니 뚜렷한 등산로가 이어지고 표시기도 걸려있다.
가파른 오르막길에서 몇 번을 쉬어가며 오르다보니 농장을 출발한 1시간 후에 국사봉에 오르게 되는데
강풍이 무섭게 불어대기 시작한다.
밝은 낮에 올라왔더라면 멋진 조망을 느낄 수 있을 텐데 밤중이라서 멀리 불빛들만이 초롱초롱 시야에
들어온다.
국사봉 정상석(614m)을 배경으로 사진 한 장을 찍고 내려서니 묘지 1기가 자리하고 이어서 산불감시 초소와
시설물이 자리하는 조망이 좋을 듯한 곳이 나타난다.
진행하게 될 골프장은 불이 훤하게 밝혀져 가깝게 느껴지지만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배가 허기진 가운데 강풍까지 불어대 산불감시초소에서 잠깐 쉬었다 가려고 산불감시초소 내부를 들여다
보니 유리는 떨어져 나갔고 출입문은 돌로 괴어놓았는데 그럭저럭 강풍은 피할 수 있을 듯.
산불감시 초소에 들어가 등산화를 벗고 죽 하나를 꺼내어 야식을 하고서 잠깐 눈을 붙이기로 하는데 초소
옆 시설물에서는 윙윙거리는 이상한 소리가 들리고 창문이 뜯겨나간 상태라 이따금씩 찬바람이 휙휙
들이닥쳐 꾸벅꾸벅 졸다보니 2시간이 넘게 시간이 흘러버리고 말았다.
1시간 남짓 쉬었다 간다는 것이 강풍에 잔뜩 겁을 집어먹고 산불감시초소 밖으로 나가질 못했던 것이다.
(국사봉)
(국사봉의 산불감시초소/이 철사줄에 걸려서 넘어지고)
01:16 더 지체했다가는 산행을 늦게 끝내고 서울에 올라갈 것 같아 주섬주섬 배낭을 다시 꾸려서 밖으로
나가니 강풍으로 인해서 한기가 몰려온다.
자켓의 모자까지 둘러쓰고 삼각점을 찾고자 산불감시초소를 이리저리 돌다가 그만 산불감시초소를 묶어놓은
철사줄에 발이 걸려 앞으로 꼬꾸라지는데 그것도 큰 돌멩이에 넘어지고 만다.
운이 없으려니 멀쩡한 곳에서 넘어지기도 하고..
그런데 넘어진 것에 비해 왼쪽 정강이는 부러진 듯이 쓰라리고 오른쪽 허벅지는 근육통이 심해 주저앉아
확인해보니 정강이는 길게 까지고 허벅지는 시퍼렇게 멍들어있다.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더니 꼭 그런 현상으로 상처가 깊어 구급약을 꺼내어 응급조치를 하니 조금은
쉬엄쉬엄 걸을 수 있을 듯한 느낌.
어쨌거나 절면서라도 진행하기로 한다.
02:10 잡목이 심하다해 바짝 긴장을 하고서 산불감시초소를 뒤로하고 내려서니 바위지대가 먼저 나타난 후
잡목과 억새 숲이 빽빽하게 들어선 가파른 내리막길이 시작된다.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진행한 듯 길은 뚜렷하게 이어지고 이따금씩 표시기도 걸려있어 큰 어려움 없이
그렇게 지그재그 식으로 50여분 남짓 내려서니 안부에 내려서게 된다.
02:32 내려선 안부를 뒤로하고 조금 오르다가 직진으로 오르지 않고 오래된 임도와 같은 좌측의 길로
조금 진행하다 우측으로 꺾어 오르게 된다.
그렇게 5분 남짓 진행해 올라선 능선에서 좌측으로 꺾어 내려가고 다시 5분 후 우측으로 가파르게 꺾어
내려간다.
잡목의 흐릿한 길을 그렇게 잠시 내려섰다 다시 올라서 우측으로 꺾어 내려가니 이름 모를 새 한 마리가
불빛에 놀랬는지 불빛을 따라 얼굴 앞에서 푸드득 푸드득 달라붙으려 한다.
12분 후 오래된 임도를 만나 잠시 따르다 임도가 우측으로 꺾이는 지점에서 직진의 능선을 오르니 묘지
1기가 자리하고 다시 우측으로 꺾어 내려가면 임도 비슷한 잡목이 빽빽한 길에 내려서게 된다.
03:06 잡목을 뚫고 10여분 남짓 진행하니 오르막길 좌측으로 층층이 쌓인 바위 하나가 자리하면서 산죽
지대를 만나 오르게되고 15분 후 우측의 봉을 좌측사면으로 우회해 지형도상 삼각점이 표시된 차일봉(382m)
에 오르니 봉분이 큰 묘지 1기만이 잡풀이 우거진 가운데 자리하고 삼각점은 이리저리 뒤져봐도 보이질
않는다.
마음이 바쁘다보니 발바닥이나 정강이 그리고 허벅지가 아픈 것도 잊어버리고 오로지 까먹은 시간을 벌고
알바 없이 길을 잘 찾아 진행해야겠다는 생각만이 앞선다.
(차일봉의 묘지)
03:30 삼각점 찾기를 포기하고서 차일봉을 뒤로하고 노룡재로 내려서는 길은 아주 가파르게 10여분
내려서게 된다.
차일봉을 그렇게 가파르게 내려서니 시멘트 임도가 가로지르고 있어 잠시 혼란을 겪는다.
시멘트 임도는 우측으로 꺾여 오르게되고 좌측으로는 꼭 계류를 지나는 듯한 내리막길로 민가가 자리하여
우측으로 오르다 나침반을 확인하니 방향이 반대로 진행되고 있다.
가던 발걸음 다시 돌려 좌측 내리막길로 시멘트 도로를 따라 내려서니 민가를 지난 갈림길에서 다시
우측으로 꺾어 내려가는데 이방인을 경계하듯 견공들이 멀리서 짖어댄다.
2차선 아스팔트포장도로가 지나는 칠성동 버스정류에 그렇게 내려서 배즙 하나로 잠시 휴식을 취한다.
(노룡재)
03:55 노룡재의 버스정류장에서 짧은 휴식을 접고 좌측으로 잠깐 오르니 우측으로 시멘트 도로가 자리하여
그곳으로 올라서니 넓은 밭이 나온다.
밭에서 좌측의 숲으로 들어서니 두릅 밭이 자리하면서 길이 흐릿하고 표시기도 보이질 않는다.
나침반을 확인하니 앞에 봉을 치고 오르게 되어있다.
잡목이 빽빽한 숲길을 가파르게 올라섰다 살짝 내려서니 땅이 파헤쳐진 가운데 우측으로 내리막길이
이어지는 듯.
다시 앞의 봉을 오르는데 가시넝쿨과 잡목이 드세게 저항하고 좌측의 날등으로는 바위까지 자리하여
조심스럽게 봉에 올라서니 잡목만이 빽빽하게 들어선 가운데 선답자의 표시기 몇 개가 걸려있는데 길
흔적은 보이질 않는다.
나침반이 지시하는 우측으로 꺾어 내려서는데 잡목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어 어딜 뚫고 진행할 곳이 보이질
않아 다시 뒤돌아 올라서 길을 찾는데 방향감각을 잊어버려 이리저리 왔다갔다 갈피를 잡지 못한다.
(초입의 두릅밭)
05:05 그렇게 잡목지대에서 1시간 가까이 헤매다가 가까스로 잡목을 뚫고 내려서니 우측으로 염소목장이
자리하고 견공이 사납게 짖어댄다.
팔다리는 이곳저곳을 찔리고 할퀴고 잡목지대에서 둘러쓴 황사먼지는 콧속에 시커멓게 들어 차있고 체력은
다 소진된 듯 허기진다.
농장안부를 가로질러 5분 남짓 진행하니 철탑이 자리하여 그곳에서 죽 하나를 먹고 진행하기로 한다.
배낭을 내려놓고 죽을 꺼내는데 배낭은 황사먼지로 뒤범벅이 되고 손등에는 가시가 박혀 험난했던 잡목지대
에서의 방황 흔적을 남기고 있다.
이제 날은 조금씩 밝아져 오고 조금만 더 진행하면 야간산행으로 계획했던 오두재에 내려서게 되는데
03시에 도착하기로 계획했던 시간은 3시간 가까이 지체되는 모양이다.
06:20 송전철탑에서 그렇게 20여분에 걸쳐서 죽으로 이른 아침을 해결하고 좌측에 바위가 자리하는 봉을
올라서 5분 남짓 진행하니 안부 하나를 대하게 되고 이후 20여분 더 진행하니 골프장에 들어서게 된다.
골프장에서 좌측의 능선으로 진행해 이동통신탑으로 내려와야 하지만 힘도 들고 갈 길이 바빠 그냥 눈으로
휘리릭 둘러보고 골프장의 그린을 따라 진행하는데 영업을 준비하는지 골프장 관계자들이 왔다갔다 뭔가를
열심이고 20여분 후 골프장을 빠져나온다.
(오두재)
06:42 골프장 정문에서 전면의 도로를 따라 잠시 올라선 후 좌측의 능선으로 올라서 숲으로 들어서니
폭발물설치지역이란 표시판이 오싹하게 만든다.
표시판 뒤로 들어서 3분 진행하니 전면으로 가시넝쿨지대가 자리하면서 그 너머로 고산준봉들이 모처럼
조망을 시원스럽게 열어준다.
여름철에는 진행하기가 쉽지 않을 그런 넝쿨지역을 빠져나가니 우측으로 탐진강 발원지가 자리하는데
샘은 말라있고 그 뒤로는 대나무 밭이 자리하고 있다.
탐진강..?
이곳 성터샘은 궁성산(弓城山)의 성터에 있다고 하여 유래된 샘으로 탐진강의 발원지이다.
탐진강은 전라남도 3대강의 하나로써 이곳 영암군 금정면 세류리 궁성산(E.L482.2m) 범바위골 성터샘에서
발원하여 강진군 군동면 삼신리 삼각점까지 총 유로연장이 약 57Km에 이른다. 이곳 발원지에서 탐진댐
직상류의 옴천천 합류지점까지 27.9Km를 지방 2급 하천인 탐진천이라 하고 옴천천 합류지점부터 탐진강
하구인 강진군 군동면 심신리 삼각점까지 29.1Km를 국가하천인 탐진강이라 한다.
이곳 궁성산은 터샘 주변에 궁성산성 흔적이 있는데 유래에 대한 기록이 없어 정확한 축성연대와 용도
등의 알길이 없으나 주민들의 구전에 의하면 임진왜란 당시 군사와 말을 훈련시키고 활을 쏘는 연습장
으로 황용되어 "활터"라 불렀다고 한다. 일부에서는 봉화대라는 주장도 있다.
탐진댐의 건설계기로 발원지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면서 한국수자원 공사와 장흥환경운동연합이 공동으로
토지소유자의 동의를 득하여 이곳 성터샘 자리에 탐진강 발원지를 복원하고 주변에 휴게공간을 조성하였다.
라고 쓰여있다.
어쨌거나 넓은 공원에 차가 올라올 수 있는 비포장 도로가 이곳까지 개설되어 있고 우측의 궁성산에서는
멋진 조망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이 넝쿨들만 무성한 민둥산에 몇몇 주민들이 나물을 뜯고 있다.
(이 뒤로 진행한다)
(가야할 넝쿨지대)
(가야할 넝쿨지대)
(탐진강발원샘터)
(발원지의 소공원)
06:59 도로를 가로질러 전면의 넝쿨 숲으로 들어서 6분 남짓 진행해 억새 숲에 오르게 되는데 여름철에는
진행할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할 듯 정말로 대단한 넝쿨 숲이다.
뱀이라도 나올 듯한 그런 지형이기에 넝쿨들을 피해서 이리저리 진행해 억새 숲을 헤쳐가며 빠져나와
밭으로 내려서 밭을 가로지른 후 다시 숲으로 들어선다.
그렇게 들어선 산이 지형도상 계천산으로 기맥길은 우측으로 꺾어 진행하게 되고 정상 둘레로는 성터의
흔적인 산성이 돌로 축조되어 있다.
(궁성산쪽)
(억새숲에서 밭으로 내려간다)
(밭을 가로지른다)
(계천산의 성터)
07:18 계천산의 성터를 내려서면 사람 키보다도 큰 산죽 터널이 잠시 진행되고 10분 후 좌측의 바위지대를
우측으로 우회해 진행한 후 내려서게 되는데 지형도에 표시된 기동재이다.
07:28 기동재를 뒤로하고 다시 올라서면 온갖 잡동사니 넝쿨들이 뒤엉켜있는 지대를 대하게 되는데 겁에
질려 직방으로 진행하지 못하고 우측 묘지로 내려선 후 다시 좌측으로 들어서 넝쿨지대를 진행한다.
(좌측의 바위지대 우회)
(기동재옆 넝쿨지대)
08:27 고만고만한 봉우리들을 오르락내리락 하는데 이따금씩 잡목들이 옷깃을 붙잡아 짜증까지 불러
일으키고 누렇게 말라버린 산죽지대를 한동안 진행한다.
집에서 궁금해 할까봐 휴대폰의 전원을 켜고 집으로 전화를 걸려니 전파가 잡히지 않는 곳인지 걸리지
않고 446봉을 힘들게 올라서니 집에서 먼저 전화가 걸려온다.
집에서 출발할 때는 아내에게 오후 1시 30분이면 산행을 완전히 끝낼 수 있다고 했었는데 궁금했던
모양이다.
계획대로라면 지금 시간에 수락재에 있어야 할 시간인데 덕룡재 근처에 있으니 4시간 가량 지체되고 있다
아내에게 어쩜 오늘 늦게 올라갈지 모르겠다고 했더니 너무 무리하지 말고 힘들면 그냥 올라오라면서
밥은 어떻게 했느냐고 묻는다.
사실 이틀동안 죽만 먹고 진행하다보니 허기져 힘도 딸리고 발바닥도 아프다고 푸념을 떨어본다.
그렇게 아내하고 통화를 나누고서 암반이 자리하는 371.5m봉 옆 조망지역에 올라서니 앞으로 진행해야
할 마루금이 파도치듯 겹겹이 쌓여 조망된다.
편백나무 숲을 7분 남짓 가파르게 내려서니 지형도상 820번으로 표시된 도로에 내려서는데 비포장 임도로
되어 있고 우측에는 농장이 하나 자리하는데 사용되지 않는 듯.
임도에 잠시 앉아 시간을 계산해본다.
땅끝분기점인 노적봉까지 올랐다 이만리까지 진행하려면 앞으로도 8시간은 더 진행해야 하는데 그렇다면
오후 5시쯤 산행을 끝내고 광주로이동 집에 올라갈려면 서울에서 전철이나 버스는 끝나고 택시를 타야한다
그렇다면 택시비가 2만원 넘게 나오고 피로는 쌓이고...
식사로 사용했던 양반죽도 이제 1개밖에 남지 않아 허기지면 그것도 그렇고...
어차피 한번은 더 내려와야 하니 차라리 다음에 내려와 끝내기로 마음을 결정하고 아내에게 전화를 거니
잘했다고 하며 빨리 올라와 쉬라고 한다.
(암반이 깔린 조망지역)
(가야할 마루금인데...?)
(가파르게 내려서는 편백나무 숲)
(덕룡재에 자리하는 농장)
우측으로 임도를 따라 8분 남짓 내려서니 민가가 2채 있고 원세류 버스정류장이 자리하는데 버스시간을
물어보니 하루에 3번 운행되는 군내버스는 이제 오후 1시 30분에나 있다고 한다.
택시회사에 전화를 걸어 대충 요금을 물어보니 2만원 남짓 나온다 하고..
그럼 차라리 걸어가다 지나가는 차를 얻어 타자고 마음을 굳히고 도로를 따라 진행하는데 입석리까지
걸어가는 도중에 차 3대만 만나게 되는 그런 오지의 길이다.
그렇게 입석리까지 아스팔트도로를 따라 걸어가니 또 금정까지 나가는 차가 문제다.
결혼식장에 가는 버스를 얻어 타고 금정면까지 나간 후 다시 군내버스를 기다렸다 영암으로 이동하지만
고속버스는 오후 3시에나 있다하고...
다시 광주로 이동 오후 1시 45분발 고속버스를 타고 집에 돌아와 가족과 함께 저녁식사를 한 후 치킨
1마리를 시켜 아들녀석과 맥주 1병을 비우는 것으로 산행을 마무리한다.
(원세류의 2차선 확포장공사 도로/군내버스는 1일 3회 운행됨)
첫댓글 대단하시군요..........나도 한번 흉내라도 내고 십네요...
감사합니다.안산즐산하세요
영암에서 세류행 버스 시간표: 영 암 금정 중 산 28.4km/3 06:10,13:00,17:30
세류에서 나가는 차편: 13시 30분, 18:00에 세류에서 영암나가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