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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로부터)양양 섭국, 곰치, 영덕 전복죽·전복물회, 포항 물회, 모듬회. |
여름이면 동해안 7번 국도는 피서객들로 북적인다. 7번 국도는 부산에서 고성까지 동해안의 등뼈를 따라가는 513㎞의 도로다. 부산에서 울산, 경주를 거쳐 포항부터 본격적인 해안도로가 시작된다. 영덕에서 울진까지 도로는 후포, 평해, 덕산 같은 작은 어촌마을들을 끼고 이어진다. 다시 도로는 삼척, 강릉, 양양을 거쳐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이어진다. 피서지에서 가장 큰 고민은 먹을거리. 7번 국도에 위치한 맛집을 소개한다.
▶포항 물회=포항은 물회의 본고장이다. 옛날 어부들이 어로작업 중 각종 생선을 대충 썰어 물에 말아 간단한 양념을 곁들여 후룩후룩 들이키던 데서 비롯했다. 시원하고 매콤한 맛 때문에 애주가들이 속풀이용으로 물회를 찾기도 한다. 재료는 횟감으로 쓰는 거의 대부분의 생선이 이용된다. 회에 야채나 배, 쪽파, 마늘, 생강 등을 썰어 넣고 김가루와 깨소금을 뿌려 고추장을 듬뿍 떠넣어 비빈 뒤 찬물을 부어 말아 먹는다. 물을 넣지 않고 밥을 넣고 비벼 먹어도 좋다. 포항지역 식당에선 대개 물회와 함께 매운탕이 따라나온다. 구수하고 깊은 맛이 물회의 시원한 맛과 조화를 이뤄 입맛을 돋워준다. 임곡횟집(054-292-2100)이 유명하다. 잡어물회는 1만 원, 참가자미물회는 1만 5천 원이다. 수제비가 들어간 매운탕은 비린내가 덜하고 맛이 깊다. 포항공항에서 5분 거리에 있다.
▶포항 모듬회=동해안의 별미는 뭐니뭐니해도 회다. 청정 바다에서 갓 잡은 싱싱한 회를 바닷가에서 먹는 것은 피서지의 색다른 별미다. 하지만 가격 부담 때문에 선뜻 횟집을 들어서기가 쉽지 않다. 7번 국도변 지경검문소 앞에 위치한 동남회식당(054-261-6766)은 인근 횟집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양이 많다. 가자미, 도다리, 우럭 등 모듬회는 4인 가족 기준으로 5만 원이면 충분하다. 주방장 없이 손수 윤종연(61·여) 사장이 요리하고 어부와 직거래하기 때문에 싼 가격에 판다. 식당 앞 바닷가는 백사장이 아닌 자갈밭이어서 산책코스로도 좋다. 자갈이 파도에 씻기는 소리를 들으면서 회를 먹기에 좋다. 모듬회가 대나무 소쿠리에 담겨나오는 게 특징이다. 회를 다 먹을 때까지 수분을 대나무가 빨아들이기 때문에 마지막 한 점까지 보송보송하게 먹을 수 있다.
▶영덕 전복죽·전복물회=영덕대게로 유명한 영덕에는 요즘 전복이 한창이다. 7번 국도변에 위치한 덕성회식당(054-733-9934)은 자연산 전복죽과 전복물회로 인근에서 입소문이 났다. 이춘자(60) 사장의 자매들이 영덕 앞바다에서 직접 전복을 딴다. 살아있는 전복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죽이 푸르고, 물회는 씹는 맛이 좋다. 이 집은 죽을 만들 때 내장과 전복만 사용하고 양념을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자연산 그대로의 맛을 느끼기 위해서다. 전복물회 2만 원, 전복죽 1만 원. 삼사해상공원 가기 전에 있다.
▶삼척 곰칫국=곰치는 지역에 따라 물메기, 물곰으로 불린다. 살이 흐물흐물해 먹을 것이 별로 없어 20여 년 전엔 잡혀도 그냥 던져버렸던 고기. 하지만 지금은 곰치와 묵은 김치를 함께 넣어 끓이는 곰칫국이 동해안의 별미 음식으로 떠올랐다. 시원하고 구수한 맛에 술 마신 다음날 해장국으로 먹으려는 술꾼들에게 사랑받게 됐다. 피서로 들뜬 기분에 과음했다면 권할 만하다. 많은 곰칫국집 중에서 바다횟집(033-574-3543)이 원조다. 강릉에서 삼척방향으로 7번 국도를 타고 가다 삼척해수욕장 쪽으로 빠져 해안도로를 타고 항구 끝까지 가야 한다.
▶양양 메밀국수·섭국=시원한 동치미 국물에 말은 메밀국수와 함께 전통방식으로 담은 동동주를 곁들이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송월메밀국수(033-672-3696)가 특히 유명하다. 메밀국수 5천 원, 비빔메밀국수 6천 원. 강릉에서 양양 방향으로 7번 국도를 타고 가다 양양대교 직전 송현네거리에서 내수면연구소 방향으로 우회전, 차로 3분가량 달리면 나온다.
섭국은 섭이라는 조개류를 넣고 끓인 국이다. 섭은 홍합과 흡사하나 껍데기도 두껍고 훨씬 고급스럽게 생겼다. 여러가지 야채를 넣고 장을 풀어 끓여 만들어 얼큰하고 시원하다. 양양군청은 옛뜰식당(033-672-7009)을 추천한다. 가격은 7천 원. 7번 국도를 따라 양양방면으로 가다 오산·수산방향으로 20분 정도 가면 보인다.
글·사진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 추천! 이 해수욕장
'떠나요. 동해바다로'
동해안 7번 국도를 따라가면 청정 해수욕장을 쉽게 만날 수 있다. 가족과 함께 피서를 즐길 수 있는 해수욕장을 소개한다.
▶울진 망양정해수욕장=울창한 송림이 있어 산책하기에 좋고 성류굴과 불영사계곡, 해안도로 등의 볼거리가 많아 관광을 겸한 피서지로 인기있다.
▶영덕 고래불해수욕장=명사20리 동양최대의 백사장이 자랑거리이며, 이곳에서 모래찜질을 하면 심장병과 순환기계통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포항 월포해수욕장=긴 백사장을 자랑하며 물이 맑고 수심도 얕아 가족단위 피서지로 좋다. 해수욕을 하면서 바다 조개를 잡는 재미도 쏠쏠하다.
▶경주 나정해수욕장=여름피서에 제격인 울창한 송림과 긴 백사장을 자랑한다. 해안절벽의 풍광이 아름답고 해양스포츠를 즐기기에 좋다.
모현철기자
매일신문 2007-07-09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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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매년유리가여름 휴가때`토끼 등짝타고 여행하는 코스인디요함께하실분 `서울서 경부고속도로타고 울산도착 토끼 등을 함께 타실분 여기 나온대로 강원도까지선착순
아 먹고시포 미쳐미쳐```미오오` 지기님
지는 죄 음씨유 ^&^ 정보만 가져다 올려놨을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