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모터쇼에서 명품을 봤어요~ 에쿠스 에르메스~
3월 마지막 주에 있었던 일이었죠.
차장님께서 제 옆으로 오시더니 표 두 장을 쓱 내미셨어요.
“야, 요즘 힘들지? 여기 가서 코에 바람이나 넣고 와!”
“왠 거에요?”
“응, 거래처 직원이 가라고 줬는데 난 가족모임이 있어서.”
“오, 감사합니다!”

그렇게 되어, 드디어 지난 주!
2013 서울 모터쇼에 다녀왔는데요, 역시 좋더라구요.
평소에 자동차 잡지나 관련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내가 이 차를 타고 다닐 수 있을까?
아니 그 전에 운전석에 앉아나 볼 수 있을까?’
하던 차들을 가까이서 보고, 앉아볼 수 있었으니까요.
특히 명품이라 불리는 차도 가까이서 접해볼 수 있어서
더욱 뜻 깊은 주말이었는데요,
지금부터 저의 모터쇼 방문 후기를 들려드릴게요.
(차장님께 드릴 모터쇼 보고서를 겸해서 작성중ㅋ)

처음 들어가서 가장 놀랐던 건 사람이었는데요,
그 넓은 킨텍스를 꽉 메운 사람들!
어디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왔을까 싶어요.

그리고 손에 든 카메라!
DSLR, 폰카, 똑딱이 할 것 없이 총 동원되어
모터쇼의 열기를 전하려는 사람들,
차를 찍으려는 사람들, 모델을 찍으려는 사람들,
정말 장관이 아닐 수 없었죠.
그리고 역시 모터쇼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모델들!
잠깐 함께 보실까요?


보는 순간 10초 ‘비~!’
요즘은 남자 모델도 많이들 활약하네요. 파이팅 이에요~

잡지에서나 접할 수 있었던 모델들을
모터쇼에 가면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다는 것이
모터쇼의 또 다른 매력이죠. ㅋㅋ


이 모델 분은…… 뭔가 참 묘한 분위기가 풍겼어요. +_+

스포츠카나 중대형 세단에만 모델 분들이 있는 줄 알았는데
꼭 그런 건 아닌가 봐요.
대형트럭 앞에도 모델 분이 서 계셨는데 꽤나 잘 어울리더라구요.
그리고 모터쇼의 진짜 주인공인 자동차~
항상 그랬듯이 올 해도 거의 대부분의 완성차 브랜드가 참여했는데요,
벤츠, BMW, 인피니티, 포드, 현대, 쉐보레 등 많은 브랜드가 있지만
저는 현대자동차를 가장 좋아하니까~
현대자동차 부스로 가장 먼저 달려갔어요.

두둥~
역시 가장 넓은 부스를 자랑하고 있었는데요,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는
i30, i40, 벨로스터가 있는 PYL 부스를 비롯,
산타페 롱바디가 출시된다고 세간의 이목을 끌었던 맥스크루즈와
작년부터 계속 출시 시기를 미뤄왔던 아반떼 쿠페도 전시되어 있었어요.

그리고 부스의 안쪽으로 조금 더 들어가보면
현대자동차의 최고급 세단인 에쿠스 리무진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이 녀석이 일반 에쿠스 리무진과는 뭔가 좀 다른 느낌이더라구요.
제가 눈썰미가 좋아 보는 순간 뭔가 느낄 수 있었다구요.

넋이 빠진 표정으로 에쿠스 리무진을 관람하는 관람객들!
오른쪽 선글라스 쓰신 분은 완전 놀라서
입을 다물 줄을 모르더라구요.

바로 한국의 자존심 현대자동차와
세계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울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가 만나 탄생한
에쿠스 바이 에르메스~
(EQUUS by HERMWES)
사실 모터쇼에 가기 전부터 에쿠스 에르메스가
전시된다는 정보를 듣고 귀가 솔깃 했었는데요,
프랑스 본사에서 직접 차량을 공수하여
에르메스의 장인이 한땀한땀 정성 들여 수작업으로 만든
세계에서 단 3대뿐인 진정한 한정판 에쿠스라고 하는데요.
그 중 2대가 이번 서울 모터쇼에 선을 보인 것이라고 해요.

호기심이 발동한 저는 차의 가격을 물어봤는데요,
일단은 판매 계획이 없다고 하네요……
(그래서 가격이 얼마냐구요…… 어차피 살 생각은 없으니까 가격이라도 좀……;)

관계자에게 들은 바로는 현대자동차가 고객에게
전통적인 장인정신과 혁신이 결합되었을 때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가죽의 명가인 에르메스다운 디테일한 마감도
에쿠스 에르메스의 럭셔리한 완성도에 큰 영향을 준 것 같아요.
에르메스 특유의 주황빛이 도는 브라운 컬러를 송아지 가죽과 악어가죽으로
베리에이션을 주어 내부를 꾸몄어요.

내장으로 쓰인 저 가죽의 디테일 좀 보세요~
와우!
특히 4개의 도어패널에는 말굽편자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 된 도어핸들과
차량 내부 스피커 위를 덮는 가죽에는
하나하나 수작업을 통해 구멍을 뚫었다고 하는데요,
에르메스의 장인정신이 고스란히 녹아 든
또 하나의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번 모터쇼를 통해 현대자동차는
프리미엄 세단인 에쿠스와 럭셔리 명품 에르메스의 만남을 선보이며
한층 높아진 브랜드라는 점을 훌륭하게 과시해보였네요.
앞으로의 현대자동차의 행보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