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군 농업기술센터에서 도시소비자 교육단 이라는 이름으로 홈사모를 초청했다 수용인원의 한계로 95명만,보내준 버스2대가 봄의길목에선 들녁의 바람을갈랐다 청도의 연꽃피는 마을앞의 호수는 호수일뿐, 여름날의 짙푸르고 화려하던 연밭은 내상상속의 밭일뿐이다
청도군 농촌지도소 건물, 2층에 자리한 강당 입구 통로에 농산물을 전시해 놓았다 수입산과 국산을 똑같은 용기에 똑같은 양을 담아놓아 육안으로 식별하는데 용이하게 해 놓았다 조와 콩, 깨 그리고 땅콩,마늘,연근,도라지,꽃감,헛개나무와 열매까지도... 대체로 굵고 약을 덧칠을하니 때깔은 있는데 우리가 먹었을때 ,몸의 반응은 역시 비례가 되었다가 반비례도 되겠지
한 칠레 협상이 타결되고 마구잡이 농산물이 들어오면 운반과정상 약을 사용하지 않을수 없고 신선도 때문에 가격은 폭락하게 되고 그러다 농사가 도산하면 살기위한 식량이라는 무기앞에는 속수무책인 세상이 올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우리에게 물건팔려고 부른게 아니고 앞으로의 농업이해와 군청홈페이지의 쇼핑몰 개설시를 대비 홈페이지는 너무 잘하니 설명할것이 없단다 청도는 감,복숭아,미나리,딸기,버섯,소싸움,감술이 있는데 감은 말랭이를 해서도 소비하고 떨어지는 감으로는 옷감염색을 해서 제주갈옷처럼 여러가지 제품생산도 하고 있고,복숭아는 쥬스와 양갱, 감술은 발렌타인 양주보다 우수하다는 판정을 받았고 백자로된 황소의 용기에 담아 6월경부터 시판할 예정이란다
내고향마을 식당에 가서 미나리와 추어탕, 떡까지 대접받고 미나리농장으로 향했다 한재로 가는길, 들녁의 새파랗게 올라오는것을 보고 누가 저거보리가 하고 물으니까 청도서 살고있는 운전하는 아저씨가 한심한지 마이크로 양파밭이라고 설명해준다
그래 땅에 비니루가 있는것은 보리가 아니지 그때 우리차를 가로지르는 고가도로위의 날씬한기차, 20량은 되어 보이는것 같이 긴것이 지나간다 그런데 저기차는 내만한 사람만 타라고 만들었나 키큰사람은 못탈것같이 낮아 보이는데 순간 머리속을 스치는 고속철도, 그러면 빛같이 빨리가야지 안그럼 저속열찬데..... 아하 시운전이라서 우리에게 구경도 시켜 주고 천천히 가나보다 그런데 저녀석은 자기부상 열차라서 철로 위에 떠서 간다는데 그걸 지금 볼 수 없으니 .....
한재는 온통 미나리 재배 비닐하우스고 또다른 진풍경은 하우스 안에 앉아서 고기구워 미나리 쌈싸서 먹게끔 해놓았다 가스버너와 불판,된장, 고기까지도 주문하며 온단다 입만가지고 와서 돈주면 해결이 되겠다
키가 한자도 넘는 미나리를 한켠에서는 다듬고 있고, 그옆에서는 열심히 씼어내고, 저울에 달아 포장하고, 또 한켠에서는 먹는다고 열심인데, 문제는 물량이 전국으로 가다보니 와서도 못사고 가는 수가 허다 하단다 우린 계모임을 1년에 한번씩은 여기서 했다 돼지고기를 들고와서 먹고 가곤 했는데 이제는 돼지고기도 배달해 준단다
도로가에 늘어선 승용차를 뒤로하고 한재를 꼴딱넘어 팽이버섯 농장에 도착, 여기서는 단체 사진을 찍고나서 견학을 했다 샌드위치 판넬로 지은 높다란 건물은 필시 공장이지 농장이라는 감은 안오고, 지렁이도 가축으로 분류가 된다는데, 생물학적 분류와 편의상 분류가 있듯이 이것도 그래야 하나 너무 애매하다
들어서면 바닥에 모래처럼 부려놓은 톱밥더미와 그 톱밥위에 물뿌리는 공정을 하는 기계들 이외에는 쌀겨와 밀기울, 비지와 조개껍질 가루 등을 썪어서 6~8개월 발효시켜 병에담는데 이건 자동화 되어있다 여기에 종균을 넣는 합병실,여름에 에어컨 가동하기에 쓰이는 겁나게 많이 저장하는 지하수건물, 다른동으로 옮겨가면 발이실,생육실,억제실,포장실 이라고 쓰인 문이 저~어 끝까지 보인다
문설주를 보려면 고개를 쳐들어야 보이는 큰문을 열면 문에 8cm는 되어 보이는 스치로폴을 덧붙여 놓았으니 겁나게 뚱뚱한 문이다 수분 흡수때문에 덧 칠한듯 보이는 울퉁불퉁한 내장재는 만져보니 pvc성분인것 같다 청도의 버섯공장 화재사건은 가끔 생각은 나지만 이럴땐 내기억의 시스템은 신속하게 움직여 엄마가 생각나고 곧 콧등이 시큰한다 남들이 보는데.....얼른 눈을 찔끔감고 눈물을 삼킨다 얼른 나가고 싶다 나도 이안에 있을때 불나면 빠져나가기 전에 질식해 죽을것 같다
발이실중에서 3실의 문을 열었다 버섯이 꼭 바다의 흰산호인양 붙어서 예쁘게 올라오고 있다 생육실은 한창크고 있는 버섯들이 어른의 모습을 하고있고, 포장실은 사람이 저울에 달아만 주면 진공포장까지 기계가 다 알아서 자동으로 해준다
또 다른 곳에선 버섯 병위에 모두 흰완장같은 띠을 두르고 동글동글한 머리들을 내놓은 버섯들이 세상보게될 아니 우리의 식탁에 오를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가 순서가 되면 병하고 분리가 되는데 이 톱밥들은 양분이 없어 다시는 쓰이지 않는단다
내 생각엔 버섯이 크는데는 따뜻하리라 생각했는데 모두가 서늘하다 적정 온도는 7~13도 문득 궁금하다 자연산 팽이버섯은 어떤환경에서 어떤 모습으로 자랄까? 한번보고싶다!! 나오니 커피대접에 버섯1박스씩 선물로 주지 모두 입이 귀에 걸렸다 돌아올때 설문지 작성을 했다 명칭에 대해서는 참 잘지었다 합당 하다라고 했고 평생교육중 하나로 소비자의 교육이 절실하고 그 의식이 나아가 나라의 경제를 살릴수 있기에....
건의 사항에는 시기는 늦었다고 생각하나 지금이라도 새마을 운동의 발상지인 긍지를 가지고 좌절하지 말고 다른군에도 권장하고 해서 우리의 농업을 반드시 반석위에 올려달라고 했다
일시: 2004년 2월 26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