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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산(伽倻山)
1. 산행 일정
1) 일 시 : 2009. 05. 10. (월) 10:30 ~ 16:30 (날씨 : 맑음)
2) 명 칭 : 가야산 상왕봉(우두봉 1,430m) ․ 칠불봉 (1,433m)
3) 소재지 : 경남 합천, 거창 및 경북 성주
4) 동 행 : 백양육돌이 산우회
5) 산 행 : 백운동 - 백운사지 - 서성재 - 칠불봉 - 상황봉(우두봉) - 해인사
2. 가야산의 개요
가야산은 자연경관이 수려하여 “조선팔경의 하나”, “해동제일의 명산”이라고 불렸으며, 백두대간이 소백산에서 지리산으로 뻗어 가다 동쪽으로 혈맥을 갈라 솟아오른 곳으로 단지봉, 수도산으로 이어진다. 또한 가야산은 6가락국의 주산으로 정견모주(正見母主)라는 산신(女神)이 상아덤(서장대)에 머물면서 천신(天神) 이질하와 교감으로 두 아들을 낳아서 대가야의 시조 이진아시왕과 금관가야의 시조 김수로왕을 탄생시킨다. 김해(금관)가야 김수로왕은 인도의 아야타국 공주 허황옥과 결혼하여 금관가야를 번성시킨다. 가야산은 예로부터 3재(화, 수, 풍)가 돌지 않는 영산으로 불려지고, 우두봉, 칠불봉, 상아덤, 만물상, 가야산성, 해인사, 매화산과 홍류폭포 등의 명승지와 관광지가 많다. 특히 해인사는 법보사찰로 팔만대장경이 있고, 성철스님(‘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이 입적한 곳이다.
3. 산행기
1) 출발하기
봄기운은 자취를 감추고 여름이 성큼 다가온 날씨라 산행 때 많은 땀깨나 흘리겠다. 가을보다 화창한 하늘에 푸르름이 가득하여 좋기는 하지만 계속되는 가뭄으로 올해 농사나 제대로 지을 수 있을지. 하천은 몸살을 앓는지 검은 색상에 거품이 부글거린다. 기후 변화로 곧 닥쳐올 고통을 생각하면 지구의 온난화를 막기 위하여 부단한 노력과 실천이 있어야 하는데 우리의 산천은 할퀴고, 쓸려나가고 있으니 어찌하면 좋겠는가? 상처를 가지고도 산들이 웃음을 짓고 있어서 더욱 산이 그리워진다.
2) 백운매표소 - 가야산성 - 백운사지 - 서상대 - 칠불봉 - 우두봉(상왕봉)(10:30 ~ 13:00)
백운동<성주 쪽>초입에서 가야산과 맞닿은 하늘은 가을날씨보다 맑고 투명하여 가슴이 아리면서 머리도 푸르게 맑아진다. 도시의 하늘이 맑으면 작열하는 태양으로 사람을 지치게 하여 활동이 줄어들겠지만 산속의 하늘은 생명력을 불어넣고, 삶의 가치를 변화시킨다. 파란하늘과 연초록빛산은 천상과 지상에서 신이 만나서 생명을 탄생시키는 전설을 만들기에 충분하다. 건국신화 등의 내용이 현실과 동떨어진 내용이라도 원시자연이 주는 생명력의 빛으로도 충분한 설득력을 얻을 수 있다. 마음 자체가 순수하지 못하니 상대를 부정하고, 그로 인하여 자신의 가치를 추락시킨다. 마음에 따라서 사물의 가치가 달라지는 것도 있지만 주어진 환경으로 사람의 가치가 변화되어 사물의 가치가 달라질 수도 있다. 환경의 영향으로 사물을 보는 관점이 달라지므로 자연환경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무리는 없다. 나무그늘에서 햇볕을 피하며 타인의 가치를 배우고, 흐르는 시냇물에서 가슴을 씻으며 타인의 배려를 담는다. 자연물이 주는 교훈에서 삶의 참모습을 찾으며 번뇌를 떨어낼 때 서상대가 한고비를 넘겼으니 잠시 체력을 회복하고 남은 길을 인내하란다. 발자국마다 새겨지는 인내로 자신을 수양하여 타인을 배려하고, 덕을 쌓는 실천으로 어두운 세상을 밝힌다. 400년간 이어져온 경주 최부자집 가훈을 생각하며 최씨집안이 쌓아온 덕들이 현대의 성불일까? 작심삼일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지금까지 내려온 공력은 우리보다 약5만배(400년*365일/3일)나 된다. 성불과 성인 등 너무 어렵게 찾을 것이 아니라 언제나 우리 이웃에 있고, 우리 이웃을 공경할 때 그 가치가 곧 성불이다. 혼자 부자로 모든 것을 소유하려면 결국 모두 것을 잃는다. 진정한 부자는 덕을 베풀고, 또 다른 부자를 탄생시켜 부자의 수를 넓혀 나가면 소비가 증가되어 결국 우리나라가 세계의 기둥이고, 중심이 된다. 표현은 쉬우나 실천하려면 또 다른 탐욕이 자신을 덮어오니 끝없는 자기성찰이 필요하다. 음덕(응분을 바라지 않고 쌓는 순수한 덕)과 양덕의 차이는 천양지차지만 덕을 베푸는 훈련을 할 때 자연적으로 음덕의 마음으로 승화되어 자신의 소유한 노하우도 전수하면서 부귀영화를 함께 누리게 된다. 수직절벽의 계단에서 자신을 버리면서 자신을 만들 때 어! 칠불봉과 친구들이 반기니 이 또한 행복한 시간이다. 새 생명이 피어나는 연초록의 기운에 정기를 듬뿍 담고, 농촌의 들녘을 보며 풍년을 기원한다. 칠불봉에서 바위 암릉을 따라서 상왕봉(우두봉)에 이르니 덕유산능선과 지리산 능선이 우리를 반긴다. 각 산들이 마음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만 현실은 전부 이웃사촌이요 내 형제다. 자신이 남을 멀리하는 것이지 남이 나를 멀리하는 것이 아니다. 마음의 사용은 자신에게 있다. 우두봉은 이웃과 어울려서 힘찬 정기를 이 땅에 심는다.
3) 우두봉(상왕봉) - 토신골 - 해인사 - 주차장 (13:00 ~ 16:30)
가야산 우두봉을 맞은편 바위능선에서 보니 소의 현상이고, 수도산에서 보면 연꽃으로 피었다. 전체를 보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 잭웰치부인은 10-10-10으로 의사결정을 하는데 10분 10시간 10년에 어떤 결과가 발생할지 생각하고 정책을 결정한단다. 근시안적으로 눈앞의 이익에 치중하니 반복된 불실로 밑빠진 독에 물붓기 식의 재투자가 반복되니 업종이 다양하지 못하여 정책에 한계가 발생한다. 10년 후까지 예측하여 투자하면 중복투자로 인한 손실을 사전에 차단하여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 이 경제에 불 끄는 소방시설도 필요하지만 불을 예방하는 정책이 더욱 간절할 때 우리나라 3보사찰 해인사(불보 : 통도사, 법보 : 해인사, 승보 : 송광사)가 자리 한다. 대적광전에서 마음으로 씻고 팔만대장경을 만난다. 800여년의 세월에서 화재, 도난, 도굴, 침입과 침략 등과 세월로 썩을 수 있는 목판을 지금까지 변함없이 보존하였고, 영원히 후손에게 물려줄 유산이다. 선조들은 천년, 만년을 고려하면서 목판의 건조기술과 보관기술을 개발하였다. 팔만대장경의 목판가치도 중요하지만 목판에 담긴 조상의 얼과 정신을 계승하여야 한다. 우리문화가치는 우리가 빛내고, 그 정신을 이어 받을 때 최고가 된다. ‘해인도’를 따라 돌면서 도가 무엇이고, 가질 것이 무엇이고, 버릴 것이 무엇인가의 번뇌에 휩싸일 때 친구들은 진정한 마음으로 해인도를 돌고 있다.
4) 끝내기
현풍 약산 온천에서 목욕재개하고 한잔술로 선후배의 우의를 돈독히 하며, 타고난 저마다 소질을 마음껏 발휘한다. 잠재된 능력 발굴과 승화도 인력개발에 중요한 부분이다. 야인<홍재규> 책에서 “사람들을 훈계할 때 높은 지위에 있는 자가 한번 화를 낼 때마다 뜻있는 부하 백명이 아첨배로 전락한다.”, “눈물을 밖으로 흘리고 눈물을 잊어버린 사실을 잊어버린다면 평생 남의 탓만 하다 살아가겠지만 눈물을 안으로 흘리고 눈물을 흘린 사실을 잊지 않는다면 한국도 일본이상으로 강해질 수 있다”란 구절을 새겨본다.
*경주 최부자의 가훈
1. 집안을 다스리는 교훈
1) 진사 이상의 벼슬은 하지 말라
2) 사방100리 안에 굶어죽는 사람 없게 하라
3) 흉년에는 남의 논밭을 사지 말라
4) 재산은 1년에 1만석 이상을 모으지 말라
5) 가문의 며느리들이 시집오면 무명옷을 입혀라
6) 나그네를 후하게 대접 하라
2. 자신을 지키는 교훈
1) 自虛超然(자허초연) 혼자 있을 때는 초연 하라
2) 對人靄然(대인애연) 사람은 평화(여유)롭게 대하라
3) 無事澄然(무사징연) 일이 없을 때는 맑고 고요하라
4) 有事敢然(유사감연) 일이 있을 때는 과감하라
5) 得意淡然(득의담연) 뜻을 얻을 때는 담담하라
6) 失意泰然(실의태연) 뜻이 실패 했을 때는 태연하라
* 해인사
경상남도 합천군 가야산 서남쪽 기슭에 있는 절로 통도사·송광사와 함께 우리나라 삼보(三寶 : 佛寶·法寶·僧寶) 사찰 중 하나로 고려대장경판(팔만대장경)을 보관하여 법보사찰이라 한다.〈삼국유사〉에는 676년(문무왕 16) 의상(義湘)이 부석사를 창건하고 해인사·화엄사·범어사 등 화엄10찰(華嚴十刹)을 세웠다 한다.〈화엄경〉의 '해인삼매'(海印三昧)에서 유래 절은 화엄사상(華嚴思想)을 근본으로 한 대도량이다. 끊임없는 화재와 왜구의 요구가 있었지만 대장경판전(국보 제52호)만은 피해를 입지 않았다.
* 팔만대장경
국보 제32호. 목판본은 1,516종에 6,815권으로 총 8만 1,258매이다. 초조대장경(初雕大藏經)과 속장경(續藏經)이 몽골의 침입으로 소실된 뒤 1236년(고종 23) 강화에서 시작하여 1251년 9월에 완성되었다. 대장도감(大藏都監)에서 주관하여 제주도·완도·거제도 등의 자작나무를 재료로 부패를 방지하고자 바닷물에 절여서 그늘에서 충분히 말렸다. 한 목판에 가로 23행, 세로 14행으로 310자 내외가 새겨졌는데 정교한 판각술로 한석봉은 "육필(肉筆)이 아니라 신필(神筆)이다"이라 경탄했다. 해인사는 1년에 1번씩 대장경판을 머리에 이고 탑 주위를 도는 행사를 한다.
* 해인도
의상대사(625~702)가 당나라 유학시절 화엄사상을 요약한 210자 7언 30구의 계송을 만(卍)자를 발전시킨 도안에 써 넣은 것이다. 도안 중심에서 법성원융무이상으로 시작하여 구례부동명위불로 끝나기까지 210자의 계송을 미로와 같이 54번 꺽어도는 동안 그 내용을 마음에 체득하면서 따라가면 깨닮음에 도달한다.
▶法性圓融無二相(법성원융무이상) : 법의성품 원융하여 두모습이 아님이여
法법법 性성품성 圓둥글원 融화할융 無없을무 二두이 相서로상
▶諸法不動本來寂(제법부동본래적) : 모든법은 부동하여 본래부터 고요하니
諸모든제 法법법 不아닐부 動움직일동 本밑본 來올래 寂고요할적
▶無名無相絶一切(무명무상절일체) : 이름없고 모습없어 모든것이 다끊어져
無없을무 名이름명 無없을무 相서로상 絶끊을절 一한일 切온통체
▶證智所知非餘境(증지소지비여경) : 증득해야 아는바요 다른경계 아님이라
證증거증 智슬기지 所바소 知알지 非아닐비 餘남을여 境지경경
▶眞性甚深極微妙(진성심심극미묘) : 참성품이 깊고깊어 미묘하고 지극해서
眞참진 性성품성 甚심할심 深깊을심 極다할극 微작을미 妙묘할묘
▶不守自性隨緣成(불수자성수연성) : 자기성품 지키잖고 인연따라 이루었네
不아닐불 守지킬수 自스스로 자 性성품성 隨따를수 緣가선연 成이룰성
▶一中一切多中一(일중일체다중일) : 하나속에 일체이고 일체속에 하나이니
一한일 中가운데중 一한일 切온통체 多많을다 中가운데중 一한일
▶一卽一切多卽一(일즉일체다즉일) : 하나가곧 일체이고 일체가곧 하나여서
一한일 卽곧즉 一한일 切온통체 多많을다 卽곧즉 一한일
▶一微塵中含十方(일미진중함시방) : 작은하나 티끌속에 시방세계 머금었고
一한일 微작을미 塵티끌진 中가운데중 含머금을 함 十열십 方모방
▶一切塵中亦如是(일체진중역여시) : 일체모든 티끌속에 하나하나 그러하네
一한일 切온통체 塵티끌진 中가운데중 亦또역 如같을여 是 옳을시
▶無量遠劫卽一念(무량원겁즉일염) : 셀수없는 오랜세월 한생각에 사무치고
無없을무 量헤아릴량 遠멀원 劫위협할겁 卽곧즉 一한일 念생각염
▶一念卽是無量劫(일염즉시무량겁) : 일찰나의 한생각이 무량겁에 사무치네
一한일 念생각염 卽곧직 是옳을시 無없을무 量헤아릴양 劫위협할겁
▶九世十世互相卽(구세십세호상즉) : 구세십세 무량세월 걸림없이 상용하여
九아홉구 世대세 十열십 世대세 互서로호 相서로상 卽곧즉
▶仍不雜亂隔別成(잉불잡란격별성) : 혼란하지 아니하고 따로따로 이뤄졌네
仍인할잉 不아닐불 雜섞일잡 亂어지러울란 隔사이뜰격 別나눌별 成이룰성
▶初發心時便正覺(초발심시변정각) : 초발심의 그순간에 바른깨침 이미얻고
初처음초 發쏠발 心마음심 時때시 便문득변 正바를정 覺깨다를각
▶生死涅槃相共和(생사열반상공화) : 남과죽음 열반세계 항상서로 함께하니
生날생 死죽을사 涅개흙열 槃쟁반반 相서로상 共함께공 和화활화
▶理事冥然無分別(이사명연무분별) : 이치현상 은연하여 분별할수 없음이여
理다스릴리 事일사 冥어둘명 然그러할연 無없을무 分나눌분 別나눌별
▶十佛普賢大人境(십불보현대인경) : 열부처님 보현보살 대성인의 경계일세
十열십 佛부처불 普널리보 賢어질현 大큰대 人사람인 境지경경
▶能仁海印三昧中(능인해인삼매중) : 부처님의 해인삼매 선정중에 깊이들어
能능할능 仁어질인 海바다해 印도장인 三석삼 昧새벽매 中가운데중
▶繁出如意不思議(번출여의부사의) : 부사의한 여의진리 마음대로 나투시어
繁많을번 出날출 如같을여 意뜻의 不아닐불 思생각사 議의논할의
▶雨寶益生滿虛空(우보익생만허공) : 중생위한 보배비가 온허공에 가득하여
雨비우 寶보배보 益더할익 生날생 滿찰만 虛빌허 空빌공
▶衆生隨器得利益(중생수기득이익) : 중생들의 근기따라 모두이익 얻어지네
衆무리중 生날생 隨따를수 器그릇기 得얻을득 利날카로울이 益더할익
▶是故行者還本際(시고행자환본제) : 그러므로 수행자가 본래자리 돌아올제
是옳을시 故옛고 行갈행 者놈자 還돌아올환 本밑본 際사이제
▶叵息妄想必不得(파식망상필부득) : 망상심을 쉬지않곤 얻을수가 가히없네
叵어려울파 息숨쉴식 妄허망할망 想생각할상 必반드시필 不아닐불 得얻을득
▶無緣善巧捉如意(무연선교착여의) : 분별없는 좋은방편 마음대로 휘어잡고
無없을무 緣가선연 善착할선 巧공교할교 捉잡을착 如같을여 意뜻의
▶歸家隨分得資糧(귀가수분득자량) : 본고향에 돌아갈제 분수따라 양식얻네
歸돌아갈귀 家집가 隨따를수 分나눌분 得얻을득 資재물자 糧양식량
▶以陀羅尼無盡寶(이다라니무진보) : 신령스런 다라니는 한량없는 보배이니
以써이 陀비탈질타 羅새그물라 尼중니 無없을무 盡다될진 寶보배보
▶莊嚴法界實寶殿(장엄법계실보전) : 온법계를 장엄하여 보배궁전 이루어서
莊풀성할장 嚴엄할엄 法법법 界지경계 實열매실 寶보배보 殿 큰집전
▶窮坐實際中道床(궁좌실제중도상) : 진여실상 중도자리 오롯하게 앉았으니
窮다할궁 坐앉을좌 實열매실 際사이제 中가운데중 道길도 牀(床)평상상
▶舊來不動名爲佛(구래부동명위불) : 옛적부터 변함없는 부처라고 이름하네
舊예구 來올래 不아닐불 動움직일동 名이름명 爲할위 佛부처불
첫댓글 양연아! 사진 안보인다....
사진이 엑박 (빨간색으로 x만 보임) 인데 사진 크기를 줄여서 다시 올리든지 퍼 온 거라면 사진이 웹상에 올라와 있어야 합니다. 이런 경우는 자기 컴퓨터에서는 보이는데 타인의 컴퓨터에선 보이지 않습니다.
수정했나.... 사진 잘 보인다... ^^
선배님 수고 많습니다 선배님의 빛나는 전통을 68회도 계승 하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64회 66회 선배님께 감사하고 고맙다는 마음 전합니다 육돌이 산악회 중심에는 66회 선배님이 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