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조 : 친구 칭찬하기 24 박태순 월간문학 신인 작품상 당선(시 부문) 2016.02.26
목포 박태순 친구의 첫 시집 『그리움은 거리가 없다』가 '천년의 시작' 출판사에서 출간되었
습니다.
친구는 2016년 『월간 문학』으로 등단하여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목포시 노인대학 학장,
목포 문화원 이사직을 재임하고 있습니다.
시집 『그리움은 거리가 없다』에서 태순 친구는 고향인 목포를 시적 토양으로 삼고 그리움을
통한 한의 정서와 남도의 서정성을 통해 자신만의 시 세계를 구축해 나가고, 토속성과 향토성
이 짙은 시어와 문체를 사용하여 시의 핍진성(그럴듯한)을 이끌어낸다는 출판사 서평입니다.
신춘문예 2관왕 등 광주지역에서 최고의 시인으로 존경받는 강대선 시인께서 추천사를 써 주
신 것만으로도 태순친구의 시인으로서 역량을 충분히 인정받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출판사 ‘천년의 시작’ 또한 권위있는 문예지 출판사로 충분히 검증된 시집만 출판한다는데
금번에는 박태순 친구의 『그리움은 거리가 없다』가 선정되었습니다.
출판사 소개를 보니 이 출판사에서는 매년 시작 문학상도 주최하고 있습니다.
한편, 태순친구는 시인의 말에서 일흔이 넘은 나이에 첫 시집을 내게되어 마음 가득 채웠던 욕심
을 버려야 할 때가 되었으며, 빚진 마음이 녹는다고 하였습니다.
* 나이 들수록 좋은 옷 입어야 한다는데 역시 좋은 새 옷을 입으셨군요.
박태순 시인께 처녀시집 출간 축하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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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박태순 시인의 첫 시집 『그리움은 거리가 없다』가 출간되었다. 시인은 2016년 『월간 문학』으로 등단하여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현재 송수권 기념사업회 부이사장, (사)목포시 노인대학 학장, 목포 문화원 이사직을 재임하고 있다.
시집 『그리움은 거리가 없다』에서 시인은 고향인 목포를 시적 토양으로 삼고 그리움을 통한 한의 정서와 남도의 서정성을 통해 자신만의 시 세계를 구축해 나간다. 아울러 토속성과 향토성이 짙은 시어와 문체를 사용하여 시의 핍진성을 이끌어낸다. 한편 박태순 시에서 시간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그리움을 통해 어우러지면서 자아와 세계의 합일을 가능케 하는 촉매제가 된다. 박태순 시에서 그리움은 경계를 허물고 시공간을 초월하며 자아와 세계의 간극을 좁히는 역할을 한다. 그리움의 정서는 어머니에 대한 사랑과 어머니의 부재 사이에서 강하게 작용하며, 이웃과 고향에 대한 사랑과 이를 상실한 작금의 상황 사이에서 증폭된다. 해설을 쓴 강대선 시인의 말처럼, 박태순 시인에게 그리움이란 “단절이 아닌 시간의 연속”성 안에서 “시간과 거리를 초월하”여 “연대이자 사랑”을 가능케 하는 힘이 된다. 시인은 내면에서 발원한 그리움의 정서를 통해 자신을 성찰하며, 우울함과 절망을 비움의 언어와 긍정적 삶의 태도로 받아넘긴다. 이때 가족에 대한 그리움, 고향에 대한 그리움, 하늘로 떠난 송수권 시인에 대한 그리움이 모두 하나의 시공간으로 연결되면서 시의 서정성은 더욱 증폭된다. 해설의 말처럼 박태순의 이번 시집은 “그리움을 통해 얻은 온전한 고요”이며 “따뜻한 서정의 울림”이다. 시인이 길어 올린 생명력 있는 그리움이 독자들의 가슴에 오래도록 남을 것이라 기대한다.
시인의 말
일흔이 넘은 나이에 첫 시집을 낸다.
마음 가득 채웠던 욕심을 버려야 할 때가 되었다.
빚진 마음이 녹는다.
추천사
이제 박태순 시인은 온전히 스승이 말한 ‘황토’를 지니게 된 것일까. 시인이 말하는 ‘황토’는 ‘붉은 가슴’이다. 이 ‘붉은 가슴’은 시에서 양파와 도자기가 되고 우리네 이웃과 고향으로 환치되어 펄떡이며 살아 숨 쉰다. 스승에게 물려받은 이 ‘붉은 가슴’은 생명성 짙은 서정이다. 부모님과 고향, 스승을 향한 그리움이 삶을 노래하며 살아가게 하는 힘으로 작용한다. 이 힘으로 시인은 바다와 황토와 그 속에 깃든 우리네 삶을 노래한다. 박태순 시인의 노래는 갯벌을 물들이는 ‘붉은 가슴’으로 새로운 서정의 세계를 열어 가고 있는 따뜻한 그리움이다.
- 강대선(시인) -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자화상 13
다순구미 14
엄마, 클로버, 허리띠 15
홍어 16
지귀 17
바느질하는 여자 18
구름 낚시 20
청계 21
가을 여자 22
가슴을 앓다 24
기다림 25
운천 저수지 26
채석강 27
새벽 시장 28
목포 29
와흘본당 30
종이로 지은 새 울음소리 32
개 밥그릇 34
화투 35
표 떼기 36
제2부
지게 39
갓김치 40
우도의 윤슬 41
등대 앞에서 42
임을 기다리다 43
드르르 드르르 44
대상포진 46
뻥이요 47
목포행 완행열차 48
통제구역 1 49
통제구역 2 50
바닥 51
나들목 52
당신 곁이라면 53
무서운 밤 54
비운다 55
무안 오일장 56
법천사 목우암 57
나를 지우다 58
무안에 들어서면 60
제3부
대릉원 63
매원 마을 고택에서 64
똥섬의 내력 65
서른게 66
복길항 67
뒷개 노을 68
홍시 69
폐가 1 70
폐가 2 72
고향의 거리 73
군산동 토하젓 74
홍어 75
빛바랜 사진 한 장 76
물에서 태어나다 77
제주는 까맣다 78
천사대교 79
째보선창 80
오거리 81
백양사 가는 길 82
화엄사 84
제4부
뭍으로 간 친구에게 87
보리마당 88
일출 89
앙코르와트 90
나이 91
천사의 유방들 92
몽돌 바다 93
하굣길 94
시인은 도둑질하지 않는다 96
동동 구르므 97
굴 할머니 98
부녀회장 99
소금 찜질방에서 100
삐비꽃처럼 101
저녁 항구 102
광화문 연가 104
옥단이 105
맹추 106
마이산 운해 107
숫눈 108
해설 강대선 그리움에서 발아發芽한 시적 생명력 109
꽃비 그리움-송수권 시인을 기리며 134
본문중에서
종이로 지은 새 울음소리
시인의 생가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한쪽 날개가 부러져 날지 못하는 새처럼 지붕 한쪽 추녀가 기울어져 있었다
시인과 함께 우리는 마당에 쪼그리고 앉아 군불을 지폈지
돗자리를 펴고 누워 은하수를 바라보았지
시인이 어릴 적 구슬치기, 장치기를 하며 놀았다는 앞마당
나는 구겨진 신문지를 접어 종이 새를 만들어 마당으로 날린다
비가 오려는지 지렁이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지렁이가 앞마당으로 몰려들어 집을 짓고 산다고 시인은 말했지
무너져 내린 부엌 창고에는 시인이 사용했다는
다리 없는 책상이 벽에 기대어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종이 새 울음소리가 서녘으로 날아간다
❚약력❚
박 태 순
2016년 『월간 문학』으로 등단.
송수권 기념사업회 부이사장, (사)목포시 노인대학 학장, 목포 문화원 이사.
❚펴낸곳 (주)천년의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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