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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청소년과 미래(제주 평생 교육 연구회) 원문보기 글쓴이: 신비 이민숙
한 장의 체크리스트, 완벽한 사람을 만들다!
문제를 해결하는 체크리스트의 힘『체크! 체크리스트』. 외과의사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아툴 가완디는 이 책을 통해 복잡하고 까다로운 일들을 처리하는 현대인들에게 실패하지 않기 위한 해결책으로 체크리스트를 제안한다.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고 모든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단순한 전략이지만 놀라운 효과를 불러오는 체크리스트의 힘을 소개한다. 저자는 불완전한 기억력과 정신적인 허점을 가지고 있는 인간의 실수를 막아주는 것이 체크리스트가 지닌 가장 강력한 힘이라고 말한다. 한 장의 체크리스트를 통해 우리가 놓친 문제들을 찾아내고 실수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 북소믈리에 한마디!
이 책에서 제시하는 체크리스트는 일을 하는 방법이나 과정을 알려주는 매뉴얼과는 다르다. 매뉴얼과 체크리스트를 혼동하면 '나쁜' 체크리스트를 만들 수 있고, 이런 체크리스트는 쓸데없이 많은 정보를 담고 있어 효력을 발휘하지 못한다고 충고한다. 저자는 체크리스트가 활용되는 사례를 조사한 후 수술실에 체크리스트를 도입하려는 시도를 했고, 전 세계 8개 병원에서 실험하여 환자 사망률이 47%나 감소하는 결과를 얻었다. 이처럼 체크리스트가 성공과 실패는 물론, 삶과 죽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저자 아툴 가완디 ATUL GAWANDE
스탠퍼드대학교와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인문학을 공부했으며, 하버드대학교에서 의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공중 보건학 석사과정을 이수했다. 현재 보스턴에 있는 브리검여성병원의 일반 외과의, 하버드 의과대학, 하버드 보건대학 조교수로 있다. 맥아더 상을 수상했고, WHO(세계보건기구)의 외과 부문 분과를 이끌었다. <뉴욕타임스> '괴짜경제학' 사설 팀의 객원 논객을 맡고 있으며, <뉴요커>에 정기적으로 글을 기고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인 《나는 고백한다, 현대의학을》과 《닥터, 좋은 의사를 말하다》가 있다.
역자 박산호
한국외국어대학교 인도어과와 한양대학교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석유종말시계》 《경영의 창조자들》 《세계대전 Z》 《카르페 디엠》 《카인의 징표》 《솔로이스트》등이 있다.
감수자 김재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 교수다. 정신의학 영역 중 뇌영상학과 가상현실 기술을 전공했으며, 인간의 사회기능과 정신분열병의 진단 및 치료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뇌영상과 정신의 이해》 《의학적 상상력의 힘》 등이 있다.
저자 서문_ 불완전한 인간을 위한 최고의 선택, 체크리스트
1 왜 전문가들조차 실수하는가
2 보잘것없는 종이 한 장의 힘
3 무너질 뻔한 마천루
4 갈색 초콜릿이 나오면 콘서트는 취소한다
5 체크리스트, 뼈아픈 실패를 맛보다
6 나쁜 체크리스트는 사람을 멍청하게 만든다
7 완벽한 사람은 마지막 2분이 다르다
8 워렌 버핏은 체크리스트를 쓸까?
9 체크리스트, 운명을 바꾸다
감사의 글
참고문헌
부록 1_ 안전한 수술을 위한 체크리스트
부록 2_ 체크리스트를 위한 체크리스트
“나는 IQ 300이 아니기 때문에 체크리스트를 쓴다!”
_ 모니시 파브라이, 파브라이 인베스트먼트 펀드 대표
보잉의 야심작 ‘하늘의 요새’ B-17은 왜 시험비행에서 추락했을까?
왜 체크리스트 접근법을 사용한 투자자들은 거의 실패하지 않을까?
현대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단순하지만 극적인 힘, 정답은 체크리스트다!
아마존 선정 ‘이달의 책’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LA타임스 선정 베스트셀러
1935년 10월 30일 미 육군항공대에서 차세대 폭격기를 선택하기 위한 비행 시합이 열렸다. 가장 주목받았던 폭격기는 이전의 폭격기보다 훨씬 빠르며 2배나 멀리 날 수 있는 보잉의 모델 299였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며 이륙한 모델 299는 엄청난 폭발을 일으키며 추락하고 말았다. 사고의 원인은 ‘조종사의 실수’였다. 신경 써야 할 복잡한 장치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조종사가 깜빡 잊고 제어장치를 해제시키지 않았던 것이다. ‘한 사람이 조종하기에는 너무 복잡한 비행기’라는 평을 들은 모델 299를 조종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 같았고, 보잉은 이 사건으로 파산의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미군은 해결책을 찾아냈다. 그 해결책은 간단했다. 바로 조종사들이 꼭 실시해야 할 핵심 사항을 담은 한 장의 체크리스트를 만든 것이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도입된 폭격기가 바로 제2차 세계대전에서 맹활약한 ‘하늘의 요새’ B-17이다.
외과의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아툴 가완디는 ‘체크! 체크리스트(아툴 가완디 지음, 박산호 옮김, 21세기북스)’에서 복잡하고 까다로우며 많은 일을 처리하는 현대인들이 실패하지 않기 위한 해결책이 곧 체크리스트라고 이야기한다. 체크리스트는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으며, 모든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극히 단순한 전략이다. 이 쉽고 단순한 전략이 불러오는 효과는 상상을 초월한다.
저자는 체크리스트의 사용이 업무의 효율뿐만 아니라 일의 성공과 실패, 나아가 사람의 생사도 좌우한다고 말한다. 한 장의 종이일 뿐인 체크리스트가 어떻게 그런 일을 할 수 있을까? 체크리스트의 가장 강력한 힘은 우리의 실수를 막아준다는 것이다. 불완전한 기억력과 정신적인 허점을 가지고 있는 인간은 실수를 저지르게 마련이다. 게다가 사회가 복잡해지고 전문화되면서 한 사람의 기억력과 능력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업무들이 생겨났다. 때문에 오랜 기간 훈련을 쌓아온, 노련한 전문가들조차 실수와 실패를 경험하고 있다. 그리고 작은 실수들이 때로 뼈아픈 실패를 야기하기도 한다. 체크리스트는 바로 이런 실패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이다. 한 장의 체크리스트는 마지막 안전망이 되어 불완전한 인간이 놓친 문제들을 찾아내고 실수를 막아주는 것이다.
체크리스트로 인간의 한계를 보완한다는 개념의 이 책은 출간 직후 해외에서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선풍적인 관심을 끌었다. 저자 아툴 가완디는 이 책을 출간한 후, 의료계 개혁에 기여한 공로와 향후 사회에 미칠 영향력을 인정받아 ‘타임’이 선정한 ‘2010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가운데 사상가 부문 5위에 오르기도 했다.
불완전한 인간을 위한 최고의 선택, 체크리스트
성공과 실패는 물론 삶과 죽음마저 가르는 종이 한 장의 기적!
이 책에서 말하는 체크리스트는 업무 매뉴얼과는 다르다. 체크리스트는 실수와 실패를 방지하기 위해 중요한 사항을 체크하는 역할을 하는 도구지 일을 하는 방법이나 과정을 알려주는 매뉴얼은 아니다. 현장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 매뉴얼과 체크리스트를 혼동해 ‘나쁜’ 체크리스트를 만들기 십상이다. 나쁜 체크리스트는 쓸데없이 많은 정보를 담고 있으며 아무 효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반면 ‘좋은’ 체크리스트는 가장 중요하고 필수적인 단계를 일깨워주며 팀워크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긴박하고 중요한 상황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하늘의 요새’가 추락한 후 체크리스트를 가장 잘 활용하고 있는 항공업계에는 그런 수많은 사례가 존재한다. 2009년 1월 15일 155명의 승객을 싣고 가던 뉴욕행 비행기가 맨해튼 상공에서 거위 떼와 충돌하면서 비행기의 양쪽 엔진이 모두 꺼지는 아찔한 사고가 있었다. 조종사 슐렌버거와 스킬스는 비행기가 추락하는 동안 엔진 정지, 불시착, 고객 대피와 관련한 체크리스트를 하나하나 체크했다. 그리고 승객들이 구조되기 좋은 위치를 찾아 허드슨강에 불시착하고 3분 만에 모든 승객을 안전히 대피시켰다.
의외일 수 있지만 체크리스트는 금융계에서도 위력을 발휘한다. 미국의 심리학 박사 스마트는 벤처캐피털리스트들을 연구한 결과 여러 유형의 투자자들 가운데 체크리스트를 활용한 투자자들이 가장 실적이 좋았다는 것을 알아냈다. 실제로 투자자 모니시 파브라이는 체크리스트를 활용해 2008년 세계적인 금융위기 속에서도 이익을 얻을 수 있었다.
이처럼 체크리스트가 활용되는 사례를 조사한 아툴 가완디는 수술실에 체크리스트를 도입하려는 시도를 한다. 그가 고안한 ‘안전한 수술을 위한 체크리스트’를 전 세계 8개 병원에서 실험한 결과, 3개월 동안 합병증 비율은 36%가 떨어지고 환자 사망률은 47% 감소했다. 그 결과, ‘안전한 수술을 위한 체크리스트’는 현재 WHO에 공식 채택되어 세계 각지의 병원에서 활용되고 있다.
체크리스트는 끔찍한 사고를 막아주고, 수많은 사람들이 공들인 프로젝트를 보호해준다. 체크리스트는 단지 ‘지켜주기만’ 하는 방어기제가 아니다. 끔찍한 재난에서 인명을 구할 수 있고, 수술실에서 생명을 구해내며, 금융위기도 피할 수 있게 하고, 한 개인을 성공으로도 이끌어준다. 보잘것없어 보이는 종이 한 장에 세상을 바꾸는 힘이 담겨 있었던 것이다.
[ 추천사 ]
탁월한 작가이자 이야기꾼인 아툴 가완디는 어리석은 실수란 무엇인지 흥미진진하게 보여준다.
_ 말콤 글래드웰, 《블링크》《아웃라이어》 저자
어제 앉은자리에서 이 책을 다 읽었다. 놀랍고 흥미로운 이 책은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꿔놓았다. 오랜만에 읽은 뛰어난 작품이다. _ 스티븐 레빗,《괴짜경제학》 저자
체크리스트라는 개념을 진지하게 받아들일 이유는 충분하다. 이 얼마나 영향력 있는 통찰력인가.
_〈뉴욕타임스〉
이 책을 읽은 뒤, 당신은 체크리스트를 만드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그리고 당신이 일을 더 잘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을 것이다. _〈비즈니스위크〉
아주 복잡한 문제에 어이없을 정도로 쉬운 답이 있을 때도 있다. 그것이 바로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다.
_ 〈워싱턴포스트〉
수술실에서 나온 이야기를 읽을 때, 아툴 가완디의 최고 기량을 엿볼 수 있다. _ 〈월스트리트저널〉
외과 의사이자 작가인 아툴 가완디는 우리의 방대한 지식이 도움이 되기보다 방해가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_ 〈타임〉
일상의 규칙이 개인의 기량을 뛰어넘는다는 흥미진진한 아이디어를 생생하고 효과적으로 설명한다.
_ 〈퍼블리셔스위클리〉
아툴 가완디는 피할 수 없는 실패와 피할 수 있는 실패의 차이를 납득시켜주는 근사한 책으로 우리 곁에 돌아왔다. 깜짝 놀랄 만한 일화와 놀라운 기록들로 가득 찬 책이다. _ 〈파이낸셜타임스〉
아툴 가완디는 현재 영국의 모든 병원에 도입되고 있는 전략을 개발한 선구자다. 그 전략은 바로 체크리스트다.
_〈인디펜던트〉
아툴 가완디는 자신의 주장에 대한 설득의 챔피언이다. _ 〈이코노미스트〉
너무나 단순해서 자세한 설명과 사례를 듣기 전까지는 바보같이 들리는 어떤 아이디어에 대한 아주 뛰어난 책이다. _〈시애틀타임스〉
사람들의 행동을 촉구하는, 이성의 목소리를 지닌 전무후무한 책이다. _ 앤 바르톨로메오, 아마존 북리뷰
[ 책속으로 추가 ]
부어맨은 체크리스트에는 좋은 체크리스트와 나쁜 체크리스트가 있다고 설명했다. 나쁜 체크리스트는 내용이 애매모호하고, 너무 길며, 쓰기 힘들고, 비실용적이다. 그런 것들은 체크리스트가 사용될 현장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무직원들이 만든다. 그들은 체크리스트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바보로 간주하고 모든 단계를 설명하려고 애를 쓴다. 그들이 만드는 체크리스트는 사람들의 두뇌를 활성화시키기보다 정지시키는 역할을 한다.
반면 좋은 체크리스트는 정확하고 효율적이며 간단명료해서 심각한 상황에서도 쉽게 쓸 수 있다. 좋은 체크리스트는 모든 것을 설명하려고 애쓰지 않는다. 체크리스트 하나로 비행기를 조종할 순 없기 때문이다. 대신 가장 중요하고 필수적인 단계를 일깨워주는 역할을 한다. 즉 고도로 숙련된 전문가들조차 잊어버리거나 놓칠 수 있는 단계를 상기시켜주는 것이다. 좋은 체크리스트는 매우 실용적이다. (162~163쪽)
체크리스트의 시범 사용 기간이 끝나갈 무렵에는 80퍼센트의 직원들이 체크리스트가 사용하기 쉬우며, 실시하는 데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고, 치료의 안전성이 향상됐다고 전했다. 그리고 78퍼센트의 의료진이 실제로 체크리스트가 수술실에서 실수를 방지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결과가 발표됐는데도 여전히 회의적인 사람들이 있었다. 결국 20퍼센트의 응답자들은 체크리스트가 사용하기 쉽지 않으며, 시간도 너무 많이 걸리고, 치료의 안전성을 향상시키지 못했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직원들에게 한 가지 질문을 더 던졌다.
“만약 당신이 수술받는다면, 체크리스트를 사용하길 원합니까?”
응답자의 93퍼센트가 “그렇다”라고 대답했다. (210~211쪽)
체크리스트가 주도하는 접근법을 택한 투자자들은 차후에 무능하다는 이유로 고위 경영진을 해고해야 하거나, 원래 평가가 정확하지 못했다는 결론을 내릴 확률이 10퍼센트였다. 나머지 투자자들은 그럴 확률이 최소 50퍼센트였다.
벤처캐피털리스트들의 최종 결산 결과도 같았다. 항공사 기장 유형의 투자자는 평균 80퍼센트의 수익률을 올린 반면 다른 투자자들의 수익률은 35퍼센트 혹은 그 미만이었다. 물론 다른 투자자들도 결코 실패했다고는 볼 수 없다. 경험에서 우러나온 판단이 제 역할을 한 것이다. 그러나 그 경험에 체크리스트를 더한 사람들은 그보다 훨씬 더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233쪽)
우리는 온갖 종류의 실패들, 즉 빠뜨리고 지나간 세부적이고 미묘한 사항들, 못 보고 지나친 정보와 터무니없는 실수로 인한 피해에 시달리고 있다. 대개 우리는 좀 더 열심히 일해서 문제를 발견하고, 그 뒤처리를 하는 것 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육군 조종사들이 반짝거리는 신형 모델 299 폭격기(B-17, 너무 복잡해서 어떤 인간도 조종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기계)를 보면서 생각했던 방식으로 생각하는 습관이 잡혀 있지 않다. 이 조종사들 역시‘좀 더 열심히 노력’하기로 결정하거나 아니면 그 비행기의 추락 사고를‘실력이 부족한’조종사의 실패로 판단했을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이 오류를 범하기 쉽다는 점을 받아들이는 쪽을 선택했다. 그들은 체크리스트의 단순함과 진가를 알아차렸다.
우리도 그럴 수 있다. 사실 복잡한 세상에서 성공하려면 반드시 그래야 한다. 다른 선택이란 있을 수 없다. 좀 더 면밀하게 살펴보면 아주 뛰어난 능력과 결단력을 지닌 사람들조차 계속 같은 공을 떨어뜨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는 그 패턴과 그에 따른 대가를 잘 알고 있다. 이제는 뭔가 다른 것을 시도해볼 때가 되었다.
체크리스트를 써보라. (250~251쪽)
인간은 역사적으로 방대한 노하우를 축적해왔다. 그리고 그 노하우를 고도의 훈련을 받은, 숙련되고 근면한 사람들에게 맡겼다. 그들은 그 노하우를 이용해 아주 뛰어난 일들을 성취했다. 하지만 노하우는 관리하기가 매우 힘들다.
피할 수 있었던 실수들이 벌어질 때마다 의학계, 금융계, 재계, 정부 등 많은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사기가 떨어진다. 그들은 참을 수 없는 답답함을 느낀다.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원인은 점점 더 뚜렷해지고 있다. 우리가 가진 지식의 양과 복잡성이 우리의 역량을 넘어선 것이다. 지식은 우리를 구하는 동시에 막대한 부담을 지웠다.
이제 우리는 실패를 극복할 전략을 세워야 한다. 경험을 통해 축적되고, 사람들이 보유한 지식을 이용할 수 있으면서, 어쩔 수 없는 인간적인 결점을 보충할 수 있는 그런 전략이 필요하다. 여기에 그런 전략이 하나 있다. 너무 단순해서 터무니없고, 여러 해 동안 고도의 기술과 노하우를 쌓아온 이들이 보기에는 미친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말이다.
그 전략은 바로 체크리스트다. 20-21
미국인들은 일생 동안 평균 7번 수술을 한다. 외과의들은 매년 5000만 건이 넘는 수술을 한다. 너무 많은 수술을 하기 때문에 수술로 인한 피해 역시 크다. 미국에서는 매년 15만 명 이상의 환자가 수술로 인해 사망한다. 이는 교통사고 사망자 수보다 3배가 많은 수치다. 게다가 연구에 따르면 수술로 인한 사망과 주요 합병증의 절반은 피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우리가 아무리 극도로 전문화되어서 그에 따른 특수 훈련을 받는다고 해도 여전히 실수할 것이다. 실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의학이 거둔 눈부신 성공 뒤에는 많은 실수와 실패가 존재한다. 의학계는 크나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급박한 상황에서 의사의 전문 지식이 충분하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할 것인가? 또한 초전문가까지 실패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나는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곳, 의학과는 아무 상관없는 곳에서 얻었다. 43-44
체크리스트를 사용하면 실수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터무니없을 정도로 단순하며, 누구나 할 수 있는 생각이다. 현재 프로노보스트는 동료들 사이에서 ‘뛰어난’ ‘영감을 주는’ ‘천재’ 의사로 일컬어진다. 그는 존스홉킨스대학교에서 공중위생학으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응급의학, 마취학, 집중치료의학 분야에서 수련했다. 하지만 고작 해야 할 일의 목록을 만들어내기 위해 고된 교육과 훈련을 받았단 말인가? 아마도 그런 모양이었다.
체크리스트의 놀라운 초기 시험 결과에도 불구하고 그 시도를 받아들이려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프로노보스트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의사, 간호사, 보험업자 할 것 없이 그의 말을 들어주는 모든 사람들에게 체크리스트를 보여주었다. 그는 한 달에 평균 7개 도시에서 체크리스트를 주제로 강연을 했다. 그러나 그의 아이디어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56
라디오를 듣다가 나는 반 헤일런이 콘서트 기획사와 맺은 계약에서 무대 뒤에 엠앤엠즈 초콜릿을 담은 그릇을 비치하고, 거기에 갈색 초콜릿은 넣지 말아야 하며, 만약 이를 어길 시에는 콘서트를 취소하고 밴드에게 피해액을 전부 보상해야 한다는 조항을 집어넣은 사연을 듣게 됐다. 이 조항에 따라 분장실에 있는 그릇에서 갈색 엠앤엠즈 초콜릿을 몇 개 발견한 로스는 단호하게 콜로라도 공연을 취소했다. 하지만 이 일화는 유명인사의 터무니없는 권력 행사가 아니라 아주 독창적인 전략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로스는 자서전에서 이 일화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중략)때로 무대 바닥이 움푹 꺼지거나, 대들보가 천장의 무게를 지탱하지 못하거나, 문이 작아서 콘서트 장비가 빠져나가지 못하기도 했다. 우리가 콘서트 기획사와 맺은 계약의 내용을 담은 계약서는 중국의 전화번호부처럼 두툼했다. 콘서트가 제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동원된 장비와 인원이 아주 많았기 때문이다.”
계약서의 가운데쯤에 테스트 삼아 넣어둔 126번 조항이 바로 갈색 엠앤엠즈 초콜릿을 넣지 말라는 것이었다.
“무대 뒤에 있는 그릇에서 갈색 엠앤엠즈 초콜릿이 보이면 우리는 계약서의 모든 조항이 지켜지고 있는지 일일이 체크했습니다. 분명 어딘가에서 기술적인 실수가 발생할 것이고…… 그렇게 문제가 생기게 되는 겁니다.” 108-109
부어맨은 체크리스트에는 좋은 체크리스트와 나쁜 체크리스트가 있다고 설명했다. 나쁜 체크리스트는 내용이 애매모호하고, 너무 길며, 쓰기 힘들고, 비실용적이다. 그런 것들은 체크리스트가 사용될 현장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무직원들이 만든다. 그들은 체크리스트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바보로 간주하고 모든 단계를 설명하려고 애를 쓴다. 그들이 만드는 체크리스트는 사람들의 두뇌를 활성화시키기보다 정지시키는 역할을 한다.
반면 좋은 체크리스트는 정확하고 효율적이며 간단명료해서 심각한 상황에서도 쉽게 쓸 수 있다. 좋은 체크리스트는 모든 것을 설명하려고 애쓰지 않는다. 체크리스트 하나로 비행기를 조종할 순 없기 때문이다. 대신 가장 중요하고 필수적인 단계를 일깨워주는 역할을 한다. 즉 고도로 숙련된 전문가들조차 잊어버리거나 놓칠 수 있는 단계를 상기시켜주는 것이다. 좋은 체크리스트는 매우 실용적이다. 162-163
[알라딘 제공]
탁월한 작가이자 이야기꾼인 아툴 가완디는 어리석은 실수란 무엇인지 흥미진진하게 보여준다.
말콤 글래드웰(『아웃라이어Outliers』의저자)
수술실에서 나온 이야기를 읽을 때, 아툴 가완디의 최고 기량을 엿볼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체크리스트라는 개념을 진지하게 받아들일 이유는 충분하다. 이 얼마나 영향력 있는 통찰력인가.
뉴욕 타임스 (Newyork Times)
어제 앉은자리에서 이 책을 다 읽었다. 놀랍고 흥미로운 이 책은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꿔놓았다. 오랜만에 읽은 뛰어난 작품이다.
스티븐 레빗(<괴짜경제학>저자)
이 책을 읽은 뒤, 당신은 체크리스트를 만드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그리고 당신이 일을 더 잘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을 것이다.
비즈니스위크
일상의 규칙이 개인의 기량을 뛰어넘는다는 흥미진진한 아이디어를 생생하고 효과적으로 설명한다.
퍼블리셔스 위클리(미국)
아주 복잡한 문제에 어이없을 정도로 쉬운 답이 있을 때도 있다. 그것이 바로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다.
워싱턴 포스트
아툴 가완디는 피할 수 없는 실패와 피할 수 있는 실패의 차이를 납득시켜주는 근사한 책으로 우리 곁에 돌아왔다. 깜짝 놀랄 만한 일화와 놀라운 기록들로 가득 찬 책이다.
파이낸셜 타임스
너무나 단순해서 자세한 설명과 사례를 듣기 전까지는 바보같이 들리는 어떤 아이디어에 대한 아주 뛰어난 책이다.
The Seattle Times
아툴 가완디는 현재 영국의 모든 병원에 도입되고 있는 전략을 개발한 선구자다. 그 전략은 바로 체크리스트다.
인디펜던트
아툴 가완디는 자신의 주장에 대한 설득의 챔피언이다.
이코노미스트
외과 의사이자 작가인 아툴 가완디는 우리의 방대한 지식이 도움이 되기보다 방해가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타임 매거진
사람들의 행동을 촉구하는, 이성의 목소리를 지닌 전무후무한 책이다.
앤 바르톨로메오(아마존북리뷰)
첫댓글 사람사랑님. 이 책입니다.
완벽을 추구하는 레인보우님.^^
완벽..오 NO~ 기억력이 그다지 좋지 않을 뿐더러 실수를 방지하기 위해서이죵...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