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안효상 대표, 진보신당 노회찬 위원장 예방 결과
오늘(12일) 진보신당 새로운 진보정당 추진위원회 노회찬 위원장이 안효상 대표를 예방해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안효상 대표와 노회찬 위원장은 새로운 진보정당이 단순한 세력의 합이 아닌 혁신과 대중적인 창당운동으로 건설되어야 한다는 것에 뜻을 함께 했다.
노회찬 위원장은 안효상 대표에게 진보신당의 ‘2011년 종합실천계획’을 선물했고, 앞으로 두 당이 긴밀히 협의할 것을 약속했다.
안효상 대표와 노회찬 위원장의 주요 대화 내용은 아래와 같다.
<주요 대화 내용>
안효상 대표는 "통합과 혁신의 논의에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 노회찬 위원장의 정치력에 기대가 크다"라고 환영의 인사를 했고 노회찬 위원장은 "사회당을 가장 먼저 방문하고 싶었다"라며 답했다.
노 회찬 위원장은 진보신당의 당대회 결정사항과 추진위 건설에 대해 "당대회 결정사항에는 엄격한 조건과 날카로운 정신이 포함되어 있지만 동시에 이런 조건으로 언제까지 누구와 함께하자는 것이다. 새진추는 당 대회 결정사항을 이행하기 위해 모인 것이고 그런 점에서 우리의 기준과 목표는 똑같다. 당 대회 결정에는 당원들의 의지가 포함된 것이니까 이것을 전범으로 삼고 이것에 입각해서 일을 하겠다. "라고 밝혔다.
안효상 대표는 "우리가 처음 연석회의에 참여한 맥락은 혁신, 새로운 진보라는 주장이 공론화되는 장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석회의의 성격과 구조상 다수파가 혁신을 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것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우리가 주장하는 혁신이 잘 될까라는 고민이 생겼다. 그럼에도 진보신당의 실험과 우리의 주장이 잘 맞물려 혁신의 반향을 크게 일으킬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노회찬 위원장은 "진보신당 내에 의견이 나뉘었는데, 핵심은 민주노동당 문제이다. 그런데 민주노동당 문제도 동태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 민주노동당이란 배도 흐르는 강물에 따라 흘러왔다. 실제로 다르기 때문에 끝까지 따로 한다면 모르겠지만 변화하길 원한다면 다양한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 그런 노력을 포기하고 다르니까 못한다고 하면 그 자체로는 틀린 말이 아닐지 몰라도 고립 정체를 벗어나지 못한다. 물론 그냥 양적으로 합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세력과 가치가 모두 재구성돼야 하며 그럴 때만이 이 일이 의미 있고 진보신당의 창당정신과 부합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또 "지금 8자 연석회의는 3당 사이의 함께 하는 데 있어서 걸림돌이 어느 정도 제거될 수 있는가를 확인하는 자리이다. 그래서 8자 회의에서 합의됐다고 해서 그다음에 그냥 당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 다음 과정은 대중적인 창당운동이 돼야 한다. 각계의 여론주도층과 10만 명 이상의 대중을 끌어내야 한다"라고 밝혔다.
안효상 대표는 "민주노동당에 대한 문제는 노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우리가 상식과 일반민주주의, 그리고 보편적 인류 가치에 부합해 추구해야 할 것이 있고 절대 용인할 수 없는 것들이 있는데, 북한 문제나 이에 대한 민주노동당의 입장도 그것이 상식과 일반민주주의, 보편적 인류가치에 부합하는 것인지를 살펴보는 것이고 그 속에서 새로운 진보정치의 가치를 찾아가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걸림돌을 제거하는 과정이고, 이는 가능한 빠르고 폭넓게 이뤄져야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노회찬 위원장은 "지금까지 관성화된 8자 연석회의만으로 문제를 푸는 것은 효율적인 것 같지 않고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한 것 아닌가 한다. 앞으로 진보신당에서도 논의가 더 필요하고 사회당과 민주노동당과의 합의도 더 필요하겠지만 양자간, 삼자간 논의 시스템이 필요한 것은 아닌가 한다"라고 제안했다.
안효상 대표는 "우리도 이번 주에 중앙위원회를 열어 새로운 진보정당에 대한 공식적인 결정을 내린다. 거기에는 새로운 진보정당으로 가는 과정에서 진보신당과 먼저 무언가를 함께 할 수 방안을 마련하자는 것이 포함되어 있다. 정치적 협상이란 게 쉽게 솔직하게 말하기 힘든 구조가 있는데,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닌 것 같고 현재 수준에서 자신이 주목하는 지점과 주장을 드러내고 이야기해야 한다. 민감한 문제를 피하는 방식으로 곤란하다"라고 밝혔다.
노회찬 위원장은 "우리는 워낙 허심탄회하게 만날 수 잇는 신뢰가 바탕에 있기 때문에 앞으로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쟁점이 생길 때마다 긴밀하게 협의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