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차 산행 신록 숲길을 통하여 밧줄 잡고 오른 천등산

[dolgam]

로프가 설치된 등산로

참꽃마리

06-18차

산행지 : 천등산 (707m)

위   치 :  전북 완주군 운주면 

산행일자 : 06년 5월 3일 수요일 14시 - 18시

참 여 : 전귀옥, 김을수, 김지선, 이복재, 김용수, 한태순, 김수영, 이정례, 강동운 (9명)

  5월 2일 화요일이 우리 산행날짜인데 공교롭게도 전주서중학교 교직원 극기훈련과 맞물려 5월3일로 순연하고 극기훈련인 완주군 오봉산 산행을 우리 회원 모두가 참여하고 이튿날 18차 천등산 산행을 하는데 날씨가 약간 더울 정도로 쾌청하여 마음이 자꾸만 설레어 온다.

중간고사 일정을 마치고 우린 부지런히 준비해 온 보온병에 뜨거운 물을 가득 담고 등산복으로 갈아 입고 준비하는 중에 서곡중학교 팀 강동운 선생님과 이정례 선생님이 오셨기에 우리는 너무 반가운 나머지 마음까지 들뜨기 시작한다. 서곡중학교 팀하고 2개월만의 산행이다.

우리 남선생님은  강동운 선생님 차 9인승 트라제에 타고 전귀옥 선생님 차로는 여선생들이 나누어 타고 고산 방면으로 가다가 대아리 수목원 분기점에서 운주쪽으로  가는 중에 정자가 있어 우리는 그 곳에 차를 정차해 놓고 준비해온 김밥으로 식사를 하는데 주위의 풍광과 정자가 조화를 잘 이루어 경치가 좋아아서인지 음식맛도 이를데 없다.

정자 현판을 보니 三奇亭 이라고 씌어 있는데 누가 썼는가 살펴 보니 아! 바로 강암 송병용 선생님의 글씨가 아니던가. 우린 글씨를 다시 한번 음미하며 용솟음 치는 글자를 보고 우리의  오늘 산행도 저 강암 선생님 글자처럼 힘찬 산행이었으면 하는 소박한 바람을 가졌다.

장선리 삼거리에서 우리는 차를 주차하고 장선교 아래에서 준비해 가지고 간 오이를 괴목동천의 깨끗한 물에다 씻어서 각자 한 개씩과  바나나, 초콜렛 떡 등의 다양한 간식들을 받아들고 천등산의 들머리를 지나 올라 서는데 처음부터 가파른 오르막길을 오르는데 마침 등산로 길에 예쁜 산꽃마리 들꽃이 선명한 빛을 띠며 우리를 고개 숙이게 하며 다정하게 인사를 나누게 한다.

전라북도 완주군 운주면에 있는 천등산(天燈山707m)은 하늘을 밝힌 등불의 산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전북의 소금강이라 불려지는 대둔산 도립공원의 남쪽에 위치한 작지만 옹골차게 암벽으로 이루어진 단산이이어서, 코스도 짧은데다 대둔산의 그늘에 가려 각광을 받질 못하다가 최근에야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후백제시절 이 산의 남쪽 장선천변 용계산성에서 견훤이 야영중 적의 기습을 받자, 대둔산 용굴에 있는 용이 닭울음소리로 깨우고, 천등산 산신령도 밝은빛으로 도와 적들을 물리치게 되었다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전해오고 있다고 한다.

이 산의 북쪽 대둔산 남사면과 천등산 북사면 그리고 배티재에서 흘러내려온 괴목동천은, 진안에 있는 운장산(1125.9m) 북쪽에 있는 금남정맥 싸리재에서 발원한 장선천물과 천등산 서쪽 원장선마을 앞에서 만나, 논산천 타고 금강으로 흘러가 서해로 빠진단다.

정상을 향하여 오르는데 신록으로 우거진 아름다운 숲길이 있어 그냥 올라가기에는 무언가 빠뜨린 것이 있는 것 같아 카메라에 옮겼다.

가파른 오르막길을 간간히 산뜻한 철쭉들이 우리를 반기고 아름다운 참꽃마리와 노란 양지꽃들이 우리를 잠깐 쉬어가게 하기에 힘든 줄모르고 오르는데 하산 하는 대구 아주머니 팀들이 우리에게 이 시간에 산에 오르느냐며 의아해 한다.

하산하는 팀과 정겹게 인사를 나누며 계속 오르는데 마침 남색의 깜찍한 구슬봉이 들꽃이 우리를 또 잠깐 쉬게 만든다.

북녘의 대둔산을 바라보며 이어가는 바위능선 길은 참으로 황홀한 산길이어 우린 단체 사진을 찍었다.

사진 찍는 시간은 참 즐겁다. 즐거운 농담을 나누는 시간이라 피로감이 가시는 시간이다.  

위로 향할수록 암릉길은 투박하지만 위험지역엔 굵은 로프가 설치된 약 10m의 절벽이 도사리고 있어 노약자나 어린이, 고소 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다른 곳으로 돌아가야 할 짜릿한 암릉의 또 다른 산행의 묘미를 자아내게 한다.
첨봉에서 감투봉까지의 암릉코스가 이 산의 백미라 할 수 있다. 때로는 아슬아슬하게 솟구치기도 하는 절벽길 로프에 부대끼며 감투봉에 올라 첨봉을 내려다보면, 그 곳에 머물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개미처럼 보일 정도이다.

우리는 힘겹게 오르면서 가끔 아직까지 색깔이 선명한 진달래꽃과 신록의 어우러짐을 보면서 천등산 정상에 올라 대둔산의 산세를 바라보니 보면 볼수록 황홀하여 하늘 등을 밝힌 조물주의 오묘한 솜씨와 천등산이라 이름 붙인 조상님들의 안목에 저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넓이조차 적당한 정상터에는 이정표 팻말이 있어 우린 기념 촬영을 하고 하산길에 들었다.

하산하는 도중 평평한 바위에서 준비해 가지고 간 라면에 보온병의 물을 부어 먹는 중에 김용수 선생님은 스프를 타지 않고 라면에 물만 부었다가 나중에 이것을 발견하고 수푸를 넣는 모습을 보고 우리들은 다시한번 크게 웃으며 맛있는 라면맛에 흠뻑 빠져 들었다.

특히 오늘 하늬뫼 회원으로 가입한 전주중앙중학교에서 3월달에 전근 오신 한태순 선생님을 반갑게 맞아드리고 우리 하늬뫼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하는 한태순 선생님께 감사드린다.

하산 중에 길을 잘못 들어 바윗길로 이루어진 계곡길을 따라 한참동안 내려오니 능선에서 엄청난 돌이 흘러내린 너덜지대에 이르러 잠시 쉬면서 주변을 살펴보니 치성을 드린 촛불 흔적이 있다.

뒤처진 우리 회원들을 기다리는데 오질 않아 '야호'소리로써 신호를 보냈는데 이상하게도 아랫방향에서 응답 소리가 들려 바로 내려오니 마침 회원들이 우릴 기다리고 있다.

바윗길이 나오기에 발걸음을 돌려 찾아보니 정상길이 나와 쉽게 내려 왔다고 한다.

우린 다른 등산객들과는 달리 코스를 거꾸로 잡아 올랐던 것 같다.

오르면서 대구 아주머니들이 우리를 늦은 시간에 산에 오르는 것을 보고 이 시간에 산에 오르느냐며 묻는 의도를 이제야 알 것 같다.

우리는 하산하면서 괴목동천을 가로 지르는 보를 다리 삼아 천등산 주유소와 천등산 휴게소가 자리한 장선리 삼거리에서 대둔산 방향으로 약 500m 지점에 '대전 45Km 대둔산 8Km'이라 쓴 이정표 지점에서 강동운 선생님과 전귀옥 선생님 차를 기다렸다.

등산객들은 보통 이 코스부터 시작하는데 우리는 거꾸로 등산을 하여 힘도 많이 들고 시간도 많이 걸렸던 것같다. 그렇지만 신록숲길을 따라 싱그러움을 만끽하며 오르막길을 올랐던 일이 아주 좋았다.

강선생님과 전선생님 두 분이 4Km 지점에 있는 차를 가지러 가는 중에 버스나 택시가 없어 지나가는 차들에게 손을 들어 차를 세웠지만 차는 멈춰 주지 않는다.

그런데 멈춰 주지 않는 승용차들은 남녀 단둘이 타고 데이트 중인지 의도적으로 멈추지 않고 야속하게 그냥 지나치고  만다. 아마 달콤한 데이트에 방해가 되나 보다.

우린 차도에서 우리 차들을 기다리는 동안 한태순 선생님은 카메라를 들고 이리 저리 카메라 스케치 한다.

역시 프로 정신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모습이 앞에 펼쳐 보이는 대둔산 만큼이나 멎져 보인다. 

 거의 다 가는 중에 트럭이 세워 주기에 타고 가서 차를 가지고 온다고 한다. 우린 30여분 국도 도로변에서 우리 차를 기다리는데 반갑게 우리 차가 와 무사히 호성동에 도착하여 '햇살'이라는 생맥주 집에 가서 맥주와 닭고기를 들며 오늘 산행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며 부족한 것은 반성하고  잘 한 것은 더욱 더 보강하여 우리 산행을 날로 발전시켜 가자고 다짐하며 각자 귀가길에 올랐다. 모처럼 18차 산행에 참석하여 우리를 즐겁게 해 주시고, 특히 맛있는 김밥과 찰떡을 준비해 오신 이정례 선생님, 9인승 승합차로써 우리 모두를 안전하게 수송해 주신 강동운 선생님 감사합니다.    

천등산을 산행하고자 하는 분들을 위하여 자세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개요와 자연경관
금남호남정맥 완주 주화산에서 분기된 금남정맥의 산줄기가 남으로 호남정맥을 보내고, 북으로 뻗어가며, 연석산, 주줄산 서봉, 피암목재, 장군봉, 싸리재(595m)를 지나 730봉 분기점에서 두 갈래로 나눈다. 서쪽으로 금강과 만경강을 나뉘는 실질적인 금남정맥을 보내고, 산경표의 금남정맥은 북쪽으로달리며 백암산(650m)을 가기 전, 713.5봉에서 서쪽으로 지맥하나를 나뉜다. 이 지맥은 충남과 전북의 경계를 이루면서 선치봉(758.7m)을 넘어 북쪽으로 3.1km지점인 무명봉(340m)에서 서쪽으로 가지를 친 지맥을 5.5km를 이어가는 곳에 천등산을 솟구쳤다. 천등산의 물줄기는 괴목동천과 장선천을 통하여 금강에 합수되어 서해의 금강하구둑으로 흘러든다. 행정구역은 완주군 운주면 장선리와 산북리에 위치하고 있다.
천등산의 유래가 흥미롭다. 견훤(甄萱)이 후백제를 세우려고, 천등산 기슭에 용계산성을 쌓고, 적군과 싸우고 있는데, 대둔산에 용굴에 있는 용이 닭이 우는 소리를 내고, 천등산의 신이 환한 빛을 내비쳐서 견훤이 승리하게 되었다. 이때부터 '하늘의 등'이라는 뜻으로 한자로 하늘천(天), 등불등(燈)을 써서 천등산으로 부르게되었다. 그리고 지역주민들에 의하면 천등산 주변에는 용계산성을 비롯한 신복산성과 700고지 산성 등 3개의 산성이 있는데, 위급할 때, 또는 마을간에 긴급한 연락이 필요할 때에는 이 산성에 불을 놓아 서로 연락을 취하는데 이용했다고 한다.

장선리마을은 천등산 아래에 위치하고 있으며, 천등산은 '천인독경형'과 같다는 풍수지리설이 있는데 이 산 아래에 마을이 위치하고 있다해서 장선리(長仙里)라 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옛날에는 충남과 전북의 경계를 괴목동천으로 하였는데, 냇가를 사이에 두고, 평촌마을은 충남, 고산촌 마을은 전북지역으로 나뉘었다. 그후 대둔산의 능선을 경계로 변경하여, 두 마을이 전북 완주군 운주면 산북리로 편입되었다. 마을 이름의 유래는 평촌(平村)마을은 주변이 모두 산간지역이나 이곳이 유일하게 평지(平地)라는 뜻이고, 고산촌(高山村) 마을은 고산현(高山縣) 관할지역이라는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평촌마을 앞의 괴목동천은 물이 맑고 오염되지 않아 여름철에는 피서객들로 붐비고 있다.

천등산은 대둔산 못지 않은 기암절벽을 자랑하는 한편, 짙은 숲이 어우러진 돔형의 암릉으로 마치 천연요새지가 연상되는 산이다. 예부터 호남의 금강산으로 불러져온 대둔산의 명성과 그늘에 가려져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최근에는 천등산이 산행의 최적지로 등산객들에게 알려지면서, 경향각지의 산악인들이 찾고 있는 산이다. 천등산은 산세가 수려하여 암자도 많은 산으로 아직 오염되지 않은 맑은 공기와 사찰, 시원한 계곡물, 조용하고 아담한 곳으로서, 전국에서 소원성취를 기원하기 위하여 불교 신도들이 줄을 잇고 있는 산이다.

▶문화유적및 명승지
[이치전적비]배티재의 진산쪽 골짜기에는 높이 14m의 임진왜란 당시 골짜기에 배나무가 많아 '배나무가 많은 재'의 뜻으로 이치(梨峙)로 부르고 있다. 1592년(조선 선조 25년) 왜군이 경상도를 짓밟고 왜장 고바야가와의 2만 병력이 금산을 점령하고 나서 전라도를 침범하려던 차에 대둔산 아래 배티재에서 광주목사 권율장군이 1만5천명의 향군을 이끌고 밤에 왜군을 기습하여 대승을 거두고 그 공으로 전라감사로 승진했고 뒤에는 도원수가 되었다. 이승리를 기리는 \원수권공이치대첩비(元帥權公梨峙大捷碑)\와 대첩사(大捷祠)를 고종때 금산군 금성면 상가리에 세웠으나 일제대 일본인이 철거했고, 지금은 배티재 진산쪽 윗문산리 언덕에 새로운 대첩비가 세워져있다.

[경천저수지]
경천저수지는 천호산에서 발원하는 화평천의 하류에 위치해 있으며, 만경강의 본류인 고산천에 합류된다. 이곳은 붕어를 비롯한 각종 담수어가 많이 서식하고 있어 낚시꾼의 요람이기도 하다. 저수지 제방아래 피는 벚꽃은 그 경관을 한결 아름답게 수놓는다.
화산면 운제리,화평리,성북리 일원에 걸쳐 위치하고 있는 경천저수지는 1933년 6월 20일에 착공, 1935년 12월에 준공되었다. 저수량이 약 2천5백여만톤이어서 고산,봉동,경천 일대 농경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이 저수지는
면적 319ha 이며 수심은 17,75m 이다.

▶산행안내
제1코스[고산촌-정상-고산촌/3시간10분/10km]
제2코스[고산촌-정상-석굴-천등산주유소/10km/2시간50분]
제3코스[천등산주유소-장선마을-금당1구-용계원-옥배마을-정상-고산촌 /9,5km/4시간]
재4코스[천등산주유소-석굴-정상-석굴-광두소마을-옥계천-하산북정류소/7.0km/3시간]

산행 등기점인 고산촌을 가려면 운주면 소재지에서 대둔산쪽으로 5km쯤 가면 평촌마을이 나오고, 시냇가 건너편의 고산촌마을까지는 500m의 거리로 서 10분쯤 걸린다. 승용차는 도로변의 평촌가든이나 마을주변에 주차할 수 있다. 평촌마을이나 평촌가든 앞에서 하차하여 고산촌마을의 시멘트길인 진입로를 걸어들어 가노라면 건너편에는 고산촌마을이 보이고, 마을 뒷편에 돔형의 암봉으로 이루어진 천등산이 우뚝 솟아 있다.

고산촌에서 바라본 천등산의 주능선은 대둔산방면의 북쪽에서 남쪽으로 뻗어가다가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뻗어가는데, 산 전체가 온통 암봉으로 구성되어 있다. 고산촌 마을앞의 교량을 건너면 플라타나스나무와 4H 표지판이 등산객을 반겨준다. 씨멘트길을 따라서 마을로 접어들어 천등산이 바라보이는 오른쪽의 임도를 따라 300m쯤 올라가다가 임도를 버리고, 오른쪽의 조그만 개울을 건너 지능선으로 올라가야 한다. 만약 여기서 임도를 따라가면 천등산이 아닌 옥배마을로 가는 길이므로 길을 잃지 않토록 산행초입의 리번을 잘 보고 올라야한다.

등산로 주변은 초목이 우거져서 여름철에는 긴 옷과 장갑을 준비하여 상처가 나지 않토록 주의해야 한다. 등산로 주변에는 가끔씩 무덤이 나타나며, 오른편으로 보이는 대둔산의 절경을 바라보면서 오르게 된다. 봄에는 고사리가 많고, 여름에는 도라지꽃, 나리꽃이 아름답고, 가을에는 단풍과 기암괴석과 어우러진 자연경관을 대둔산의 풍광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눈앞을 가로막는 초목을 헤치며 20여분을 오르다보면, 급경사길이 시작되고, 비로소 시야가 트인다.

급경사길을 10여분을 오르면, 완만한 오르내림 길이 시작되며, 등산로 주변에는 굴참나무, 떡깔나무 등의 수목이 우거지고 건너편에 는 정상주변의 암봉이 어렴풋이 보이게 된다. 등산로 주변에는 산죽이 줄지어 있고, 한참을 가다보면 암벽같은 거대한 바위가 나타난다. 여기서부터는 온통 바위지대로 되어 있고, 등산로 양편에 자리잡고 있는 기암괴석들을 바라보이는 급경사 오름길이 시작된다. 암벽등산을 하는 기분으로 가쁜 숨을 몰아쉬며, 산의 오른쪽으로 우회하여 10여분을 땀에 흠뻑 젖어 오르면 오래된 소나무와 전망대 바위가 있는 주능선에 다다른다. 정상은 보이지 않으나, 북쪽으로는 대둔산의 아름다운 전경이 다가오고, 동북쪽으로는 평촌과 고산촌이 보인다.

다시 5분쯤 정상을 향해 가다보면 커다란 암벽이 가로막는다. 밧줄에 의지하여 곡예를 하듯 암벽을 오르면 정상일 것 같지만 아직도 정상은 멀기만 하다. 조그만 봉우리를 몇 개를 더 오르내리고, 암봉을 끼고 우회하여 10여분을 더 올라야만 정상에 다다를 수 있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서로는 가까이에 운주면소재지와 멀리는 전주시가지와 동상저수지 등이 다가온다. 정상에서 하산은 고산촌으로 원점회귀코스와 서쪽의 능선을 따라 석굴을 거쳐 광루소마을인 천등산주유소로 가는 길이 있다.
하산길에는 괴목동천의 시원하고 맑은 물에 발을 담그고 산행의 피로를 풀며, 주변의 가든식당에서 토종닭 백숙에 약주 한잔을 기울이는 맛은 최고이다. 또 시간이 허락하면 4km거리에 있는 대둔산에 들러 케이블카를 타고 기암괴석과 절경을 구경하는 것도 좋다. 귀가길에 경천저수지를 둘러볼 수도 있다.

▶교통안내
*대중교통이용
[대전-운주]직행버스/12회 운행/ 45분 소요/38km
[전주-운주-평촌]직행 및 군내버스/12회운행/55분소요/48km
[운주-고산촌]개인택시 이용(5km)
*승용차이용
전주-고산(17번국도)-천등산주유소-하산북정류소-평촌-고산촌마을

                  <전북산수 산행기> 
  

[이정례]

아! 다시 찾고 싶은 천등산이여! 산이 좋고 , 같이 간 사람들이 좋고, 날씨도 좋고...... 넘 행복했습니다. 산행기 덕분에 다시 한 번 더 그 행복 속으로 푸~욱 빠질 수가 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