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제게 인상적인 건,</P>
<P>습지 묘사와 선악 구분이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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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얼마 전에 장항습지를 갔다왔는데 이 영화의 배경이 바로</P>
<P>청둥오리들이 사는 늪, 즉 습지였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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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주원이가 보더니, "어, 저건 저어새다! 저건 재두루미네~" 하길래 좀 놀랐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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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엔드크레딧 올라갈 때보니 제작협찬에 우포늪생태학습관(? 정확한 명칭은 잘 기억이...^^;)이 있었습니다.</P>
<P>그래서인지 습지에 사는 식물이나 동물들이 사실적으로 잘 그려져있었고</P>
<P>주인공인 잎싹이랑 초록이가 숲에서부터 습지로 가는 풍경에서도</P>
<P>이번 봄에 더불어숲 생태연수 때 배웠던 들풀들이 어찌나 정확히 그려져있는지 감탄스러웠습니다.</P>
<P>배우기 전이었다면 별 생각없이 지나쳤을테고, </P>
<P>이 영화가 얼마나 공들여 만들어졌는지 몰랐겠지요...</P>
<P>보통 다른 애니메이션에서 배경화면은 그저 신비롭게, 예쁘게, 환상적인 분위기만 내는데...</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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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청둥오리를 잡아먹는 족제비가 나쁜놈으로 나오는데,</P>
<P>마지막 부분에선 족제비로서도 청둥오리를 먹을 수 밖에 없는 사정이 잘 설명됩니다.</P>
<P>세상에 절대선이나 절대악은 없는 거죠.</P>
<P>헐리웃 애니메이션은 선악 구분이 어찌나 단순한지 (아무리 아이들용이라고 해도...) 지겨운데...</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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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전에 영화 "아바타"가 나왔을 때 김수현 작가가 그들의 단순한 세계관, 플롯을 비판했고</P>
<P>수유+너머 고미숙 선생님 또한 기술적인 현란함 뒤의 철학의 빈곤함을 질타하는 걸 들었는데</P>
<P>(저는 영화는 안 봤어요. 저 또한 그저 눈만 현란하게 하는 영화는 별로 안 좋아해서...)</P>
<P>이 영화는 내용면에서 그런 한계를 넘어섰을 뿐 아니라</P>
<P>그림도 사실적이면서도 아름다워서 저는 참 좋았습니다.</P>
<P> </P>
<P>장항습지를 통해 얻은 습지와의 첫만남을 </P>
<P>다른 습지 경험으로 이어가려던 참이었는데</P>
<P>우연히 좋은 영화를 만나게 되어서 행운이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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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카2"에 밀려서 개봉관이 줄어들면 어쩌나 걱정하고 있다던데,</P>
<P>관심있으신 분들은 되도록 빨리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ㅎㅎㅎ</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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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저도 강추입니다. 지난 토요일 예약해서 관람했습니다. 오랜만에 우리나라 만화영화를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저도 모르게 감동이 밀려와 박수가 절도 나왔답니다. 제작기간이 6년이나 걸려서 수정 수정해서 만들었다니 우리나라 사람들 대단합니다. 다음에도 더 좋은 영화가 나올 수 있게 힘을 길러 주었으면 합니다.
첫댓글 저도 강추입니다. 지난 토요일 예약해서 관람했습니다. 오랜만에 우리나라 만화영화를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저도 모르게 감동이 밀려와 박수가 절도 나왔답니다. 제작기간이 6년이나 걸려서 수정 수정해서 만들었다니 우리나라 사람들 대단합니다. 다음에도 더 좋은 영화가 나올 수 있게 힘을 길러 주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