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력운동에 새롭게 도전하며...
요즘들어 건강한 노후를 위해 근력운동이 좋다는 기사나 관련 방송을 자주 접하게 된다.
30대부터는 매년 근육량이 1프로 이상씩 빠지고 50대부터는 매년 근력의 15프로가 빠진다고 하면서
근력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또한 근육감소로 골절을 하거나 걷지도 못하는 경우가 생기므로 근감소증을 심각한 질병으로 분류한다고 한다.
나이육십쯤이면 몸에서 근육이 서서히 빠지고 있음을 누구나 확실히 실감할 것이다.
특별히 운동하지 않으면 엉덩이랑 허벅지 근육이 자꾸 줄어드는 것을
스스로 경험한다.
하체가 곤다는 말을 실감하는 나이가 되었다.
이처럼 근육량이 줄고 근력이 떨어지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근력운동을 하는 것이 싶지 않다.
어떤 이는 자연스런 노쇠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어떤 이는 바빠서 운동할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또는 하고 싶어도 힘들고 재미가 없다는 등등의 이유로 실제 근력운동을 제대로 하는 경우가 많지 않은 것 같다.
기사나 방송을 통해 내가 아는 82세의 현역 보디빌더, 76세의 여성 피트니스 선수, 여든의 조기축구 선수등은 꾸준한 근력운동을 통해 회춘한 듯 노년을 젊고 활기차게 살아가고 있다.
내 눈으로 직접 경험한 사례는 작년에 창원 비음산을 오르는데 정상 가까운 오르막 길에서 신나는 음악을 들으며 대 여섯명이 내뒤를 씩씩하게 올라오고 있었다.
그 속도에 나는 잠시 길을 비켜주면서 보니까 대충 70대중후반의 노인들이다.
순간 나도 저 나이에 저렇게 산을
즐기며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동안 나는 나름 걷기와 스트레칭 그리고 가끔 푸쉬업 정도의 운동으로 건강과 체력을 잘 유지하고 있다고 자부해왔다.
작년엔 문화체육부장관이 인증한
2등급의 체력인증서를 취득하지 않았는가?
그러나 최근에 플랭크를 통해 체력을 다시 회복해 건강한 노후를 즐기는 80세 노인의 기사에 관심이 생겨 침대에서 플랭크라는 동작을
한번 시도해 보았다.
첫 시도이긴 하지만 10초를 못견디고 무너졌다.
너무나 간단한 동작인데 코어근육이 약해 견뎌내지를 못하는 것이다.
기사의 여든 노인은 하루 10분 플랭크 운동을 통해 활기찬 노후를 되찾았다는데, 지금 나는 겨우 10초를 못버티고 무너지다니...
그 동안 건강하다고 생각했던 나의 체력을 점검하고 반성하는 확실한
계기가 된 것 같다.
그날 이후로 침대에서 플랭크 운동을 하면서 조금씩 시간을 늘려가고 있다.
이를 계기로 힙브릿지, 스쿼트, 런지까지 집이나 공원에서 기구없이 언제든지 쉽게 할 수 있는
근력운동을 시작했다.
플랭크처럼 처음 시작할 땐 힘들고 하기 싫다.
내 경험상 모든 근력 운동이 처음엔 어색하고 힘들고 하기 싫다.
그러나 처음 몇 번을 잘 견기면 힘이 생기기 시작하고 횟수나 시간이 조금씩 늘어난다.
그리고 조금씩 내 몸에 힘이 생기고 근육이 탄탄해지는 걸 실감하면서
운동의 재미를 느껴간다.
내가 본격적으로 근력운동을 시작한지 이제 한달쯤 된 것 같다.
근데 신기하게도 엉덩이, 허벅지, 복부 근육이 늘어나고 튼튼해졌다.
소위 코어근육이 튼튼해지니 몸을 받혀주는 힘이 생기고 자세가 좋아진 것 같다.
무엇보다 생활에 자신감이 생기고 활기가 생기니 마음도 즐거워진 것 같다.
암튼 해보니 엄청 좋네. 참 좋다.
뭐라 말로 표현하기 싶지가 않을 정도로...
해보고나니 지금 나이도 늦지 않았음을 확실히 경험했다.
근력운동은 나이에 상관없다고 하니 근력운동의 생활화를 통해 힘을 쓸 수 있는 나이까지 해보리라
마음먹어본다.
왜냐고 물으신다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