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마을만들기 네트워크 발족
농촌에 새 희망 불어넣기
작성 : 2008-12-21 오후 6:41:25 / 수정 : 2008-12-21 오후 9:54:43
강소영(desk@jjan.kr)
지난 18일 임실군 임실치즈마을정보센터에서 열린 마을 만들기 네트워크 발족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전라북도 마을 만들기 네트워크가 발족됐다. 지난 18일 임실군 임실치즈마을정보센터에서 열린 마을 만들기 네트워크 발족식. '전북의제21'이 주관한 자리다. 이날 발족식에는 각 지역의 마을 만들기를 주도하고 있는 많은 일꾼들이 모였다. 농촌과 마을에 희망을 불어넣기 위해 수고하는 보석 같은 주인공들이다.
임실치즈마을 이동훤· 황성수·김정흠씨, 김제외갓집마을 최승일씨, 고창고사리마을 조영표·최종우씨, 정읍영원마을 곽상주씨, 완주창포마을 노재석·강복진씨, 군산나포마을 황진씨, 무주지전마을 이강백씨, 순창장수마을 양상희·양승호씨, 부안주산마을 김인택씨, 장수하늘소마을 정조문·문원상씨, 전주지시제 이원택씨, 진안무거마을 권대응씨, 진안가막마을 정대준씨, 진안능길마을 박천창씨, 익산구룡마을 조시형씨 등이다.
물론 이들말고도 마을마다 부르지 못한 숨은 손길들은 또 있을 것이다.
마을만들기 시업은 몇 해 전부터 농촌지원의 방향이 바뀌면서 지자체마다 유행처럼 번져나가고 있다. 그 과정에서 성공과 실패의 시련이 교차하고 있지만 성공적으로 일궈낸 마을 만들기 운동은 농촌과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고 농촌에 새로운 희망을 주고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정보에 더디고 고령화된 농촌은 출렁이는 변화 속에서 여전히 멀미를 겪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전북의제21'은 마을과 마을, 사람과 사람의 소통을 통해 전북지역의 마을 만들기 사례를 서로배우고, 마을의 어려움을 해결할 지혜를 모으기 위해 도내 14개 시군의 대표마을 지도자들로 구성된 전라북도 마을 만들기 네트워크를 발족했다.
이날 네트워크 발족식에서 만난 마을 지도자들은 그동안 활동을 경험을 풀어놓았다. 10년 가까이 마을 만들기 운동을 해온 한 지도자는 "마을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내려놓는 것부터 시작해야했다"고 말했다.
주민들 스스로 마을 만들기의 주체로 나서도록 설득하기위해 마을의 자산을 발굴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아 고민하고 연구하는 지도자들의 모습에서 남다른 열정과 희생이 느껴졌다.
발족식에 참석한 전라북도 김승수 대외협력국장은 농촌마을에 희망을 심기위한 '젊은 어르신들'의 열정에 감동했다며 이분들과 함께 마을 만들기의 새로운 방안들을 찾고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사람이 없어요, 세 명만 있어도 도원결의를 해보겠는데.."
사람을 찾고 만드는 일에서 좌절하고 고독을 느꼈다는 이들에게 비슷한 상황을 안고 있는 사람들과 소통의 자리가 만들어졌다는 것만으로도 숨통이 트인 것 같이 보였다.
이들이 가장 큰 어려움으로 호소했던 주민 교육과 함께할 일꾼을 만드는 지혜도 이제부터 찾아질 듯 한 희망이 보였다.
전북의제21과 전북도는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지도자들을 통해 마을 만들기 최 일선의 현황과 어려움들을 충분히 수렴해 마을 만들기 사업을 지원하는 전북지역 마을 만들기 지원센터를 추진할 계획이다.
/강소영(NGO객원기자·전주의제21 기획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