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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이시돌 젊음의 집을 다녀와서. -제주대학교 사범대학 부설중학교 1207 김 민경 처음에는 중학교에 올라와 첫 인성수련이라 떨리기도 했다. 아침에 깨어났을 때는 별 느낌 없이 비몽사몽해서는 정말 오늘이 인성수련 날인가 싶었다. 버스에 올라 은혜와 내 MP3로 음악을 들으면서 왔는데 시간이 물 흐르듯 빨리 흘러가 금방 성 이시돌 젊음의 집으로 오게 되었다. 처음 도착하고, 초등학교 때 왔었을 때랑은 달라진 모습에 많이 감탄했다. 역시 예전과는 다르게 시설이 정말 좋아져 있었다. 대강당에 들어가 본 사회자 선생님은 예전에 본 듯한 얼굴이셨다. 은혜가 마이콜 선생님이시란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런 듯도 하다. 쌔쌔쌔 아이큐 테스트(?)도 해보고, 처음부터 정말 재미있었다. 다음으로 간 곳은 중강당. 여기서는 조를 만들고 바로 사인만 계속 했다. 같은 조원, 같은 계절에 태어난 사람, 같은 혈액형, 무지개 색깔 중 좋아하는 색깔이 같은 사람. 와~, 찾는데 이렇게 맞는 사람이 없을 줄 몰랐다. 방도 배정하고, 끝나고 나니 쉬는 시간 많이~ 준다. 그래서 방에도 가고, 놀고, 막 그랬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흘러~, 기억에 남았던 커서 듣고 싶은 말. 나는 이것을 선택했다. “나는 목표가 있다.”, “나는 나를 다스릴 수 있다.”, “나는 무엇이든 열심히 한다.”였다. 마지막 “나는 젊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사랑받기 충분하다.”는 정말 가슴 깊이 와 닿는다. 첫 번째 날의 하이라이트! 즐거움+! 나도 처음에는 상상플러스를 생각했었다. 하고 나니 역시 학교로선 운동회와 같은 그런 것이다. ‘좀된다’팀이 된 나는 솔직히 어이없었다. 우리 팀 이름 듣고서 상대팀이 바로 ‘더된다’란다. 여러 가지 게임을 구경하고,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이 림보. 으악~ 엄청 긴장 됐다. 엄청 신기했던 게 남자아이들이 장난이 아니다. 잘도 술술 넘어간다. 마지막에 우리 팀이 진 것이 좀 아깝다. 그래도 걔들은 허리운동이 좀 됐을 것이다, 큼. 이걸로 끝인 줄 알았더니 마지막으로 하는 마음 다듬기 시간. 바로 앉는 자세를 하는데 계속 하고 있으니 아파오는 왼쪽 다리. 피고, 자세 바로 잡고, 피고, 자세 바로 잡고를 반복했다. 만화영화를 보게 됐을 때는 만화영화를 보느라 아픈 것도 잊고, 계속 그 자세를 잡았다. 만화영화가 끝나고 나니 얼마나 아파오던지. 만화영화에서 말하는 것은 나쁜 습관. 수녀님께서는 그런 습관을 들이지 않는 것이 최선책이라 했지만 인간은 어쩔 수 없이 그런 것이 생기게 되는 것. 평생을 바르게 살 수는 없었다. 그래서 나는 그것을 이겨내려는 강한 의지가 최선책이라 생각한다. 졸림에도 강한 정신력으로 겨우 버텨내어 끝낸 마지막. 빨리 재울 줄 알고, 여기 와서 푹 자려 했건만. 아이들이 자꾸 떠들어대서 4시간도 못 잔 것 같다. 인성수련 마지막 날. 우리 방은 너무 빨리 일어나서 다 정리하고서 몇 시간이나 뒹굴면서 놀고 있는데 수녀님이 와서 놀라신다. 문 열고 보니 다른 아이들은 아직도 비몽사몽. 준비를 마치고, 밖으로 나와 하게 된 산책길. 역시 외진 곳이라 그런지 자연환경이 정말 좋았다. 이번에도 은혜와 MP3의 음악을 들으며 오르고, 내렸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멋진 자연을 보며, 음악 감상을 하니 정말 기분이 상쾌해졌다. 근데 바람이 너무 심했다는 게 문제다. 또 시간은 흘러~, 흘러~. 마지막으로 장님을 체험하였다. 가위바위보에서 이겼는데도 그냥 2번째로 했는데 2번째 코스가 더 어렵다. 놀이터로 가서 어떤 쇠를 넘고, 탁자 위에 올라가고, 철봉도 넘고. 안대를 빼니 할 때랑 기분이 확 달라졌다. 밝은 기분이랄까. 그래서 ‘장님은 이런 느낌으로 살아가는 구나.’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떠날 준비. 다 끝이 나고 나니 왠지 아쉽기도 하고, 집에 빨리 돌아가고 싶기도 했다. 집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계속 음악을 듣다가 내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또 음악을 들었다. 인성수련 가서 음악 참 많이도 들은 것 같다. 집에 와서는 피로와 졸음에 하루 종일 잠만 잤다. |
첫댓글 안녕 민경~ 민경이는 음악을 무척 좋아하나보다~ 민경이는 목표도 있고, 스스로를 다스릴 줄도 알고, 무엇이든 열심히 하니까~ 멋진 어른이 될거야~ 힘내!! 아자아자!!
감사합니다. 안드레 김 샘~ 선생님께서도 아이들에게 뭔가를 깨우치게 하는 멋진 일을 하시니 멋진 어른이세요! 다음에도 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