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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스트북스 · 2020년 04월 21일
저자(글) 우에니시 아키라
심리 카운슬러이자 저술가이다. 가쿠슈인 대학을 졸업 하고 시세이도에서 근무했다. 시세이도를 퇴사한 뒤로 철 학과 불교 등에 바탕을 둔 인생론을 연구했다. 오랜 연구를 거듭한 결과 심리학에 성공철학을 결합한 독자적인 성공학 이론인 성심학(成心學)을 정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저술 활 동에 힘쓰고 있다.
저자는 심리 카운슬링을 하며 외로움으로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그들에게 혼자 있는 시간의 긍정적인 힘을 알려주고 싶었다. 일상생활, 인간관계, 일, 자아 실현 등에서 불필요한 것을 덜어내고 중요한 것에 집중하 는 방법을 연구했고, 외로움이야말로 가장 나다운 나를 만드는 강력한 무기임을 밝혀냈다.
1995년에는 일본 노동부 장관이 인정하는 국가 공인 산업 카운슬러 자격을 취득했고, 2001년에는 미국 이온드 대학에서 명예 심리학 박사를 수여받았다. 출간된 책으로는 『푸 념도 습관이다』, 『둔감력 수업』, 『내가 나에게 하는 말이 내 삶이 된다』, 『단단한 내가 된다』, 『마음청소』 등이 있다.
“나를 위해 살지 않으면 남을 위해 살게 된다”
나에게 더 친절한 사람이 되기 위한 ‘혼자 연습’
매 순간 외롭다는 생각으로 괴로워하는 사람들이 있다. 퇴근길에 술 한잔하자며 불러낼 지인도 없고, 약속이 있는 날은 손에 꼽을 정도이며, 혼자 보내는 주말은 쓸쓸하기만 하다. “혼자일 때의 장점도 있지만, 반대로 처량해 보이고, 사회성도 부족한 사람처럼 보일 것 같아요.”
혼밥, 혼행, 혼코노라는 말이 등장했지만, 여전히 혼자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30년 넘게 심리 상담가로 활동하며 카운슬링을 해온 저자는 외로움을 부정적으로 보는 오래된 선입견 탓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혼자가 되어야만 얻을 수 있는 것』을 통해 고독에 대한 고정관념을 부수고, ‘혼자라도 괜찮다’ 이상으로 ‘혼자라서 더 행복한’ 삶의 방식을 들려준다.
이 책에서는 일상생활, 인간관계, 업무, 자아실현 등에서 불필요한 것은 덜어내고 나만의 보폭과 속도로 사는 법 56가지를 안내한다. 혼자일 때는 먹고 싶은 것을 먹고, 가고 싶은 곳에 가고, 입고 싶은 대로 입는 등 온전히 나를 위해서 행동할 수 있다. 외부의 소음 없이 내면에만 집중하면 되기 때문에 복잡했던 마음도 가벼워지고, 도저히 풀리지 않던 문제가 의외로 쉽게 해결되기도 한다. 또한 혼자가 되면 버거웠던 관계에서도 해방된다. 쓸데없는 감정 소모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이토록 혼자가 되면 그간 소홀히 대한 자신에게 더 친절해질 수 있다.
사실 외롭지 않은 사람은 없다. 하지만 혼자는 싫다는 이유로 타인 또는 외부에 의지할수록 자신이 원하는 삶에서는 점점 멀어진다. 고독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더 나은 선택과 답을 찾는다. 타인이 외로움을 채워주거나, 내 삶의 품격을 높여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진짜 나로 살고 싶다면, 세상과 약간의 거리를 둘 필요가 있다. 혼자일 때 우리는 가장 나다울 수 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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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사실 주변을 둘러보면 고독한 상태를 두려워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어쩌면 고독이라는 단어가 주는 부정적인 이미지에서 비롯된 현상일지도 모릅니다. ‘혼자 있으면 외롭고 힘들어’, ‘외톨이가 되는 건 비참해’, ‘고독을 즐기는 모습이 주위 사람에게 좋게 보이지 않을 거야’ 하는 식의 편견 말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은 대부분 선입견에 불과합니다. 혼자서 시간을 보내는 게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닙니다. 고독한 시간에는 긍정적인 부분이 상당히 많습니다. 예를 들어, 혼자 있으면 마음이 편해져 좋아하는 일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취미나 독서, 음악 감상에 오롯이 몰두할 수 있지요. 사람들 사이에서 알게 모르게 쌓인 스트레스도 치유할 수 있습니다. p.19
이제는 남과 함께한다고 해서 안심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닙니다. 많은 회사가 실적주의와 능력주의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모두와 함께 행동하고 싶어도 본인의 실적을 내지 못하는 사람은 능력이 없는 사람으로 간주되어 회사에서 점점 밀려나고 결국에는 도태되고 맙니다. 회사가 아닌 다른 곳도 마찬가지입니다.
스스로 삶의 방식을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결국 이제는 개인의 능력을 키우는 일이 중요합니다. 그러니 ‘혼자 있는 시간’을 아끼고 잘 활용하는 일이 더욱 요구됩니다. 혼자인 시간에 자신의 개성과 강점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하고, 능력을 갈고닦으면 삶의 방식을 주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으니까요. p.30
왜 우리는 안 좋은 일로 인해 기분이 가라앉으면 혼자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까요? 바로 혼자일 때의 ‘위로 효과’를 잘 알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의식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우리의 내면은 본능적으로 고독이 위로가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안 좋은 일이 생기거나 기분이 한없이 바닥을 칠 때 외부의 도움을 얻으려 할 때도 있지만, 한편으론 혼자 있고 싶다는 생각도 드는 것이지요. 그렇기에 때로는 고독을 ‘마음의 위안’을 얻는 수단으로 적극 활용할 수 있습니다.
간혹 안 좋은 일이 있을 때 친구들과 떠들썩하게 놀면서 기분을 풀려고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한참 시끌벅적하게 놀 때는 즐겁지만, 다음 날이 되면 기분이 오히려 더 개운치 않을 때도 많습니다. 그러니 마음이 복잡할 때는 혼자 조용한 환경에서 위로받는 편이 현명합니다. p.40~41
예로부터 고독을 즐긴 철학자나 사상가는 산책을 좋아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중 한 사람으로 미국의 사상가인 헨리 데이비드 소로를 들 수 있습니다. 그는 깊은 숲속에서 2년 남짓한 기간 동안 홀로 자급자족하는 생활을 했던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 시간 동안 『월든』이라는 책을 썼고, 이 작품은 여러 나라에 잘 알려져 있습니다. 산책을 하면 뇌가 활성화되기 때문에 평소보다 깊이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정리되지 않던 여러 생각이 머릿속에서 해결되기도 합니다. 지금껏 이해할 수 없던 일도 갑자기 실마리가 풀리기 시작하면서 ‘아, 그런 거였구나’ 하며 받아들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제로 소로는 혼자 생활하는 동안 자주 숲을 산책하며 돌아다녔다고 합니다. 그는 산책하면서 얻은 아이디어를 『월든』 에 정리했습니다. p.80~81
사람은 언제 비로소 가장 나답게 행동할 수 있을까요? 바로 ‘혼자 고독하게 있을 때’ 모든 연기를 멈출 수 있습니다. 주위에 다른 사람이 없으면 더 이상 연기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아무도 자신을 보고 있지 않으면, 안심하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으로 존재할 수 있습니다. 이런 혼자만의 고독한 시간이 없으면 우리는 세상에서 연기하는 역할 스트레스에 짓눌릴 수밖에 없습니다. p.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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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삶의 결정적인 순간은 혼자일 때 온다”
홀로 있는 고독한 시간에 얻을 수 있는 영감
혼자였기에 위대한 삶을 산 이들이 있다. 미국의 사상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외부와 차단된 깊은 숲속에 집을 짓고 약 2년 동안 홀로 자급자족하며 살았다. 그 시간을 통해 전 세계 많은 독자에게 깊은 울림을 준 고전 『월든』을 썼다. 진화론의 아버지 찰스 다윈은 남들이 유별나다고 할 정도로 남과 어울리기를 꺼렸고, 집에 틀어박혀 연구에만 몰두했다. 독일의 문학가 괴테는 한때 이루지 못한 사랑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할 뻔했지만, 무너지지 않고 절망감과 고독감을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으로 승화시켰다.
이밖에도 많은 예술가가 혼자가 됨으로써 더 풍부한 감각을 얻고 작품 세계를 확장했다. 이들은 혼자일 때 감수성이 예민해지고 영감이 떠오른다는 사실을 잘 알았고, 습관적으로 혼자인 시간을 마련했다. 때론 실연이나 사별 등의 사건으로 고독감을 느끼게 되어도, 이를 벗어나려고 발버둥치지 않고 자연스러운 삶의 일부로 받아들였다. 혼자인 가운데 묵묵히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한 것이다. 그러므로 혼자라는 것은 단순히 물리적으로 고립된 상황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하고 싶은 일에 몰입할 수 있는 최고의 시간을 뜻한다. 고독은 우리를 늘 깨어 있게 만든다.
“오늘은 좀 혼자 있고 싶어”
우리의 내면은 의외로 고독을 원한다
상사에게 꾸지람을 들었을 때, 열심히 준비한 일이 아무 성과 없이 끝났을 때, 가까웠던 친구와 크게 다퉜거나 연인과 이별했을 때 등 괴로운 순간에 우리는 격하게 혼자 있고 싶어질 때가 있다. 주변에서 위로해주거나 놀면서 기분을 전환하자는 말에도 전혀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 오히려 ‘제발 날 좀 내버려뒀으면’, ‘오늘만큼은 혼자 있고 싶어’라는 생각까지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결국 삶의 문제는 스스로 해결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우리의 무의식이 아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외부에서 상처를 입었을 때나 마음이 복잡하고 어지러울 때, 내면은 본능적으로 혼자 있기를 원한다. 무의식적으로 우리는 타인의 조언이 아닌 내 안의 고독이 위로가 된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다. 혼자일 때는 복잡했던 마음이 가라앉고, 홀로 깊이 생각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 무엇보다 혼자 있는 시간에 우리는 내면 깊숙이 억눌린 감정을 마주하게 된다. 곪은 상처, 참았던 분노, 흘리지 못한 눈물 등을 드러내며 우리는 비로소 진정한 위안을 얻고, 진짜 내가 된다.
“남에게 휘둘리지 않고 나를 지키는 법”
자기 목소리를 낼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우리는 어떤 일이 있을 때 자기 목소리를 크게 내는 것보다 남을 존중하는 것, 타인과 조화롭게 어울리는 것을 예의라고 배워왔다. 하지만 만약 위험한 제안에 모두가 찬성할 때, 왠지 눈치가 보여 당당하게 자신의 의견을 내지 못했다면 그건 나를 위한 결정도, 남을 위한 예의도 아니다.
이렇게 여럿이 모여 위험한 결정을 내리는 상황을 심리학에서는 리스키 시프트(Risky Shift)라고 한다. 다수가 모이면, 목소리가 큰 사람이 힘을 얻거나 극단적인 의견에 휩쓸릴 수 있다. 이때 냉정하고 신중하게 상황을 판단하는 능력이 있어야 당당하게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다. 이 능력은 혼자서 상황을 깊이 바라보고 사유하는 습관을 통해 키울 수 있다. 평소 혼자서 깊이 생각하고, 자신의 의견과 성향을 잘 정리해두면 어떤 상황이 와도 삶을 주체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다. 혼자 있는 시간을 잘 활용할 줄 아는 사람은 자기 목소리를 내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혼자서 깊이 사유하고 사리 판단 능력을 키워 본인 안에서 해답을 찾기 때문이다. 결국 혼자인 시간을 잘 보낼수록 수수께끼 같은 인생이 더 선명해진다. 혼자 있는 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진다. 이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쓰는가는 본인에게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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