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와 공동선,
아무리 여름은 더운 것이 정상이라지만 오늘은 정말 무더운 날씨였습니다. 그래서인지 도청 앞은
지나가는 사람들도 별로 없고 매우 한적하였습니다. 한적한 도청앞을 지나가던 일본 관광객 가족이 길을 물어 노희철 신부님께서 유창한 일본어 실력을 과시해주셨습니다. 항상 차량들로 넘쳐나 주차하기가 쉽지 않았던 도청안 주차장도 곳곳에 빈자리가 보이는 것을 보면서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임을 실감합니다.
술을 70% 이상 따르면 술이 전부 빠져나간다는 계영배라는 술잔이 있다고 합니다. 넘치고 지나침을 경계하는 술잔’, 계영배는 원래 고대 중국에서 제천의식 때 사용하던 의기(儀器)였다고 합니다.
욕심과 자만심은 누르고, 내가 틀릴 수 있다는 생각으로 남의 말에 귀 기울이고, 남의 좋은 의견은
반영하되, 성공했을 경우 공은 나누는 그런 겸손을 가르치는 계영배의 의미를 이명박 대통령과
김문수 지사가 깊이 성찰하고 되새겨 볼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오늘 34회차 도청앞 사제릴레이 기도회는 의정부교구 조해인 신부님, 수원교구 신흥동 성당 노희철 신부님께서 맡아주셨습니다. 오늘은 함께 기도해주시는 신자분들이 없어 두 분 신부님들만 묵주기도를 하셨습니다.
도청앞 1인 기도회를 하시는 신부님들에게 가장 큰 힘이 되는 것이 함께 하는 신자들의 묵주기도
인 것 같습니다. 오늘은 우렁찬 기도 소리가 없어서인지 두 분 신부님의 1인 기도회가 조금은 힘겨워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