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멜번의장터
카페 가입하기
 
 
 
카페 게시글
..@ 한국 것들(한국 개혁,역사 자료, 현재인물들.) 스크랩 창신동 미싱 아줌마들의 `아주 특별한 패션쇼`
ANGEL 추천 0 조회 33 07.05.01 17:31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공동취재- 몽구/신효정

 

 

"그 동안 갇혀있던 새처럼 응달에서 그저 일만 열심히 하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패션쇼를 준비하면서 느낀 점이 많습니다. 앞으로 기술도 더 업그레이드하고, 생각하고, 연구하여 진정한 명품을 만들고 싶습니다"

 

 -이정숙 (봉제경력:35년)

 

 

"70년대, 80년대, 현재 2006년..내가 만든 옷들이 서민들의 생활과 역사 속에 스며들어 있습니다. 69년생이 봉제업 기술자의 마지막 세대랍니다. 오늘 패션쇼는 69년생이 마지막 세대가 아닌 시작을 의미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최 정 (봉제경력: 20년)

 

 

 

'창신동 아줌마 미싱에 날개 달다'

-뜨거운 열기 넘친 패션쇼 현장.

 

 

 

값비싼 명품옷도 없다. 8등신의 예쁘고 늘씬한 모델도 없다.

대신 그 어떤 명품에 비할 수 없이 정성을 다해 만든 옷과 어설프지만 푸근하고 정감가는 모델들이 있다.

 

1일 저녁, 서울 동대문운동장에 위치한 서울패션아트홀에서 창신동 미싱 아줌마들의 '아주 특별한 패션쇼'가 열렸다.

가난했던 6,70년대 시절. 생활고에 쫓겨 학업도 포기하고 10대의 나이에 일명 '미싱시다'로 봉제기술을 배우기 시작한 앳된 여공들은 어느덧 중년의 아줌마가 되었다.

 

우리나라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은 의류업 발전의 주역이자 그 세월과 함께 해온 산 증인인 창신동 미싱 아줌마들.

최고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저임금에 시달리고, 소위 '공순이'라 불리며 사회적으로 노고를 인정받지 못했던 이들이 이날만큼은 어둡고 침침한 작업실을 벗어나 각자 자신이 디자인한 옷을 입고 화려한 무대에 올랐다.

그리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갈고 닦은 기술을 아름다운 옷들을 선보임으로써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번에 선보인 옷들은 모두 천연염료와 친환경 소재만을 사용하여 숙련된 기술뿐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도 우수성을 자랑했다.

 

이 날 행사에는 이상수 노동부장관, 장하진 여성가족부장관, 원희룡 한나라당의원, 강금실 여성인권대사, 배우 권해효씨 등 각계각층의 유명인사들도 게스트로 무대에 올라 더욱 자리를 빛냈다. 

 

 

 

'좁고 어두운 이 곳에서 오늘도 미싱은 돌아간다'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반 다름이 없는 협소한 작업 공간. 열악한 환경에서도 강인하게 생활했던 창신동 미싱아줌마들의 애환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듯하다.

 

 

 '난생처음 패션쇼, 긴장 반 설렘 반'

-초조하게 대기실에서 무대에 오르기를 기다리는 이 날의 디자이너 겸 모델들.

 

 

'창신동 봉제인들의 애환담긴 패션쇼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행사에 앞서 故전태일 열사의 여동생 전순옥 참여성노동복지터 대표와 어머니인 이소선 여사가 관객들에게 인삿말을 전하고 있다. 전순옥 대표는 "봉제노동자들에게서 동대문 일대를 세계 패션의 메카로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을 보았다"며 "우리의 기술로 우리의 브랜드가 보다 좋은 노동 여건에서 고부가가치 산업을 생산할 수 있도록 활로를 열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봉제노동자로서의 자긍심을 가집시다. 화이팅!"

- 행사에 앞서 이상수 노동부장관과 장하진 여성가족부장관이 봉제노동자들이 자신감을 갖고 사회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저도 이 시대의 아줌마랍니다'

-시종일관 화기애애하고 발랄하게 진행을 이끌어간 정용실 KBS 아나운서.

 

 

 

 

 

 

 

 

 

 '당당하고 자유로운 그녀들의 워킹'

- 드디어 본격적인 패션쇼 시작~! 각자 본인이 만든 옷을 입고 자신있게 런웨이를 활보하는 모델들.

 

 

 

 '지금 잘 봐두어야 하는데...'

-2차 런웨이에 모델로 오를 강금실 여성인권대사와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이 1차 런웨이에 선 모델들의 모습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조금은 쑥스럽지만 밝게 웃으며'

- 2차 런웨이에서는 옷을 디자인한 봉제사와 유명인사가 짝을 이루어 신나고 발랄한 워킹을 선보였다.

 

 

 

 

 

 

 '두손 꼭 잡은 커플 워킹 어때요'

- 모델들의 마주잡은 두 손과 환한 표정이 아름답다.

 

 

 

  

'이 정도면 프로 뺨치죠?'

- 세련된 무대 매너로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강금실 여성인권대사.

이어진 인터뷰에서 "패션쇼에 처음 서봤는데 다시 서긴 힘들겠다"며 여유있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제 포즈 괜찮아요?'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이 자켓을 벗어 멋진 포즈를 연출하고 있다.

 

 

 

'화이트와 레드의 조화'

-하얀색 상의에 붉은 장미꽃으로 포인트를 준 배우 권해효씨가 밝게 웃으며 디자이너와 함께 등장하고 있다.

 

 

 

 

 

'오늘은 우리가 주인공'

- 아바의 '댄싱퀸'이 장내에 크게 울려퍼지는 가운데 패션쇼에 참여한 창신동 봉제노동자 30명이 단체워킹으로 피날레를 장식하며 무대의 열기를 최고조로 올렸다.

 

 

 

'이보다 감격스러울 수 있을까'

- 디자이너 기능교육을 담당한 강사와 전순옥 참여성노동복지터 대표가 행사에 참여한 모델들의 박수를 받으며 감격의 눈물을 터뜨리고 있다.

 

 

 '성황리에 마친 패션쇼'

- 그녀들의 땀과 노력의 결실에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를 보내는 관객들.

창신동 미싱아줌마들의 패션쇼는 그녀들에게는 봉제노동자로서의 자부심을, 관객에게는 무대와 하나되는 감동과 잔치의 장을 선사했다.

 

 

 

 

 

 

 

 

 

 

 

 

 

 

 
다음검색
댓글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