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용왕 광연왕,서해 광덕왕, 남해 광리왕, 북해 광택왕에서, 남해 광리왕이 병이 든다. 잉어가 월나라 범상국, 당나라 장사군, 초나라 육처사 세 분에게 문의하라 하여 세 사람이 와서 보고는 주색에 의한 병이니 토끼의 생간이 음양 조화이니 먹으면 낫는다고 일러 준다. 문어와의 언쟁 후, 자라(별주부)가 뽑혀 육지로 길을 떠난다.
토끼와 자라가 만나 인사를 하는데, 서로 허황되게 나이가 많다고 내세운다. 특히 토끼가 인간계에서 살기가 더없이 좋다고 자랑하다, 추위와 위험 같은 여러 어려움을 별주부가 지적하자 이에 수긍한다. 별주부는 수궁 생활이 화려하고 좋다고 토끼를 꾄다. 토끼는 육상 생활에 불만이 있던 터라 따라 가려 할 때, 너구리가 나서서 고향을 떠나서는 행복할 수 없다고 막지만 별주부의 말에 토끼는 별주부의 등을 타고 노래를 주고 받으며 수궁에 당도한다.
수많은 물짐승 벼슬아치와 수궁 용왕 앞에 포박 당해 배를 갈리려 할 때, 토끼는 턱없이 탐욕을 부린 자신을 후회하며, 염통과 간을 늘 아침마다 씻어 고봉 준령 깊은 곳에 두고 다니므로 여기에는 간이 없다고 거짓말을 한다. 하체에 구멍이 셋이라고 확인시켜, 그 중 하나에서 빼어 낸다고 하자, 의심은 가지만 잔치로 대접하여 내보내니, 육지에 나와 그것이 거짓임을 자라에게 말하며 사라진다. 별주부가 이에 자결하려 할 때, 한 도인이 나타나 용왕의 약을 주며 자신은 패국 사람 화타라며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