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꿈, 나의 미래

[영광의 억새]

나의 꿈 나의 미래
최양선
(해룡중 2년)
저는 현재 중학교 2학년이고 가정 형편은 매우 어렵습니다. 예전에는 아버지께서 벽돌공장을 다니셔서 그럭저럭 살아왔고 지금은 아버지께서 목수를 하십니다.
저의 어머니께서는 승려이십니다. 소속은 원각종이고 지금 현재는 성직사라는 작은 암자에서 사십니다. 그리고 막내 삼촌이 한 분 계십니다. 저의 고향은 서울이고 서울에서 살다 이사를 열 차례나 넘게 했습니다. 그리고 이곳 영광에 왔습니다.
그림은 유치원 때 부터 그렸고 인정을 많이 받았습니다. 유치원 때 경험한 일을 그린 후 계속 그리게 되었습니다. 처음 상을 받은 때는 국민학교 3학년 때인 것 같습니다. 저는 어머니나 아버지께 가정교육을 잘 받았습니다. 먼저 책임감과 혼자서 살아가는 것을 중시하라고 배웠습니다. 휴일에는 가족끼리 마음속 이야기를 서로 주고 받습니다. 저의 아버지께서는 술을 자주 드시는 편은 아니시지만 가끔 술이 지나치실 때도 있습니다. 저는 옛날에 어머니께서 사셨다는 시절이 어려웠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주 울곤 합니다. 어머니가 과거 이야기를 하시면 가끔 눈물이 납니다. 지금은 겪을 수 없는 일이 과거에는 그렇게 했을까 저는 가끔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그 이유에서 인지 저는 남들보다 더 부모님께 잘하는 것 같습니다. 효자 소리도 가끔 동네 분들이 하시지만 아직은 효자 소리 듣기에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살아 오면서 그림만을 열중했습니다. 유치원 때의 꿈은 화가, 국민학교 때에도 화가였습니다. 저는 사실 공부에 소질이 없습니다. 중학교에 들어와서는 하위권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제가 이제까지 그림만 열중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의 부모님께서는 그림 그리는 것을 이해해 주시고 적극적으로 밀어 주십니다. 저는 글재주도 없고 수학과 영어도 부족합니다. 저는 공부하고 싶지만 이미 때는 너무 늦어 버린 것 같습니다. 어머니께서는 그런 저를 잘 이해해 주십니다. 저는 꼭 성공해서 어머니께 보답해야 겠다고 항상 머릿속에 다짐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차츰 커가는 과정에서 사춘기를 맞고 있습니다. 이제 나의 진로를 결정해야 할 시기에 저는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여주나 무안으로 이사를 가보았고 마지막으로 이사온 곳이 바로 이곳 영광입니다. 마음씨 좋은 분들이 많이 계시는 영광은 참 좋은 고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커서 분명히 훌륭한 화가가 되어 저에게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꼭 보답을 하겠습니다.

*이 학생은 제1회 광주비엔날레 미술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학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