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울 아들은 초등학교 6학년인데 학교 자체 내에서 저학년 때부터
한자교육을 꼭 시키고 한자 시험도 본답니다.
4학년때 한참 4자성어를 배우고 있을때였습니다.
저녁반찬으로 된장찌개를 끓였는데 제가 먹어봐도 넘 맛있더군요.
호들갑떨면서 "아들아~~ 된장찌개 넘 맛있지?"
아들 ---- ( 짧게 ) "네"
탄력받은김에 "엄마는 얼굴도 이쁘고 음식도 잘하구 ..그치?
이걸 한자성어로 뭐라고 하지? "(속으로 "금상첨화" 라는 한자성어를 생각하며...)
아들 난처한 표정으로 한참생각하더군요...
엄마 " 네글자로 !! "
울 아들 " 자화자찬!!!! "
엄마 "아니 그거말고 ...다시생각해봐 "
울아들 " 과대망상 ??? "
엄마(소리지르며 ) 금!! 금자로 시작하는거로..."
울아들 " 아 ~~~~~~~~ 금시초문"
2. 아들이 초등학교 3학년때였습니다.
제가 아들과 얘기하던중 ."엄마가 대학생때..."이랬더니
깜짝 놀라면서 "엄마 대학나왔어요?"하는 겁니다.
"그럼 안나온줄 알았어?"했더니
"네.. 난 엄마 학교 안다닌줄 알았어요 " 하더군요.
기가막혀서 "왜 엄마는 학교를 안다닌줄 알았는데? 했더니
"엄마는 좀 무식 하잖아요... 소리지르고 짜증내고.. .때리고..."
3. 얼마전엔 학교에서 일어난 일들을 얘기하는데 친구별명을 부르면서
놀았다는 얘기를 하길래 우아하게 타일렀습니다.
'엄마도 학교 다닐때 친구들이 별명 부르고 그래서 속상하고 그랬어,
그러니 넌 친구들 별명부르지마.."
"엄마 별명이 뭐였는데요? "
"응 고릴라...고구마...많았어.. " 했더니 (제가 성이 고씨라서 그런건데..)
아들이 막 웃더니 이해가 간다는듯...
" 아 .. 얼굴보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