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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약력
설악산 4대 빙폭, 당일등반. 설악산 전국 빙벽등반대회 1, 2, 3회 연속 우승.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대회, 프랑스 난이도경기, 공동 1위. 한국암장순례 중부권/남부권 (조선일보사) 저자. 실전 암벽빙벽등반’ 기술서 저자. 요세미티 엘캡 노즈등반(1박2일). 네파 종로점 대표 김용기등산학교 교장 대한산악연맹 등산교육원 등산교수.
경기도 안양 삼성산 숨은암은 안양 경인교육대학교(경기캠퍼스) 쪽의 7부 능선에 자리하고 있다.
삼성산은 경기도 안양, 안산, 산본, 신림동 등 주변 사람들이 많이 찾는 산이다. 그러나 이곳 암장은 주변에서도 보이지 않고 바위가 숲속에 가려져 있어 일명 숨은암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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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웨이(5.10b) 루트. 마지막 부분이 오버행의 크럭스다.
- 숨은암은 경기도 안양 경인교육대학교 캠퍼스에서 삼막사(사찰) 방향으로 진입해 어프로치가 시작된다. 삼막사 주차장에서 숨은암까지 20분 정도 소요된다. 숨은암은 높이 약 30m, 폭 30m 정도 되는 아담한 암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20여m 우측으로 가면 인공등반을 할 수 있는 두 개의 루트와 초보자 교육장으로 적합한 슬랩바위가 개척되어 있다.
경사는 전체적으로 70~100도를 이루고 있다. 바위 형태는 화강암으로서 슬랩, 페이스, 크랙 등 다양한 형태를 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한 피치의 루트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양쪽 두 개의 루트(제4피치)는 완경사를 따라 끝까지 오를 수 있다. 전체 암장은 3개의 암장으로 구분되고 3개의 암장이 대부분 10여m 가까이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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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숨은암 앞에서의 취재진(김용기등산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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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프리클라이밍의 루트들이지만 중간에 자리하고 있는 암장에 볼트길을 따라 인공등반을 할 수 있는 루트도 개척되었다.
숨은암은 스카이락 알파인 클럽(sky rock alpine club)이 2007년 5월에 총 20여 개의 루트를 개척한 암장이다. 스카이락팀은 이곳 외에도 북한산 노적봉 북서면에 하늘길, 빨대길, 불장난 등 5개의 루트를 개척했고 최충현씨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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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바람(5.10c)을 오르고 있는 필자.
- 겨울에도 따뜻해 클라이머들 몰려
숨은암은 하루 종일 해가 들고 바람이 없어 겨울에도 비교적 따뜻해 등반을 할 수 있다. 비가 온 뒤에도 바위가 빨리 말라 등반이 가능하다. 특히 겨울철에는 다른 암장이 춥기 때문에 경기권 클라이머들이 이곳 숨은암을 많이 찾는다. 암장 밑으로 평평한 넓은 공터가 있어 확보를 볼 때 편리하고 주변에도 작은 공터가 있어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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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숨은암 ‘미워도 다시한번’루트를 오르고 있는 박승희씨.
- 전체적으로 크랙 위주이며 페이스와 슬랩 등이 많지만 부분적으로 오버행을 하고 있으며 화강암이어서 돌기 부분은 잘 발달되어 있다. 대부분 루트들이 곧바로 오르지 않고 사선으로 오르는 루트들이 많아 밸런스가 요구되고 추락 시 조심해야 하며 확보를 잘 봐야 한다.
전체적으로 등반 후 톱로핑 하강이 가능하며 로프 60m 1동과 퀵드로 10개만 있으면 등반이 가능하다. 크랙의 루트들도 볼트를 설치해 캠은 필요없다. 난이도는 5.9-11급대의 초중급자 루트들로 구성되어 있다. 식수와 먹을 것을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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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숨은암을 오르고 있는 한양수씨.
- 삼성산 숨은암 찾아가는 길
대중교통
지하철 1호선 천안, 수원, 병점행을 타고 관악역에서 하차, 2번 출구로 나와 1번국도를 건너가 버스 정류장에서 6-2번과 20번 일반버스를 타고 가다가 경인교대에서 하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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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
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를 이용할 때는 인천, 북안양 방면으로 빠져나간다. 그러면 Y자 두 갈래 길이 나오는데 좌측의 북안양 쪽으로 이동하여 끝까지 가면 경인교대를 거쳐 ‘삼막사(사찰)’주차장이다.
서울 신림동 방향에서 갈 때는 신림동 미림여고 앞을 지나 신림-안양 간 순환도로를 따라간다. 호암 제2터널 빠져나가 300m쯤 가다가 지하도로 들어가지 말고 우측 차선으로 가다가 사거리에서 경인교대, 삼막사 방향으로 좌회전해 유료주차장(1일, 4,000원)에 주차한다.
관악역 방향에서 들어갈 때는 1번국도에서 서울 방향으로 관악역 앞 삼거리에서 신림, 삼막사 방향으로 우회전해 간다. 약 1km 가다 보면 지하도가 나오는데 지하차도로 들어가지 말고 우측차선을 따라 올라가 사거리에서 삼막사/경인교대 방향으로 우회전한다. 삼막사 입구 유료주차장에 주차한다.
- 주차장 끝에서 삼막사 방향으로 진입하면 좌측으로 작은 계곡이 있고 도로변에 낮은 콘크리트 벽 끝나는 지점에 전봇대가 있으며 이곳에서 좌측 계곡 쪽으로 내려간다.
계곡을 건너가 작은 언덕을 올라서면 넓은 평지가 나오며 철망 울타리가 보이고 작은 계곡 옆 등산로를 따라 20분 정도 오른다. 비교적 완만한 등산로이며, 계곡 쪽으로 계속 가면 된다.
이곳에서 좌측 숲속에 암장이 있어 주변을 자주 쳐다보면서 가는 것이 좋다. 기존 등산로에서 좌측 숲속에 있는 숨은암은 70여m 떨어져 있으며 등산로에서 잘 보이지 않는다. 취사는 금지되어 있으나 대부분 취사를 하는 편이고 식수는 준비해야 한다.
자료제공:스카이락 알파인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