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코스] 바다 위 도로 달려 섬마을 노을에 안긴다(전북 군산 새만금방조제와 야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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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 새만금방조제와 야미도
전북 군산과 부안을 연결하는 새만금 방조제가 최근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로 공식 인정을 받았다.
지난 2일 영국 기네스월드레코드사로부터 받은 공식 인증서에 기록된 새만금 방조제의 길이는 33.9㎞.
이는 네덜란드 쥬다찌지구 압슬루트 방조제(32.5㎞)보다 1.4㎞ 더 긴 길이다.
△ 기네스북에 오른 새만금방조제
1991년 방조제사업에 착공해 20년 만인 2010년 4월 27일 준공한 새만금방조제는 우리나라 지도를 바꿔놨다.
뉴욕 맨하탄의 5배, 파리의 4배, 바르셀로나의 3배나 되는 면적이 새로 생겨났기 때문이다.
△ 배수갑문
'새만금'이란 명칭은 예부터 김제·만경 평야를 '금만(金萬)평야'로 일컬어 왔던 '금만'이라는 말을
'만금'으로 바꾸고 새롭다는 뜻으로 '새'를 덧붙여 만든 말이다.
오래 전부터 옥토로 유명한 만경·김제평야와 같은 옥토를 새로이 일궈내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 새만금방조제가 보이는 포구
방조제가 개통된 지 100여일 만에 벌써 방문객 숫자가 400만여 명에 이를 만큼 큰 인기인
새만금방조제는 해상관광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고군산군도와 함께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세계 최장을 자랑하는 방조제 그 자체도 큰 볼거리이지만, 방조제 완공으로
동진강과 만경강 하구에 만경호와 동진호, 계화호 등 담수호 세 곳이 생겨난 것도 또 다른 볼거리다.
물길이 연결돼 하나의 호수나 다름없는 이들 세 호수의 면적을 합치면
1만1,800㏊(약 3,500만 평)로 시화호의 두 배나 된다.
△ 방조제 야경
새만금사업의 시작점이 된 비응도는 대한민국에서는 처음으로 다기능 관광복합 어항으로
탈바꿈해 성황을 누리는 곳이다.
단순한 어항 기능 말고도 해양관광, 수산물 가공·유통, 휴양관광시설, 생활문화 공간을 갖췄고
서해의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와 함께 풍력발전기, 등대 등은 비응도의 인기 관광 아이템.
△ 새만금전시관
새만금 방조제 준공으로 새롭게 떠오른 관광명소는 뭐니뭐니 해도 야미도다.
고군산군도의 여러 섬들 가운데 육지에서 가장 가까웠던 야미도는 군산에서 남서쪽으로
겨우 2.5km 떨어져 있던 섬. 방조제가 연결되면서
육지가 된 야미도는 이제 아름다운 노을을 감상할 수 있고, 바다낚시를 즐길 수 있는 섬 아닌 섬마을이 되었다.
△ 비응도 풍력발전기
원래 이 섬에는 밤나무가 많아 밤섬이라 불리다가,
1914년 일제에 의한 행정구역 개편 때 '밤(栗)'을 한자로 잘못 표기하여 '야(夜)'로 하고,
밤이 맛있다고 해서 '미(味)'자를 붙여 야미도라 부르게 됐다.
△ 야미도
유인도와 무인도를 포함해 섬 63곳이 점점이 흩어져 있는 서해바다
고군산군도를 유람하는 관광유람선이 이곳 야미도항에서도 뜬다.
유람선 선착장은 아직 단촐한 매표소 하나가 전부지만 야미도항을 출발해
횡경도-방축도-대장도-장자대교-선유대교-선유도를 도는 A코스(1시간 20분, 1만5,000원),
B코스(2시간 20분, 2만 원), C코스(5시간 20분, 3만 원) 등 다양한 해상관광을 즐길 수 있다.
(문의 : 새만금유람선 063-465-0652)
△ 야미도 포구
크고 작은 낚싯배가 야미항 포구에 즐비하게 늘어서 있고, '끼룩끼룩' 소리를 내며
나는 갈매기가 해안 가까이서 먹이를 찾는 작은 섬마을 야미도.
지는 노을 속에서 낚싯대를 드리운 강태공의 한가한 모습이 그림처럼
펼쳐지는 야미도의 풍경이 더없이 정겹다.
하지만 이곳에도 곧 개발의 높은 파도가 몰아쳐 평화로운 이 풍경들이 휘황찬란한 모습으로
바뀌어지지 않을까 은근히 안타까움이 밀려온다.
△ 유람선이 뜨는 포구
*맛집
△ 야미도의 횟집들
야미도에는 아직 휴양시설과 편의시설이 충분하지 않다.
식당들도 포구를 중심으로 자리를 넓혀 가는 중이다.
쌍둥이횟집(063-461-0018)은 자연산 활어회와 깔끔한 밑반찬을 선보인다.
2층 유리통창으로는 야미도 앞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다.
△ 활어회
*찾아가는 길
경부고속도로- 천안논산간고속도로(서공주분기점-서천.공주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동군산 나들목이나
부안 나들목-새만금방조제. 서울에서 출발하면 세 시간쯤 걸린다.
새만금방조제 개방시간은 오전 6시~오후 7시(동절기 오후 5시)이며,
이 도로를 이용하면 군산-부안을 가는 데 30분을 절약할 수 있다.
△ 차창 밖 해안 풍경
△ 신시도 일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