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채(꽃)나물 또는 하루나라고 알고 있는 봄나물 중 하나가
삼동추(초)라 불리우는 경상도식 이름입니다.
삼동추는 늦가을에 씨를 노지에 파종하여
싹을 틔우고 아기 손바닥만큼 잎이 자랄때쯤 한겨울을 맞이합니다.
그런데요, 이게 추위에 대한 생명력이 워낙 강하여 혹독한 추위와 혹한을 견뎌내고서는
얼은 땅이 풀리면서 다시 새순이 솟아 3월말부터
우리 식탁에 봄나물 무침으로
된장찌게와 함께 넣고 비벼드시면 '어라! ' 하는 감탄과 함께 잃어버린 입맛을 돋게하는 -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이른 봄 채소이기도 합니다.
레시피는 딱히 없고
그저 일반적인 생나물 무침정도의 재료가 들어간다 생각하시면 될 것 같네요.
본 그림은
지금 한창나오는 비닐하우스 삼동추며,
서울에서는 이것을 찾아볼 수 없어서
유채싹 또는 하루나라는 것 사서 무쳐 먹어봤는데, 넘 질기고 거칠어서 아예 식탁에서 아웃시켰습니다.
고향에서 설 준비 장볼때 이것이 한창 나와 있기에 2단을 사서 1단은 그날 해치우고
나머지 1단을 갖고와서 무쳐봤습니다.
(ㅎㅎ 저는 보조만 했슴둥^^*)
2015.2.18일 상주 과수원에서 찍은 겨울을 이겨낸 삼동추 모습

하우스 재배용 삼동추
겉모습이 마치 열무와 비슷하지요?

씻고 다듬은 모습

삼동추 무침의 보조재료는 당연히 된장찌개라는^^

삼동추 무침(겉절이)
고추가루 약간과 고추장을 조금 넣고 기타 양념재료를 넣고 겉절이한 모습입니다.
아! 고추장을 약간 넣고 겉절이 한것은 비벼드실때 별도로 고추장을 넣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지요^^
(무생채도 약간 들어간다면 좋겠네요)

밥그릇에 무쳐진 삼동추를 왕창넣고 된장찌개를 너댓 숟가락 넣은 다음
쓱쓱비벼 드셔 보세요.
생나물 특유의 잡냄새가 전혀없고 물컹거리지도 않으며 그렇다고 질기지도 않습니다.
밥 한그릇은 순식간에 사라지는
잃어버린 입맛을 사로잡는 밥도둑이 따로 없음을 확실히 보증합니다^^

첫댓글 ..봄이 오네요 ㅎㅎ
봄봄봄^^ 3월말부터 슬슬 야생으로 움직여 볼까 합니다.
3~5월 기껏해야 2~3번 정도겠지만 강가에서의 1박 난장이 그리워집니다.
난장한번가요~~
4월초 예정이니 확정되면 1~2주전 문자나 전화 할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