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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바퀴' 터진 롯데 2연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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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삼성 전에서 9회초 삼성 신명철이 조영훈의 안타 때 홈으로 파고들다 아웃되고 있다. 김경현 기자 view@ | |
롯데 자이언츠는 최근 앞만 보고 돌진하는 탱크 같았다. 연일 퀄리티 피칭을 식은 죽 먹기로 하는 튼튼한 선발 마운드에 최강을 자랑하는 막강 타선. 이들이 앞바퀴가 돼 롯데는 4강 경쟁에 가속 페달을 밟았다.
하지만 허술한 수비와 '뒷문'은 언제 펑크날지 모르는 뒷바퀴였다. 불안했던 뒷바퀴가 동시에 터지며 결국 롯데는 4위 진입에 실패하고 말았다.
롯데는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8, 9회에 구원투수진과 수비가 나란히 무너지며 5-9로 역전패 했다. 파죽의 8연승 이후 2연패를 당한 5위 롯데는 31승1무32패가 돼 공동 3위 삼성과 KIA 타이거즈와의 격차가 다시 1.5경기로 벌어졌다.
7회까지만 해도 일방적인 롯데 분위기였다. 선발투수 라이언 사도스키는 1, 2회 1점씩을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3회부터 구위가 살아나 3~7회에는 1안타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봉쇄했다.
타선도 초반에 터졌다. 1회말 조성환, 홍성흔, 이대호의 연속 적시타로 3점을 따내 가볍게 전세를 뒤집은 뒤 5회 2사 1, 2루에서 박종윤이 오른쪽 담장을 맞히는 3루타로 2점을 추가해 5-2로 도망갔다.
그러나 경기는 8회초 사도스키가 선두타자 조동찬에게 안타를 맞고 물러난 뒤 요동쳤다. 구원투수 강영식이 잇달아 보크와 폭투를 남발하고 볼넷을 내줘 1사 1, 3루 위기 상황을 자초했다. 이어 등판한 마무리 투수 임경완은 양준혁의 2루 땅볼로 1점을 내준 뒤 최형우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점수는 4-5로 좁혀졌다.
9회에는 실책까지 겹쳤다. 무사 1, 2루 위기 상황에서 임경완이 삼성 조동찬의 희생번트 타구를 3루에 악송구해 동점을 허용했다. 계속된 1사 만루 때 임경완은 양준혁을 몸에 맞히는 볼로 살려보내 역전을 허용했다. 이어 땅볼 타구를 유격수 박기혁이 놓치면서 경기는 완전히 삼성 쪽으로 기울었다.
7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던 사도스키는 불펜 난조로 승리를 눈앞에서 놓쳤고, 임경완은 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KIA는 좌완 에이스 양현종(5와 3분의 2이닝 1실점)의 호투에 힘입어 한화 이글스를 7-1로 제압했다. 양현종은 올 시즌 1패 후 파죽의 10연승으로 다승 단독 1위를 질주했다. 에이스 김광현을 내세운 SK 와이번스는 넥센 히어로즈를 2-1로 제압했다. 두산 베어스는 LG 트윈스를 난타전 끝에 14-9로 꺾었다. 강희경 기자 himang@
| 27면 | 입력시간: 2010-06-16 [10: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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