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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에서의 하룻 밤 '텐트 캠핑' | |
가족사랑 새록새록 | |
숲 속에서의 색다른 하룻밤. 아이들에게는 모든 게 신기할 뿐이다. 보글보글 끓는 찌개코펠을 옮기다 뜨거워 귓밥을 만지는 것조차 궁금해 못견디겠다는 표정들. 벌써부터 밤샘을 위해 텐트 하나를 독차지하겠다며 야단들이다. 재미있기는 어른들도 마찬가지. 제일 큰 즐거움은 여행준비 단계에서부터 가족과 함께 한다는 것이다. 함께 텐트를 치고, 서툴지만 요리솜씨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다. 가족캠핑의 매력은 어스름 때부터 시작된다. 모닥불 숯불 위에 호일로 싼 감자를 올려두고 이런저런 이야기보따리를 풀다보면 어느새 한밤중. 도란도란 나누는 얘기에도 정이 배어난다. 밤샘을 하겠다던 아이들도 밤하늘 별빛아래 벌써 꿈나라다. 지글지글. 이때부터 마음맞는 사람과 바비큐파티를 벌이며 소주 한잔 기울이는 것도 특별한 재미다. 대자연을 베개삼아 누웠다. 등으로 전해지는 울퉁불퉁한 바닥마저도 이미 즐거운 추억이다. 호텔이 아니면 어떠랴. 좁은 텐트 안에서 식구들끼리 부대끼며 잠을 자는 것도 행복이다. 본격적인 주5일제를 맞은 올 여름은 캠핑족이 되어 보자. 오순도순 소꿉장난하듯 하루 이틀을 신나게 보낼 수 있다. 휴가철인 7~8월은 야영객들이 몰려 붐빈다. 한적하면서도 깨끗한 요즘이 가족캠핑을 즐기기에 제철. 모기 등 성가신 벌레들이 많지 않은 것도 다행이다. 행복이 별건가. 보글보글. 행복은 나무그늘 아래서 아이와 끓이는 찌개 속에서 피어난다. 도란도란. 행복은 텐트 속에서 가족들이 나누는 이야기에서 생겨난다. 글·박운석기자 stoneax@imaeil.com 사진·김태형기자 thkim21@imaeil.com 사진: 팔공산 가산산성 야영장의 밤. 깨끗하고 시설이 잘 갖춰져있어 주말이면 벌써 가족단위 야영객들이 몰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