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가 아름다운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
우리나라에서 제일 아름다운 반계리 은행나무
멀리서 보면 한 그루처럼 보이나 가까이서 보면 다섯 그루가
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2012. 11. 1)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은행나무인 반계리 은행나무는 멀리서 보면 한 그루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가서 자세히 살펴보면 지름이 1m나 되는 다섯 그루가 한 가족을 이루고 있다. 처음부터 다섯 그루를 심은 것인지 아니면 한 그루의 원줄기가 죽고 새로 난 맹아가 자라서 다섯 그루처럼 보이는지는 확인하기가 어렵다.
나무나이는 800~1000년 정도 되는 것으로 추측되며, 높이 32m, 둘레 16.27m의 거대한 모습으로 밭의 한 가운데 자리 잡고 있다.
가지가 동서로 35.2m, 남북으로 34.3m로 사방으로 고르게 넓게 퍼진 웅장한 자태는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은행나무로 평가받고 있다.
쳐진 가지가 부러지지 않도록 받침대로 받쳐서 보호하고 있다.
굵은 가지에 여러 개의 유주가 생성되고 있다.(2009. 11. 4)
나무의 나이를 알 수 있는 자료나 구전을 발굴할 수 없으며, 내려오는 전설에 의하면 이 마을에 살던 성주 이씨의 한 사람이 나무를 심고 관리하다가 마을을 떠났다는 이야기도 있고, 어떤 큰스님이 이곳을 지나는 길에 물을 마시고 가지고 있던 지팡이를 꽂고 갔는데 그 지팡이가 자랐다는 꺾꽂이 설도 있다.
또한 이 나무 안에 흰 뱀이 살고 있어서 아무도 손을 대지 못하는 신성한 나무로 여겨 지금까지 잘 보존되어 왔다.
또한 주민들은 가을에 단풍이 한꺼번에 들면 그 해에는 풍년이 든다고 믿었다.
굵은 가지에는 곳곳에 유주(乳柱)가 생성되기 시작하여 여러 개가 자라고 있다. 이 유주의 기능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 진바는 없지만 호흡근일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다섯 그루의 사방으로 굵은 뿌리가 서로 얽히면서 노출되어
뿌리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2012. 11.1)
반계리 은행나무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사방으로 잘 발달한 뿌리가 노출되어 뿌리의 아름다운 모습을 잘 보여주는 것이다. 대부분의 고목나무는 나무를 잘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축대를 쌓고 뿌리를 흑으로 덮어 뿌리의 호흡을 어렵게 만들어 서서히 죽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어, 나무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나무의 기본적인 상식도 없는 사람들이 소중한 문화자산을 죽이고 있는 것이다.
반계리 은행나무는 주변에 사람들의 쉼터도 없고 복토도 하지 않아 자연스러운 상태로 잘 보존하고 있어 고목나무의 관리와 보존의 모범이 되고 있다.
•나무등급 : 천연기념물 제167호(1964. 1. 31 지정)
•위치 : 강원도 원주시 문막읍 반계리 1495
•나무나이 : 800~1000년
•나무높이 : 32m
•가슴높이둘레 : 16.3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