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아시안 게임이 시작되네요..
북한과 한국이 축구경기를 하더군요...
와일드 카드도 제대로 없는 상태에서
지기는 했지만, 한국이 크게 못한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보는 사람들에 따라서는 갑갑했을 수도 있겠지요..
이게 워낙에 고수들(국가대표들)이 붙는 경기라서
보기엔 깝깝해 보여도
현장에선 아주 치열한 힘겨루기가 있는 법이죠..
하여간 오늘은 북한이 너무 잘했던 것 같습니다.
실력차이가 났다고 인정할 수 밖에는 없을듯하네요..
오늘 북한팀은 1명 퇴장당하고도
마치 프랑스 식 찔러넣기 공격력에다
이태리 수비축구를 더해놓은 스타일로 보이더군요..
이제 세계 축구가 자꾸 상향 평준화되고 있어서
어느 팀도 승패에 대해 자신하긴 어려운 시대가 오고 있으니
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진행자들은 그래도 남아있는 중동팀들과 경기는 좀 쉬울거라고 그러던데..
요즘은 상향평준화되서.
그것도 뚜껑 열어보기 전에는 알 수 없는 법이죠,...
최악의 경우 예선탈락할 수도 있는건데..
그런 거에 너무 집착하지 않는 한국사회가 되길 빕니다....
하여간 오늘 흐믓했던 점은
마지막에 잠깐 비친 장면에서
패배한 홍명보 감독이 먼저 퇴장하는 북한 선수단에 가서
인사를 나누고 오는 장면은 아주 보기 좋았습니다.
그렇다고 같은 동포니까 하는 뭐 그런 신파 조의 인사도 아니었고..
마치 경기 직후에 맨유 감독이 풀햄 감독에게 가서
가볍게 동업자로서의 예의 표현 비슷하게 느껴지는
그런 세련된 인사모습이었네요... .
한국 축구도 이제 승패 말고..
그러한 국제 신사의 면모를 갖춘 감독이 있다는 점..
오히려 저는 이게 오늘 건진 멋진 모습이었다고나 할까요..
첫댓글 다시 이런저런 내용을 검색해보니
오늘 북한팀에 월드컵 대표가 10명이나 포함된
우승 후보라는구만요...
확실히 실력차가 이해가 되네요..
아쉽게도 전반전 잠깐 시청했네요. 북한 축구가 약간은 투박해 보여도 실속 있는 경기를 진행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