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2005~2020]/정기산행기(2005)
2005-11-28 16:31:37
[65차] 오대산 노인봉
2005. 10. 18. / 박광용
산행일: 2005. 10. 16. (일), 아주 맑고 쾌청함.
코 스: 진고개-노인봉-낙영폭포-만물상-무릉계-소금강매표소
참가자: 길래, 인섭, 광용, 병효, 택술, 길수, 상국, 경호, 문수, 인식, 진운, 옥샘 (총12명)
(길래 선사의 산행기가 안 올라오네…. 길래 선사가 산행하면서 열심히 뭔가를 적어가며 다니길래, 이번에는 제대로 된 산행기 한 번 볼 수 있겠구나 생각했는데, 적어둔 메모용지를 잊어 버렸단다. 내가 한 번 써 보자고 컴 앞에 앉았는데, 뭔가 시원찮다.)
지난 주 덕유산행 이전에 결정된 오대산 노인봉 산행. 삼공산우회에서 처음으로 안내산악회를 따라 산행한다. 산행 전날, 민영이가 인섭이에게 추가 참석을 문의하였으나, 정원 초과로 그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한다.
일기예보에 날씨가 많이 추울 거라 한다. 아예 좀 두꺼운 동계용 셔츠를 준비하고 잠자리에 든다. 김밥으로는 좀 모자랄 것 같아 곁에게 살짝 흘렸더니 도시락을 싸 주겠단다. 마음이 한결 가볍다. 추운데 김밥 먹는 것보다 훨씬 나을 것이다.
7시 반까지 복정역에 도착해야 한다. 6시 반에 기상하여 이것저것 준비하는데, 곁이 재첩국까지 끓여 놓았다. 올 초 북한산에서 우리 부종 병고님이 ‘산 정상에서 웬 재첩국이냐?’며 놀랬던 바로 그 국이다. 사과 두 개와 도시락을 챙기고 집을 나선다.
7시25분, 복정역에 도착하니, 어렵쇼, 아무도 없다. 총무에게 전화하니 주유소 안 쪽에 있는 자판기 커피 마시고 있단다. 옥 선생님께 인사하고, 오랜만에 보는 얼굴들이 반갑다. 진운이가 한두 달 만에 나온 것 같다. 길래, 길수, 택술이 차례로 도착한다. 우리의 호프 인식이는 양재역에서 버스를 타고 오고 있단다. 7시40분 경 ‘구의산악회’ 버스가 도착하고, 모두 승차한다.
오랜만에 가는 단체 여행. 마치 어린애들 같다. 오십이 다 된 머슴아들도 그리 시끄러울 수 있다는 것을 그때 처음 알았다. 10시경 횡성(소사)휴게소에서 30분간 휴식하고, 아침 거르고 온 친구들도 늦은 아침을 먹어둔다. 버스는 달려 진부나들목에서 6번 국도로 내려서고 월정사 방향으로 내닫는다. 30여분, 진고개 휴게소에서 하차한다. 우리보다 먼저 온 버스가 서른 대는 넘을 것 같다.
11시10분 산행 시작이다. 인섭이가 매표소에서 지도를 구입하려 했으나 준비된 것이 없단다. 무료로 배포하는 작은 넘을 하나 가져왔다. 입구에서 단체 사진을 하나 박아두고, 구의산악회 대장의 인솔로 편안한 오름길로 들어선다. 작은 오름길을 하나 넘어서니 우와~~~ 산객들의 일렬로 늘어선 줄이 산길을 빼곡히 채우고 있다. 빨리 갈래야 빨리 갈 수도 없다.
(여기서 중단. 다음을 이어줄 분을 찾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