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년만에 맞는 더위 – 7월 보금회
종로 1가 낮 12시 기온 32℃.
전철역에서 지상으로 나오자마자 가마솥에 달군 듯 뜨거운 기운이
기다렸다는 듯 훅 하고 달려듭니다. 헉헉. 숨이 막힐 지경입니다.
117년 만에 맞는 7월 더위가 최악이라더니
그 말을 실감합니다.
이쯤에서 돌아설까?
살짝 핑계거리를 생각해 봅니다.
하지만 기다릴 얼굴들이...
갑자기 내 얼굴이 달아오릅니다.
배신이다, 이건. 배신.
어찌 이런 치졸한 생각을?
쓴웃음이 절로 납니다. 이거 참.
날씨 더워 몇 명이나 올려나?
강성구 회장의 염려 무색하게 22명. 어찌나 고맙던지....
이들에게 하늘의 큰 복 있을진저.
오늘의 건배는 생일 축배로
건배주는 ‘사케’ 로 대신했습니다.
축배사는 강성구 회장 몫
축하 받은 사람은 유한종.
축배주는 총무가 마련했구요.
무슨 ‘이바구’가 그리 많은지
이야기는 끊이지 않고...
종업원들 눈치 못 이겨 일어설 밖에요.
헤어지기 전 문 밖 기념 촬영은
또 하나의 재미이지요,
웃음도 한 바가지쯤 되고...
뒤풀이로 이어지는 건 의례적인 일.
18멍이 자리 함께 했습니다.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우유 오렌지주스...
입맛도 가지가지. 종업원들 짜증께나 났을 터.
시간 흘러도 헤어지기 섭섭한지라
박상진 박사가 앞장서 청진옥으로.
찐주당 10명은 해장국 앞에 놓고
햇빛 옅어질 때까지 권커니 잣거니....
아, 이렇게 또 아까운 하루가 지나가는 구나.
아쉽고, 아쉬운 지고....
박동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