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시설관리 공단에 입사하는 것만을 목표로 생각했다.
그러나 돈이 없어서 힘든 일들을 겪기 싫고, 돈을 쉽게 쓰면서 살고 싶다.
그리고, 더 나은 직장을 갈수 있고 없고를 결정하는 것이 대부분 환경의 차이라는 것을 깨닫고 열 받았다.
나는 그 기회 자체가 배제되었고, 살아오고 돌아보니 30살이 넘어 있었다.
아프리카에서 태어난 아이가 하루 6시간 걸어서 물을 길어오는데 에너지를 다 소모하기 때문에 자신의 미래를 계획하지 못하는 것과 똑같다.
대한민국 국민 5천만에 천만명이 20대라고해도, 그들 중에 삶을 계획하는 방법을 알고 좋은 직장을 가기 위해 노력을 할 기회를 얻는 수는 정말 얼마 안된다.
그 정말 얼마 안되는 숫자의 청년들도 수십대 1의 경쟁을 통해서 바늘구멍을 뚫고 좋은 직장에 들어가지만, 애초에 그런 기회가 있는지조차 알지 못하고 배제된 청년들이 너무도 불쌍하다.
아프리카에서 굶어죽고 평생을 잡초나 캐고 다니는 사람 중에 IQ 150 넘어서 인류의 과학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었던 인재들이 꽤나 많았을 것이다. 그것과 똑같다.
이것을 지금 깨달았으니 불공정한 인생에 대해서 내가 발버둥 칠 수 있는건 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발전소 취직을 목표로 공부를 시작했다.
높은 경쟁률 속에서 합불을 가르는 요소 중 가장 보편적인 것은 공부량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가진 시간을 얼마나 공부에 사용하는지의 싸움이고, 나도 시간을 길게만 가져가면 경쟁이 가능하다.
나는 소득활동을 해야하기 때문에 최소 3년은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일이 끝나고 지치고, 공부를 할 시간이 없다는 사실 자체도 스트레스와 함게 동기부여로 전환하고 있다.
결국 공부량이 쌓이면 합격에 가능한 수준에 도달할 것이고, 포기하지만 않으면 30대 중반에는 합격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나에게는 이제 주어진 선택의 수가 아주 적다.
내 호봉을 살릴 수 있고, 나이에 관계 없이 취직이 가능한 메이저 공기업만이 나에게 남은 길이다.
우선 내년에 시설관리 공단에 합격해서 일과 시간에도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확보하고, 3년 이상 꾸준한 공부를 이어가도록 하겠다.